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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9년차, 시댁에 반란을 꿈꿉니다..

너무힘들어서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08-08-01 23:36:17
너무 보수적이고, 쌀쌀맞은 시아버지...
온갖 참견과 잔소리하는 시어머니...
가끔가다 염장 지르는 시누이들...

신혼 초엔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그냥 죽어지냈네요...
조금 지나서는 뭔가를 바꿔보고 싶어도
뭐랄까...주눅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그저 당하기만 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얼마전까지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더이상 이건 아니다싶어요...

그래서 조금씩 반항(?)을 하고있어요...
대놓고 말대꾸하기...
전화안하기...(예전같음 아무리 안해도 일주일에 한번은 했지요...
신혼 때는 매일하고요...전화안한지가 한 2달이 되어가는거같아요...저는 안해도
시부모님이 가끔 하시니 통화는 합니다..)
전화해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시면 대답안하고 가만히 있기...
너무 소심한가요? .....^^

앞으론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살고싶어요...
그동안 시부모님때문에 신랑과의 이혼도 생각해봤고...
별거를 할까...별 생각을 다했어요...
하지만, 소중한 제 가정을 그렇게 깨고싶진않아요...
소중한 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싶네요...

아직도 시부모님 전화 받거나 대하면, 괜히 주눅들기도 하고
할 말 다하지는 못하지만,
저 정말 바뀌고 싶어요...
조금씩 노력해볼려구요...
제게 용기를 주세요...

IP : 59.14.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8.8.2 12:02 AM (121.133.xxx.97)

    시댁 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더 참고 살지 마세요. 화병나요.
    좋은 시어미에 좋은 며느리가 있는거지
    나쁜 시어미에겐 아무리 좋은 며느리라도 구박덩어리일 뿐이죠.
    며느리란 이유만으로 죽어 마땅한 죄인이기에 암만 잘해봤자 미운털만 박혀요.

    시어머니가 참견한다 싶으면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시누들은 좀 선을 넘는다 싶으면 아예 선을 딱 그으세요.


    주제넘는 시누들에겐 주제넘으시네요, 이런 말도 해도 되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고
    상대가 날 대접해줘야 나도 남을 대접하는거죠.
    좋은 대접을 받으면 좋게 나쁜 대접을 받으면 딱 그만큼 나쁘게.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내 편에 서주는게 중요합니다.
    남편에게 무조건 내편에 서달라고 하세요.

    시댁에 끌려다니면 이혼하지 않는 한 평생 끌려다닙니다.
    할 도리는 하되 딱 선을 그으세요.
    도리못하는 시가에 도리할 필요없습니다.
    나쁜 며느리가 되세요.

  • 2. 비온뒤
    '08.8.2 12:04 AM (59.187.xxx.2)

    님도 저처럼 어려서 ( 25살이면 어린거죠. 특히 저처럼 늦된 경우에는...) 결혼하셨나봐요ㅠㅠ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저도 님처럼 살다 님같은 짓하고 있어요...
    그래도 님은 저보다 빨라요. 전 14년차거든요.ㅋㅋ (아우, 진짜 늦되네...)

  • 3. 비온뒤
    '08.8.2 12:06 AM (59.187.xxx.2)

    위에 댓글 다신 님 말씀처럼 "좋은 며느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서히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도요.

  • 4. 에휴~~
    '08.8.2 12:52 AM (122.128.xxx.252)

    그 인간들이 길들여놓은 자식(남편)이 내 편이 되는건 쉽나요?

  • 5. 착한아이 컴플렉스
    '08.8.2 12:15 PM (121.165.xxx.105)

    라는게 있다죠...
    아이한테 너무 아이구 착하다.. 착해서 넘 이뻐.. 이러믄...
    난 착해야하나봐.. 착해야만 이쁨받나봐...이러면서 넘 스트레스 받는다구...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과하게 착하려 한다구..

    착한며느리 컴플렉스도 있나봅니다..
    결혼초엔...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님이니까..
    또 한국사회에서 며느리란 니가 어떤 사람이었든지간에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보이지않는 룰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 착한며느리 되기가.. 결국은 나를 죽여야 하는 일이잖아요..
    나하나만 죽어지내면.. 다 편안해지는.. 그러다보면 나는 골병드는..
    그러다보면.. 내가정을 깨버릴까..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

    뭐하러 그럽니까.. 젤 소중한건 나이고... 내가 소중해야 남편도 애들도 더 소중하죠..
    내 가정이 건강한게 제일이구요...

    그냥 나쁜며느리 되고... 내맘편하고.. 내가족 알콩달콩하고...

