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금 30대인 분들, 학교 다니실 때 어떠셨어요?

궁금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08-07-23 13:17:38
전 지금 서른 다섯에 아직 돌도 안된 아이가 있어요.

육아 게시판이나 여기 저기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굉장히 자식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시잖아요.

저도 나름 수긍하지만, 언젠가부터 궁금해지더군요.


제 나이 부근의 분들이 어릴 적에는 열심히 공부하셨나요?

사실 전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공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가족이 많아서 누가 숙제를 봐주거나 한 적도 거의 없고요, 시험 때 되었다고 공부하라는 이야기 들은 적도 없고.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국민학교 - 숙제 빼고 공부 안함

중학교 - 숙제 빼고 공부 안하다 시험 3일 전 정도 공부 시작, 시험 기간 동안 공부함


나머지 시간은 그냥 책이나 읽고, 놀러 다니던 기억밖에 없어요.

고등학교 입학해서는 남들 하는 만큼은 한 것 같긴 해요.

그렇다고 학원이나 과외 받은 건 없네요.


저는 제 또래는 다들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며칠 전 남편이 제 이야기를 듣다 어이없어하며 웃더라고요.

"다들 그러지 않았어?" 했더니 아니래요.

다들 대외적으로나 공부 안한다고 이야기하지, 저처럼 놀면서 다닌 사람도 없을 거라고요.


남편이나 저나, 결과만 보면 비슷한 학벌에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요.

둘 다 어디 가서 바보 소리는 안 들을 정도로 공부도 했고, 일도 나름 괜찮게 해요.


그런데 정말, 지금 30대 분들. 어릴 적부터 열심히 공부하셨나요? 저, 진짜 궁금해졌어요.  ㅜ_ㅜ

IP : 165.243.xxx.242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23 1:21 PM (221.146.xxx.35)

    저 33인데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알파벳 쓸줄 몰랐어요ㅠㅠ
    엄마한테 공부해라 말 한번도 안들었어요.
    중3부터 공부다운 공부했네요.
    그래도 지금 영어 잘하고 공부 잘하고 좋은학교 나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 2. EUJU
    '08.7.23 1:24 PM (211.45.xxx.253)

    저랑 동갑이시네요. 아이는 7세, 2세있구요. 부산에 살았구요, 지금은 많이 성장한 해운대구....당시에도 부산도 8학군이 있었어요. 동래구쪽
    6학년때 이 8학군 지역으로 이사오니 평가를 하더이다. 그 때부터 책에 줄그어가면 열심히 공부...중학교때도 친구와 등수 경쟁에 열심히 공부. 중3정도에는 방학때 영어,수학 단과학원도 다니 기억이 있어요.(방학때만) 고등학교때도 열심히 공부..이 때는 학원다닐 시간없고(야자를 하니) 학교에서 밤 9시까지 공부. 그래도 잠은 많이 잤죠. 10시~새벽 5시까지...
    휴일에는 대부분 도서관...이리 살았는데

  • 3. .....
    '08.7.23 1:24 PM (222.98.xxx.245)

    알파벳은 중학교 때 부터..^^;;

  • 4. 플라이마미플라이
    '08.7.23 1:25 PM (222.255.xxx.187)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어린시절(고3때만 빼고) 보냈던것 같아요. 그런데 남들보다 떨어지는 학벌이거나 처지는 직장은 아니고요. 요즘 경쟁률 엄청나다는 공공기관이라 -_-;;

    고 3때는 다같이 공부하는 시기니까 그때는 그랬구요. 저도 과외하고 학원다니고 그러진 않았지만 또 놀았다라는 표현을 쓰긴 좀 그런것 같아요.
    진짜 친구들하고 맨날 먹으러 다닌것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있었던것도 아니었고,
    그냥 별로 하는 일 없이...공부도 별로 안하고...그냥그냥 시간만 보냈던것 같은...
    (아...지금 생각하니까 그 시절이 너무 아깝네요) 공부라도 치열하게 해서 S대 같은데 떡 합격 했으면 인생이 달라졌을라나요?

