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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꼴드파리 옷 아세요? ㅠ.ㅠ

비싼옷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06-12-26 11:13:53
저 올해 32살 결혼 만 2년 됐네요

제 옷중에 젤 비싼게, 결혼할때 엄마가 사주신 100만원 넘는 코트입니다
그건 정가고 상설할인매장서 70% 할때 37만원인가 줬어요

그니까 37만원짜리 코트가 저한텐 가장 비싼옷이예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편이랑 상설한인매장을 도는데 에꼴트파리..란 메이커에서 옷을 하나봤어요
가격도 안보고 그냥 입어봤는데 얇은 티를 입고 있었는데 그 코트(가) 차르르 떨어지는게 이쁘더라구요

겨울옷인데 안은 그냥 얇은 패팅이 덧대어져 있고
프라다 원단 같은 검정색 옷이구요
모자 전체와 목부분에 여우털이 둘어져있었어요
바바리 디자인이고 그냥 아주 무난해요

너무 가볍고 앏아서 이게 따뜻할까? 싶었는데..
가격이 69만원이라는거예요 50%해서
ㅠ.ㅠ

당연히 안사려고 했는데 남편이 꼭 사래서 샀어요
이제 나이도 있고 옷을 하나 사도 좋은거 사서 오래 입자면서..사래서 사긴샀는데
그날 밤부터 잠이 안오는거예요
2만원 깎아 67만원을 카드로 그었는데...가슴이 먹먹하고
다시 보니 그만큼 이쁜것 같지도 않고,
거진 70만원짜리 프라다 코트라....

어제 남편한테 그냥 환불하고 싶다니까 남편은 자기가 용돈 아낀다면서 그냥 입어줬음 좋겠다는데
(자랑이 아니구요 ㅠ.ㅠ)
솔직히 제 간에 70만원짜리 코트 못입겠어요
그런데 급기야 어제 밤엔 눈물이 나는거예요
내가 미친거 아닐까? 어떻게 이런걸 지르냐...
난 울고 남편은 웃고....

자랑하려는거 진짜 아니구요
프라다 원단의 여우털 바바리를 70만원 주고 사는거 정상 아니죠?
(에꼴드파리 옷이 원래 이리 비싸나요? ㅠ.ㅠ)
이거 바꾸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그냥 환불하고 싶은데 용기가...
아 진짜...가슴뛰어 미치겠어요
IP : 221.164.xxx.1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6.12.26 11:18 AM (165.243.xxx.20)

    너무 귀여우세요..
    저두 짠순이꽈 이지만.. 원글님 그냥 입으세요.
    남편분 참 좋으시네요.. 아이 생기고 이제 점점 더 좋은 옷은 못입게되요.
    어디 외출이라도 하려면 초라하답니다.. 일단 입으세요.. 그리고 뽕을 빼시면 되죠.
    옷에 맞춰서 화장도 좀 예쁘게 하시고요..
    그리고 난 이정도 입을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생각.
    옷이란 것이 절대적 가치가 있나요. 프라다 원단의 여우털 바바리도 몇백만원짜리도 있겠죠.
    원글님께 어울리면 최고지요..

  • 2. 추가로..
    '06.12.26 11:19 AM (165.243.xxx.20)

    그 옷 환불하면 드 돈 흐지부지 써서 없어진답니다..
    겨울옷은 앞으로 최소 5년은 잘 입어지지요.. (아예 10년 입으세요 ^^)

  • 3. ..
    '06.12.26 11:20 AM (210.108.xxx.5)

    제가 대학때 (10년전)도 에꼴드파리라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이렇게 비싸지는 않았거든요? 저는 원래 백화점에서 옷을 사는 사람이 아니었던지라, 결혼할때 시어머님께서 옷 사주시러 동행하실때 오래전 기억으로 이 곳이 비싼곳이 아닌 것 같아서 들어갔다가.. 자켓 2벌+블라우스 하나+니트 이너 하나+치마2벌 = 합이 200만원 나왔습니다. 어유...

