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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친정 사이

고민중이예요 조회수 : 4,028
작성일 : 2008-08-07 15:22:44

제목 그대로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입니다.

결혼한 지 꽤 되었는데, 지금에서야 이런 문제가 터질 줄 몰랐네요.

저희 부부는 결혼해서 바로 유학을 떠나

얼마전에 귀국했습니다. 아이는 아직 없구요.

그동안은 시댁이나 친정에나, 가끔 전화드리기, 경조사 때 조그만 선물보내기 등등

아주 최소한의 성의만 보이고 살았어요.

둘다 유학생이고 아무 도움없이 저희가 알아서 생활하려고 애쓰다보니 빠듯하기도 했죠.

그러니 양가 모두 저희에게 바라시는 게 없었어요. 너희만 잘 살면 된다..뭐 그랬죠.

그런데 들어와보니 상황이 달라졌어요.

시댁 쪽은 여전하신데, 친정부모님이 서운해하시네요.

금전적으로 바라시는 건 없어요. 오히려 뭘 더 해주시려고 그러죠.

이사할 때, 가구살 때 소소한 것들 많이 해주셨어요. 고맙고 감사했죠.

하지만 좀더 자주 보고 싶어하시고, 살갑게, 정겹게 지내고 싶어하시는 게 문제가 되네요.

그 전엔 몰랐었는데, 저희 남편 지독하게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가정 위주더라구요.

시댁도 나몰라라, 친정도 나몰라라 오직 우리 부부 둘만 살았으면 좋겠대요.

그러니 남편으로는 100점일지 몰라도, 사위로서는 ..영....

저희 아버지가 저녁 한번 사시겠다고 전화(그것도 사위 눈치보여 제게 몇번씩 말씀)해도

냉큼 약속잡지 않고 미적대기...결국 한달이 다되도록 못 뵈었다는거 아닙니까.

밥 사라는 것도 아니고, 사주신다는데, 사위 얼굴 한번 더 보시겠다는데 왜 그게 부담스러운지 모르겠어요.

물론 막 한국에 돌아와 바쁘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직접 죄송하다 전화드리라 해도 얼마나 싫어하는지..

결혼 후 정말 처음으로 울고 불고 싸웠는데도, 남편은 그대로네요.

저보고 부모님께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늘어놓고요.

저희 아버지는 못내 서운하신데 티는 못 내시고, 울 엄마한테만 딸 준 거 후회된다고 하셨다네요. 이런...

엄마가 그나마 잘 다독이셨다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불효가 따로 없다 싶어서 눈물이 절로 났어요.

아...지금도 여전해요. 휴가 중에 시댁이랑 친정에 밥 한번 씩 사자고 그렇게 얘기해도

피곤하다, 힘들다, 거기까지 언제 가냐..(시댁, 친정 모두 저희 집에서는 1시간 남짓 걸려요) 등등...

이런 이야기 꺼낼 때마다 이제는 싸울 걸 작정해야 하니 어쩌면 좋을지요.

남편이 절 보고 배우라고, 시댁에도 자주 전화드리고, 따로 만나 밥도 사드리고 제 딴에는 애쓰는데

우리 남편은 완전 시큰둥... 뭐 이런 불효자식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시부모님도 불쌍하다 싶어요.

저희 아버지에게만이라도 가끔씩 안부전화드리라고 했는데, 아직 한번도 안 했어요.

저 오면 가족여행 떠나고 싶어하신 부모님(그 비용도 다 대주신다는데....),

사위에게 말도 못 꺼내셨답니다.

그다지 잘나지도 않는 사위, 딸하고 잘 지내는 게 최고라고 아무 말씀 못하시는 게 더 속상해요.

쿨쿨 자는 남편, 한대 때려주고 파요.  


IP : 211.117.xxx.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7 3:29 PM (121.128.xxx.13)

    확 꼬집어 버리세요 ^^;;

    근데 원래 남자들이 그렇게 둔감합니다 ㅡㅡ;;

    자기들 필요?할 때는 잘하는 척 하다가..;; 또 안그러면 무심해져버리죠..