    그냥 책 읽고(그때 엄청 유행하던 하이틴 로맨스와 고전들...) 적당히 시간보냈었구요.
    음악이나 미술 뭐 이런 취미활동도 안했으니까요. 원글님 저랑 참 비슷하게 사셨네요.
    반가워요. ^^

  • 5. 궁금
    '08.7.23 1:27 PM (165.243.xxx.242)

    ..정말 학군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은 서울 8학군. 저는 강북이예요.
    제 남편은 얼마 전 '그러고 보니 국민학교 때 나머지 공부같은 거 있었잖아. 반에서 공부 괜찮게 하는 애들이 못하는 애들 가르치다 집에 가는 거..그거 하면 밥을 늦게 먹어서 싫었어' 그 말을 했더니 기함을 토해요. 그렇게 하고도 공부 잘하는 애들 학부모가 항의 전화 안하냐고요.
    남편과 이야기하다보면 뭔가 다른 세상에 살았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 6. ..
    '08.7.23 1:28 PM (211.45.xxx.170)

    완전 공감해요.
    정말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고등학교인데도 공부 안하는애들도 여럿있었고요.
    물론...이미 너무 많이 공부를 안한상태라서 갑자기 하기가 어려웠을수도있었지만요.
    전.....국민학교때도 열심히 했었던것같아요^^;; 올백맞으면 상장도 주고 예뻐해주시고 그래서요...동생들은 뭐 거의 공부들 안했던것같고.

    절절한 시기에 공부를 해줘야하는건 인정하지만,
    사실 요즘은....너무 도가 지나친것같아요.

    전 가장 묻고싶은데 언젠가 스승의날때 엄마들이 교실에 다 들어가서 프랜카드 들고
    스승의 노래를 같이 부르고 난리 부르스를 했다는 이야기듣고,
    너네 선생님한테 그렇게 해봤니? 편지라도 써봤니? 묻고싶더군요.

    왜 본인들도 안한거를 아이들대에 난리들인지..
    여하튼 이런 저도 얼만큼 버틸수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아..요즘은 정말 엄마들교육열이 너무 무서워요 --;

  • 7. 동갑
    '08.7.23 1:29 PM (203.234.xxx.117)

    그렇다면 님께서 대단히 똑똑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중3무렵부터야 공부를 했는데, 다른 학교 애들이 시험 전에..과목별로 하루씩 공부하는 것에 놀라 중2때부턴 좀 신경을 쓰긴 했어요. 되레 고교시절은 국영수에만 치중, 내신은 뒷전이었어요(심지어는 교련 가! 도 받아봤음). 그래도 님께서 지금 괜찮게 지내신다면 고등학교때 남들 하는 것보단 더 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8. ..
    '08.7.23 1:30 PM (211.45.xxx.170)

    아 학군차이도 공감.
    저도 강남 변두리이고 신랑은 대치동였는데,
    우리학교엔 전교에 한두명이 과외 받는둥 마는둥했는데,대치동 신랑네는 대부분이 과외도 받고...
    그래서인지 설대 합격자도 우린 전교에서 3명정도였는데 신랑네는 무쟈게 많았다 하대요
    아..그때부터 그곳은 교육열이 넘쳤던게지요...

  • 9. ..
    '08.7.23 1:32 PM (211.45.xxx.170)

    저도 가끔은 울부모님이 내가 영어때문에 힘들때 과외좀 시켜줬더라면 그래서 공부방법을 잡아줬더라면 난 좀더 좋은학교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부모가 어느정도 경제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0. w
    '08.7.23 1:32 PM (125.186.xxx.132)

    흐음, 전 외가 친가 양쪽다 좀 학구적인 분위기라..부모님 역시 교육에 꽤 투자를 많이하셨는데요.. 차라리 그냥 두셨으면 어땠을까 싶어요..의타심이 많이 생기고..뭔가 부모를 위해 공부한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더라구요. 그냥 제 자식은 적당히 시키고싶어요 ㅋㅋ.

