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0개월아기해외여행과 아기 말하기

여행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8-02-18 12:39:30
늘 82에서 엄청난 도움과 조언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  이번에도 너무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혹시나 그런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신가 여쭈어보려구요 ^^

제가 6년간의 직장생활을 오는 2월에 정리합니다. ^^ 20개월 딸아이가 있는데 제가 아기 직접 키우고 싶어서 오랜 고민끝에 결정하였습니다.

그 기념으로 남편과 오래전부터 계획한 2주 정도의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고 하는데요.
딸아이가 너무 걸려서요. 물론 친정에서 돌봐 주실 수도 있지만(혹시 안될 수도 있어요) 제가 심각하게 고민하는것은 저희 딸이.. 도치엄마인 제 생각으로만 그런거겠지만.. ㅋㅋ 엄청난 어휘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20개월인데 지금도 돌무렵에 다녀왔던 여행이나. 장소를 기억하면서 말한다는거예요. 예를 들어 비슷한 사진들을 보면 자기도 다녀왔다고 하고 엄마 아빠랑 가서 무엇을 보고 왔다고까지 말 할 정도라서 거의 요즘 매일 놀라며 삽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으로는 아기를 데리고 가면 아이에게 정말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여행을 계획하는 시점은 3월 말이고 한 4-5개국, 2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떄쯤이면 아이는 21개월입니다.
저희 남편은 예전에도 혼자서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으며 저는 처음이예요. 남편은 체력이 아주 좋아서 아이는 자기가 감당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여행경험이 거의 없어서. 거의 한국인 민박집을 이용 할 것 같은데. 아이가 비행 시간이며 현지에서 먹을거나 아직 기저귀도 못 뗀 아이인데(음식은 뭐든 아주 잘먹고 잘 노는 건강한 아이예요) 정말 어떨지..

지금 이정도로 아이가 상당 부분을 기억하고 있는 듯 한데 부모와 해외 여행 기억을 조금이라도 주고 싶은게 저만의 욕심인건지.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요. 저희 아이가 이제 20개월인데 말을 너무 잘합니다. 웬만한 단어는 다 말하고, 거의 두세문장을 붙여서 이야기 합니다. 어른들이 말하면 바로, 거의 정확하게 말을 따라합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깜짝 놀란 일들이 몇가지 있어서요.

1. 차를 타고 가면서 집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의 아이가 뒷자리 카시트에 앉아서 창밖을 보면서 "인제 집에 다왔네"를 하는 거예요.
2. 어제 차를 타고 가는데 아이가 뒷자리에 앉아서 햇볕이 아주 따뜻하게 들어왔거든요. "엄마.. 날씨가 뜨겁네" 그러는거예요
3. 오늘 방금 아이를 돌봐주시는 어머니가 놀라서. 전화하셨어요. 저희 아이가 계속 누워서 뒹굴뒹굴하길래 저희 엄마가 왜 누워있냐고 했더니 저희 아기가 "피곤해서 누워있어"하더랍니다.

저나 아이를 돌봐주시는 친정어머니나. 주변에서 또래 아이를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다른 아이들 발달 상황을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가 말이 빠르다고 좋아라 하는것이 아니라 보통 이 개월수에 아이들이 어떤 편인지, 그리고 혹시 아이가 어휘력이 다른 부분에 비해 더 발달되었다면 이런 아이들은 어떤식으로 관심을 기울여서 키워야 하는지 혹시 경험 있으신 선배 어머니들께서 조언해 주시면 소중하게 담아두겠습니다. ^^
저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보 엄마인 저로서는 너무너무 신기해서요 ~~
IP : 147.46.xxx.16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8.2.18 12:45 PM (221.146.xxx.35)

    20개월이면...절대 기억 못합니다...크고나서 물어보세요...제아무리 아인슈타인이라도 기억 못해요. 그리고 부모와의 여행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으면, 이번엔 부부만 가시고 다녀와서 당일치기로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 많거든요...그런데 데려가세요. 그게 애랑 부모 모두 고생안하는 길이에요.