    애교작전으로 잘 달래시는 것이 ^^;;

  • 2. 그냥
    '08.8.7 3:34 PM (218.209.xxx.158)

    님 혼자 친정 다니시면 안되나요? 어차피 시댁은 남편도 가기 싫어한다니 다닐 필요도 없으시고, 친정부모님이 사실 님 보고 싶어서 그런거지 사위가 막 보고싶어서 그러시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서방 바쁘다고 하시고 님만이라도 부모님 만나셔서 맛있는 것도 사드시고 엄마랑 쇼핑도 하시고 여행도 가고 하세요.
    그런 남편 같이 가봤자 부모님 기분 맞출 사람도 아니고 괜히 분위기만 죽고 님 가운데서 양쪽 눈치 보느라 더 피곤하실 겁니다. 아마 부모님도 살갑지 못한 사위 눈치 보느라 만나자고 한걸 후회하면서 더 서운해하실 수도 있구..
    그냥 남편은 집에서 쉬라고 하고 님만 다녀오세요. 님남편은 그걸 더 좋아할 사람이네요

  • 3. 저도
    '08.8.7 3:43 PM (210.94.xxx.1)

    저희 둘만 행복하길 바라는데 ~~ 이미 제가 가정을 이뤘으니 제 가정에만 충실하는.. 친정에 가도 한번 같이 갈지 물어보고 안간다면 저 혼자 갑니다. 반대로 시댁도 마찬가지..

  • 4. ...
    '08.8.7 3:56 PM (203.236.xxx.39)

    사위랑 살갑게 지내고 싶은 친정부모님의 욕망?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이 안타까우시죠..
    저는 그런 정도는 아닌데 비슷하게 끼어있어서 이해가 됩니다. 어쩔줄 모르겠는 심정.
    하지만..어쨌든 둘이 잘 지내는거라도 좋아하는 남편이니까..친정부모께서 포기하시는 편이..^^

    남편은..가기 싫어하지만 갔어요. 그래놓고 저한테 심통....
    그렇다고 안가면 저희 부모님이 대박 삐지고..
    저는 부모님 삐져도 되니까 안가자고 하면 남편은 화내죠. 그런게 아니라고.
    님보다 방정식이 더 복잡하죠?

  • 5. 그냥님 말씀대로
    '08.8.7 3:57 PM (211.213.xxx.39)

    위에 그냥님 말씀대로 하세요
    제남편은 원글님 남편분보다 더 해요
    신혼때부터 그런문제로 죽기살기로 싸우고 울고 불고 해도 안고쳐지더군요
    그래서 저 포기하고 그냥 저혼자 친정다녀와요
    애낳고서는 애데리고 저혼자..ㅋ
    그냥 친정가서는 김서방 바빠서 못와 이러면 맨처음엔 서운해하셨는데 이젠 오히려 더 편해하십니다 ㅎㅎㅎㅎㅎ
    싸우지말고 원글님 혼자 친정가세요 ^^

  • 6. 혼자
    '08.8.7 3:59 PM (218.236.xxx.80)

    가는 버릇하시면 당연히 그러려니 합니다. 처음부터 그러시면 안되요..
    그렇게 하면 시댁에도 잘 하지 마세요..
    자꾸 봐야 친해지지요, 그동안 친해질 기회 없었잖아요..서운한 거 말씀하시고 사위가 안부전화는
    못드리더라도 가끔 찾아뵙는 것은 해야지요.. 안그러면 가족인가요?