  • 11. 그쵸
    '08.7.23 1:40 PM (61.254.xxx.43)

    저는 중학생 시절까지 방학때에는 아예 공부를 안해서
    개학하니까 샤프 잡는게 낯설정도 였어요.
    친구랑 맨날 집구석에서 띵까띵까하고 만화책 보고 시간 죽였죠.
    학기중에는 공부하고 시험기간에도 공부는 했어요.
    남편도 저랑 비슷하게 공부 안했던데요.
    전 그나마 서울애라서 알파벳은 미리 알았고 6학년때 영어학원도 다녔지만
    남편은 중학교 가서 알파벳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ㅋ 남편 발음은 아직도 why를 화이라고 읽는 수준 ^^ 영어 필요없는 직업이라 다행이죠. 그래도 외국 나가서 말이 통한다는 거.
    요즘 애들 공부하는 거 보면 놀라워요. 그래도 하는 애들만 그렇게 하겠죠?

  • 12. ..
    '08.7.23 1:40 PM (59.13.xxx.2)

    여기 딴 세상가토.........

  • 13. ...
    '08.7.23 1:45 PM (152.99.xxx.133)

    일단 저는 35.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딱 두달 공부한거 같네요.입시전 두달.
    초등은 한번도 공부 안했고. 중학때는 시험전날.
    고등학교도 시험전날하다가 입시전 두달부터는 진짜 내생각에도 목숨걸고 열심히 했었어요.
    카이스트나와서 박사하고 지금 잘살고 있어요...

    일단 제 견해로 보자면 우리때는 선행학습을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많이 편했던거 같아요.
    수업때 집중해서 들으면 시험에 그게 나왔으니까.
    요즘 아들키우면서 저도 고민해요. 내방식대로 키울것인가 주변과 비슷하게 맞출것인가.
    요즘은 전체적으로 학력수준이 너무 높아져서(선행을 너무 많이해요T_T) 그냥 두면 안될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결국 골인점은 비슷하거든요

  • 14. ..........
    '08.7.23 1:46 PM (124.57.xxx.186)

    저도 30대 중반인데 저희 때도 요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중2,3때 종합영어, 실력정석 보는거 유행이어서 한반에 10명 이상 그책 붙들고 있는
    분위기에다 외고, 과고 붐이 일던 때라서 중학교때부터 공부 빡세게 하는 아이들 많았답니다
    게다가 본고사 세대라서.....일본 동경대 문제 이런것까지 풀고 그랬는걸요

  • 15. 35살
    '08.7.23 1:54 PM (61.74.xxx.135)

    저 35살이구요. 학군의 차이가 나네요.
    저도 잘 사는 동네 아파트 단지에서 살아서 국민학교 6학년 때 선생이 공부 많이 시켰어요. 맨날 시험 보고 숙제도 많이.. 등수 매겨서 책상 앉히기도 했구요.
    중 3때는 연합고사 점수 잘 받기 위해 공부 시키고,
    고등학교 때는 과외 자율화 시기라 잘 사는 집 애들은 그 때도 학원 강사한테 과외받고 있었죠.

  • 16. 동갑
    '08.7.23 1:54 PM (203.234.xxx.117)

    카이스트 가신 님은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님처럼, 과학고에 가고 싶어 중3때는 사실 공부를 좀 했습니다. 버뜨, 변두리학교에 다닌 통에 선행학습에 눈을 못떠 낙방하고 말았지요. 다행이 여학교 치고는 이과가 심하게 많아 교련 가. 를 받고도 운좋게...어쩌다....(S대)에 갔습니다. 흔히 말하는 썩 좋은 과는 아니지만, 나쁘다고 말하기도 뭣한 과였죠. 그래도 영어&수학에는 심하게 열을 올렸던것 같습니다. 고3때 일본출장 다녀오신 부친께서 사립대 시험문제도 사오셨고(물론 말을 모르니 보다 휙~ 제껴버렸지만요)....영수는 선행을 했던것 같습니다.

  • 17. 저는
    '08.7.23 1:58 PM (210.94.xxx.249)

    한글은 국민학교 1학년 3월달에
    알파벳은 중학교 1학년 3월달에.

    읍내에 하나 있는 고등학교 다녔고
    과외 학원 하나 없이 줄창 야자로 대학갔습니다.

