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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교회에서의 십일조

은실비 조회수 : 1,140
작성일 : 2008-08-23 17:05:23
<외국 교회에서의 십일조>에 관한 질문이 있더군요.

너무 아래에 있어서,제 경험을 댓글로 못 올리고 따로 글 올립니다.

/////////////////////

백인들이 많이 사는 나라에서, 중류층이 사는 동네에서 약 10년간 현지 교회에 다녔습니다.
스코틀랜드계 장로교이구요.
전체 교인는 400명 정도, 한인 교인은 두가구 5명 이었습니다.

헌금봉투는 개인별로 본인과 저만알 수 있는 번호가 있었습니다.
봉투의 종류는 개인 봉투와 따로 타이틀이 없는 봉투 2가지 였구요.
헌금의 1/3은 연말정산때 $500.00 을 상한으로 환급이 되거든요.



그리고 제가 교회재무를 2년간 담당했던 적 있습니다. - 아주 간단한 일인데, 주일헌금 받고, 교인별로 헌금액
기록하고 정리해서 재무담당 장로에게 전달하는 무지 단순한 일이었습니다.

//////////////////////////////////////////

제가 목사님네랑 많이 가깝게, 허물없이 지냈는데요....
하루는 반 농담으로, 반 진담으로 십일조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저 :  "Warren(목사님도 그냥 first name만 부릅니다), 한인교회에서는 십일조가 무지하게 강조된다.
      근데, 설교할 때 헌금 이야기는 안 하시냐? "

목 :  "그러냐? ㅎㅎ 십일조는 구약에 나오는거다. 그다지 중요하지않다.
      걍 내고 싶으면 내고, 아니라면 안내면 된다. 그게 무슨 문제냐?"

저 :  "한인 목사들이 십일조를 강조하고, 신도들도 그땀새 스트레스를 받는다."

목 : "ㅎㅎㅎ 봉투로 내는데 누가 아냐? 목사도 모르는데? 내고 싶은 사람만 내면 되지?"
      (참고 : 목사는 봉투에 절대로 손 못댑니다)


저 : "주일헌금 거두니까 주일에 거의 최고 $600.00 이더라. 한달에 $2,400.00 인데 이걸로 어찌 목사님
      생활하고, 교회전기세, 수도세 이런거 감당하냐?"


목 : " 생활비는 본교단에서 따로 나온다. 극빈자 생활은 안한다."(글치만, 목사님은 저소득층이 가지고있는
      카드가 있음 - 사실상 저 소득자임).
      "교회관리비에서 좀 모자라는 것도 본교단에서 나온다. 걱정하지마라. ㅎㅎㅎㅎㅎㅎ"


저 : (웃으면서 농담으로) "만일 십일조 내게되면, 세전 gross에서 10%냐 아니면 세후 net에서 10%냐?"


목 : (역시 웃으면서 농담으로) "낼라면 세전 gross에서 10%내야지 교회가 해피안하겠냐? ㅎㅎㅎㅎㅎㅎ"



***십일조가 제대로 걷히면 120가구 교인들 소득을 평균 $30,000.00 잡고 10%면 년간 $3,000.00
120가구니까 년간 $360,000.00, 일주일에는약 $7,000.00이 걷혀야 십일조가 들어맞는군요.

참, 가난한 동네 아니고 중상층 교회입니다.
근데 주일에 걷히는 헌금이 달랑 $600.00. ***저는  소박하게 $10.00  정도에서....

////////////////////////////////

현지 신도가 저에게 하는 농담. -근데 한국을 알로 보는 농담같기도하고,약간 조롱하는 농담같기도한 느낌-

그넘 : "세계에서 젤 큰 주차장이 한국에 있다면? (연휴때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말함)"
저 :     "......글타. 차가 좀 많제?"

그넘 : "세계에서 젤 큰 교회도 있다며? ㅋㅋㅋㅋㅋ(순복음교회를 말하는 듯?)"
저 :    "......음...그런거 같다."