  • 2. 빠른가요?
    '08.2.18 12:50 PM (211.244.xxx.142)

    울 아들 22개월인데 원글님이 하신 말 정도 합니다.
    울 아들도 아들치고 말이 상당히 빠르다며 주변에서 말을 몇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유의할만한 차이 같지는 않아요. 빠르다면 한두달차이겠지요. 나름대로 발달과정이 있으니...
    아마 또래아이 볼 일이 없어서 그러신거 같아요. 이런아이 저런아이 아주 개성이 다양해요.
    저희 부부도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10개월때 미국 18개월때 동남아 다녀왔습니다.
    휴양지 여행은 데리고 갈만합니다. 하지만 배낭여행은 말리고 싶네요.
    여행이라는게 이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아직 20개월 아기에게는 무리일거 같아요.
    특히 열시간 넘는 비행을 견디기 힘들거예요.

  • 3. ...
    '08.2.18 12:54 PM (220.73.xxx.167)

    여행 갔던 곳을 사진 보여주면서 계속 상기시키면 기억은 해요. 책을 많이 읽어주면 어휘력이 발달되요. 저도 딸인데 제 주위에 보면 딸들이 말이 빠른 것 같아요. 그 정도 개월수에 그 정도 말 하는데...저도 해외를 몇 군데 데리고 다녔는데 좋아해요. 또 가고 싶다고 하구요. 근데 비행기 시간이 넘 길면 힘들어해요. 그리고 대소변때문에 힘들어요. 어딜 가든지 화장실을 먼저 체크해야 하고 갑자기 응가가 마렵다고 하거나 그러면 정말 무조건 달려야 해요. 화장실 문제를 어떻게 하실껀지...

  • 4. 언어
    '08.2.18 1:00 PM (218.237.xxx.122)

    저희 아이도 여자아이라 말이 늦지 않아 좀 크니 같이 이야기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고 좋네요. 이제 예쁜말을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고 더불어 따뜻한 마음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저는 동시를 읽어준답니다. 인터넷 서점 같은 곳에보면 아이들에게 읽어줄만한 동시를 모아둔 책이 제법 있답니다. 자주 읽어주면 곧잘 외우기도 하고 비슷하게 자기가 지어보기도 하네요. 뛰어나다 어떻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 전 잘 모르겠구요 다만 아이의 장점이라면 잘 살려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습니다.

  • 5. ...
    '08.2.18 1:06 PM (210.95.xxx.230)

    저 유럽여행 경험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면 힘든게 아니라 불가능해요.

    2주동안 4~5개국이면
    3~4일마다 국경을 넘으셔야 한다는 얘기인데
    항공으로 이동하건 기차로 이동하건 장거리 여행이예요.

    '애기가 아프면 병원이 어쩌고...'라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감당할 수 있을 규모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 6. 음~
    '08.2.18 1:08 PM (221.142.xxx.58)

    아이 데리고 하는 배낭여행..전 비추입니다..
    아이도 어른도 힘듭니다..
    저도 18개월때 휴양지 자유여행에서 아이가 넘 잘 지내주길레
    23개월에 배낭여행을 갔더니
    아이도 남편이랑 저도 힘들어 여행이 즐겁지만은 안더군요

    그리고 언어도 여자 아이들 같은 경우는 좀 빨리 발달하더군요
    저희 아이도 20개월에 차창밖으로 비오는 모습을 보고
    '햇님 소정이 갔다오께 우지마'그러더군요
    거기에 비해 둘재 아들녀석을 봐도 그렇고 남자애들은 느리구요..

  • 7. ..
    '08.2.18 1:09 PM (211.45.xxx.170)

    지금 23개월이고 작년 추석때 미국다녀왔습니다.시댁이 미국이라 겸사겸사 다녀왔고요.
    다행히 비행기는 저보다도 더 잘 탔습니다만,
    la에서 산호세까지 자가용으로 운전해서 갔는데 하루종일 차타는것 아이에게 무척 힘든일이였어요.토하고...애가 헬쓱해지고...사실 어른들도 여행간다고하루종일 차타는거 무리잖아요.
    아이들에 따라서 비행기 탈때 엄청 힘들어하는아이들도 있고요.