    제가 쓴 방법은.. 그냥... 어떤야단을 치셔도.. 대꾸를 안하기 시작한겁니다..
    (첨부터 그런건 아니고.. 좀.. 어떤 큰 일이 여러번 있었거든요... -_-;; 욕하지 마세용)
    아예 무.반.응. 이거 대꾸하다간 완전 들이받을것같구... 무조건 남편만 시켰습니다..
    시어머님 전화가 뜨면... 욕하실지 몰라도.. 안받았어요..
    (사실..첨엔.. 전화가 뜨면..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고.. 손이 덜덜덜 떨리면서..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전화가 끊어졌거든요... )

    여러번 그런 다음부턴... 울시어머님 눈치 채셨는지..
    그냥 바로 남편에게로 전화하십니다...

    그래도 남편이 완벽내편이라 이게 쫌 가능한데...
    남편과 정말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남자들은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자기에게 좋은 부모니까.. 다 좋은줄만 알지..
    너만 좀 잘하면 다들 좋은데...라는.. 아주 무책임한 생각을 잘하죠...
    나만 좀 잘하다가.. 나 골병드는건 모르구요...
    그런거 하나하나 다 가르쳐줘야 아는게 남자들이니까요...
    꼭 남편과 대화 많이 하세요...

  • 6. 천리길도
    '08.8.2 1:28 PM (119.195.xxx.185)

    한걸음부터 라는데~~ 처음엔 소심하게 시작하셔도 점차 대범하게(?) 반항하실건 하시게 되겠지요^^지금도 잘하고 계시는데요 중간중간 시댁이나 남편땜에 열받고 속상한일 생기면 여기다 푸시고요 워낙 쟁쟁한 인생선배님들이 버티고 계시잖아요..도움도 많이 주실꺼예요..제 경험 한개만..먼저 시누이부터 질러버렸요 시어머니의 배후였거든요 그담부터는 좀 조용한편이지만 그성격 어디로 가나요? 그래도 훨 나아지더라구요^^

  • 7. 홧팅!!!
    '08.8.2 2:19 PM (59.27.xxx.133)

    착한 며느리 잘 대해주면 어떻게 되는 줄 아시는 시댁어른들...
    답답합니다. 그래도 결혼 9년차에 용단을 내리셨네요.. 전 꽤나 죽어지냈거던요...
    나쁜 며느리 하세요. 님과 님의 가족을 위해서요...
    시댁어른들은 님 가족이 아니라 원가족이지요...
    더이상 '효도'이런거에 얽매이지 마시고.. 대차게 나가시길..
    그래서 님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만드세요.. 홧팅!!!

  • 8. ..
    '08.8.2 8:57 PM (220.78.xxx.82)

    내년봄이 결혼10년차..이정도 되니 내공이 생겨 그런지..상처를 많이 받아 그런지
    초연해지더라구요.이쁨받으려고 순진하게 노력하던 결혼전과 신혼기를 지나 이래저래
    눈물 많이 뽑은 역사를 지나니 모든걸 남편을 통해 말하고 전 뒤로 빠져버립니다.
    10년동안 남편도 많이 제편으로 귀화?가 됬구요^^

  • 9. 저는요
    '08.8.2 9:42 PM (121.134.xxx.170)

    시누이들 그냥 말도 안되게 나오면 교양 없이 군다는 티 냅니다. 제 신발 브랜드가 뭔지, 재 핸드백 브랜드가 뭔지 다 뒤지면서 찾아서 확인하고 다니고 그러거든요. 우리 딸이 그거 보고 엄마 고모가 엄마 가방 막 만지고 이리저리 살피고 그랬다고 질색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는 끄덕 안합니다. 그냥 좀 무시하는 듯이 행동하면 금방 눈치는 채는 거 같아요. 좀 찌그러들진 하지만 본질적으로 바뀌진 않죠. 그래서 늘 교양없는 사람 바라보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그럽니다. 안 그러면 내가 미치니까요. 시어머니한테도 내가 내키지 않으면 전화 안하고 버팁니다. 그러면 꾀병 부리시고 난리치시는데 그래도 꿈쩍도 안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어지럽다고 난리치셔서 병원가서 전정기관 검사에 뭐에 6,70만원어치 검사받으시고 그래요. 그러고 병원비 보내라고 형제들 시켜 통보합니다. 정말 짜증나죠. 돈 보내는 문제는 어쩔 수 없어요. 내가 지죠. 그래도 다른 문제에는 늘 내가 꿈쩍두 안한다는 이미지를 안겨줍니다.
    너무 괴로워하면서 살지 마세요. 사람이 살고 봐야지 안그러면 돌아버릴지도 몰라요. 착한 며느리는 시댁한테는 그냥 막 대해도 되는 며느리로 통할 뿐입니다. 싫은 건 티내고 하기 싫으면 버티고 그러면서 남편과 아이들 열심히 챙기고 그렇게 사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자기 입장을 이해시키세요. 물론 전혀 남편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좀 문제지만, 요즘 남편들 그래도 아내 편 많이 들어줍니다. 설득하고 힘들다고 남편의 이해를 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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