  • 7. 저와 비슷.
    '08.8.7 4:00 PM (218.54.xxx.52)

    남편분 저와 비슷하시네요. 제 마음도 그렇습니다.
    안본지 일주일만 넘어가면 악착같이 달려드는 시댁어른들 때문에
    미칠지경입니다. 싫은걸 어떡해요? 그냥 전화로 안부전화하고
    여유있을때 이것저것 챙겨드리고..그러면 좀 안되나요?
    그냥 혼자 다니세요. 꼭 가야할날만 그런날만 좀 만나도 돼요.
    각자의 성향 차이인데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 8. 그래도 다행
    '08.8.7 4:14 PM (59.12.xxx.41)

    남편이 시댁만 챙기시고 친정을 나몰라라 하는 것 보다는 훨~ 씬 나은 거 아닌가요?
    여기 게시판 보면 시댁만 잘하자는 남편들 많은 거 같더라구요.
    남편 성격이 원래 그렇다면 그건 고치기 어려울 거 같고요. 그사람의 가치관이 그런 것을 자꾸 바꾸려하면 싸움만 잦아질 듯합니다. 강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결혼했으면 시댁이건 친정이건 어느정도의 독립을 유지하는 건 괜찮은 거 같아요.
    원글님 남편분은 조금 정도가 심하시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둘이서 잘살자' 하는 마인드는 상당히 야무지고 좋은 마음가짐으로 보여요.

    그리고 친정부모님은 사위도 좋으시겠지만 당연 사위보단 딸이 더 좋으실거에요.
    님 혼자서 자주 찾아뵙고, 용돈도 드리고, 밥도 사드리고 그러세요.

  • 9. 죄송하지만
    '08.8.7 4:23 PM (118.218.xxx.222)

    남편분 배려심이 없으시네요?

    아무리 개인주의라도 어른들에게 어느정도 인사를 올리는 예의는 있어야 하는데,

    아무튼 님께서 힘드시겠어요.

    내가 불편하더라도 예의는 지키셔야 됄텐데, 어르신들이 그런것을 특히나 섭섭해하시는데요?

    우리들도 나중에 나이 먹으면 그렇게 변할텐데, 아이 놓으시면 더 힘드실것 같아요.

    남편분 많이 바쁘다고 말씀드리고 혼자서라도 챙기세요?

    또 나중에 남편분이 세월이 지나면 그 마음 바뀌실지도 몰라요.

    그 날을 기약하며......

  • 10. 다행2
    '08.8.7 4:31 PM (116.120.xxx.37)

    저희남편과 비슷하네요. 절대 강요하지 마세요. 부작용 납니다.
    제가 보기엔 친정 아버님께서도 원글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시는거예요.
    그걸로 가슴아파 하시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나중에는 빈정 상해서 결국 이혼말까지 나오게 됩니다.

    부부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겁니다. 자기 부모에게도 못하는 사람더러 피 한방을 안 섞인
    남에게 잘하라고 해봤자 소용 없습니다. 그건 억지로 하는 거라서 결국엔 역작용 납니다.

    그것 때문에 일부러 시댁에 더 잘하지도 마세요. 시어른들은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실 거구요.
    그러면 더 열 받아서 남편이 밉게 보입니다. 그 덕에 내가 편히 산다 생각하세요.

    한국 남자들 처가는 뒷간 보듯 하면서 자기네 집만 알뜰 살뜰 챙기는 남자들 정말 많습니다.
    마누라가 자기 몫까지 효도하는게 당연하다 큰소리치는 놈들은 더 많구요.

    그런 남편들에 비하면 원글님은 복 받은 겁니다.
    친정 부모님께 딱 잘라 말씀 드리세요. 사위는 남의 자식이라구요.
    그만큼 나도 시댁으로부터 자유롭게 살고 있으니 마음을 비우시라구요.
    저도 이 작업 하는데 1-2년 걸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편하더군요.

    계속 원글님께서 처가집과의 만남을 종용한다면 남편분은 점점 처가로부터 멀어질겁니다.
    원글님 혼자만 다니세요. 그 대신 행사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해야 한다고 못 박으시구요.