    여행은가시되 일정은 너무 타이트 하지않게 차는 되도록 조금만 움직이셨음 하네요.
    저희아이는 23개월인데 몇개 문장만 하는데 대단해요..부럽구요.
    빨리 더 많은 이야기를 같이 나누었음 좋겠거든요.

    그리고 그 나이때는 아이는...기억 못할것같아요.
    그래도 24개월전에는 항공비가 안드니까...같이 다녀오셔도 좋을것같아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 8. 부부만
    '08.2.18 1:29 PM (222.119.xxx.63)

    여행가면 아이한테 좋긴한데요
    스케줄이 힘들면 안데리고 가는게 낫습니다.

  • 9. 2006/06/12
    '08.2.18 1:49 PM (203.244.xxx.2)

    일생.. 저희 아기 20개월 지난지 일주일 째, 원글님 아기만큼.. 어쩌면 오히려 더 많은 말을 정확한 발음으로 합니다^^ 유럽 배낭여행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호텔 팩키지를 이용하신다면 모를까..

  • 10. 저희는
    '08.2.18 1:53 PM (121.185.xxx.113)

    좀 더 이른 19개월때 여행했다가 그 다정스런 신랑과 여행중 싸웠습니다.
    어른도 피곤하고, 아이도 그렇고,
    서로 피곤하고 힘드니 어느순간 별일 아닌걸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아가가 기억을 잘 한다해도 또 2,3년 지나면 잊어버리구요.
    이번여행은 두분이서만 다녀오세요.^^

  • 11. 철없는 엄마
    '08.2.18 2:27 PM (122.46.xxx.69)

    7개월들어선 남자아기를 둔 저..지난주에 한달 조금 넘는 유럽배낭여행 다녀왔어요..
    친정부모님,여동생 그리고 저랑 제 아들녀석이랑 이렇게 다섯식구가요..
    저도 가기전 자게에 글 올렸다가 철없는 아기엄마란 댓글까지 본거 같았는데 그냥 갔다왔네요..
    아기가 넘 어린 것이 걱정은 되었지만 건강한 편에다가 여행매니아였던 제가 결혼하니 여행기회도 넘 없어지고 해서 맘먹고 다녀왔지요..
    여동생이 의사라 아기가 아플시엔 도움이 될듯 했고..만일을 대비해 비상약과 체온계,청진기등은 챙겨갔구요..
    숙소는 주로 아파트먼트(우리나라의 콘도식)를 이용해서 아기이유식도 만들었고 한국음식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해드셨구요..아파트먼트가 생각보다 가격도 꽤 저렴하더라구요.
    기저귀는 주로 백화점화장실에서 갈았구요..
    박물관같은 곳은 기저귀가는 곳이 준비된 곳이 많더라구요..
    모유를 먹는 녀석이라 전날 밤과 아침까지 2번~3번정도 먹을 모유를 유축해서 돌아다니면서 젖을 찾을때 먹였구요..
    성인이 4명이라 번갈아 아기를 돌보는 것도 생각보단 힘들지 않더라구요.
    너무 빡빡한 스케쥴이 아니라면 아기데리고 가는 것도 제 입장에선 큰 무리는 아니었어요.
    제 여동생은 아이가 있으니 여행하다가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아기를 보면서 풀게 된다고..더 좋아하더라구요..
    전 주로 이동은 저가항공으로 했는데 무던한 아이였는지 이착륙시 별다른 증세는 보이지 않더군요...야긴기차이동도 한번 하긴 했는데 역시 잠만 잤던지라...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순하고 건강한 아이라면 좀 여유있는 스케쥴로 다녀오심 괜찮을거 같아요..

