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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의 말...말...말...ㅋ
두개다내꺼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07-08-07 09:50:48
경상도 싸나이 울남편,
평소에는 과묵하다
하지만 한번씩 나를 웃게(?) 울게(?) 만드는 빛나는 말솜씨--;;;
1.
내가 살짝(사실은 아주 심한~ㅠㅠ) 하체 비만이다.
연애시절 둘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나란히 앉아있었다.
남편이 내 다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진짜 민망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쓰레기통쪽으로 가서 쓰레기통을 막 뒤진다.
그러더니 끈조각같은것을 들고오는 것이다.
나: 모할려구?
남편: 누가 더 굵나 한번 재보자.
나: --;;........(퍽@_#)
웃지도 않고 자기 다리를 재보는 그 진지함이란...--;;;
물론 못재보게 했다, 나도 내 다리가 굵을까 겁나서...ㅠㅠ(울남편 날씬하지 않거든요...ㅠㅠ)
2.
역시 연애시절 얘기다
나: 넌 손잡고 가는게 더 좋냐, 아니면 팔짱끼고 가는게 더 좋냐?
남편: (무심하게) 손잡고 가는거
나: 왜? (내심, 손잡고 가는게 더 다정하잖아~ 뭐 이런 간지러운 소리를 기대했다.)
남편: (다른데 보면서 천연덕스럽게) 팔짱끼면 연행되 가는 기분이야.
나: 뭐!!!!
남편: 왜 그 있잖아...범인이 죄짓고 연행되어 가는....
나: --;;........(퍽@_#)
3.
이것 어제밤 얘기다
애 재우고, 어린이집 보낼 준비하고, 설겆이 하고 나니 밤 열두시.
울남편은 애 재우는거 보더니 목욕하고 나서 내내 컴터질~!
아 열받아...
나: 야~(열받으니 막나간다!!!)
남편: .....?
나: 세상에 뭐 이런 불공평할 때가 다 있냐!!! 나는 바빠 죽겠는데 누구는 당연하게 떡하니 앉아서 쉬고 있고..
그게 당연하다 이거지? 어쩌구 저쩌구...(*&(*(^^%^$*
남편: 그러니까 내가 조용히 있잖아..그럴줄 알고.....
나: 뭐?
남편: 힘들지? 뭐 이런거 괜히 한마디 했다가 시킬까봐....
그래서 숨소리도 안내고 조용히 있었어....으히히....정말 숨소리도 안냈어...우히히히...(스스로 대견하다는 듯이)
나: 졌다....--;;;;
하여튼, 못말려요, 울남편.--;;;;
IP : 124.50.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코스코
'07.8.7 10:01 AM (222.106.xxx.83)하하하하하하
남편님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2. ^^
'07.8.7 10:08 AM (122.32.xxx.149)유머감각이 보통은 넘으시나봐요~ ㅋㅋ
3. ^^
'07.8.7 10:21 AM (220.120.xxx.193)얼마전 우리집이네요..그래서 식기세척기 장만했답니다.. 좀 덜 열받아요..ㅋㅋ
4. 두개다내꺼
'07.8.7 10:46 AM (124.50.xxx.150)식기세척기 그거 큰일납니다. 예전에 그거 없을때는 그래도 설겆이 하는 척이라도 했는데, 세척기 돌아가니깐 더 안해요...--;;; 그릇 집어넣고 빼는 것도 정말 일인데, 그거는 절대로 안한다는...--;;;
5. 열~무
'07.8.7 2:01 PM (221.152.xxx.154)저도 저희 남편 흉 한마디 보탤께요
얼마전 이웃 언니집에서 아이스박스 빌려갔었답니다. (휴가시필요)
그제 밤 아이스박스 돌려주고간게 뒷베란다 부엌 정면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일 하지말라고 원래 있던 자리에 갔다 놓으라고 한마디 했죠!
근데
어제 점심에 뒷베란다 나가보니 아이스 박스 오른쪽 문 뒤에 숨겨 놓은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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