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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까지 가보신적 있나요?

슬픈이 조회수 : 6,650
작성일 : 2008-01-01 16:54:30
파산입니다.
남편의 사업미숙으로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40평대 아파트랑 모든 재산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바람처럼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린데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첨부터 그 사업 말렸습니다.
돈도 없이 시작하더군요. 집 담보로 이리 빌리고 저리빌리고
집값이나 대출했는 돈이나 똔똔이더군요.
차라리 경매로 넘어가버리는게 더 속편한데
경매로 넘어간데도 양도소득세는 내야 한다더군요.
발가벗겨져 내쫓아지는데 양도소득세는 어디서 마련해 내야 합니까.
저어린것들 데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날씨는 이리도 추운데
남편은 매일 울고만 있습니다.
꼴도 뵈기 싫은데 어쩝니까.
죽음선고받고 병원에서 죽는날 기다리는것보다는 훨 낫지 않냐고
위로해주지만 홧병이 나서 미칠지경입니다.
남편 혈압 터질까봐 속에 있는 말도 다 못하고 차라리 내가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갈곳도 없고 돈도 없고
우리는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하나요? 젊지도 않은데...........
IP : 59.9.xxx.91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xcv
    '08.1.1 5:11 PM (219.250.xxx.75)

    맘이 심란하시겠어요..? 더군다나 아이들까지 있어서..
    그래도 힘내시고 남편과 얘기를 잘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지
    생각해야겠네요..
    저도 힘들게 사는편이지만 님 같은 상황은 도움이 될만한 아는게
    없어서 그저 남편과 힘을 합쳐서 살길을 모색하고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하네요..
    기운내세요..^^

  • 2. 어떡해요.
    '08.1.1 5:12 PM (121.129.xxx.119)

    아이들 생각해서 기운 내고 사셔야 지요.
    살다보면 굴곡이 있기마련이지만 너무 힘든 일을 겪고 계시네요.
    남편분도 사업을 하시기 보다는 계약직이라도 직장을 알아보는 편이 나으실 것 같아요.
    원래 사업형이 아닌 분들이 실패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서요.
    날은 춥고 걱정이네요.ㅠ

  • 3. 위로
    '08.1.1 5:13 PM (121.148.xxx.144)

    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할지... 살다보니 안겪었으면 하는 일도 다 겪게 되더라구요
    제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될까요?... 먼저 감정을 내세우면 안되겠더라구요
    사람이 감정이 앞서게 되면 이성적인 판단이 안서니까 더 힘들더라구요
    감정은 나중에 생각하고 애들하고 살 집 부터 생각을 했어요
    돈은 저같은 경우는 친정동생들한테 빌렸어요 남보다는 그래도 가족이 더 낫다는 생각에서요
    그다음은 오직 살아야 겠다는 생각밖에는 안들던데요... 애들이 있으니까..
    힘내세요 살아보니 죽으라는법은 없더군요 힘내세요...

  • 4. 마리아
    '08.1.1 5:17 PM (122.46.xxx.37)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수도 있어요
    남편도 그러구 싶었겠어요? 다 잘 해보렬구 했던거죠
    도박이나 주식으로 날린것두 아니구 먹구 살려구 한거잖아요
    어제 뉴스에 70대노인이 주식으로 10억을 날리구 한강 투신자살했더군요
    님 남편은 그러거 아니죠?
    님 힘을 내세요. 돈으로 힘든게 가장 그래도 낫다잖아요
    남편이 죽을 병으로 사경을 헤맨다 셍각해보세요. 그땐 돈도 집도 다 소용옶다할꺼에요

    님 부부가 육체적으로 건강하니 뭐라도 할수 있을꺼에요
    이 순간에 남편을 위로해줄 븐은 님입니다. 위로해주세요. 서로 위로받아야겠지요
    남편분 딴 맘 먹지 않게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차분하게 우리가 뭘 할수 있을까 머릿맞대고 의논헤보세요


    저희 남편도 지금 택시운전하구 있습니다. 나름 잘나가던 사람인데.....남 의식할것두 없구 체면도 없습니다. 내 가정을 살려야 하니..
    남편이 나가구난후 저 눈물흘립니다. 대기업에 잘나가더 사람이.......
    택시운정 정말힘듭니다. 낮 밤이 바꿔서요. 하지만 지금 몸으로 할수 있는거 찾느라 하고 있지만 맘은 편한가 봅니다.
    님 힘내세요. 아 이명박당선자가 경제를 살린다 하지 않습니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 5. ...
    '08.1.1 5:52 PM (61.102.xxx.13)

    불과 몇 달 전에; 쌀 살 돈이 없어서; 밀가루로만 음식을 해먹고 살던 때가 있었네요.. 한 두어달 그러고 살다가 다행히 취직이 되어서 지금은 좀 낫습니다만.. 힘내시길. 어차피 이 또한 곧 지나갈 일이라 믿습니다..