    사위가 항상 딸과 같이 오길 바라는 친정 부모님의 마음도 어느정도는 욕심입니다.
    가족여행이라구요...? 시댁에서 돈 다 대준다고 해도 간다는 며느리 없습니다.
    왜 사위는 감사히 가야되는거죠?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대신 원글님이 알아서 살뜰하게 챙기세요. 남편에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부모 내가 챙기는 거죠.

    원글님이 시댁으로부터 자유롭게 사는 댓가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원글님께서 마음을 비우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 11. ...
    '08.8.7 6:02 PM (211.254.xxx.232)

    오래 떨어져 있다가 외국서 들어오면 원래 조금 그러신것 같아요...

    제경우도 처음에 한국오니 시어머니 저희랑 살 작정을 하시고 거의 매일 매주 전화에...이런저런 얘기가 있더군요...
    친정도 마찬가지로 오랫만에 길게??보게 되니 좋으신지 이것 저것 이벤트도 만드시고 쌀서부터 먹을것 다 사서 나눠주시고....시집가기전 10여년전 딸처럼 생각하시더군요...

    오랜세월 떨어져서 2-3년에 얼굴한번 잠깐 보시니 서로에게 익숙하기 보다는 이미지...만 가지고 계시구요....
    시댁과 친정과 새롭게 결혼했을때 처럼 남편과 제가 서로적응하는데 저는 시간이 걸리더군요...그간 너무떨어져 있어서 잊어버린 성격도 다시 파악이 되구요....

    조금 서운해하시기도 하시고 저도 모르던 가족간의 성격과 상황을 알게 되서 놀라기도 하면서 서로 조율이 되더군요....

    지금 2년 지났는데요...시댁과친정과 우리집 모두 편안하게 조율이 되었어요...서로 너무많은 기대치를 가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로 의가 상하지도 않고 원만하게 행복하게 잘 지냅니다...

    저는 결혼한 이상 우리가족이 우선이고 어는 누구에게도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그래도 연로하신 우리 시어머니나 친정부모님 보면 마음이 아리고 잘해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 12. 우리
    '08.8.7 6:36 PM (222.109.xxx.183)

    신랑도 시댁에 가는것 무지 싫어하고 친정집은 명절때나 찾아 뵙고요...
    양가 부모님은 아예 포기 하셨지요... 무딘건지 배려심이 없는건지.....
    아무튼 저도 닮아가 강요는 안하고 있어요...

  • 13. ..........
    '08.8.7 10:03 PM (211.215.xxx.22)

    저는여자지만.. 님 남편같은 사람이라 . 겉치레로 하는 일이 많아 힘이듭니다..
    저도 친정이건 시댁이건 가는것 다 싫고..내집에 있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냥 안간다고 인연 끊어지는것도 아닌데.. 왜이리 못가서 안달복달인 여자들이 많은 걸까요?
    같은 여자지만..이해안되고..답답해보입니다..
    그리사는게 좋은가요?

    저는 님남편같은 마음 이해합니다..
    그런데..남자들이 그런건 이해받는데,,,
    여자들이 그러면.. 배워먹지 못한 사람 취급받는게 현실입니다

    각자..자기생활이 더 존중받고 이미 독립된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답답합니다..

  • 14. 두 가정 문화가
    '08.8.7 10:18 PM (121.131.xxx.127)

    좀 다른 편인가 봅니다.

    결혼해서
    시가 식구가 너무 가까와서 괴로와하는 며느리 많지요
    시가가 아주 별나서인 경우도 있지만

    각기 제 할일 잘하고 제 갈 길 잘 가면 되는 일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며느리, 사위의 역활 차이도 물론 크지만
    그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문화라
    받아들일 필요도 안느껴지는데
    남편이 힘들어하니 힘들다구요

    저도
    함께 하는 행사는 챙기시되
    효도는 셀프라는 말은
    사위, 며느리에 다 해당된다고 봅니다...