    서울로 대학와서 학교 다니고, 석사, 박사 마치고 잘 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제 아이는 어찌 교육을 시켜야 할지
    저도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 18. 이궁
    '08.7.23 2:00 PM (116.36.xxx.193)

    29살인데요(80년생)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영어과외받고 컴퓨터학원 다녔었어요
    몇년사이에 갭이 큰건지...
    저도 연합고사 세대라 중학교때는 거의 학원다니고 공부방 식으로 그룹과외받고
    서울 중심도 아니고 목동쪽 살았는데 그정도..
    고등학교때는 거 뭐냐 이름도 잘 생각안나는데 왜 노량진같은데 있는 큰 입시학원
    이름있는 대학학원인지 대성학원인지 그런데 대부분 다녔었어요

  • 19. ...
    '08.7.23 2:01 PM (147.46.xxx.153)

    저는 32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영어 배웠고,학원,과외 안 한적 한번도 없었던것 같아요.
    수학은 선행도 꽤 해서 중학교 졸업할때 이미 고등학교 문과 수학 다 끝냈었구요.
    본고사 준비하느라 아빠가 일본에서 일본 수학책 사오시고 그랬어요.
    영어도 문법이랑 쓰기 (1000단어 정도 영작) 따로 공부했고...
    성적은...아주 좋았어요. 보통 전국 1% 이내였거든요.
    특목고를 가지는 못했지만 (떨어졌어요ㅠ.ㅠ) 우리나라 최고 학부 출신이고, 이제 박사과정 마치는 단계인데...저는 지금까지 제 공부에 아주 만족해요.
    내가 원하는때 부모님께서 적당히 지원해주셨고, 그래서 지금까지 쭉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거든요.

  • 20. w
    '08.7.23 2:04 PM (125.186.xxx.132)

    ㅋㅋ 서울대나 카이스트 나오신분은 머리가 탁월하게 좋으신거 같은데용~ 저희학교 비평준.. 탑도 공부하는거 보기 참 힘들었다죠. 수업시간에도 소설책 읽고.. 야간자습시간에도 마찬가지 ㅎㅎ 그러고도 전국수석 몇번했으니..

  • 21. w님께.
    '08.7.23 2:10 PM (203.234.xxx.117)

    글쎄요. 저희 학교도 변두리였지만...(물론 농대 몰아 보내는 걸로 유명한 학교이긴 했죠) 20명 정도가 설대에 갔지요. 지금은 4분의1로 확 줄었지만요..제가 심하게 놀던 축이었어요..
    자습 땡땡이치고 만화가게 다니고(어째 학교보다 만화가게가 더 조용했어요), 친구들과 핫뮤직...에 열올리고, 전영혁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던...시절이었죠.

    94년에 여자 수능 수석을 한 애가 우리학교 출신인데 걔가 노는 것은 1초도 못봤습니다;;;

  • 22. ....
    '08.7.23 2:12 PM (152.99.xxx.133)

    이런..저위에 카이스트나온사람인데요.
    학군차이가 많이 나나보군요. 저는 초등은 촌(읍단위) 중고는 대구 수성구였는데 저는 학원이나 과외 안했는데. 제친구들도. 이상하네요. (이런..나만빼고 다 과외했던거야? 내숭쟁이 기집애들...ㅋㅋ)
    우리집이 좀 가난한 축이라 그랬을 수도 있구요.
    대구과고는 제나이때가 2회인가 3회인가 어쨌든 유명하지 않았어요.(아님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나중에 카이스트 가서는 과고 안간거 후회했죠..1년을 단축시킬수 있었으니..)

    근데 요즘 애들은 학원안보내면 안되는거 맞나요?
    너무 고민되요. 우리아들도 슬슬 교육전선에 뛰어들 나이인데..
    정말 학원과외없이는 우리때 하던 성적을 낼수 없을까요?

  • 23. 저는
    '08.7.23 2:36 PM (58.227.xxx.180)

    나이 38. 인천에서 주~욱 다녔죠.
    어렸을때부터 일찌기 인생걱정을 하고 생각을 하던 터고 경쟁심도 굉장해서 누가 거들지 않아도 아주 죽어라 공부했어요.
    초등학교때는 잘 기억 안나지만 수업시간에 한문제 틀렸다고 펑펑 운 기억 나고
    중학교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고등학교 1학년때 방황하던 시기만 빼고는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고 방학때도 어디 놀러 안가고 혼자 영수 지난학기꺼 다 복습하고
    추석때 친척집에 제사 지내러 가면 집에 가서 시험공부해야한다고 집에 일찍 왔던 기억도 나네요. 친척 오빠가 연휴때는 쉬라고 말렸던 기억도 나요.
    그냥 사람 나름인가봐요.
    지금은 학사 끝내고 직장 잡은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직장 3번 바꾸고 현재 공무원입니다.
    (결과가 너무 초라한가요? 고시합격이예요)