  • 6. 택시기사
    '08.1.1 6:27 PM (211.186.xxx.26)

    먼저 아이들을 생각하셔야지요...
    저희는 부부가 같이 택시기사를 하고잇어요
    힘들엇던 시간들을 얘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그래도 택시를 하면서 그나마 조금은 생활의 틀이 잡혀가고
    아이도 안정을 찾앗어요
    원글님, 우선 힘내시고
    이럴때 일수록 상대를 원망하기보다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얻으셔서
    딛고 일어설 발판을 만들어나가시길 빌겟읍니다....

  • 7. 식당일
    '08.1.1 6:31 PM (221.144.xxx.164)

    애가 돈없는거 아는지 평소 공부도 않하는놈이 중학교 들어가서는 문제지
    이것저것 적어주며 사오라길레 서점가보니 10여만원돈 돈이없어
    다음날 인력사무실에 가서 주방일 찾으니 외모가 깔끔하고 이쁘다며
    홀 써빙 하라구 하데요 혹 아는 사람이라도 볼까 아무도 안보는 주방서 뚝배기
    설겆이를 10시간 서서 2틀 하고 죽는줄 알았답니다 손가락 관절이 다붓고
    15일 앓아 누었지요 힘내세요 내일 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버팀니다

  • 8.
    '08.1.1 6:40 PM (125.178.xxx.130)

    저희집 3년전 상황이예여,,5억사기 당하고 친정엄마가 끌어모아 쓴돈이 2억 가까되더군여,,심지돈 빌려온집만 10군데도 넘을 정도였어여,,원래 ,,솔직히 님남편이나 저희 엄마같으신분 무모하져ㅡ,ㅠ 옆에서 아무리 말려도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까여...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을 님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저희랑 같았을테니까여,,,3년전에 저희집 심지어 티비소리조차 없고 아버지 매일 술드시면 죽겠다고 칼부림이시고,,남동생은 그나마 군대에잇어서 이런모습 많이 안봣지만,,그래도 다행인것은 저하고 동생이 어느정도 커서 다행이었져,,님은 아가들이 어리다 하니 더 걱정이시네여,,,님 솔직히 솟아날 구멍은 있어여,,그냥 시간이 흘러가 세월에 무뎌지는 수박에 없어여,,전재산 날리고 단칸방에 살아도,,,희망은,,있어여,,다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져,,,그기간중 님이 지치지 않으셔야 아가들을 지키실수있으실꺼 같아여,,,

  • 9. 유지니
    '08.1.1 6:45 PM (125.177.xxx.26)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힘을 내세요... 남편분이 무모한 사업을 하자고 했을때에엔 이혼을 감수하고서라도 까지 뜯어말리셧어야죠... 저희 남편도 말아먹을 뻔한걸 제가 집나가서 막았답니다.. 남자들이란... 무엇이던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 10. 힘내세요
    '08.1.1 6:54 PM (58.77.xxx.66)

    추운날씨에 너무 엄청난 일이 닥쳤네요..
    살다보면 기회는 또 오고 아이들은 쉬지않고 자라니까 아이들 많이 상처받지 않게 엄마가 힘을 내세요

  • 11. 에구~
    '08.1.1 7:05 PM (211.41.xxx.154)

    하필이면 이렇게 추울때...
    곁에 계시다면 따뜻한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네요...

    하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솟아날 구멍은 있더라구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맘 굳게 잡수시고 힘 내세요..

    큰 도움은 못되어 드리지만 맘으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절대 희망의 끈을 놓으시면 안됩니다..

  • 12. ...
    '08.1.1 7:14 PM (123.214.xxx.242)

    정말 날씨까지 더 추우니 마음도 몸도 더욱 오그라드시겠어요.
    예전에 '절망할 시간도 없다'고 몇년전 정말 애들만 아니면 하고 항상 생각할 때 TV보다 어떤 분이 하는 말이 공감이 가더군요.
    인간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엄마로서 애들 생각할 때마다 살아야하고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인말 무시하고 무모한 짓 한 남편 .아마 용서도 안되고 분노가 가득차 있을실 거예요.
    그러나 남편 땜에 사는게 아니고 내 소중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힘내고 살아야지요.

    위로의 말씀이 별 도움이 못되는 건 알지만 조금이나마
    세상에는 이래저래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으시 어서 힘내시고 상황을 조금이나마 정리하시라고 말씀드려 봅니다.

  • 13. --;;
    '08.1.1 8:01 PM (211.108.xxx.250)

    10년전 일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옵니다.
    지금은 앞이 캄캄해서 생각이나 말들이 들어오지 않을거에여..
    저 10년전에 남편 사업실패로 집경매로 빨간딱지로 온집안물건들이 부쳐졌었고 사채업자며
    거기다 남편마저 사라져버렸었어여...;;
    주머니엔 돈한푼없고..
    딸아이와 둘이 앞이 캄캄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힘들지만 돌아보면 살게 돼어있더라구여...
    앞이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보일때 조그만 돌파구니라도 생기더라구여..
    지금은 죽을것같고 힘들지만
    조금더 힘내세여!!!!
    힘내서 아이를 위해 두분이 힘을모아 일어서실땝니다...
    전 10년 세월을 혼자 다겪었어여..
    그래도 님은 힘들더라도 함게할 남편이 계시자나여...
    죽을힘을다해 힘내십시요!!!
    홧팅입니다!!!!

