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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만 보면 코끝이 찡, 눈물이 찔끔..

새댁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7-10-03 21:08:49
이제 결혼하고 열달 째, 슬슬 양가 어르신들로 부터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저희들은 아직 계획이 없고 내년 초 쯤부터나 시도해 보겠다고 누누이 말씀을 드려도,
은근히 기다리시는 눈치들이에요. 저나 신랑이나 양가에서 막내라 위에 손자 손녀들이 충분해도 ^^

글쎄요.. 일단 계획은 내년에 갖자라서 피임중이긴 한데..
정말 내년이 와서 내가 아기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열달을 속에 품고 잘 내놓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그게 정말 걱정이에요.
어른들 말씀이야 일단 가지고 낳아만 놓으면 애들이 알아서 큰다는데 말이에요.

가족계획을 먼저 선언한 신랑도 실수로 혹시 아가가 들어서지나 않을까 기다리고,
티비에서나 밖에서 이제 갓 걸음마 중인 아가들을 보면 나도 저런 애기 아빠 되고 싶다~ 노래를 해요.

직접 고민중인 문제라서 그런지 예전엔 애기 사진을 봐도 정말 예쁜 아가들을 볼 때만
와~ 예쁘다~ 딱 그정도 관심과 반응만 있던 제가 때가 되서 그런지 어떤지,
요즘엔 어떤 아가 사진을 봐도 꼼꼼히 보게 되고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이 괜히 찡~ 해지기도 하고..
방금도 저랑은 아무 상관없는 어느 분의 싸이 홈피에서 이제 막 두달 좀 넘은 아가 사진을 보다가
괜히 훌쩍 훌쩍 하고 있어요. 에휴 주책맞지요?

생각해보니까 애들 사진 볼 때 뜨끔해 지면서 마음이 아득해 지는 이유가 겁이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내 한몸 내 배속에 다른 생명을 품고, 출산의 고통을 겪고, 평생 엄마가 되고..
음.. 아직 엄마가 되어 보지 않아서 이런 걱정을 하는것이겠지요..?

그냥 이런 저런 알 수 없는 제 마음을 이 곳에 털어놓고 가네요..
IP : 220.71.xxx.2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10.3 9:28 PM (88.101.xxx.248)

    저도 그랬답니다.
    도무지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자신도 없고..
    막상 아기를 낳아서 내가 엄마가 되었는데도 실감도 안나고..

    이제 제 딸아이가 6살이에요.
    커갈수록 더 예뻐지고, 책임감도 느껴지고 그러는 중입니다.
    누군 처음부터 엄마, 아빠가 되었나요?
    다 님과 같은 상태였지요..
    걱정 마시고... 신랑이랑 알콩달콩 신혼보내세요.

  • 2. ..
    '07.10.3 9:28 PM (218.236.xxx.180)

    참... 제가 님의 시댁과 같은 곳에 시집가지않아 다행?입니다...
    무슨말씀인가하면, 우리부부는 아기를 못가졌거든요.
    다행인지 친정이든 시집이든 아기얘기가 별로 없답니다. 맏이인데도요..
    뒤에서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그야말로 새댁이신데 왜 눈물이 나시는지요?
    부담감때문이신지, 아기를 간절히 원하시는건지, 벌써 그리도 맘이 쓰이시면
    별로 좋지않답니다. 주변 가족들이 모두 그리말씀하시니.. 할수없겠네요.
    이쁜아기 곧 가지실꺼에요.

  • 3. 김지혜
    '07.10.3 10:42 PM (218.238.xxx.173)

    내년에 갖으려고 하셨던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이유가 있어서 내년이었던 거 아니었나 싶어요. 그 이유가 별 거 아니라면야 언제든지 가지셔도 되겠지만요.
    그런데 언제든지 갖는다고 해도.. 임신, 아기의 의식주.. 뭐 그런 책들 말고.. 부모(남편분도 같이)가 될 준비를 하시고 갖는 게 좋아요. 아이들 교육하는 책들.. 읽으시고 두 분만의 육아 방침도 세워 놓으시고.. 그러신 후에 아기를 낳으시면 좋을 듯 싶어요.
    애들은 시간이 지나면 키도 크고 머리도 크지만.. 그 속이 어떻게 크느냐는 부모에게 달렸어요.