  • 12.
    '08.2.18 2:43 PM (219.253.xxx.112)

    20개월 아이 데리고 배낭여행은,
    아이가 나중에 기억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고맘 때 그런 여행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줄 것 같구요. 너무 급격한 환경변화에
    계속 이동해야 하고, 아이는 그에 따라서 움직여야만 하고..
    하루종일 아이와 있어보시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제 아는 아이는 고맘 때 미국에 가게 돼서 엄마아빠에게 이끌려 여행을 여러번 다녔는데,
    (계속 여행만 다닌 건 아니고 미국에 살면서 주말이나 휴가 때 여행)나중에 한국에
    와서 미국에서 너무 싫었다고 하더라구요. 카시트에 타고 몇 시간씩 가야 하고..그런 것들.
    아이에겐, 특히 지금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에, 자꾸 아이의 의지를 꺾게 되는 장거리 여행은
    말리고 싶네요..

  • 13. 동남아
    '08.2.18 4:11 PM (58.105.xxx.246)

    유럽 봄에도 많이 쌀쌀할 거 같은 데..
    그냥 동남아 패키지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50 말못했을때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10 30개월딸 2008/02/18 1,318
173549 폴란드 사시는 분 안 계신가요? 폴란드 그릇 넘 비싸요. 1 넘비싸 2008/02/18 749
173548 정기 예탁 만기후 찾을때요. 5 .. 2008/02/18 421
173547 루이비통-미국과 프랑스 어디가 더 저렴한가요? 4 L.V. 2008/02/18 1,043
173546 아픈것 이제 지긋지긋하네요 1 병원 2008/02/18 426
173545 제빵기 사고 싶어요 6 빵순이 2008/02/18 527
173544 지난 목요일에 코스트코에서 초콜릿을 구입했는데요. 5 코스트코초콜.. 2008/02/18 788
173543 윗동서 아기 백일인데 뭘해주면 좋을까요? 6 백일선물 2008/02/18 421
173542 양은냄비 ^^ 2008/02/18 221
173541 시부모님 생신이라 여행 보내드리려는데 여행^^ 2008/02/18 143
173540 대전에서 서울로...이삿짐센터 추천해주세요~ 3 이사 2008/02/18 213
173539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물미역은 어디서 사나요? 2 초보 2008/02/18 412
173538 20개월아기해외여행과 아기 말하기 13 여행 2008/02/18 882
173537 애들 전집 들여놨는데요... 6 전집 2008/02/18 617
173536 초5되어서야 영어 시작하신 분 계세요? 11 초5맘 2008/02/18 1,203
173535 다음주에 제주도 가는데요 이렇게 추울때 머하고 놀 수 있을까여? 2 6세남아엄마.. 2008/02/18 230
173534 제주도의 저렴한 숙박지는 어딜까요 4 여행 2008/02/18 714
173533 냄비의 리벳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3 저기요-잘몰.. 2008/02/18 546
173532 습도 올리는 방법 있나요? 5 습도 2008/02/18 939
173531 어릴때 과하게 시키던 애들이 결국 커서 잘하던가요? 19 궁금 2008/02/18 4,088
173530 책상은 언제 처음 사줘야 할까요 3 6세남아 2008/02/18 396
173529 중학생들 봄방학 기간? 4 궁금 2008/02/18 523
173528 압구정동 아란유치원 보내보신분... 3 유치원도선택.. 2008/02/18 1,647
173527 이혼하신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아이문제로.. 14 이혼하려고... 2008/02/18 1,310
173526 임신중 문상.. 13 임신중 2008/02/18 933
173525 부산 사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6 알려주세요 2008/02/18 613
173524 메인화면에 뜬 다즐 다리미판과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것중 어느게 좋을까요? 2 다리미판요... 2008/02/18 1,194
173523 휴대용 유머차 쓰시는 선배 맘님들 조언 좀... 2 우째.. 2008/02/18 263
173522 광희시장 여전히 가죽제품 많이 파나요? 1 봄봄 2008/02/18 793
173521 남편이 그리워요... 36 ㅠㅠㅠ 2008/02/18 6,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