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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어떤가요?
남편이 한 2.3년 살 계획이 있나봐요...
잘은 모르겠지만 날씨가 으스스한다는데..걱정이네요..제가 워낙 추운걸 싫어하는지라...
날씨만 도와준다면 저도 함 도전해보고 싶은데..
아일랜드에 대해 잘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요~~~
1. 알랜
'07.11.4 9:57 PM (125.60.xxx.134)아는언니가 알랜에서 연수중인데 깨끗하고 공기좋고 사람좋고 그렇다네요~^^
2. 아일랜드
'07.11.5 2:58 AM (218.145.xxx.18)열대 우림 지방은 아니지만...
나름 건기와 우기가 나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어떤 때는 비가 계-속 오고, 어떤 때는 거의 안 옵니다.
비 오는 때는... 이거 정말 설명하기 힘든데,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해 좀 아신다면 비슷하게 생각하셔도 될 거에요.
아침에 해, 낮에 우박, 저녁에 비가 막 쏟아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개기도 하고 뭐-
이건 겨울에 그랬습니다.
제일 어이없는 건 오후 3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했던 것... 으어;
그리고, 유럽의 추위를 아시는가 모르겠는데
한 번 추우면 뼛속이 시리게 추워요.
온돌이 아니어서 집 안에 히터 틀고 있어도 오돌오돌 떨게 되는
슬픈 추위가 있습니다. 뜨거운 방바닥에 지지고 싶은 욕구가 하늘을 찌르죠.
침대에 전기장판을 깔고 의지할 수밖에요...
(전기세 무서워서 히터나 전기장판도 팍팍 틀진 못합니다.)
바다가 많아서(?) 바람이 많이 불고(날려갈 지경입니다)
바다와 해안이 아름답고... 무지개와 구름과 평원이 아름답고요.
도시가 아담하고, 조금 지저분한 곳도 있고 깨끗한 곳도 있고요.
사람들은 뭐 So, so... 착한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고요.
시골로 갈수록 순박한 건 똑같죠.
음주 문화가 발달해 있고, 술 가게가 꽤 있고,
맛있는 특색 음식이 없고, 커피와 빵이 끔찍하게 맛없고 ㅎㅎ(특히 케이크 종류요)
감자와 생선 요리를 많이 먹고, 맥주가 끝내주게 맛있고,
유명한 작가와 음악가가 꽤 되고...(음악가란, 가수들요)
그들이 왜 그토록 예술적일 수밖에 없었는가를 설명해 주는 듯한
괴이쩍은 날씨가 있고... ㅎㅎ
저는 2-3년 버틸 자신은 없지만
종합적으로, 살아 보기에 괜찮은 면도 있는 나라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잘 사는 유럽 국가들과는 약간 다른
좀더 터프하고, 자연에 가깝고, 고집스럽고... 그런... 문화가 있어요.
아일랜드 바닷가에 서서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을 귀에 꽂고 들어보세요.
아주- 제대로입니다.3. 원글
'07.11.5 10:29 PM (211.58.xxx.60)늦었지만..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으...근데 더 가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