  • 14. ^^
    '08.1.1 8:18 PM (124.254.xxx.40)

    작년 11월 말일 집을 팔고 갈데가 없어 살던 아파트 창고에 짐 맏기고
    한달을 밖에서 살았습니다.

    기말고사 보는 고등학생 아이들 책보따리만 들고 이리저리 다녔습니다
    겨우 한달만에 집구해 2006년 마지막날 남편과 둘이 짐날랐습니다.
    친정엄마 "니가 부모가 없냐 혈제가 없냐 왜 혼자 이사하냐"며 우셨습니다.
    이제 딱 일년 죽기 살기로 사니까 살아지네요.

    일년뒤 웃으면서 남편과 시간이 빠르다 이야기 하실 수 있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 15. 좋은날
    '08.1.1 8:25 PM (122.38.xxx.80)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을 나와서 엄마랑 오빠랑 언니 나 이렇게 단칸방에서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냉장고, 가스렌지도 없이 상도 없어서 바닥에 신문을 깔고 밥을 먹고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대학까지 아르바이트로 나왔답니다.
    힘든 일 한번 안해보신 울엄마는 식당일은 하시고 울형제 모두 자력갱생하기 위해서
    몸부림쳤었더랍니다.
    사는게 바빠서 군대간 오빠는 군생활내내 식구들 면회한번 받아보지 못했고
    버스 세정거장은 기본으로 걸어다니고 여름부터 겨울까지 청바지 딱한벌로 지내던 시절이
    있었어요.
    자존심 상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었던 그시절이 안끝날것같았는데
    지금은 몇억씩 유산받은 사촌들보다도 우리 형제들이 훨씬 번듯하게 잘 컸습니다.

    님도 힘내세요. 모든 일에는 끝이 있구요.
    막상 용기내시면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지가 원동력이 되실거예요.^^

  • 16. 추운데..
    '08.1.1 9:11 PM (121.152.xxx.93)

    어서 힘내세요
    저희집이 그랬어요 아버지 사업하다 몽땅 다 날려버리고
    휴..그나마 저희는 다 커서 좀 나았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디하나 갈곳없을땐 진짜 막막하더군요
    힘든일 한번도 안해본 엄마 여기저기 일하러 다니시고
    하지만 아버진 아직 그일에 대한 재판이며 거기 매달려계셔요
    이젠 그만 포기할때도 됐는데 쉽지가 않나보네요
    애들도 어리다면서요 홧병나고 미칠것같은 기분 알지만
    애들 위해서 어서 일어나세요
    힘들겠지만 고생하시면 나중에 좋게 될일 생길꺼에요
    힘내세요

  • 17. 아..
    '08.1.1 9:27 PM (59.12.xxx.232)

    글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낳고 살다보니..또 나이가 한해두해 가다보니..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세상사 남일같지 않게 느껴져요..

    지금은 아무 말도 들어오지 않을거 같아요..힘내세요..
    뭐라고 위로라도 하려고 적는데 마땅히 쓸 말이 생각조차 안나네요..

    아이들 생각하셔서 꼭 이성적으로 대처하세요..

  • 18. 날도 춥고
    '08.1.1 10:04 PM (58.125.xxx.224)

    억울하실거에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렇게 크게 욕심을 부리면서 살지도 않은 거 같은데 남들은 잘도 살고 있는데 왜 나만 이렇게 무너져야 하나.
    내가 남에게 나쁜 일을 한 적도 없는 거 같은데 남편도 그렇게 크게 나쁘게 산 거 같지 않은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아마 그 억울함이 계속 님을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어요.
    눈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늘을 향해 크게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고 싶으실거에요.
    오랫동안 님을 뒤흔들어 놓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님, 어린 자식들을 보면서 참으세요.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어디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길거에요.
    그럴수록 남편과 아이들 꼭꼭 끌어당기면서 가족의 형태 깨지 마시고 사세요.
    아이들은 경제적인 풍족도 잃었는데 부모 자리마저 잃게 하지 마세요.
    저도 님과 같은 처지라 남일같지 않아 적습니다.
    저는 사채업자에 시달리고 살던 집 날라가고 빚만 왕창 남고.
    법원에서 형사사건까지 겪었어요.
    지금도 그 긴 터널을 눈물을 삼키면서 통과하는 중이에요.
    이 일을 겪으면서 님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바뀌실거에요.
    어린 아이들도 참고 있는데 힘내면서 삽시다.

  • 19. 네...
    '08.1.1 10:34 PM (219.248.xxx.150)

    네...4년전 저희집 사정과 똑같아요
    남편이 사업실패로 빚 몇억지고 야반도주하다시피 했어요.
    도무지 그많은 빚 당장에 갚을 길 없었거든요
    친정서 얻어준 반지하방...곰팡이 가득이구 비오면 집안으로 물이 다 들어오더라구요.
    방 2칸에 마루겸 부엌...13평짜리였구요.
    그후로 지금도 빚 갚느냐고 여념없네요.
    얼마전 운전면허 갱신하러 갔는데 남편앞으론 사기죄가 걸려서 수배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갱신도 못하구요
    지금도 남편 벌이가 신통치 않아 월세도 못내고 공과금도 못내고 있어요.
    정말 맘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지만 남편이 제앞으로 대출이랑 카드를 많이 빼서 써서 저역시 신용불량자랍니다. 10원한장 제가 안썼는데도요..
    오늘도 그렇지 않아도 우울해서 울었네요...

