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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느끼는 느낌

친구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07-06-15 16:28:38
나이 서른이 넘어서 친해진 아이친구 엄마...우리도 그냥 친구가 되었죠..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고
밤늦도록 아이들 놀게하고...
그러다가 남편 사업이 잘 안되서 내집팔고 월세되고
아파트가 주택되고..
그동안 그 친구는 20평대 전세 늘려서 50평대 전세로 가더니 노는물이 달라진 사람처럼
그 동네 사람들하고 모임을 하더군요

그 후론 우리집에 오면 가구를 치워라 집이 좁아보인다.
이런데로 이사오는 줄 알았으면 우리집에 방한 칸 줄껄 그랬다
남편 사업 잘되면 거하게 한번 솨라...그럽니다.
그런말을 들으면서 허허 웃지만
속이 자꾸 쓰리네요

제가 동네에 70평 90평 사는 엄마들하고 어울리기가 껄끄럽다고 하니까
니가 도움 많이 받을꺼 같은데 왜 그러냐
학교 선생님이 상대하기가 힘들다고 했더니
몇십만원 들고가서 아양 좀 떨어야 된다. 그건 기본이다. 그럽니다.
내가 알던 예전의 친구가 아닌것 같은 생각에 자꾸 마음이 허한데
대놓고 뭐라고 하기는 그렇구...

가끔 전화하면 남편 사업은 잘되? 애 학교는 잘 다녀?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만 물어봅니다.
내가 힘들어하는 사람으로만 생각이 드는건지 자존심이 상합니다.

우리아이가 시험을 보고 몇점 맞았는지 꼭 물어봅니다.
그러고는 우리딸은 바보야...그럽니다(그집딸 잘하거든여..)
월 7,8백 버는줄 아는데 우린 쥐꼬리같은 월급쟁이구 너네는 사장님이니까..좋겠다 그럽니다.

같이 놀려고 하면 우리집 시원하니까 니가와라 하구
저희가 좁은곳으로 이사하면서는 두번다시는 우리집으로 놀러오지않는...
그전엔 안그랬거든여

계속 이어가야할까요?
아니면 모질다는 소릴 듣더라도 잘라내야 할까요?
제가 옹졸한가요?
IP : 61.247.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15 4:33 PM (121.134.xxx.32)

    친구 맞나요?....

  • 2. ...
    '07.6.15 4:38 PM (123.212.xxx.46)

    네... 멀어지세요.
    남편 사업 잘 되냐고 하면 우리 신랑은 걱정 없다 하세요.
    왜 남의 아픈 곳을 콕콕 찍어 희열을 느끼는지. 주변에 늘 저런 사람들 하나씩은 있잖아요.
    보면 다 열등감에서 나오는겁니다.
    서로 만나서 기분 좋은 사람과 만나세요.
    전 그게 식구들한테도 영향이 가더라구요.
    대 놓고 말은 못하고 속에선 끓고하니 그게 식구둘한테 화살이 가서 신경질을 냈었거든요.
    끊고나니 세상이 편안합니다

  • 3.
    '07.6.15 4:42 PM (154.5.xxx.38)

    아이 통해 만나 알게 된 엄마는 친구 아니죠.
    그냥 아는 엄마입니다.
    감당할 자신 있으면 계속 교류하시고,
    님이 자격지심 느끼고 힘들다면 안 만나면 됩니다.

  • 4. .
    '07.6.15 4:45 PM (59.27.xxx.132)

    짧은 인생경험상, 사람의 진면목은 한가지 상황에서만 보고 단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이 변했다기 보다는
    원글님과 경제적인 환경이 비슷했을 때는 미처 볼 수 없었을 뿐이예요.
    자신의 상황이 좀 더 좋아지면서 이제야 '원래 있었던' 다른 면(나쁜말로 '본색'이라고 하죠)이 드러나게 된 것일 뿐.
    제 주위 사람들을 봐도...평범한 소시민일때나 사회적으로 출세했을때나 한결같은 사람도 많지만
    그 친구(?)처럼 반대인 사람도 적지 않더군요.

    님이 생각했던 '진짜 친구'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그 사람에게 그걸 지금도 기대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쓰신 글에서 처럼 님을 고통스럽게 하는데 그걸 참아내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요?

  • 5. ...
    '07.6.15 5:00 PM (203.227.xxx.42)

    백만배 공감이네요..
    저는 요즘 친구에게 그런 느낌 들어요..
    맘상하는 소리도 들었어요..
    "너 이집에서 앞으로 10년은 더 살지 않겠냐?"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정말 숨이 턱 막혔습니다.
    애도 크고 있는데 , 지금 집도 벌써 5년이나 살았는데..
    저도 집평수 키워 가구 몇개 있어도 좁아보이지 않는 그런 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꿈이 있는데...
    정말 대못이었습니다.

    아무리 친했던 친구라도 사는게, 노는물이 달라지면 가까이 하기 힘들어지나 봅니다.

  • 6. 친구
    '07.6.15 5:31 PM (58.143.xxx.107)

    라도 환경이 비슷해야 피곤하지 않지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예요
    설령 그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말해도 님께서 자격지심 느낄수 있어요
    상황이 달라지면 진정한 친구이면 뭐든지 더 조심해야 하고 배려 해야 하는 것이 친구같아요
    그런데 이것이 끊임없이 행 하기란 곤란하죠 그래서 피곤하다는거죠
    좀 서서히 지켜 보며 서서히 거리감을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으며 구지 연결될 이유가 있겠나 십네요

  • 7. 스트레스
    '07.6.15 9:31 PM (58.120.xxx.97)

    받으면서까지 만나실 필욘 없을 것 같은데요?

  • 8. 님이
    '07.6.16 1:20 AM (124.50.xxx.185)

    맘 편하게 사실려면 그 친구하고는 멀어지는게 좋을 듯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첨엔 비슷한 경제 수준이었습니다만 어느 틈엔가 격차가 생기더군요.
    저도 사람인지라 자꾸 비교하게 되고 ..그 친구는 티 안내려고 하지만 그게 어디 되나요?
    결국 언젠가부터 멀리하게 되었는데 맘은 찜찜해도 더 이상 안보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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