  • 15.
    '08.8.7 11:11 PM (211.192.xxx.23)

    친정에만 그런게 아니라 시댁에도 그러신다니,,그나마 다행이네요 ㅎㅎㅎ
    원글님만 친정에 가시구요,,좀 지나면 부모님도 그거 더 편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시댁에서 며느리 오라가라 하면 피곤한것처럼 남편도 친정에서 오라가라하면 피곤한게 인지상정입니다...
    개인주의인건 인정하지만 입장바꿔보면 저라도 시댁식구와 밥먹고 여행가는거 싫어요..
    사실은 저는 친정식구와도 여행안갑니다...

  • 16. 날아라아줌마
    '08.8.8 12:10 AM (118.218.xxx.185)

    다행2님말 절대 공감입니다.
    효도는 셀프라는 말 사위 며느리 모두에게 행당된다는 두가정문화가님의 말도 함께...

    도리상 부모님 뜻을 거스리는 것이 맘 아프고 어렵지만 원글님의 경우는 자연스레 효도는 셀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부 모두 이제 각자의 집에서 독립하여 한 가정을 이루셨다는 것 명심하시고 먼저 부부의 화합을 생각하세요...

    잘 되었습니다. 이참에 원칙을 정하셔서 못 박으세요.... 효도는 셀프!!!!
    친정 부모님께서 여행 같이 가고 싶다고 하시면 가고 싶다고 남편분께 말씀하시고 효도 차원에서 혼자라도 가고 싶다고 피력하세요... 같이 가면 더 좋지만 싫다면 말라고....
    만약 혼자 가는 것도 끝가지 반대라면 남편분의 말 존중해서, 효도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더 중요하니 가지 않겠다는 표현도 하세요.

    담에 시댁과의 같은 상황이라면 입장 바로 정리 되겠죠?
    다시 강조하지만 효도는 셀프입니다!!!!

  • 17. 저도
    '08.8.8 12:41 AM (220.121.xxx.119)

    너무 늦게 답글 달아 원글님이 보실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자주 보는 집안과 가끔 보는 집안 다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끔 보는 집안이 잡음이 적습니다. 사람들 생각 다 각각이라 자주 부딪히다 보면 거슬리는 것들이 많이 보이죠. 서로서로... 반면에
    가끔 보면 정없다 뭐 그런 소린 들을지 몰라도 이래저래 시시콜콜 말거리는 안 생기죠.

    전 시댁에서 같이 살때 시부모님 너무 너무 싫었었는데, 따로 산지 꽤 되다보니 우리 시부모님은 평균 이상이구나 싶게 느껴지네요. 가끔 보니 뭐 얼굴 붉힐 일도 없고... 대신 요즘 친정 근처 사는데 넘 힘듭니다. 친정이랑 떨어져 살때는 애닯고, 그립고 했었는데, 의외로 이래저래 간섭도 심하고...친지들 모임도 너무 지나치게 챙기는 경향이 있고...

    신랑이랑 저 친정이고 시댁이고 적당한 거리두고 사는게 젤 좋다 결론 내렸어요.

  • 18. 근데
    '08.8.8 12:41 AM (122.202.xxx.198)

    여자들이 시댁 가는거 싫어하는것처럼 남자들도 처가 가는거 당연히 싫어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남편이 시댁에만 잘 하라고 잔소리 하는것도 아니고 두 군데 다 무심하다면 굳이 남편을
    나무랄수는 없을것 같아요. 두 군데 다 공평하게 무심한거니까요......

    대신 글쓴님도 시댁에 대해 부담 없어 외려 편하실듯.

  • 19.
    '08.8.8 3:04 AM (125.186.xxx.183)

    원글님 남편 많이 이해가는데...
    친부모님이든 시어른이든 거리 두고 사는게 편한 것 같아요.
    특히 남편분의 친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뭔가 앙금이 있을지도 몰라요. 저도 그렇거든요.
    할 도리는 해야겠지만, 자주 만나고 제 상황을 이야기 하고... 그런게 저는 싫으네요.