  • 24. 저는
    '08.7.23 2:37 PM (125.181.xxx.9)

    8학군인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요... 말이 8학군이지... 8학군 변두리쯤으로 보심 되는데요...
    저는 초등학교때 전과 보면서 혼자 대충 공부했던게 다였고...
    중고등학교땐 과외하면서 졸고, 학원비 땡땡이 쳐서 그걸로 놀러다니고...^^;;;
    영어 수학 요 두과목만 계속하고, 과탐 사탐은 방학때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그렇게 공부 안하고 놀기만 했나...싶습니다...
    그래도 밤엔 놀았어도 새벽 4시~4시 반이면 일어나서 아침나절 자습하고 학교갔어요...수업 시간에도 안자고...
    그 덕에 그래도 서울에 4년제 대학교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반면 같은 동네 살았던 제 남편...
    시어머니는 남편이 중학교 들어갈 무렵쯤, 본인도 영어 배우시러 다니셨고...
    (자식이 물어봤는데 모르면 창피하다고...-_-;)
    초등학교땐 옆에 끼고 공부도 숙제도 다 봐주셨다네요~
    중고등학교땐 학원에 과외에 독서실도 다니고...
    학교서도 본고사 서울대반이였으나... 수능을 망쳐서 그냥 저랑 엇비슷한 서울의 4년제 대학교 나왔구요...

    사람마다 다르고, 환경마다 다르고...
    아무리 시키고 닥달해도, 본인이 안하면 꽝 아닐까요?
    하지만... 저도 어찌 시켜야할지... 모르겠어요...-_-;

  • 25. ㅋㅋ
    '08.7.23 2:41 PM (59.8.xxx.140)

    전 서른 하나인데요..
    그래봤자 정말 초딩때는 숙제.
    중딩때는 숙제 + 시험 전 벼락공부..
    고딩때도 숙제 + 벼락공부.. 정도?? 물론 고3때야 수시로 모의고사니 뭐니 해서 빡시게 했지만요.
    과외같은거 받은 적도,, 없고..
    학원은 잠깐 다녀봤지만 사실 공부라기보단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게 목적이었던 건데..
    그래도 멀쩡한 대학 다녔고..
    뭐.. 그냥 그렇게 삽니다.

    아직 애가 없어서.. 가끔 요즘 애들 보면 한숨이 나네요.
    참.. 인생 팍팍하겠구나.. 싶어서요.
    내 새끼는 그리 키우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결국 나도 애 낳고 나면 애 인생 팍팍하게 만들겠지.. 싶기도 하고요.

    이 나라를 떠나는게 젤 좋은 방법이 아닐가.. 싶기도 한 요즘이랍니다..

  • 26. 35세
    '08.7.23 2:43 PM (117.110.xxx.66)

    저도 원글님 학창 시절과 비슷했네요.
    초등때는 수업만 듣고 시험때 실과 내용 외웠던 기억은 있지만.. 따로 공부는 거의 안했어요.피아노 학원만 2년 다녔구요..
    중학교 들어가서 알파벳 뗐습니다.
    시험기간에 공부 약간 했던 기억있고..
    고등학교때는 그냥 남들 하는 정도.. 야간자습, 방학때 보충수업과 단과학원 다니기 정도.. 것도 학교가 자유로운 편이라 1,2학년때는 그렇게 빡시게 안했던듯..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 안했구요.
    대신 책읽는 거 좋아해서.. 고3때도 공부안하고 책읽다가 아빠한테 야단많이 맞았었어요.
    요즘처럼 선행학습 이런것도 없었고..
    저 지금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제가 있는 학교가 도시 변두리 고등학교라 그런지 몰라도..