  • 20. 절망속에서도.
    '08.1.1 10:39 PM (124.48.xxx.4)

    힘을 잃지마세요.
    아주 작은힘이라도 버텨내신다면 언젠간 ...이렇게 살아지는구나... 옛얘기할날이 올것입니다.
    저희도 힘든일겪고 세상에 버려진 느낌에 절망속에서 어려웠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속에서도 작은희망이 있고 아이들이 있기에 참고 이겨내다보니 살아지대요...
    님... 힘내세요.
    절망속에서도 남편께 하신말대로 불치의병앞에서 망연히 죽음만을 기다리는 상황보다는 낫지않습니까? 힘내세요. 힘내세요.힘내세요.

  • 21. 마음이 아프네요.
    '08.1.1 10:53 PM (211.203.xxx.251)

    저희 친정부모님 열심히 사셔도 일이 잘 되지않아 빚에 빚에 허덕이다 오갈 곳이 없어
    허름한 건물, 옥상에 수도도없고 화장실도 없는 곳에서 죽기살기로 살았어요.
    거기서 중3에서 스물다섯 결혼까지 살았구요. 남편을 집에 소개시키는날 전 죽고싶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그날 남편이 맘고생 많았지 하며
    안아주더라구요. 부모님은 그곳에서 3남매 시집,장가 다 보내시고, 그나마 전세지만
    안락한 곳에서 지금도 열심히 일하시며 사십니다. 힘들고 마음의 상처로 곧 죽을것 같지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상처도 치유될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힘내세요...

  • 22.
    '08.1.1 11:20 PM (59.14.xxx.72)

    그 마음 알아요.
    제 마음도 아프군요.
    힘 실어드립니다.

  • 23. 원글
    '08.1.1 11:33 PM (59.9.xxx.13)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나옵니다. 정말이지 돈한푼없이 월급쟁이로 시작해서 힘들게 마련한
    내집인데 이집에 들어올때 얼마나 감격했는지 기둥을 잡고 좋아하고 벽지한번 만지고 좋아하고 얼마나 아끼고 아낀 집인데 제발 아이들 대학갈때까지만 살아도 좋으련만 하고 기도했는데
    앞이 캄캄합니다. 죽어버릴까하는 맘도 드는데 철없는 아이들 쳐다보면 또 힘을 내고
    또 아이들 쳐다보면 아이들이 너무 무겁고 남편은 내가 어디로 떠나버릴까 무서워하고 있고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들이 너무나 버겁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ㅠㅠ

  • 24.
    '08.1.1 11:46 PM (220.76.xxx.41)

    살면서 죽을정도로 힘든 일을 해본적 없어도 님의 마음이 절절히 와닿는 밤이네요
    신은 각자에게 견딜만큼의 짐만 지워주신다고 합니다. 정면으로 해내겠다 독하게 마음
    먹으시고 사시다보면 다 웃을날이 올겁니다. 저희 엄마 아빠도 그러셨답니다.
    죽을정도로 고생하셨지만 이제 다 지난일이 됐습니다.

  • 25. ㅜ.ㅜ;;;
    '08.1.1 11:46 PM (220.127.xxx.144)

    ㅠ.ㅠ;;;

  • 26. 마리아
    '08.1.1 11:48 PM (122.46.xxx.37)

    위에도 댔글을 달았는데 님 힘들때 기도해 보세요. 전 크리스찬인데 힘들때 하나님께 기도하면 큰 힘이 됩니다. 인간의 연약함의 끝이 하나님의 힘을 발휘하는 시작이라는군요,
    부디 맘 굳게 먹구 기도해보세요.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신이 게심을 믿고 매달려 보세요

  • 27. .....
    '08.1.1 11:52 PM (124.5.xxx.207)

    이런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힘들때일수록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세요..
    그래도 가족 중 아픈 사람 하나 없는게 얼마나 다행이예요...
    돈은 어떻게 해서라도 벌 수 있지만...
    건강은... 마음 고생에, 돈 고생에.... 많이 힘들잖아요...
    제 경험에 따르면... 물론.. 많이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고생중에선 돈으로 하는 고생이 제일 나은것 같아요...
    추운데 애들하고 고생스러우시겠지만 힘내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옛말하며 사실 날이 있겠지요....

  • 28.
    '08.1.2 12:13 AM (61.74.xxx.93)

    한번 안아드릴께요.
    힘내시고 지금 겪고 계신일 빨리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열심히 버텨내신 다른 님들도 존경합니다.