  • 20. 개성..
    '08.8.8 3:51 AM (203.170.xxx.74)

    남들하고 어울리고 대접하고 하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게 좋다는건 알아도 영 안되는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마누라는 이쁘지만 처가집 말뚝에 절하기는 싫을 수도 있쟎아요..
    "우리둘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니 님께서 많이 예뻐해 주세요..
    본가에도 가기 싫어하신다니 어린시절 숨은 상처가 있을지도 모르구요..
    넘 강요하지 마시고 이해해주세요. 님은 님편한대로 양가에 다 잘하시구요.. 나이들면 좀씩 달라지겠지요..

  • 21. 개성..
    '08.8.8 4:01 AM (203.170.xxx.74)

    아 그리고 남편이 처가를 좋아하려면 님 부모님께서 사위 사랑해주시고 마음의 빈 구석 채워주고 보듬어 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지금처럼 자주 찾아뵙기 바라고 뜻대로 안되면 딸준거 후회하시고 이런 마음이시면 점점 더 어색하고 불편해질겁니다.
    떠받들듯 사위대접해도 그저 "내 딸한테 잘해줘야하는 놈.." 으로만 생각하시면 남편분 맘편치 않으실 겁니다. 금전적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밥값 내가 낸다는데 뭘 그러냐는 말 사람에 따라선 듣기 거북할 수도 있거든요

  • 22. //
    '08.8.8 4:08 AM (124.61.xxx.207)

    아~ 진짜 울남편이랑 원글님 남편이랑 똑옥같아요.
    글읽으면서 놀랬답니다.지독히 개인주의적이고 자기가정밖에 모르는....
    저도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엄청 스트레스 예요.
    친정 혼자 다니는것도 싫어라 합니다.혼자 다니라는 방법은 역효과 날것 같은데요
    전 혼자 다니고 혼자 친정일 속닥속닥 하니 자기만 외톨이 만든다며 더 싫어하던데요.
    지금은 혼자 적당히 챙기고 만나고, 절대 강요안합니다.
    전 시댁이 없어 더 당당하지 못한거 같네요 ㅠ.ㅠ

  • 23. 아이미
    '08.8.8 7:46 AM (124.80.xxx.166)

    아무리 효도는 셀프라지만
    같이 식사한번 하는게 효도 축에나 낄런지,,,,,,
    저라면 만나서 내가 식모인가라는 생각만 안들게 해 준다면 같이 식사정도는 얼마든지 하겠는데 ;;;
    원글님 남편분이 기본적으로 사람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스탈이신가봐요,
    어찌됐든 좀 심하신 편이네요,,

  • 24. ...
    '08.8.8 8:54 AM (218.39.xxx.208)

    첨에는 아버님이 섭섭해하셔도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실겁니다. 싫다는 남편 끼워넣지 말고 그냥 님만이라도 자주 가고 친정식구랑 여행가고 하세요. 저희집도 비슷했는데 이제 엄마아빠가 오히려 더 편해하십니다. 사위 아무리 맘에 둔다해도 딸만 하겠습니까. 님이 자주 가면 되요. 엄마아빠 섭섭한거는 그냥 접으셔야할겁니다.

  • 25. ..
    '08.8.8 8:58 AM (58.73.xxx.95)

    저~위에 다행2님 말씀이 구구절절 명언이네요
    정도의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갈수록 개인주의 성향이 커져서 그런지
    남편분같은 사람 꽤 많더라구요(여자,남자 상관없이)
    결혼해서 시가든 친정이든 너무 많이 시간 뺏기지 않고
    우리가족(부부, 아이)만 잘 살았음 좋겠다...이런 주의요
    저도 솔직히 결혼하고 나니, 시가는 물론이고 친정도 가면 내집처럼 편하진 않더라구요

    남편은 약간은 심하긴 합니다만
    윗분들 말씀대로, 그나마 자기집은 악착같이 챙기면서 처가 나몰라라 하는것보단
    백만배쯤 나은거 같네요 -_-;;;
    그렇다고 내 가정도 모르고, 무조건 나혼자 즐기겠다 이런것도 아니고
    그나마 내식구는 챙기는거 같으니...

