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찌 해야할까요? T.T

아들 친구 조회수 : 985
작성일 : 2007-11-05 03:07:24
둘째가 1학년인데, 유치원때부터 괴롭히던 애가 있어요. 생일이 빨라서 그런지 또래보다 똘똘하고 덩치도 크고 성격은 고집세고 폭력적이고...  엄마아빠는 일하느라 바쁘다고 연락두절에 할머니는 손자 귀한줄만 아셔서 유치원 선생님도 두손 들고 마셨는데 (유치원때 저희애한테 집에서 돈 가져와서 자기 달라고도 했었는데, 두달 정도 끈질기게 협박했어요. 저랑 유치원 선생님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아서, 결국 선생님이, 그러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포기를...) 하필 1학년때도 같은반이 된거에요. 학기초부터 담임선생님 전화 받기 무서웠습니다. 그아이랑 저희애가 싸웠다고, 물론 그아이 잘못이지만 저희애도 발끈 하니까 일이 더 커진다고, 저희애좀 단도리 시켜 달라고...
한두번도 아니라 정말 저희 애에게 별말 다 해가면서 제발 좀 참으라고 했어요. 아예 걔랑 대꾸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다른 애 엄마 말이, 그러면 더 시비 건다고 합니다. 왜 자기말 무시하냐면서...
1학기가 지나면서 담임선생님께서도 포기하셨는지 (애는 전혀 변화가 없고, 부모는 별 문제성을 못느끼는 관계로 선생님 혼자 혼내시고 타이르시는데 지치신듯) 그냥 그렇게 지내는 가운데, 똘똘한 애덜은 엄마 말씀 듣고는 걔랑 상대도 안하는데 좀 만만한 저희 애와 또다른 한 애는 그애한테 꽉 잡혀서 항상 괴롭힘을 당하는 거에요.
저희애가 행동도 느리고 좀 어눌한 편이거든요. (다행히 학업면에서는 잘 하는 편이지만)
그러다 얼마전, 그애가 저희애 목을 조르고 손으로 코를 막아서 숨을 못쉬게 했대요. 선생님께서 보시고 놀라셔서, 그러면 큰일난다고 혼내셨다는데 진짜 그얘기 듣고는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그애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그래두 초면이라 오버할 정도로 웃으면서, 아직 어린애들이고 남자애들이라 자주 부딪히겠지만 목조르고 코 막는건 위험하니까 주의 좀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저희애는 특히 키도 작고 왜소한데다 힘도 없는지라 진짜 큰일날까 싶어서요. 그랬더니 그애 엄마, 자기가 건강식품 판매하는데 그거 먹으면 효과있다고 언제 저희집 찾아와서 설명해준다고 동호수 물어보는 겁니다. 알고보니 다단계 하신다는...ㅠ.ㅠ  말로는 죄송하다, 주의주겠다 했는데 일단 다음날이 소풍이라 애들 마중나갔다가 그애 보구 얘기했어요. 우리애 괴롭히지 말라고, 또 한번만 더 괴롭히면 혼내주겠다고...
하지만 그 이후로도  괴롭히는게 계속되었고, 급기야 어제 토요일에는 작은애 사물함에서 물감 꺼내서 박살내고 빗자루 내던졌다는 거에요. 노래를 잘 불러서 선생님이 사탕을 주셨는데 그걸 자기 장난감이랑 바꾸자고 하더니 사탕 다 먹고서는 자기 장난감 다시 내놓으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애가 싫다고 했더니 그짓거리를 했다네요. 다시 그애 엄마한테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고, 집 전화도 핸펀으로 연결되는데 안받고... 전화 좀 달라고 문자 넣어도 소식이 없고...  그래서 비상연락망에 적혀있는 주소로 찾아갔더니 한달 전 이사했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답답한 마음에 저희 애 말고, 괴롭힘을 당하는 다른애 엄마한테 전화했거든요. 그엄마도 걔네 엄마한테 몇번 전화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게 있어서...
그랬더니 그애 엄마 왈, 자기네 애는 이제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그애가 괴롭혀도 별로 싫어하지 않는다, 아이 성격이 뭐 금방 변하겠느냐, 걔만 왕따 시킬수도 없으니 그냥 참고 지내라...
떱더름하게 오히려 저를 나무라는 듯 말하더라구요.