  • 29. 힘내세요
    '08.1.2 1:11 AM (211.209.xxx.241)

    저도 그런세월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7년전의 삶보다는 나아 그냥 웃으며 살고 있어요.
    그렇게 큰일 겪고나니 지금은 오히려 더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제아이 어릴때 힘들게 되어서 아이 우유값이 없어 생우유에 물타서 몇끼니를 먹이며 키웠어요.버스비가 없어서 먼길 걸어다니고,생각해보면 정말 그 세월을 제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모르겠는데....시간은 이렇게 흘렀답니다.
    모르겠어요..저에게 아마 아이가 없었다면 아마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아이를 보며 견뎠던것 같아요.

    그까이것 살면 다 살아집니다..
    막막하겠지만 찾아보면 또 살아갈 방법이 나오더군요..힘내세요...

  • 30. 저희하고
    '08.1.2 1:59 AM (219.255.xxx.88)

    너무 똑같았습니다, 대기업 연구원출신인 남편이 사업을 한다고 했을때 말렸어야 했는데
    그 후유증이 집 다 넘기고 나서 남은돈 없더군요 이후 2002년 지금도 월세방에서 애들하고 살고 있습니다 우선 애들 가르치고 살아야 하니까 제가 장사를 하고 있는데 가게를 나가려면 싯가 6억이 넘는 집을 헐값에 팔아버린 그 집을 매일 지나갑니다,
    새벽까지 장사하다 지날때면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 로인해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주위에서 내 집이 아니려니 하고 생각하라해서 잊고 아니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원글님 집 팔아 정리할수 있으면 정리 하시고 빚없이 사세요. 열심히 살다보면 또 기회가 주어
    지지 않을까요, 죽기살기로 몸이 부서져라 (애들표현) 살고 있습니다,
    저녁에 밥을 먹으면 낼 아침 쌀이없어 국수만 먹고 산적도 많았습니다, 지금도 아직 빚이 남아있지만 애들이 희망을 줍디다요, 식당가서 주방일도 해보고 하다보니 남편도 살아보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가족이 뭉치셔야 합니다, 님이 나서서라도 힘내자 하세요

  • 31. 에혀
    '08.1.2 3:59 AM (124.61.xxx.207)

    사람이 살라고만 하면 어떻게든 살아진다고 하죠.
    저도 어려웠던 어린시절...어찌어찌 지내고
    살만한가 싶었더니, 대기업 다니던 남편 홀랑 갑자기 직업도 없게
    되어 5년을 내리 놀다가 이제 겨우 택배일 하게 되어 입에 풀칠하는 정돕니다.
    갓난아기도 있는데 그래도 쪽방촌가면
    더 불쌍한 사람들 많아서 다녀온날이면 마음이 아파
    몇일은 싸하더군요.
    사람이 살려고만 하면 길은 열리고요
    힘든거 지나면 또 잠깐이니 힘 내세요.
    인생한번인데 다 살아지더군요

  • 32. 위기..
    '08.1.2 5:44 AM (24.71.xxx.148)

    는 위험한 기회라고..
    저 위의 마리아님 말씀처럼 나의 가장 약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라고 하네요.
    믿음을 가지시고 간절히 매달려 보세요.. 그 분이 일하시도록 !
    벼랑끝이라 생각해서 떨어질 때, 비로소 날 수 있는 날개가 있음을 발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33. 힘내세요!
    '08.1.2 8:42 AM (121.188.xxx.156)

    저는 지금 일하러 나가야 하는데....
    일년전 우리집도....
    이곳 82쿡에서 위로받았답다.
    대기업 다니던 남편이 회사에서 일땜에 빚으로 몇억 사고내고 사라지고 제 카드까지....
    친정에서 돈까지 끌어다썼었고...
    그래서 지금은 집에만 있었던 저 열심히 일다닙니다.
    5살 7살 아이 둘, 어린이집 보내고 오후 4시에 오는데 저오는 9시까지 둘이 지냅니다.
    37평 아파트에서 지금은 우리나라 끝에있는 먼곳으로 이사왔구요....
    그때 썼던 일기장엔 눈물자욱과 죽고싶다는 외침이....
    그래도 살아집니다.... 살아야 합니다.... 모든것은 순간이고 영원하지 않습니다.
    괴로움도 익숙해 질때가 있고 그 와중에도 행복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발 힘내세요.... 그래도 남편이 사라지진 않았잖습니까?.... 저는 그당시 남편이 행방불명....
    지금은 돌아왔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34. ...
    '08.1.2 9:40 AM (203.246.xxx.135)

    경매 넘어가기 전에... 집을 다른사람에게 팔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경매로 넘어가면 시가의 70%도 받기 힘듭니다..
    채권자가 은행이면..은행하고 협의해서...
    경매해서 70%받느니 일반거래로 8~90%에 팔고
    차익중 일부를 세금등의 명목으로 달라고 해보세요..
    은행측에서도 그렇게 하는게 자기들한테 더 이익이니 그리 하자 할겁니다..
    (실제로 저희집도 그렇게 했어요..)
    저희는 천 받아서 그걸루 작은집 얻어 살고 있습니다...
    막노동 나가고..식당 나가고..그러니 어찌저찌 살아지네요...

