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 나간 아들이 8시간만에 들어왔습니다.

가출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08-01-02 00:43:24
오늘은 쉬는 날인데 공부해야 하냐면서 거센 반항을 부리던 중딩 아들넘이 집을 나갔습니다.

정초부터 맘 아프게 한 아들넘이 미워서 내가 찿나 봐라 하고 고집은 부리면서도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갔습니다.
밥도 못먹고 온 몸이 바짝 타들어가고 피가 마른다는 말을 알게한 하루였습니다.

안들어 오면 어떻하냐면서 울고 있는 제게 남편은 걱정하지말라했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돈 몇천원 들고 나간 아들이 추위에 밥도 굶고 떨고 있을 생각에 맘이 점점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누나가 어디있는지 문자를 넣었지만 묵묵부답인 녀석이 밤11시가 되어 들어왔습니다.

우선은 아무 말없이 조바심 낸 기색도 하지 않고 왜 들어왔냐고 묻자..

집 나가서 어디로 갈까하면서 터미널에서 서성 거리는데 친구한테 문자가 왔답니다.
하루종일 공부하다 이제 쉴려고 한다. 나랑 같이 놀자...

학급에서 일등인 친구한테 받은 문자가 아들넘에 맘을 바꾸었답니다.
일등도 오늘 공부하는데 내가 쉬는 날이라고 넘 들떠 있었구나 하고 반성이 되더래요..

휴...내색은 안했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사춘기 자녀분들 두신 가정에서는 제 맘 이해하시겠죠..

이제 안심하고 뜨거운 우유에 코코아 진하게 타서 한 잔 마시는 중입니다.

IP : 218.234.xxx.2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 12:49 AM (211.179.xxx.46)

    아들 다컸네요..

    아드님을 믿으세요..

  • 2. blue1116
    '08.1.2 12:59 AM (124.53.xxx.225)

    이런 반성을 했다는게 참 기특하네요...
    생각없으면 친구 만나서 엄마 험담 했을텐데 말이죠...
    친구를 거울삼아 반성하고 돌아왔다니....
    자식을 키우는데도 요령이 필요한가봐요...
    연인사이에만 밀고 당기고가 있는게 아니고
    자식과도 그걸 잘해야 적당히 업 다운을 조절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은 일에도 칭찬 많이 해주세요^^

  • 3. 아짐
    '08.1.2 1:37 AM (59.10.xxx.199)

    오늘 하루 마음 고생 많으셨어요. 그치만 생각이 바른 아들님을 두셨어요. 한참 반항할 시기에 삐뚠 생각을 했다면... 생각하기도 싢어요. 잘 감싸고 다독여주세요.

  • 4. ..
    '08.1.2 8:55 AM (211.55.xxx.232)

    정말 느꼈는지 밤 늦게 들어오기 민망해 그렇게 둘러댄건지 모르지만,
    자존심 세우지 않고 그렇게 얘기한것 대견하다 생각하시고 잘해주세요.
    부모도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도 가장 힘든 시기 쟎아요...

  • 5. 역쉬
    '08.1.2 10:29 AM (222.232.xxx.180)

    친구가 중요하다는...ㅎㅎㅎㅎ

    울 큰아덜 날나리 친구는 여자 친구랑 뽀뽀하는 사진을
    자기 컴퓨터 채팅 얼굴로 설정해 놓았더군요..
    중3인데 고등학교 떨어지고...
    물론 고등학교 어디건 나중에 가게 되겠지만..
    바로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 사는 저는
    걱정이 많이 되네요.
    특히 그 집 엄마가 직장맘이라..저녁 늦게 들어오는데..
    그녀자 정말 미워요..쉬는 날도 밖으로 놀러 다니고
    상대방 여자랑 여자 부모 욕하고..
    지 아들은 잘나서 여자가 붙는다는..
    헉...
    뭘 알고나 말하지...
    그집 아들은 밉지 않은데...그 애미가 미워 죽겠어요..

  • 6. 친구가
    '08.1.2 7:52 PM (121.134.xxx.229)

    고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51 이거 찾을수 있을까요?? 1 귀걸이 2008/01/01 331
164250 침대를 배달 받는 방법 알려주셔요 1 정원 맘 2008/01/01 326
164249 너무 매운 불닭좀 구제해 주세요~ 2 불닭 2008/01/01 246
164248 외국에서 사는것이 부모에겐 불효네요 6 불효녀 2008/01/01 1,608
164247 서점에 아이 교과서나 익힘책이 파는가부죠? 2 몰랐네요 2008/01/01 295
164246 컴을 켤때마다 주소표시줄이 사라져요..연결 ..줄이 생기구요 3 컴맹 2008/01/01 196
164245 보일러가 고장났어요. 9 Cello 2008/01/01 592
164244 새해 소망입니다. 1 초보엄마 2008/01/01 179
164243 잡지책 어떤거 보세요? 2 새롬 2008/01/01 532
164242 새해 첫 날부터 우울해요.. 11 울컥 며느리.. 2008/01/01 1,259
164241 이런 방법 괜챦나요? 4 고운피부 2008/01/01 545
164240 4살아이 생일잔치?? 3 연년이맘 2008/01/01 339
164239 색.계를보고 양조위에 반함. 그가나온 잘된영화추천좀부탁요~ 20 양조위팬~ 2008/01/01 1,440
164238 남편이랑 결혼 3년 권태기와서 여행을 둘이 가려고해요..조언부탁드릴꼐요 6 남편이랑 2008/01/01 940
164237 (^^) 아이여권 첨 발급하려는데 전혀 몰라요~ 4 ^^ 2008/01/01 342
164236 달걀은 하루에 몇개까지 먹으면 될까요? 3 달걀사랑 2008/01/01 1,008
164235 일산 코스트코 언제오픈하나요 3 일산 2008/01/01 1,001
164234 부동산에서 전세 구할때 요령이 있을까요? 6 전세구하기... 2008/01/01 550
164233 돌 아기 선물 추천해주세요. 2 선물 2008/01/01 223
164232 여드름치료제로 로아큐탄을 요며칠 복용했는데.. 6 임신하고파 2008/01/01 529
164231 신랑 친구들 이해불가~~ 3 친구란!! 2008/01/01 825
164230 벼랑끝까지 가보신적 있나요? 48 슬픈이 2008/01/01 6,649
164229 보험들때 인감증명서 필요한가요? 2 i**보험 .. 2008/01/01 317
164228 과학고가 좋아요? 8 과학고 2008/01/01 1,207
164227 요단백 15 걱정맘 2008/01/01 710
164226 초등학생이 다닐만한 정보학원이 없을까요? 1 일산후곡마을.. 2008/01/01 163
164225 학동사거리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고민중 2008/01/01 395
164224 윗집에서 정초부터 싸우고 난리났어요 11 생각 2008/01/01 4,038
164223 분당아줌마 도와주세요 4 궁금맘 2008/01/01 716
164222 번역사이트 4 번역 2008/01/01 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