    어렸을때부터 학원다니고 학원에서 찍어준 문제푼 공부에 익숙한 아이들..
    중간 기말고사 범위 알려줘도 어떻게 공부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 많아요.
    워낙 어릴때부터 다른 사람이 다시 정리해주는 공부에 익숙해져서..
    인강(인터넷 강의) 안들으면 공부할수가 없다는..(스스로 정리 자습 못하고..)
    선행학습에 학원으로 뛰어난 아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그냥 습관적으로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 27. 알파벳
    '08.7.23 3:17 PM (118.45.xxx.81)

    이라는게 있다는거 중학교 가서 처음 알았어요.
    그때 친구들이 이번주 영단어 몇개 마스터 ~ 어쩌고 이럴때
    도통 첨 듣는 말이라서 충격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공부~ 셤 전날만 했던듯 하고요. ㅡ.ㅡ
    아..그때로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할것 같아요.ㅋㅋ
    만약에 돌아간다면 또 원점일테지만요.^^

  • 28. 궁금
    '08.7.23 3:40 PM (125.141.xxx.199)

    원글쓴 사람이예요. 회사에서 글쓰고 오후 휴가라 집에서 확인하니 댓글이 생각보다 엄청 많이 달렸네요. 저랑 비슷한 분들도 많고요.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제 남편, 저 빼고는 그렇게 산 사람 없다고 타박주거든요. ㅜ_ㅜ)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건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활자중독 수준이었어요. 일반 문고만이 아니라 세계인명사전에 취미 관련 사전(금붕어 키우기/낚시/애완토끼 기르기 등 잡다한 내용이 있었지요), 잡지 등등 주변에 있는 활자는 가리지 않고 읽었거든요.
    알파벳은 ABC 비스켓 먹으면서 대문자 익힌 게 전부. 소문자부터 나머지 공부는 중학교 때부터 했어요.
    미술 체육 등을 못해서 성적표에 우나 미는 항상 끼어 있어서 어릴 적에는 그다지 잘한다는 이야기 못들었고요. 학년이 조금 올라가니 실과 등등에서 40점, 50점 점수를 받기도 했고.
    중학교 때도 그다지 잘하진 못했어요. 이 때도 역시나 실기는 잼병이었고, 그냥 반에서 5등 안쪽으로 하는 정도?

    고등학교 진학할 때가 됐더니 부모님이, 제가 사는 동네는 학군이 안좋으니 외고를 시험치라는 거예요. 밑져야 본전으로 시험쳤는데 운좋게 합격했어요. 아무리 그 때는 외고가 지금만큼 주목받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합격했는지 신기하긴 해요.

    고등학교는 사실 힘들었어요. 선행학습을 한 사람 50명 사이에서 혼자 하지 않은 채로 수업을 듣는다는 건 힘들더군요. 가르치는 선생님들 모두 당연히 이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는 가정을 하고 가르치는데, 저는 전혀 처음 듣는 내용들인 거예요. 고등학교 때 남들만큼 했다 생각하지만 일반학교보다는 더 했을지 모르겠어요. 그 때 주변 모두들 열심히 하는 사람들밖에 없었거든요.
    그렇게 2년하다 지겹고 재미없어서 고 3때는 되려 놀았어요. 학교에서 소설 읽고 만화 읽고, 독서실에서 마찬가지로.. 몇 년 후 제 친구 하는 말이 그 때 저를 보면 독서실비가 아까웠다고 하더라구요.
    1년 놀고 나니 공부할 생각이 들었고.
    재수하면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거 없다 싶었고. (수능과 본고사 모두 그다지 적응에 문제는 없었어요.)
    그 이후 대학, 석사 과정 모두 그다지 공부가 어렵다는 생각 해본 적 없어요.

    생각해보면 그다지 평탄하게 공부한 건 아니고, 집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불만은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했기 때문인지.
    고 3때 후기 입시 전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가 스스로 한심한 거예요. 그래서 바로 부모님께 이야기했어요. 저 시험장 안갈거라고.
    나중에 제 자식이 커서 그러면 저라면 억장이 무너질 거 같은데. 제 부모님, 딱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그래? 알았다. 그럼 자라."

    저는 제가 이렇게 자라서인지, 앞으로 제 아이를 어떻게 기를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너무 어릴 적부터 이것저것 강요해서 힘들게 만들고 싶진 않은데.
    너무 시류와 벗어나도 힘든 때가 있더군요. 제 고등학교 때처럼. (진짜 50명이 다 알아듣는 거 혼자만 모르는 것도 힘들어요. ㅜ_ㅜ)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건 진짜 힘든 거 같아요.

