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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내만 너무 잘 챙기는 사람..

일종의 질투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06-12-26 13:25:03
친해서 자주 만나는 모임이 있어요.
별다른 트러블도 없고 서로가 배려해주고 해서 자주 놀러다니고 한지 벌써 7년 정도 되었어요.
그 중에 한 언니 부부 얘긴데요.

그 남편이 언니를 참 잘 챙겨요.
다른 사람한테는 깐죽거리기도 잘하고, 잘 놀리고 그러면서도 선을 넘지않는 유머러스한 사람인데,
언니한테만은 마냥 죽어주는 자상한 남편이죠.

근데 너무 와이프만 챙겨요.
뭐 한 번 식사하러 갈라치면, 메뉴는 무조건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으로 먹어야해요.
이거 먹자, 저거 먹자 얘기나오면, 안돼 그건 우리 ㅇㅇ가 못먹어. 하면서 태클을 걸거든요.
그 언니가 좀 가리는 게 많아요. 닭요리, 감자탕, 해장국 이런건 안좋아하거든요.
그럼 결국 가는 곳은 언니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죠.


남편이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을 하니,
놀러가거나 모임을 하는 것도 거의 그 집 주장대로 이뤄져요.
저나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은 그냥 좋을대로 그런 주의라서 거의 따라주거든요.

식당에 가서도 끊임없이 언니 접시에 음식 가져다 주고 챙겨요.
그건 시부모님이랑 식사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모임에서도 언니한테 윙크하거나, 괜찮냐고 물어보거나 하면서 주의를 살피죠.
물 떠다주거나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바로바로 사다주는 건 예사에요.
그리고 언니도 어느 정도 그걸 즐기기도 하는 것 같구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모임을 했는데요.
하고 오니까 뭐랄까 맞춰주기도 참 힘들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남편이 와이프 맞춰주는데 들러리 서는 기분이랄까..

그러면서도 이런게 일종의 질투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남편도 참 좋은 사람인데, 저도 모르게 비교를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에 저 자신에 대해 좀 씁쓸해지네요. 인격수양이 필요한 것 같아요.
IP : 222.236.xxx.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6.12.26 1:32 PM (211.224.xxx.91)

    것참 신경질 나겠네요.
    자기들 둘이 있을때는 몰라도 여러사람 있는 곳에서까지 그러는건....사회점수 빵점 인것 같네요.

    다음에는 다른 아내들이 남편을 들들 볶으세요.
    모두들 내 아내는 이 음식 싫어하니까 저거 하자...고....그러지 말고,

    다음에는 그 부부만 빼놓으세요.

  • 2. ..
    '06.12.26 1:32 PM (211.59.xxx.38)

    호호호.. 우리 모임은 남편들이 다 그런데요 나름 재밌지 않나요?
    같이 여행을 다녀도 자기 와이프만 챙기고 아이들은 뒷전이에요.
    우리 와이프 좋아하는거 먹으러 가자, 안된다 우리 와이프 좋아하는거 먹자 티격태격..
    그러다보니 제일 나이 많은 우리 아이들만 애들 챙기느라 죽어나요 ㅠ.ㅠ
    그렇게 지낸지 10년이 넘었네요.

  • 3. 저라도...
    '06.12.26 1:32 PM (203.235.xxx.23)

    저라도 살짝 기분 상했을 것 같네요. 덜 성숙한 분이네요.
    부부끼리 위하는 것은 좋지만 자기 둘만 있는자리도 아니고....

  • 4. .
    '06.12.26 1:45 PM (59.186.xxx.80)

    흑..
    주변분들에게 그런 질투 받아도 좋으니 울 남편한테 그런 대우 함 받아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심하게 부러워요...

  • 5. 지나치면
    '06.12.26 1:47 PM (211.53.xxx.253)

    모자라는것만 못하다가 딱 맞네요.
    적당한 경우라면 좋지만 늘 자기와이프 취향만 맞춘다면 그건 무례한겁니다.
    못먹는 음식이 있을 수 있지요 . 하지만 가서 다른 음식 시켜먹으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늘 한쪽에만 맞추는 모임은 오래가기 힘듭니다.
    ..개님처럼 모두 그런다면 그건 재미있을수도 있겠지만요.

  • 6. ..
    '06.12.26 1:53 PM (211.229.xxx.30)

    그럴꺼면 둘이서만 놀라고 하지 모임에는 왜 나온답니까...!!

  • 7. ...
    '06.12.26 1:58 PM (210.94.xxx.51)

    모이는 사람들이 죄다 그런 분위기면 몰라도,
    다른 사람들 있을 때까지도 혼자 그러면 좀 짜증날 거 같아요..

  • 8. 원글
    '06.12.26 2:07 PM (222.236.xxx.9)

    보기는 좋았어요.
    보기는 좋았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 때문에 맘이 상한거죠.
    인간이 이거 밖에 안되나 싶어서..

  • 9. ,
    '06.12.26 2:07 PM (222.109.xxx.20)

    울남편모임에도 그런사람있어어요. 와이프가 눈이 왕방울만하고 서구적이목구비에 모델 같은분위기..옷차림도 범상치않게 섹시하고....남편이 우리보는데서도 와이프얼굴에 드리대고 뭘 잘못했나 쩔쩔매며,,, 분위기 안 좋더이다. 요샌 안 나오지만 ...

  • 10. 어느남자는
    '06.12.26 3:47 PM (219.255.xxx.247)

    와이프가 모델 급이 아니라
    뚱뚱한 몸매라도 그러더군요
    사랑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 언제나 아내를 배려하는 ...뭘 잘못했나 쩔쩔매는게 아닌...
    저야 항상 부럽다 하지요

  • 11. 아내 잘 챙기는 거
    '06.12.26 11:05 PM (221.146.xxx.72)

    보기 나쁠 건 없지만
    한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를 강요한다면 무례함이만요.

  • 12. 다른이면도
    '06.12.27 2:59 AM (219.241.xxx.113)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남편이 아내만 그렇게 챙기고 잘해주면 왜그럴까도 생각해봐요.
    물론 원래 잘해서 그렇기도 할 수 있겠지만 남편한테 아내에게 그렇게 잘해야만 하는 무슨 이유가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넘 부러워마세요. 실상을 들여다보면 부러워할 이유 없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다 이기적인 동물이거든요. 본인을 낮추고 아내를 그렇게 위한다면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 ^

  • 13. ^^
    '06.12.27 9:36 AM (221.138.xxx.102)

    모임 사람들이 다들 약간씩 그런 면이 있어서
    서로 티격태격 장소 정하느라 토론하면 그것도 나름 다같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모임에서 오직 그 부부만 그렇다면, 그것은 좀..

  • 14. ..
    '06.12.27 9:55 AM (58.226.xxx.211)

    뭐 꼭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밖에서 유달리 챙기는 사람들보면 집에서 못하는경우도 많아요..
    가까운 사람이 엄청스레 아내를 챙기고 어디가서 손에 물도 못묻히게 했었는데, 알고보니 두집살림 하고 있었더라구요..
    그이후로는 왠지 잘하는 사람보면 믿음이 안생기게 됬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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