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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삼국지도 여러 종류가 있던데요.
이문열 제외 삼국지 추천 좀 해주세요~~
1. 장정일이요
'08.7.23 12:30 PM (211.205.xxx.229)새로운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삼국지 자체가 워낙 남성중심적인 텍스트더라고요.2. ...
'08.7.23 12:37 PM (116.39.xxx.81)이문열은 중국농민혁명 자체를 부정하고 황건군의 봉기를 환건적의 난으로 폄하하는
온갖 보수성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황석영씨의 삼국지는 생각보다 선생님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았더군요. 삼국지는 남자들을 위한 마초문화가 강한것 같습니다.
요즘 어린아이들에게 삼국지를 너무 빨리 읽히려는 엄마들이 있던데..
생각보다 윗분 말씀처럼 남성주의와 중화주의,유교사관등이 들어있습니다.3. 블랙커피
'08.7.23 12:48 PM (125.182.xxx.149)성균관대 교수를 지내신 김구용 선생님이 번역하신 [삼국지 연의]가 가장
정통 번역본입니다. 이분은 정년퇴직 후 돌아가실 때까지 중국 고전 번역에
힘쓰신 분입니다. 원래 시인이셨던 분이라 문체도 좋습니다.
장정일 삼국지는 거의 새로 소설을 쓴 거고 이문열 삼국지는
조조를 높이 평가하고 작가의 편향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황석영 삼국지가 비교적 원전에 충실하다고 평이 나있습니다.4. ...
'08.7.23 1:01 PM (116.39.xxx.81)삼국지의 원전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에 읽히는 나관중, 모종강의 삼국지는
그 이야기에 곁들여진 210수에 달하는 시들로 유교적 춘추사관을
충실히 보강해 준다고 합니다.
나관중,모종강또한 삼국지를 자기네 시대에 맞게 다시 썼다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5. 블랙커피
'08.7.23 1:15 PM (125.182.xxx.149)삼국지 뿐만 아니라 [일리야드], [천일야화]같은 모든 고전들이 정확한 텍스트가 없읍니다.
이런 작품들은 처음부터 원본이 확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망실된 부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춘향전 같은 것도 국어시간에 완판본이니 경판본이니
여러 가지 판본이 있는 것을 배우셨을 겁니다.
하지만 근대에 오면서 학자들이 연구하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파편들을 모아서 대략 하나의
작품을 구성해놓은 것이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 작품들입니다. 책의 해설이나 역자 후기를 읽어보시면 어떤 판본을 가지고 번역을 했다는 것이 나올 겁니다.6. 면님
'08.7.23 1:17 PM (58.140.xxx.157)영화 적벽대전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며 언제 읽었는지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가물한 삼국지를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황석영님의 삼국지에 대한 좋은 평을 보고.. (위의 님들이 설명하신 바와 같은)맘이 기울었답니다. ^^ 원글님의 선택이 궁금해지네요.ㅋㅋㅋㅋ7. ...
'08.7.23 1:22 PM (116.39.xxx.81)그러니 그런류의 책들은 원전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식으로 해석을 하던 작가의 사상과 시대가 녹아있을수밖에 없는것입니다.
이왕이면 생각이 제대로 박힌 사람의 해석의 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8. 블랙커피
'08.7.23 1:29 PM (125.182.xxx.149)고전마다 학자들이 힘을 합쳐 정리해놓은 권위있는 판본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학계에서 연구를 할 때도 그런 권위있는 판본을 가지고 연구를 하구요.
물론 누군가가 없어진 부분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면 그 판본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요.
그리고 이문열 삼국지 같은 것은 번역이 아니라 편역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번역과
편역은 다르지요.9. 원글이
'08.7.23 2:32 PM (125.135.xxx.28)어머나 너무 고맙습니다.
저두 적벽대전을 보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가급적이면 알려주신 몇분의 것을 다 읽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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