그넘 : ㅋㅋㅋㅋ 한국에 그렇게 교인이 많냐?
저 :   ".........많으니까....근데 순복은 교회 그것 말인데...사실은...어쩌구..저쩌구...조용기...*&^*&%*%"

////////////////////////////////

목사님은 교회에 달린 사택에 기거하시고,
젊었을 때부터 고아를 입양해서 무지하게 잘 키우셨고,
자동차는 우리도 아는 대우 르망(당시 15년 정도 된)....

자기들 소유의 개인 자산은 포크와 스푼 뿐이고, 신혼여행도 텐트에서 보냈다고하더군요.

그렇게 없이사는데도 불구하고, 온 동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사는 목사님이 계시는 교회에 다녔던 행운이 있었습니다.

//////////////////////////

걍 참고하세요.~~외국에서의 제 일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IP : 122.57.xxx.1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전거
    '08.8.23 5:09 PM (121.131.xxx.221)

    부럽다..

  • 2. 저도
    '08.8.23 5:14 PM (61.253.xxx.171)

    부럽네요.

  • 3. 진심
    '08.8.23 5:20 PM (211.111.xxx.41)

    행복해뵈는 목사님이고 동행자시네요

  • 4. 캐나다가정
    '08.8.23 5:29 PM (219.252.xxx.102)

    중상류층인 비교적 부유한 아일랜드계 캐나다인을 알고 있는대.그분들은 자기 수입의 10%을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하시던군요..정말 놀랐습니다.이웃사촌인 동네사람들이 그부부를 알부자라고 하더군요.그런대도 사랑하는 자신의 자식에게는 돈에 엄격해서 그집딸(23세 미혼모)이 울면서 뛰쳐나가는걸 몇번 봤어요.그리고 부시를 싫어하고(그분은 항상 미스터 부시!하고 전쟁에 대해서 비난했죠) 이슬람에 대해서 폭넓은 이해와 동정을 하는걸 보고 존경스럽더군요.

  • 5. 울 남편 목사
    '08.8.23 5:33 PM (60.196.xxx.5)

    그렇죠. 십일조를 왜곡 시키고 있죠.
    근데, 십일조만 그런가요? 헌금 자체를 그렇게 하죠.
    헌금 안하면 복 받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로다...
    모든 목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울 남편도 헌금은 아예 이야기도 않슴다.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죠. 울 교인들 먹고 살만들 하시니,
    교회 운영비 정도만 헌금하시고, 헌금한 것은 본인들이 교회 나와 좋은 것에 대한 것이니,
    연말 정산 제도도 없다. 혹시라도 헌금이 남으면 불우 이웃 돕기 할것이고,
    나머지 개인적으로 헌금하려 했던 돈은 개인적으로 사람들 돕는데 사용하시라고.
    근데 그렇게 했더니...ㅎㅎ 교회 운영자금이 딸려 주중에 남편이 일해서 번 돈으로
    교회 운영비 메꾸고 있습니다.
    덕분에 울 남편은 주일날 설교에 교인들 눈치 보지 않고,
    성경에 나온 말씀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를,
    자신의 처지에 유리하게 왜곡하는 수고로움 없이 설교하고 있습죠^^

    요즘은 크리스챤이라고 하면 정말 없어 보이는데, 게다가 목사 와이프라하면
    어떻겠습니다. 다 대통령 덕입니다요~
    그래도 밝은 생각을 갖고 있는 많은 크리스챤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 6. 은실비
    '08.8.23 5:38 PM (122.57.xxx.181)

    이런 교회 다녔다! 부럽죠? <----이런 뉘앙스 풍기려고 글 올린거 아니구요.

    <헌금=십일조>는 아주 잘못된 등식이며, 정답은 <<헌금=형편대로>>가 정답 같더군요.

  • 7. 맞아요...
    '08.8.23 5:57 PM (122.108.xxx.85)

    철저한 투명한 회계관리가 필요해요^^

    요즈음, 호주 경제도 말이 아닌지라..

    2주전 예배때 담임목사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나와 나의 가족들도 헌금때문에 힘들다 ^^;;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하나님만을 신뢰하기로 다시 결정했다"고... 잔잔한 감동이 그 날 함께 했습니다..