그 애 엄마 말이 맞을까요?  큰애때는 이런일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어떻게 하는게 옳은일인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1학년 때 부모말 안듣고 선생님 말 안듣는 애가 크면 얼마나 말 잘들을까 싶은데...
큰애가 3학년인데 걔네반에도 그런 애가 있대요. 태권도 검은띠라 누가 말 한마디만 해도 주먹과 발길질을 휘두르는... 그것때문에 엄마들이 학교에 찾아오기도 했었다는데, 덩치좋은 남자 담임선생님도 걔를 어쩌지 못하시네요. 혼내신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큰애는 걔 주변엔 얼씬도 안한대요. 걔는 크면서 바뀔까요?  폭력도 안쓰고 어른 말씀도 잘 듣고??
중 고등학교, 덩치크고 힘 좋은 애들은 정말 무서워요. 그런애들은 선생님께 혼내달라고 부탁드리기도 힘들거에요. 사실, 제가 아는 분도 중학교 교사신데 학생한테 폭행 당하셨거든요. 하지만 아직 어린 1학년, 3학년 이라면 충분히 바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그대로 놔두고 포기하니까 크면서 걷잡을수 없게 되는거 같은데...
물론 철부지 어릴때 못되게 굴다가 철 들면서 맘잡는 아이들도 많겠지만, 그리고 어릴때 착했지만 크면서 빗나가는 애들도 많겠지만...

일단 제 걱정은요, 그냥 그애 엄마나 선생님께 아무말씀 안드리고 넘겨버려야 하는건지... 앞으로 또 맞고 와도 그냥 그정도 맞는게 다행이다 해야하는건지... 선생님도 이미 걔의 문제점에 대해서 다 아시는데 제가 한마디 더 보탠다고 해서 새삼스러우실것도 없을거 같고, 저희 애 신경써달라는 말로 들려서 귀찮아 하시려나 싶고...

또 하나는요, 큰애가 자꾸 자기가 그애를 혼내주겠대요. 제가 동생들 일이니까 니가 나서면 안된다고, 절대 아무짓도 하지말라고 매일 말하는데, 토요일은 그래요. 걔는 말로 해서 될 애가 아니라고 자기가 도저히 못 참겠으니 월욜에 가서 막 때려줄거라고... 만약 그게 정 안된다면 둘째 담임선생님께 자기가 이를 거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엄마가 할테니 너는 진짜 암것두 하지 말라고는 했는데, 제가 큰넘을 하루종일 쫒아다닐수 있는게 아니니 언제 무슨일이 터질까 마음이 넘 불안해요. 선생님께 이런 상황을 말씀드려야 할까요?  혹시 나중에 큰애랑 그애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선생님께서 놀라시지 않게?

작은애가 그애와 부딪히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요?  

날씨 좋은 주말내내 머리가 아프고 맘이 넘 복잡했어요. 혹시 이런 경험 겪으신 분들 계시면 좀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IP : 125.177.xxx.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 친구
    '07.11.5 3:12 AM (125.177.xxx.22)

    한줄 빼먹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 그녀석..
    '07.11.5 9:14 AM (122.35.xxx.152)

    붙잡고 야무지게 혼내주셔야해요..
    저희아이는 3학년이고 등치가 큰편인데도 그런 아이한테 한동안 괴롭힘을 당했어요..
    상대하지 말아라..했더니
    무시한다고 난리.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걔가 원래 그런아이인데 약은 아이들은 다들 빠져 나간다는 말씀 뿐,,
    하루는 하교길에 우연히 그 아이가 우리 아이 뒤에서 가방이랑 엉덩이를 계속 차면서 내려오는걸 봤어요..
    순둥이 울아들은 하지말라고 돌아서 보며 소리만 지르고요..
    그녀석은 실실 웃으며 계속하고 있더라구요..
    저 눈에 불똥이 튀더라구요..달려가서 그녀석 등짝을 갈겨주었습니다..
    너네 엄마한테 가자고..가방끈을 부여잡고
    거기서서 한바탕 난리를 했습니다..
    왜 차냐고 물었더니 자기말을 안들어서 그런다고 하대요..
    해서 제가 그랬습니다..
    네가 뭔대 울아들이 네말대로 해야하냐고
    네가 우리아들 부모냐 선생님이냐는 둥..
    한번만 더 울아들 녀석 근처에서 얼쩡거리면 괴롭히고
    이상한짓 시키거나 못되게 굴면
    아줌마가 너 찾아서 가만 안둔다고..

    아줌마 무서운 사람이라고..

    아직 어린아이한테 그런짓 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에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려
    그아이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해야하나,,
    아님 선생님께 말씀드려야하나,,
    그아이 엄마에게 전화라도 해야하나,,
    며칠을 끙끙거렸어요..
    근데 울아이 생할은 좀 편해지더군요..
    울아들도 엄마가 무섭게 굴어서 주춤해지는걸 느끼고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게 되었구요..