  • 4. 저도
    '07.10.3 10:50 PM (125.142.xxx.100)

    저도 딱 그랬어요..아기들만 보면 눈물 핑~코끝이 찡~
    그런데요 내새끼 가져서 낳으면 더해요
    우리아가 보면서 울컥...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라고 매일 눈맞추며 말해주길 벌써 4년째네요
    지금도 하루에 열번씩 "엄마아빠 아가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해줘요
    이젠 애가 말을하니 "네 엄마 사랑해요"라고 대답해주니 세상이 내것같습니다
    뭐든 간절히 원해서 얻은만큼 더 소중한거같아요
    꼭 훌륭하고 이쁜 아가 가지실거에요
    아이가 말썽부릴때도 예전에 가졌던 아기갖고싶었던 마음 되새기면서 최대한 자제하면서
    좋은말로 타일러줘요

  • 5. 자연스럽게
    '07.10.3 11:16 PM (121.139.xxx.12)

    아기를 낳고 기르는 일은 누구나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다가
    막상 닥치면서 배우고 강해지고 사랑할 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일인것 같아요.
    때로는 그러면서 가족이기주의나 욕심같은게 한없이 자랄 수도 있어서
    끊임없이 욕심을 지우고 경계해야 하구요..
    힘들게 낳고 키운만큼 감사하면서 욕심없이 키우려고 애쓰는데
    항상 부족한둣 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고 감사하게 주어지는대로 하세요...

  • 6. ^^
    '07.10.3 11:47 PM (220.76.xxx.41)

    걱정없이 부모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정신상태 중학생 연령에 체력은 거의 바닥에 모델급으로 삐삐 말랐던 언니가
    조카들 생겨서 아이낳는 과정을 보면 신비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피임은 오래 하면 안좋다는 거 아시죠?
    요새 불임의 원인은 3개월 이상의 피임에도 원인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요
    실제로도 주변에 그런 케이스들이 많으니 조절해가시며 아가가 올때 맞이하면
    될 거에요^^

  • 7. ....
    '07.10.4 2:25 AM (222.98.xxx.175)

    오지랖이 분명하지만...
    지금 피임약으로 피임하고 계시다면 방법을 바꾸세요.
    피임약은 안 먹고나서 6개월쯤 뒤에 아기를 가지라고 산부인과에서 들었어요.
    저도 신혼초에 풍진접종때문에 몇개월 피임약을 먹었는데 병원에서 배란일 받아서 몇달 시도해서 임신했습니다.
    둘째는 딱 한번에 성공했고 우리부부 모두 건강해서 임신이 안될이유라곤 없었는데 첫애가 생각보다 늦게 생긴게 피임약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 8. ...
    '07.10.4 10:52 AM (124.86.xxx.50)

    남편 실수로 애기가 들어설까 고민하시는 거 보면 피임은 남편분이 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
    제 시누는 약 끊고 그 다음달에 애 들어섰어요.

    어쨌든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기다리실 때는 느긋하게 마음 먹으세요. 조바심 나면 더 안오더라구요 ^^

  • 9. 원글
    '07.10.4 1:15 PM (220.71.xxx.228)

    네네
    남편이 공부중이고 내년에 다시 생업전선에 뛰어들거라
    올해는 제가 일이 더 많거든요. 임신한채로 하기 힘든 일이라서 내년으로 미뤘구요,
    피임은 남편이 절대 약 못 먹게해서 콘돔을 사용하는데,
    ㅠ.ㅠ 남편이 가끔 거부할 때가 있어서 자연주기법(?배란일 피하는거요)이랑 병행피임 중..
    아니.. 가족계획을 본인이 선언했으면 잘 지켜주든가...
    생기면 어쩔 수 없고~ 마인드라 제가 좀 조심하는 편이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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