  • 8. 울남편 목사
    '08.8.23 6:06 PM (121.131.xxx.221)

    님 교회가 어디멘가요?
    가고 싶습니다. 원래 가톨릭에서 세례 빋은지 20년 됐지만 고백성사 보는거에 시험 들어서인지 세례받자마자 냉담자 됐구요.
    작년에 어떤 계기가 있어 개신교에 한 일년 다니다가 거기도 세상속이나 똑같습디다 뒷담까는거..
    거기에 방송헌금이니 선교헌금이니 건축헌금이니 그외에도 많이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헌금 많이해야 복받고 낸거에 수십배로 은혜 받는다고..
    저 수십배로 안받고 걍 생긴대로 살려고 안나갑니다.
    가끔 어딘가에 기대고 싶을때 종교를 가지고 싶단 맘이 자주 들어요.

  • 9. 저도
    '08.8.23 6:11 PM (24.82.xxx.184)

    캐나다에서 캐나다 교회와 사회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었드랬죠.. 물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위의 캐나다 가정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종교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한 면이 있고요.. 워낙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모여사는 곳이다보니
    서로 존중들을 잘 합니다..
    교회가 권위적이지도 않고, 헌금 등으로 압박을 주거나 하지도 않는 듯..
    한국 헌금이나 십일조 얘기하면 다들 엄청 놀라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자식이 성인이 되니까(20살 이상..) 한 푼 안 보태주는거 많이 봤습죠.
    부모랑 함께 사는데도 렌트비 내고 살더라고요.
    요즘 십일조에 대해서 성경해석이나 의견이 분분하던데,
    교회가 노골적으로 '돈 돈'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 10. 은실비
    '08.8.23 6:25 PM (122.57.xxx.181)

    대체로 헌금타령하는 목사가 있는 교회는 교인들도 돈.돈.돈. 하더이다.

    남편이 목사님과 부군이신 목사님 같은 분이 훨씬 많으리라 믿습니다.
    훌륭하신 목사님이시고 부인이시군요.

  • 11. 인천한라봉
    '08.8.23 7:38 PM (211.179.xxx.43)

    우리나라 구약을 너무 따져그런가.. 이단도 많죠.. 하나님어머니..를 믿는..
    교회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 12. 울 남편 목사
    '08.8.23 10:05 PM (60.196.xxx.5)

    앗,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느 교회냐고 물어봐 주신 분께 답변
    저희 교회 그냥 지하실에 아주 허름하게 생겼습니다.^^;;;
    훌륭한 예배당을 생각하시면 많이 실망하실 겁니다.
    분위기도 예배중에 어린 아기들이 뒤뚱뒤뚱 걸어다고,
    말 할줄 아는 아기들은 설교하는 남편에게 '설교 끝나고 꼭 놀아 줘야해'라고
    소리치는...^^;;;그런 교회라...오시라고 말씀 드리기 민망합니다.^^;;

  • 13. ..
    '08.8.23 10:55 PM (124.54.xxx.28)

    형편대로가 정답이겠죠. 하나님께서도 진심없는 예물을 받기 원하지 않으시니까요.
    저희같은 경우엔 저희의 재정도 하나님께 의지하겠다는 믿음의 표시로 십일조로 냅니다만..
    그건 저희의 믿음의 표시인거고요.

  • 14. rosti
    '08.8.24 12:27 AM (218.237.xxx.148)

    정말 궁금해서 묻는 데요 스콜틀랜드 계라는 말씀은 스코틀랜드란 말씀인가요? 근데 왜 헌금을 달러로 계산하는 거죠?

  • 15. 은실비
    '08.8.24 10:27 AM (122.57.xxx.181)

    교회의 로고가, 스코틀랜드 국기인 St. Andrew와 스코틀랜드 국화인 엉궝퀴가 함께 어울려져 있어서
    목사님에게 물었더니, 자기네 교단이 그쪽에 기원을 두었다고 하데요. 여기는 뉴질랜드구요.
    궁금한거 해결되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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