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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 좁고 못된건가요?

,,,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07-07-30 12:21:36
오래비 하나 있습니다

오빠 있는 분들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대면대면 살아 왔습니다

어릴때야 치고받고 놀기도 했는데 크면서는 얼굴 못마주치는 날도 많았고

그러다 결혼 해서 저는 지방에 삽니다 먼저 결혼 했어요 나이차가 얼마 안 나기도 해서...

그때부터 이것저것 친정에 마음 많이 쓰고 살았습니다 ( 언젠가 여기에 대해서도 한 번 글 올린 적 있어요)

근데 그러고 살다 보니 오빠가 자꾸 저를 의지 하려는게 좀 마음에 걸리다 못해 거슬립니다

오빠 나이 적지도 않아요 마흔입니다 애가 둘이지요

제가 이것저것 부모님 챙겨드리는건 당연하게 여기는지 자기 할 도리 솔직히 못하고 사는 듯

보입니다

제가 하던거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세상이 딸이 부모 챙기는 세상이기로서니

그래도 아들할 일 딸이 할 일은 있는 거 아닙니까?

근데 자꾸 제 몫으로 돌려집니다

얼마전 아부지 칠순 이셨습니다

엄마 아부지 환갑 다 저희가 주도해서 치뤘어요

매년 생신도 그렇구요 (저희가 사실 경제적으로 많이 낫긴 합니다)

저도 며느리이기도 하고 (그래서 언니 부담 안되게 하려는 마음도 있었구요)어려서 부터 오래 연애 하고 결혼 한지라 남편이 저희 부모님을

친부모님 처럼 따르기도 하구요.. (시부모님은 사고로 두 분다 돌아 가셨어요)

근데 나이 40에 저한테 전화 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어휴...

근데 날이 갈수록 섭섭합니다

지방 살다보니 한 번 갈때 마다 사실 기름 값도 무시 못합니다

그래도 하나뿐인 딸 얼굴 자주 보여 드리려고 자주 왕래 했어요
근데 이번주는 오냐 안오냐 자꾸 물어보고 그러는 것도 이제는 괜히 짜증나요

그리고 휴가때면 꼭 저희 휴가 날짜를 챙깁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당췌 왜 궁금한지 모르겠어요

흉 하나 더 보자면 얼마전 친정 부모님 몸보신 시켜드린다고 부페 먹고 왔거든요

남편이 오빠 가족들도 다 모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죠 (사실 적은 돈 아니잖아요)

근데 들으라고 그러는 건지 혼잣말인지 뭐 여기는 장어가 없네..

내 스타일이 아니네.... 오빠라도 욕이 목구멍 까지 올라오더라구요

생리가 임박해서 인지 조그만거에도 예민해 지고 그런 시기 이기는 한데
(이상하게 생리 직전에 이렇더군요 섭섭한거 막 떠오르고...)

너무 속상해서 82님들께 투정 좀 부려 봤습니다 ㅠㅠ











IP : 210.101.xxx.1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글에서
    '07.7.30 12:24 PM (220.75.xxx.143)

    대면대면-데면데면이 맞습니다. 저도 원체 헷갈리는말이라 그냥 올렸습니다.
    (원글님 죄송)

  • 2. 부페서
    '07.7.30 12:31 PM (61.98.xxx.215)

    오빠가 그럴땐 "그럼 맛있는 장어있는 오빠 스타일 뷔~페에서 한번 쏴" 하고 바로 말씀하셨어야죠.
    저도 늘 타이밍이 늦습니다만...ㅠㅠ

  • 3. 오빠가그러면
    '07.7.30 12:40 PM (121.157.xxx.221)

    오빠가 여동생께 그러시면 님은 새언니랑 이야기해보세요.
    언니~ 이번 아버지(또는 어머니) 기념일은 어떻게 하실꺼에요?
    언니말 듣고 저도 맞춰볼께요. 이런식으로요.
    남잔 다커도 애(?)니깐 올케분과 상의하셨으면 해요.
    오빠도 사실 언니 눈치 보느라고 그럴수도 있을꺼고요.
    아예 오빠 제외시키고 언니랑 주관하세요.