  • 29. ....
    '08.7.23 3:52 PM (121.135.xxx.214)

    저도 30대인데요, 요새애들하고 지금 30대하곤 교육환경이 많이 다른 거 같아요. 사실 30대라도 동네, 부모 나름이구요.

    아 참 얼마전에 고등학교 1학년생을 잠깐 과외했는데, 사교육만 디립다 했지 걔네도 공부는 안하던걸요.
    스스로도 인정 하던걸요? 공부 안한다고.. 열심히 공부 하는애들 거의 없다고요.

    제 남편은 시골에서 학교다녔는데 과외 학원 이런거 일절 모르고도 대학은 괜찮은 데 갔어요. 저랑 두살 차이인데,,
    저는 그냥 서울의 유명사립대.. 강남 살았고 학원은 싼것만 다녔어요.
    공부는 시험때만 했던 거 같아요. 엄마는 가끔 잔소리 했었고..

    근데 저때도 반에서 부모가 유별난 애들이 있었어요. 음악 미술 한자과목까지 과외 하는애들.
    본인이 열심히 하면 정말 특출나지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50대때도 경기여중 경기여고 가려고 운동장에서 던지기 과외 받았다는 아줌마도 봤는데..

    환경 나름인 거 같아요.

  • 30. 돼지띠
    '08.7.23 4:20 PM (222.107.xxx.36)

    38살 돼지띠.
    저희때는 과외나 학원이 금지되어있었어요.
    오로지 학교숙제뿐.
    초등학교때는 그저 동아전과.
    중학교때는 중3되서 15년간인지 뭔지 연합고사 준비.
    제 아이는 초등학교때만이라도
    공부해라 소리에서 해방되도록 해주고 싶어요.

  • 31. 순이엄마.
    '08.7.23 4:36 PM (218.149.xxx.184)

    울남편 학원 과외 한번도 안받고 고3때도 저녁 6시면 집에 도착 집에 도착할즈음. 시댁앞에 있는 초등학교 국기가 내려오곤했다네요. 그래도 육사합격. 스타일인것 같아요. 아참. 방학때 혼자 공부하다가 모르는거 있으면 동네 형에게 물어봤대요. 동네 형이 서울대 다녔다고 하더군요. 학기중에는 친구에게 물었다네요. 수학은 탁월했다던 친구는 지금현재 카이스트대 수학과 교수가 되었다네요. 이러면 과외를 한건가요. 안한건가요. 하여간 운이 좋은편이죠. 공짜로 공부했으니...

  • 32. 순이엄마.
    '08.7.23 4:38 PM (218.149.xxx.184)

    현재 울딸 7살 혼자서 한글 뗌. 돈들이기 싫더라구요. 돈이 없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현재 울 아들 6살 기역에 ㄱ자도 모르고 숫자 1만 알고 2부터는 헷갈려함.
    도대체 어찌된거여. 그래도 내버려 둡니다. 좀 크면 죽기 살기로 해야 할텐데 뭐.
    스타일이것지.

  • 33. 여울
    '08.7.23 9:39 PM (118.128.xxx.62)

    저는 36세고요 초등때 숙제만 반은 하고 반은 베끼고.... 그정도
    대신 수업시간은 즐겁게, 책은 동화, 과학만화 가리지않고 매일 본것같아요
    시험전날 하루 공부, 결과는 반에서 3등정도 했구요

    중학교도 숙제 반은 하고 반은 베끼고 .... 허걱 똑같이 공부는 별도로
    안하지만 수업시간은 정말 집중있게 즐겼구요 벼락치기 하루,
    결과는 반에서 10등안정도

    고등학교는 집에서 공부안하니까 힘들더라구요 20등정도 에구~
    참고로 제가 머리좋은줄 알았더니 공부못하던 친구들이
    기억력 , 관찰력 등이 더 좋아서 깜짝 놀랐다는 ^^

    제가 느낀건 집중력과 즐겁게 하는게 제일 중요한듯해요
    어릴때 책을 좋아하면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도움이 된 듯 해요

  • 34. 35세
    '08.7.23 11:27 PM (119.67.xxx.94)