    지금은 그렇게 난리를 쳤던일이 후회스럽지 않습니다.
    겪어보니 그런아이들은 정말이지 그 아이 수준에 딱 맞춰서 무섭게 굴어야 하더군요....
    님도 힘을 내세요..
    같이 아이키우는 엄마로서 남의 아이에게 이렇게 대해야한다고 말씀 드려야하는 현실이 속상합니다..

  • 3. 무서운게
    '07.11.5 9:54 AM (163.152.xxx.46)

    있다는 걸 알아야 할 나이지요.
    도대체 그런 집안은 어떻게 돌아가는 집안인지 원..

  • 4. 아들 친구
    '07.11.5 4:05 PM (125.177.xxx.22)

    댓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저두 정말 언제 제 손에 잡히면 확~~~ 하고 싶지만 그애 할머니 승질이 또 한가닥 한다네요. 말한마디 자기손자한테 잘못해도 노발대발...ㅠ.ㅠ 언제 이사가기 전날 확 엎어버릴까요...

  • 5. 둘리맘
    '07.11.5 5:35 PM (59.7.xxx.82)

    님께서 그 아이에게 직접 단호히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 부모에게 말해도 소용없구요. 그 아이불러서 혼을 내주세요. 하 번만 더 괴롭히면 가만 안둔다고. 당분간은 괴롭힐 때마다 찾아가세요. 선생님도 아이 친구들도 아무도 만나지 마시고 그 애만 불러서 따끔하게 말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610 돌침대와 흙침대... 7 . 2007/11/04 971
152609 시사 주간지 좀 추천해 주세요. 7 시사 2007/11/04 349
152608 아일랜드 어떤가요? 3 아일랜드 2007/11/04 432
152607 정말 반포가 살기 좋은가요? 37 반포 2007/11/04 5,932
152606 올드네이비 아기옷 사이즈 문의 드려요 2 아기옷 2007/11/04 126
152605 생리인줄 알았는데,, 1 유산 2007/11/04 823
152604 급질)초등1 교과서 쓰기 52.53쪽 5번,7번 해오기 숙제.책이 없어요 ㅠ.ㅠ 4 쓰기 책이 .. 2007/11/04 380
152603 5시간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하는데.. 1 16개월 아.. 2007/11/04 193
152602 창동역 근처 삼성아파트와 창일초등학교에 대해서 4 고민. 2007/11/04 609
152601 분당에서 전세 제일 싼 동네는 어딘가요? 18 dd 2007/11/04 1,929
152600 홈에버 스티커 모으는거요^^ 3 궁금 2007/11/04 286
152599 아이안갖는 연예인?들은 왜 안갖는걸까요?? 28 ... 2007/11/04 7,463
152598 syl 님 감사해요 문 열었습니다 1 방문 2007/11/04 716
152597 정말 날강도 건물주입니다 (회원분들 방법좀 가르켜주세요) 3 리마 2007/11/04 750
152596 꼭 같이 고민해주세요 10 꾸벅 2007/11/04 1,050
152595 (급질) 방문이 잠겼어요 7 방문 2007/11/04 780
152594 6살 아이가 죽인다는 말을 했다는데.. 2 고민 2007/11/04 559
152593 룸바 청소한다고 분해했는데....도와주세요. 룸바가 2007/11/04 115
152592 마음이 그렇네요.. 양가 부모님 사이에서.. 11 모르겠어요 2007/11/04 3,853
152591 쵸코렛 100그램이면 무가당 코코아가루와 설턍 몇그람 넣으면 맞을까요 2 ... 2007/11/04 171
152590 울 신랑 놀러갔어요. 3 잔차가 그리.. 2007/11/04 746
152589 싸이 방명록에 새글이 안보여요 3 싸이월드 2007/11/04 373
152588 친정어머니가.. 2 친정어머니걱.. 2007/11/04 706
152587 다한증때문에 괴롭네요. 4 고민 2007/11/04 780
152586 사진을 여러장 올릴수 있는 방법 알려주셔요~ 2 땡삐 2007/11/04 179
152585 피부에대해서.. .... 2007/11/04 266
152584 시사 스토리랜드 해보신분 어떠세요? 2 궁금 2007/11/04 307
152583 심부름센터..... 궁금요 2007/11/04 145
152582 배변훈련안된 개와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 해결할수 있을까요? 4 강아지훈련 2007/11/04 334
152581 산후조리원 어디가 좋을 까요? 1 궁금이 2007/11/04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