  • 4. ((..))
    '07.7.30 12:42 PM (222.112.xxx.68)

    요즘 주변사람들 가족관계모습을 보면
    늘 챙기는 자식만 앞장서 챙기고 들러리 자식은 계속 들러리만 하고 그러더라구요.
    올케분은 원글님이 경제적으로도 나으시고..시부모님 안계시고 이쪽 부모님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슬쩍슬쩍 핑게대시면서 이번엔 내가 바빠서 그러니까 오빠가 가족행사한번 주도해봐..하는 식으로 서서히 부담을 줘보심 어떨까싶네요

  • 5. 착한 딸
    '07.7.30 12:45 PM (125.177.xxx.159)

    이시네요.
    하지만 원글님도 남성중심의 가족 제도가 당연하다고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은 멀리 살고 친정 부모님과 오빠네는 가까이 사시는 것 같은데
    그것만으로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겠네요.

    원글님 주도로 잔치 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비용을 100% 다 부담하셨는지?
    (그렇다면 원글님도 오빠도 서로 의견 조율을 잘 못 하신겁니다.)
    아니면 반반 하셨는데 원글님이 더 많이 신경쓰고 준비도 많이 하셔서 이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란건지
    오빠가 아니라 언니라도 그렇게 서운하셨을까요?
    아님 여동생이라도 그러셨을까요?
    오빠라 자랄때 아무래도 더 많은 대접 받으셨다해도
    둘은 똑같은 자식인데 남자라고, 장남이라도 더 해야 하는 법은 아닌것 같아요.

    원글님이랑 저랑 입장이 비슷한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경우 어릴적 좋은건 다 받고 자란 오빠
    아직도 자기 자신은 왕자 같아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씀씀이가 커서 항상 돈없단 말만 하고 삽니다.
    전 없으면 안쓰는 주의라서 그래도 빚은 없이 살고 있는데
    돈도 없으면서 일은 벌려 놓고(환갑 잔치랄지...)
    부주돈은 자기가 챙기고 돈썼다고 생색은 어찌나 내던지
    뒤에서 가만 있다 50만원 낸 저는 아무 표시도 않나고
    엄마 선물도 50이나 들여서 했는데
    제가 준 돈으로 잔치 하고 선물하나 안하더군요.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다 같이 식사하자 해 놓고 자기가 계산하고
    돌아서 돈없다 울쌍이니 제가 밥이 넘어 갑니까?

    화가 나서 모른척 살고 싶었지만
    돌아서 생각하니
    그런 오빠도 없는것 보단 낫더군요.
    솔직히
    저 혼자서 잔치 준비 했다면 더 힘들게 뻔했거든요.
    전 오빠라 생각 안합니다.
    그냥 없는 것 보단 제게 도움이 되니 오히려 고맙습니다.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요?

  • 6. 그냥
    '07.7.30 12:48 PM (219.255.xxx.158)

    내가 더한다 생각하고 사는게 맘편한거 같아요.
    전 셋중 막내지만 제가 거의 알아서 하고, 부모님 챙겨드려요.

    솔직히 형제들한테 좀 섭섭하고 남편보기도 민망할때가 있지만 제가 형제들 중 형펀이 그나마 젤나아서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어요. 이젠 분위기가 아주 굳어지는 터라 다들 그런줄 알고 있는것 같아요.

    그냥 분위기 좋을 때 오빠한테 좋은 말로 웃으면서 오빠도 신경 좀 써달라고 얘기했어요. 얼굴 붉히고 얘기하면 감정만 상하고, 별로 해결되지도 않을 것 같아요.

  • 7. 저도..
    '07.7.30 5:03 PM (124.53.xxx.82)

    저도 친정일이라면 팔걷어붙이고 도왔는데..어느날 오빠랑 올케가 싸웠는데 친정에 돈들어갈일이 생기니까 올케가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하라고 하라면서 ...싸웠단 이야기 듣고..그담부턴 이게 아니다 싶어 앞에선 안합니다..그사이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가끔 친정엄마한테 몰래 용돈주고..오빠 올케 앞에선 딱 잘라 못한다 엄살부립니다..저도 남의집 며느리지만 시누이가 친정 챙기면 고마워 해야하지 않나요?...그렇다고 생생 내는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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