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이 둔 엄마예요.
유치원이 아니라 어린이집 다니구요. 몇일전 같은 어린이집 엄마가 자기 아이가
선생님이 글씨쓰기 같은 학습지를 꾀 부리고 않하거나,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하면 친구들이 맴매를 맞는다고 하더랍니다. 제 아이는 전혀 그런 말이 없었구요.
물론 어린이집 선생님이 가끔 아이들 혼내거나 하면 엄마한테는 말하지 않는 우리들만의 비밀이라고 아이들을 가르친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몇몇 아이들 얘길 들어보니 이전에도 선생님이 혼내냐고 물으면 지들끼리 웃으며 비밀이야 하더군요.
그래도 말로 따끔하게 야단 치는 거겠지 했는데 매를 들다니요.
제 아이가 생각이 빤해서 심각하게 물어보면 분명 말하지 않을 것 같아
엄마가 다 알고 있고, 별일 아니란 식으로 물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얼떨결에 대답하더라구요.
응 구두 파는 긴 거 있잖아 그걸로 손바닥 때려. 확인해보니 구두주걱인것 같네요.
하더라구요.
아프냐고 물으니, 아이 안아파, 선생님이 장난으로 때리는 거야
하네요. 그래서 * * *는 울었다면서 했더니 '응, 걔는 따끔하데'하던데.
두 아이 말을 종합해보면
선생님이 가볍게 나마 체벌을 하는 것 같구요.
그 정도가 문제인데, 제 아이는 선생님이 장난으로 그러는 거라고 하는데 자주 맴매 맞는 아이는 울기도 하는 것 같구요.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섣불리 선생님께 이런 저런 얘길 하는데 사실이 뭐냐 묻기도 뭐하고.
어쩌죠?
선생님이 아이들 훈육차원에서 가볍게 체벌하는걸 그냥 보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되네요.
사실, 선생님이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땐 그리 이상한 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
판단이 잘 안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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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의 가벼운(?) 체벌이여~
어린이집 조회수 : 534
작성일 : 2008-08-22 00:44:46
IP : 116.122.xxx.2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면
'08.8.22 1:36 AM (68.78.xxx.135)원글님은 아이가 잘못을 하면 (학습지를 잘 안풀고...) 매를 맞아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그냥 넘어가셔도 되겠지만 그게 아니면 강력히 항의를 해야죠.
저 같으면 당장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길것 같네요. 작년에 아이를 옷 벗겨서 밖에서 벌서게 한 일이 생각나요.2. 체벌.
'08.8.22 2:20 AM (58.141.xxx.130)전 절대 체벌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꼭 체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행동과 사고를 교정할 수 있는 훈육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단체생활의 경우 한 아이마다 각각 효과적인 훈육방법을 알아내고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감정이 실리지 않은, 적절하고 타당한 기준에 의한 가벼운 체벌이라면 단체생활을 컨트롤 하는데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아이들에게 집에 가서 말하지 말라고, 비밀이라고 했다는 점이네요..3. 놀래라
'08.8.22 7:02 AM (85.2.xxx.180)선생님 자신이 떳떳하면 집에가서 말하지 말라고 하진 않겠죠. 자신도 그 방법이 정당화될수없다는걸 아는거죠. 그리고 5살 아이한테 학습지 빨리빨리 안푼다고 때리는건 아무리 장난처럼이라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그리고 다른 아이 때리는 아이는 선생님이 때린다? 이것도 웃기지 않나요? 때리지 말라고 가르치느라 때리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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