    저는 35세구요, 서울 변두리 살다가 6학년때 강남으로 전학가서 너무 놀랬어요.
    그 전엔 공부란 걸 해본 적이 없고 숙제나 안 빼먹고 하는 정도였는데
    애들이 교과서에 까맣게 칠해가며 공부를 하더라구요.
    그 전까지 올 수 아니면 우 하나 정도였던 제 성적이 6학년 1학기땐 거의 수가 하나에 다 우..
    충격이었죠. 그래서 그때부터 공부를 좀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단과 학원에서 영문법을 들었어요.
    뭐 딱히 공부하러 다닌 건 아니고 친구들이 학원 다니니 같이 다니는 재미?
    그다지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성적은 꽤 괜찮았는데
    고등학교 입학 하자마자 무참하게 무너졌죠.
    남들이 고교 과정 미리 공부하는 동안 열심히 놀러 다닌 죄로 수학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했네요.
    고1때부터 대학생 과외 했지만 수학 만큼은 끝까지 극복을 못 했어요.
    간신히 인서울 하위권 대학에 들어갔죠.
    전 제가 머리 좋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과거를 되짚어보니 머리도 나쁜데 공부도 참 안 한 케이스군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610 펌글~ 2 다미맘 2008/07/23 328
218609 마늘 한통이 몇개를 말하는 건가요? 2 궁금 2008/07/23 2,258
218608 아이 버릇들이기 - 육아고수님 도와주세요 7 울고싶어요 2008/07/23 718
218607 펌: 표현의 자유? 흥. 진실을 말씀드릴까요? 4 언론의 자유.. 2008/07/23 471
218606 막달 임산부 이상증세 6 .. 2008/07/23 757
218605 소래에서 생선회 깐깐하게 사먹기 16 아는아이 2008/07/23 1,489
218604 지금 30대인 분들, 학교 다니실 때 어떠셨어요? 34 궁금 2008/07/23 2,155
218603 오늘 김미화의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주경복후보와 전화인터뷰합니다. 2 들어보세요 2008/07/23 475
218602 GMO에 대한 업체관계자들의 말중에 2 EUJU 2008/07/23 425
218601 ★12시 50분 KBS속보★ 시민 40여명 전견과 대치중 ■■■■■■■■■■■■■■■■ 9 경상도 민심.. 2008/07/23 779
218600 짜짜로니 샀는데요 7 짜짜로니요 2008/07/23 966
218599 다운증후군 : 맹박이같은 인간을 심판하기 위해 만든 천사가 되는 병. 12 여울마루 2008/07/23 998
218598 자게가 안보입니다 4 새로운세상 2008/07/23 685
218597 해킹인가요? 6 2008/07/23 863
218596 마봉춘 - 김민수의원에게 듣는다 '돈 봉투' 전면전 ▶PLAY 눌러서 시청 해 주세요... 1 경상도 민심.. 2008/07/23 444
218595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16 남동생 여친.. 2008/07/23 1,357
218594 몸이 쑤시는데 ㅠㅠ... w 2008/07/23 480
218593 몰라서 여기다 물어봅니다 2 급질 2008/07/23 547
218592 커트러리 세트 추천 부탁드려요~ 2 고민 2008/07/23 624
218591 네이버 야후 포털등에 무조건 등지지 말자는 말은. 1 흐.. 2008/07/23 519
218590 올가의 늦장대응 3 달님 2008/07/23 633
218589 전화 해 주는 센스 2 전화 2008/07/23 698
218588 영작 도와주세요 ㅠㅠ 2 . 2008/07/23 469
218587 초등학생도 수능같은 시험보고 전국등수 공개되는게 사실인가요? 3 걱정걱정 2008/07/23 851
218586 교과서 반납 이사 2008/07/23 488
218585 집에 오븐 없이 베이킹 하는 분 계세요? 4 베이킹 2008/07/23 934
218584 오션월드~ 4 놀러가요 2008/07/23 974
218583 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감자떡 파시던분... 1 사람찾아요 2008/07/23 793
218582 삼국지? 9 추천해주세요.. 2008/07/23 618
218581 한겨레 구독하고 달라진 아침입니다.. 7 한겨레구독쟁.. 2008/07/23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