  • 35. 곪고 곪던 생채기가
    '08.1.2 11:12 AM (219.249.xxx.216)

    막 터졌을때 작은아이는 뱃속에 있었어요.
    지금 그아이... 새해엔 6살이 됩니다.
    부른 배를 부여잡고... 죽고싶은데 죽고싶은데... 그러면서 아이때문에 못했지요.
    지금 고집세고 오기 센 작은 아이를 보면 깡으로 버티던 그시절 제가 보여요
    그래서 가끔 울기도 한답니다.

    개인회생하고 만3년 살았습니다.
    첨엔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살아집니다.
    농사짓는 부모님덕에 굶지는 않지만 생활은 말이 아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그때 파산을 할걸 싶어요.
    제로에서 다시 일어서는것과 마이너스에서 다시 일어서는것이 별차이 없어보이지만
    파산이 차라리 금새 일어날것같네요.
    그나마 위로라고,,, 그말씀밖에는...
    그래도 나보다 못한 사람들 아직도 많이 있다고 위안하며 견뎌온 나날이지만...

    아이들이 삶의 의미이고 희망이지요.
    님께도 그럴거예요. 지금은 우선 힘들지만 아이들보며 힘을 얻으실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아이들은 금방 자라잖아요.
    제 처지를 생각하니 저도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그리고 꼭 다시 일어서세요.

  • 36. 정신놓지말고
    '08.1.2 11:56 AM (122.35.xxx.81)

    원글님...
    저는 암수술 앞두고 있는데.... 그래서 우울한데...
    님 글 읽으니 예전 곱씹던 이야기가 생각나며 정신이 차려지네요.
    불행은 삼형제라는 말이 있어요.
    그 터닝 포인트를 어찌 넘기느냐에 따라 님 자신뿐 아니라 님 가족... 그 집안 운명이 달라진다고요.
    정신 놓고 무너지면 계속 꼬여 불행은 삼형제가 되어 따라온다고...
    우리 정신 놓지 말아요...
    힘들다고 내가 무너지면... 그 여파가 어찌나 오래갈지... 생각하고 돈없고 힘들더라도 마음만은 씩씩하게 일어나기에요...

  • 37. **
    '08.1.2 12:29 PM (121.172.xxx.71)

    댓글 안달수가 없어서
    거의 10년정도 돼가나 봐요.
    지내온 경험으론 다 살아 갈수 있어요. 힘내시고요,
    힘들수록 건강 챙기시고 지나고 나면 더 성숙해지는것 같아요.

  • 38. 자 이제 다시 시작
    '08.1.2 12:31 PM (58.120.xxx.80)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의 가족들의 행복은 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생각하시고

    지난것들은 모두 잊으세요.

    1.집문제 해결---집 정리되면 주택청약저축 원 10만원짜리 넣으세요.

    요즘 3-4개월정도 불입하면 도시개발 주공등에서 13평짜리 임대가능합니다.

    2.생활비--남편을 추스리세요.

    다시 시작하자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건강하면 뭔들 못하며 다시 재기할수 잇다.당신만 믿는다 힘내라.

    겨울 힘들지만 무슨일이라도 해서 돈 벌어야지요.


    세월 금방갑니다.

    혹 마음 다스리시기 힘드시면 "정토회"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즉문즉설에 잇는 사연들 읽고 힘내어보셔요.

  • 39. 내추럴
    '08.1.2 12:51 PM (125.142.xxx.219)

    너무 힘드시죠? 저는 고등학생때 집에 그런 일로 쫄딱 망했었어요.
    엄마 아빠가 강하게 버텨야 아이들이 기댈곳이 생깁니다.
    울고 술마시고 도망다니면 아이들 너무 혼란스러워해요.
    남편 미운 맘도 몇년만 접어 두시고 어떻게 해서든 부축해 일어나 걷게 하셔요.
    두분이 노력해서 숨좀돌리셔야죠. 더 나이 먹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아시고
    인생에서 한번더 마지막 힘을 모으세요.애들 눈을 바라보면서...
    실패했지만 잘해보려다 그리된것이니 부부지간 등 돌리지 마시구요.
    어차피 서로 믿고 사랑하면 다 헤쳐나갈 고난입니다. 그전보다 더 풍족할수는 없다고 해도
    이번기회에 사랑을 더 크게 키우시고요. 아이들에게 부모의 진정한 사랑과 힘을 느끼게 해주시면 아이들도 어려운 상황이지민 반듯하게 잘 자랄거구요.
    세상은 돈이 다가 아니더라구요.

