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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럽펌..[펌글]와앙. 물대포 정면으로 맞으니 아구가 획! 돌아가대요.(오늘 새벽후기)

마클펌 조회수 : 703
작성일 : 2008-06-01 15:07:23
언제 그랬을까.

언젠가 그랬던 것 같은데.....





아주 짧은 순간.

마치 사람이 죽을때는 모든 삶의 영상이 휙 스친다는 것처럼...



그 물대포를 맞고 있노라니.

저녁 무렵부터 시청에 모여. 소리지르고.

구호하고. 노려보고.. 어찌 어찌 전경 아저씨들 얼르고 뺨치고

사직터널을 뚫고 효자동까지 진출한 다른 시위대 덕분에..



그쪽으로 전경들 전력이 몰려 가 상대적으로 광화문 네거리를 별 무리없이 갔지만.



그나마도 그렇게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것은

선영님들이 촛불 주최 한 인간들이 엉뚱한 데로 끌고 가는걸

"지금 사람이 연행 되가는 마당에 이게 뭐냐"고  거의 악(?)을 써서 시위대의 방향을 돌린 것이

주효했다. 우리 이쁘고 이쁘신 선영님들.





대치. 광화문 길가에 앉아 토론.   곧곧에서 음주가무.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서 촛불을 들고 홀로 고요하게

쥐박이 "읍"니다티를 청와대 쪽을 노려 보던 너무나

아름답던 한 이름 모를 선영님...



발발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김밥이며 생수를 끊임없이 실어 나르던 어떤 아저씨.

중앙청사와 현대상선골목길로 들어 오는 전경차를 막기 위해

온몸으로 저지를 불사하던 많은 선영님들.



그녀 들이 차에 붙여 놓은 많은 표어는..... 차라리 영혼으로 간구하는 주의 기도.....



이제 막 지방에서 올라온 어린 대학생들의 깃발의 힘찬 휘둘림은...

지금 당신들의 격렬하게 뜀박질 하는 심장의 그 고동소리.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길에서 만나 서로의 "길거리 인생"에 자조섞인 쓴 웃음으로

반가움을 토닥거리는 지인들의 얼굴...



군데 군데 피워 놓은 모닥불에 덜덜떨리고 이가 딱딱 마주치는

어린 여고생의 파들거리는 입가에 담긴 결의...



그녀를 닦아 주는 이름 모를 누군가의 손.

누군가에게 기운 내라고 던져주어  날라 다니는 초컬릿.



다친 곳이 어딘지 선혈이 낭자한 어린 여친과 그것을 걱정하며 손수건으로 상처를

보다듬는 어린 남친..





물대포.. 악랄한 너희들..



가짓 것이라고는 "이명박 꺼지삼" 피켓카드 한장과 생수와 김밥뿐인

그 들에게 그렇게 무엇이 두려웠드냐.





한발도 물러 나지 않고 "이명박 물러나라"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서로가 서로를 기대며 오글오글 떨면서도

그 물을 다 맞고 물이 떨어져 살수차가 물을 담으러 가면

그래도 기죽지 않은 자들의 승리의 함성.



그렇게 젖어 나오면 길을 터주면서 박수치고 수건 던져주고

어느님이 보내셨을 따듯하게 갈아 입으라는 새옷의 비닐 터는 소리.

여학생들을 감싸 갈아 입여주기 위해 모여드는 아주머니들.



연신 눈물을 흘리시는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





다시 몸이 마르면. 또 맨앞으로 가서 스크럼을 짜고 구호를 외치고.

또 다시 몸이 젖어 불앞에서 말리며 졸다가

정신차려 다시 물에 홈빡 젖고.

급기야는 또 누군가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가득 담긴 우비들이 박스채 도착하고

서로 나눠 입고 다가가 "이명박 물러 나라"를 포기 하지 않으며  외치는 낭랑한 목소리.





꼬박 12시간을 넘게 그렇게 밤새 광화문 너머 저 파란 기와집에 사는 쥐새끼를 노려 보던 시민들.

그렇게 몇번을 물대포를 맞았을까.



한대 맞으면 아구가 획 돌아 가고 여자들은 뻥뻥 나가 떨어지는

물대포에 맞을때마다.



그 많은 사람들의 노여움과 결코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떠올라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는  그 마음속에서 이를 악물고 다시 덤빈다.







아아. 그 와중에 보이던 동트는 광화문의 새벽 하늘은 어찌나 그리 슬퍼 보이고 처연하던지.



다시 무리속으로 뛰어 들어 가는데 어디선가. 뛰어드는 경찰 특공대란 것들.

치고 때리고.



그리고 잠시 기억이 없다.



정신 차려 보니 .. 창경궁 후문쪽 교대식 하는 곳 옆의 작은 공원 벤치...

낮 12시.



어떻게 도망 왔는지 어떻게 피해 왔을까.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됬을까...제일 먼저 드는 생각.

차량이 안국동쪽으로 다니는 거 보니까 다. 흩어졌을까.







새벽 노숙자 마냥  허털허털 어떻게 집으로 와.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간 헬스클럽.

지난 4~5일 사이에 6킬로가 빠져 있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데. 다리게 맥이 풀려

서 있을 수가 없다..



주저 앉아서 .. 이를 악물고 눈물이 나서. 그냥 그렇게 한참을 앉아 울기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샤워장 한켠에 옹크리고 앉아.

다시 나는 고요한 마음이 된다.



오냐 쥐새끼.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그래.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



너 사람 잘못 건드렸어 씨댕아..





집에 가야 겠다

가방을 챙기고 , 가방안에. 또 물대포 맞을때 갈아입을 옷과 화염병. 아니 생수랑 김밥

챙겨 들고 내가 또 나가주꾸마.



내 이 평온한 마음이 얼마나 노여움이 극에 달해

그 끝에 서 있을때의 결연한 의지인지 기필코 보여주마.









나는. 국민이다.

너같은 더러운 머슴을 둔 주인이란것을 알때까지



이명박 너를 김밥과 생수로 패주마.





기다려라.



지금 또 간다.







시발노마.


IP : 116.34.xxx.1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 3:12 PM (121.157.xxx.232)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2. bb
    '08.6.1 3:14 PM (58.140.xxx.7)

    엉엉
    오늘 계속 울어요
    건강이 나빠 가지 못하고
    컴만 보며 맘 졸이며 울고만 있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 3. ....
    '08.6.1 3:14 PM (121.128.xxx.61)

    저도 눈물이 주루룩..전 지금 식구들이랑 나가볼려구요..

  • 4. ..
    '08.6.1 4:09 PM (118.216.xxx.136)

    왜이렇게 눈물나게하는 글들이 많은지..
    82쿡에 있다간 하루종일 울기만 할거같아요
    나도 나가고 싶은데..
    아이에 감기에..
    부디 몸조심하세요..

  • 5. 너무 분해서
    '08.6.1 7:30 PM (122.34.xxx.27)

    눈물이 나요.
    우리 나라를 지켜달라고 뽑았잖아요.(누가 뽑았는지 정말 따지고 싶어요..ㅠ_ㅠ)
    시민들을 다치게 하고, 자기는 청와대에 꽁꽁 숨어서
    더 때려라, 다 죽여버려라 명령만 내리고 있는 쥐새끼가 너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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