  • 26. ..
    '08.8.8 9:31 AM (121.131.xxx.12)

    부럽습니다.
    남편분 한국사회에서는 심하다 생각될 지 모르나, 제 생각에는 이러한 남편분 성격으로 오히려 득보는 건 원글님이실 것 같은데요~ 어찌하였든, 시댁과의 거리두기에도 성공하신 것 같으니.....
    저도 백만배쯤 낫다에 한표~

  • 27. 효도는 셀프
    '08.8.8 11:05 AM (121.179.xxx.71)

    멋진 말이네요.
    날 낳아주시고 이만큼 길러주신 내 부모님,
    그 분들에 대한 사랑이 깊다면 자주 전화드리고 맛난 것도 사드리세요.(부모님이 결재하실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이네요만)
    '풍수지탄'이라고 부모님은 자식이 효도할 날을 기다리지 않고 언제 가실 지도 모르잖아요.
    나와 생각이나 성격이 다른 남편탓만하다가 효도 못하게 될 지도 몰라요.
    그러다가 님 가정에도 자식이 생기고 또 시간이 흐르면 남편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잖아요.
    나이들어 성숙해지면 어른들 생각도 더 나고 옛 것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젊은 날 팝이나 서양 건축물을 광적으로 좋아했는데 지금은 골동품에 빠져있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어요. 아니 세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님이 친정과 시댁에 '귀한 사람' 노릇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분명 남편한테 고마웠네라는 말을 듣게 될걸요. 따뜻한 당신의 가치관을 남편 핑계로 버리지는 마세요.

  • 28. 똑같이
    '08.8.8 11:26 AM (221.163.xxx.101)

    시댁에도 하시고..
    정 그렇게 남편이 친정에 안하시면..원글님만 하세요.
    제 주변에 그런 사람 많습니다.,
    혼자 잘 다니고 부모님 잘 챙기고..
    각자 살길 원하는 남편..어쩌겠어요..본성이 그런사람인데.

    아주 독하게 싸우시던지..아니면 포기하시던지 하셔야 할듯.

  • 29. 저는
    '08.8.8 12:04 PM (122.128.xxx.252)

    제가 그런 성격이라 그런지...그런 남편분두신 원글님 부러워요
    친정이야 원글님이 자주 전화하고 찾아뵙고..이해시켜드리면 되고..

    시댁에도 그러신다면서요..울나라 남자들 결혼하면 갑자기 효자나 된듯이 찾아뵈라 전화해라...지겹지 않나요?

  • 30. ...
    '08.8.8 12:34 PM (211.52.xxx.254)

    시부모에게 항상 의무와 희생만 있는 며느리 입장에서는
    차라리 원글님이 부럽네요

  • 31. 비슷한경우
    '08.8.8 12:59 PM (221.157.xxx.197)

    저희 남편하고 비슷한경우네요. 헌데 조금다르다는점은 그런남편에 시댁은 자주와주길바라고 친정은 반대로 오는걸 부담? 뭐 사위가 와서 애살스럽게 하는것도 아니고 친정도 무뚝뚝한 집이라.. 오라고하면 같이갈래? 물어본후 안간다하면 그냥 단번에 저혼자 갑니다. 시댁도 오라하면 남편이 가기싫어합니다. 이땐 상당히 좀 곤란한데요. 시댁은 혼자안가고 꼭 남편이갈때만 같이가요~ㅎ그냥.. 남편이 하고싶은대로하세요. 시댁만 챙기라는 남편도아니잖아요. 친정부모님이 자주보시고싶으신맘때메 맘아프신것도알겠어요. 아마 저도 저희친정이 그랬더라면 맘아플꺼같아요. 그치만 남편입장도 생각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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