  • 40. 우리집도
    '08.1.2 1:53 PM (211.176.xxx.74)

    파산된 집의 고3 이었습니다. 남동생은 고1.
    어느날 갑자기 파산도 아니고
    힘들고 힘들다 파산이었습니다. 수년간 엄마가 일도 하셨습니다.
    단칸방으로 갈 돈이 없어서 친인척들의 도움을 구하려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들 고만고만해서
    집안마다 상황이 있지만. 저희도 아주 어렵게 몇백만원짜리 방 한칸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동생도 공부해야하는데 책상. 장농도 못 놓고. 어렵게 책상만 한개 큰맘먹고 샀습니다.
    아빠는 사라지고. 엄마는 일하고. 그 후 몇년간..겨우 벌어 학비하고
    겨우 벌어 뭔가 먹고. 그렇게 살다 아주 조금씩 방을 늘려갔습니다.
    지금. 둘다 결혼하고. 남동생은 좋은 학교가서 외국서 일하고
    저도 좋은 남편 만나 그럭저럭 삽니다.
    힘내세요. 아이들은 힘든 상황을 지나면 더 똑똑해집니다. 현명해집니다.
    죽고싶을만큼 힘들지만. 지나면. 어떻게던 다 괜찮아지기도 합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산다는게 어찌이리 힘든지요.
    하지만. 살아야하는겁니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힘내세요. 아이들도 쑤욱 자랄겁니다.
    엄마 아빠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아이들도 이렇게 혼란한때
    옆으로 빠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방황하면 돈 없어지고 형편 힘들어진건 눈에도 안들어올겁니다.
    힘내야합니다..

  • 41. 힘내시길..
    '08.1.2 2:13 PM (59.24.xxx.167)

    많이 힘드실 줄압니다.
    저도 10년전 모든것을 잃었을때 저만 그런 줄알았습니다.

    이젠 모진풍파 겪고 한 번 뒤돌아 보니 우리네 인생사가 고만고만 하더이다.
    행복하다고 보여지는 집을 들여다보니 그 분들도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겪고 오신 분들이었구요.

    지금 당장 보이는 부분이 모두가 아니더이다.

    힘을 내시고 뭣부터 하여야할지 차근차근 생각하시어 잘 사는 남들을 보지 말고
    당장 우리가족의 앞날을 바라보고 남편과 잘 의논하여 하시다보면 앞날 앞에 반드시
    밝은 빛이 보일것입니다.

    저도 그때 막막하여 죽을려고 해 보았는데 모진것이 사람 목숨이라 이렇게 저 자신을
    버리고 살다보니 옛날 이야기하면서 살게 되네요.

    그때는 남편이 보기 싫었는데 지금은 자는 모습만 바라보아도 언제 갈지 모르는 인생사에서 그건 작은 일이었고, 지금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주는 남편이 너무 고맙답니다.
    힘든 일은 혼자 보다 둘이서 해결하면 더 가벼운 법입니다.

    힘든 시기 82쿡의 여러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에 힘을 얻어 우뚝 일어나시길 무자년 새해에 기도드립니다.

  • 42. 원글님
    '08.1.2 2:59 PM (124.46.xxx.36)

    똑같은저지의원글님!!
    저희는 남편이랑50대 후반입니다~
    딸하나출가시키고 아들하나 공무원 시험준비중입니다.
    32평짜리 저앞으러 된것아파트하나있는데 잘못되면 압류들어올것같아요 ~
    이추위에 어디로 가야할지몰라여~
    파산하기도 그렇고 ~~집이있어서 (보증인들이불리해질것같아서 )
    죽고싶네요~

  • 43. 지금요
    '08.1.2 3:45 PM (211.41.xxx.21)

    저희가 그런 상황에서 몇년째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있어요..
    빚이 십억 훌쩍 넘지요..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울지 않았구요..
    교만하고 사치했던 우리에게 욕심을 버리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기회라 생각했고 가족의 사랑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지요.
    빚쟁이들도 우리의 자신감과 능력을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있구요.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극한 상황에서 해야할 일들을 순서대로 정리해보자면

    1.남편과의 관계를 확실히 한다--서로 사랑하는지,그 사랑으로 어떤 고통도 함께 헤쳐나갈 자신이 있는지 내자신에게 묻고 확실한 결정을 빨리 내려야함.싸우며 원망하며 견디는 것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고통을 주는 것이기에 차라리 당분간 서로 떨어져지내며 수습하는 것이 낫고 사랑이 확고하면 낮동안의 지친 몸과 마음을 서로 치유해주는 좋은 치료약이 되기에 고통이 고통같지않은 시간이 됨.

    2.나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다--남편과 나의 능력.스케일,대인관계,사업적능력은 있는지 아님 취업하여 벌어야하는지,취업하여 자금을 마련하면 사업으로 다시 일으킬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향후 우리가 얼마를 벌 수 있는 사람인지 정확한 계산을 하여야함.

    3.채무액 산출--채무액,이자등을 파악.나의 파악된 능력으로 얼마쯤 언제쯤 갚을 수 있는지 계산해서 불가능한 것은 불가능한 상태로 처리하고 갚을것은 우선순위를 정함.


    힘든 상황일수록 현명한 판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일분 일초라도 허투루 보내지마시고 막연한 희망이나 좌절도 금물 철저하게 계산하고 연구하며 사랑으로 헤쳐나가길 기원합니다.

    가장 필요한 건 건강입니다.
    내 몸이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눈물은 나중에 다시 일어섰을때 그 때 흘리시고 지금은 당당한 엄마로 아이들앞에 서시는게 우선입니다.
    용기내시고 한해 열심히 뛰어보자구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좌절금지!!!

  • 44. 힘내세요!!
    '08.1.2 3:46 PM (211.179.xxx.138)

    저희 부모님도 80년대초반에 그런 일 당하셨어요.
    무지 잘나가던 사업이었는데, 친척분보증섰다가 다 날리고, 빚도 3억 가까이 지고,
    아버지는(당시 40대초반) 몇개월여를 경찰에 쫓겨다니시다가
    경제사범으로 교도소에서 6개월 사시고(모범수로 감형받으셨어요)
    살림만 하시던 엄마는 어린 3남매(막내가 6살) 데리고 식당일, 행상 시작하셨지요.
    나중에 부모님이 같이 식당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밥 배달하셨는데,
    우리 아버지성격, 자존심에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었어요.
    아버지는 그 당시 회상하시길,, 우리 3남매 모두 고아원으로 보내려고 하셨대요
    너무 막막하시고 절망스러우셔서.
    그러나 두분다 절망할 여유도 없어, 앞만 보고 암흑같이 희망하나 없는 날들을
    참으로 열심히 살아오셔서 막내인 제가 고 3일때, 집 마련하시고
    지금은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고 계시죠.
    모두 극복하고 다시 사업하셔서 성공하시는데까지 약 15년 걸리셨어요
    그동안 친척들은 우리 아버지를 사기꾼이라 욕하고, 나쁜 사람이라 가까이 하지 않았죠
    (지금은 모두들 훌륭하다고 칭송하지만 ㅡ.ㅡ;;)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자식이 있으니,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그보다 더 한 바닥은 없으니 앞으로는 잘 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다행히 자식들이 부모님을 더할나위 없이 존경하고,
    없는 살림, 부모 손길 하나 없이 컸지만 모두들 착하게 올바로 잘 자랐어요.
    인생은 길고, 앞으로 살 날이 더 많네요. 진심으로 힘.내.세.요!!!

  • 45. 시작입니다.
    '08.1.2 3:59 PM (125.186.xxx.130)

    힘내세요... 이제 시작이예요.

    15년전. 제가 초등학교고학년때, 친정아버지의 보증..주식..등등으로 당시돈 몇억을 날렸어요.
    친정엄마꼐선 퇴직금. 예금. 땅. 재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버지가 진작에 다 날린것들이였네요.
    친정엄마가 어린 저희들놔두고 도망갈까봐, 큰집에선 매일 어린 저희에게 전화주셨습니다.
    엄마가 짐싸면 전화하란 당부와함꼐.
    숙식제공하는 식당에서 죽어라 일할 각오까지 했던 우리엄마.(상황이 그랬습니다.)

    지금은 작지만, 이불가게를 꾸리시고 저희남매 번듯하게 잘 키웠습니다.
    가끔 그때이야기하며, 웃습니다.
    당시 숨막히게도 힘들었고, 시셋말로 먹고 죽으려해도 약살돈도 없었는데.. 라며.

    힘내세요..
    저희집처럼 힘들지만..시간이 지나면 옛날에 그랬었지? 란 날 옵니다.

  • 46. 눈물글썽
    '08.1.2 4:31 PM (203.248.xxx.14)

    저희는 어떻게 보면 더 최악이었습니다.

    IMF가 터져서 아버지가 평생 모아놓은 건물,땅 퇴직금을 현금화하여 사업하시다가
    전부 날리시고 하나 남은 아파트(강남 60평대) 를 담보로 일부대출 받아서 증권투자로
    만회하려다가 거의 날리시고 스스로 생을 끊으셨습니다.

    그후 천신만고 끝에 옛날만큼은 아니어도 그나마 경제적으로는 괜찮지만 저세상 가신
    아버지는 영원히 볼 수가 없어서 이글보니까 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용기내시길...

  • 47. 123
    '08.1.2 4:37 PM (218.158.xxx.123)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3년전 10평짜리 월세방에서 살아서 그심정 알것 같습니다
    일단 세간살이 부터 작은 찾잔 하나라도 팔수 있는것 다 파세요
    벼룩에 올리면 작은것이라도 다 팔수 있으니..

    저도 그렇게 했는데 얼마간의 돈이 쥐어지더라구요
    그리고 힘내시고 일자리를 빨리 알아보세요
    그렇게 있는것보다 일하다 보면 바빠서 걱정하고 있을틈이 없어서
    하루가 그나마 빨리 가더군요

    남편분께 용기를 주세요
    원망해봐 야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어찌할도리가 없쟎아요

    저 그당시 남편한테 소리소리 지르고 울고불고 이혼한다고 난리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위로를 했다면 남편이 그나마 힘을 얻었을텐데
    내가 왜 하나도 이득이 되지 않는짓을 했을까..하는 후회가 들더라구요

    이제 사정이 좀 좋아져 돌아보면 그때 시련이
    내가 세상을 보는눈을 다시 주었다고 생각을 해요

    힘내세요 ~~곧 모든일이 잘 될거에요~~

  • 48. 힘내세요
    '08.1.6 1:43 AM (121.136.xxx.53)

    힘내세요
    슬픈마음은 조금만 남기시고 꼭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힘내세요
    꼭 방법이 생기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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