  • 4. 추가로
    '06.12.26 11:21 AM (203.170.xxx.7)

    님 말씀에 동의해요
    큰거 환불하면 흐지부지 없어지더라구요.
    그나마 큰거 남는게 나아요.

  • 5. ..
    '06.12.26 11:22 AM (211.59.xxx.38)

    그냥 입으세요.
    이제 30대라 옛날 같이 젊음과 미모를 무기로 밀고 나갈 나이도 아니고 (죄송합니다만 이게 현실입니다 ㅠ.ㅠ) 남편분 연세도 있으실텐데 남편의 지위에 아내도 맞춰 옷을 입어야 할 나이가 다가옵니다.
    게다가 아이가 커가면 들어가는 돈의 크기도 커져 67만원이 아니라 6만7천원 짜리 옷도 만지작만하고 못 살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나이와 위치는 업그레이드 되는데 내 주머니 현실은 다운되는 이런 모순이란...ㅠ.ㅠ
    남편분이 비용 책임 지시겠다니 그 사랑의 마음을 평생 입는다고 생각하시고 받아들이세요.

  • 6. 저도 그냥
    '06.12.26 11:28 AM (211.201.xxx.176)

    입으실 걸로 권해드려요....
    코트 같은 겨울옷은 확실히 제대로 된 옷이 오래간답니다.
    저 십 삼 사년 전에 80만원 쯤 주고 샀던 밤색 코트,
    지금도 그 원단, 그 스타일 여전히 유행하네요.
    (올해 대유행인 알파카는 아니지만 알파카 비슷...ㅎㅎ)
    남편의 따뜻한 마음을 고맙게 입는 것이
    남편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것 같아요.
    그냥 이쁘게 입으시길...^^

  • 7. ㅎㅎㅎ
    '06.12.26 12:01 PM (211.201.xxx.129)

    그냥 입으세요.....^^ 저두 결혼전에,...그 가격대로 질른거 있는데...유행도 안타고....
    여전히 이쁘다는 소리 듣네요.....결혼하구 아이 생기면 사고 싶어도 못산다는...ㅜ.ㅜ
    저두..결혼전에 장만한 옷으로 버티네요....ㅎㅎㅎ
    그냥 입으세요.....^^

  • 8. 그런데
    '06.12.26 12:06 PM (221.150.xxx.72)

    그 브랜드의 이미지가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서...좀...^^;;

  • 9. 원글이
    '06.12.26 12:14 PM (221.164.xxx.16)

    다정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직도 고민중이예요
    그냥 입기에 너어무~~~ 좋은 옷처럼 안보여서
    그냥 아주 무난한,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그냥 그런옷이라서..

    무슨뜻이냐면,
    차라리 이게 모피나 뭐 그런 특별한 옷이라거나 그러면 원래 비싼옷이니까 그러겠지만,
    그냥 프라다원단의 옷은 암거나 입을 수 있지 않나해서예요 ^^

    참 별 생각다하죠?
    그래도 답변해주셔서 너무 많이 감사해요
    내 속이 답답하니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거 진심으로 감사하네요 ^^

  • 10.
    '06.12.26 12:28 PM (59.30.xxx.187)

    10여년 전에는 그렇게 쳐주는 브랜드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올 여름에 롯데가서 여러 브랜드에서 옷 입어보니 비슷한 원피스인데도 에꼴 드 빠리의 Fit이 제일 예쁘게 나오더군요. 가격은 참...10년만에 옷 사보니 딱 두배 올랐더라구요. 저는 옷 사면 10년은 입으니까 좋은 옷 사서 오래 입자 주의에요. 옷은 괜찮았어요. 전 서 계신 옷이라 10프로 밖에 할인 못했는데 상설매장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 11. ^^
    '06.12.26 12:47 PM (211.45.xxx.198)

    저도 작년에 코트 좋은거 하나 사달랬다가
    다음날 혼자 가서 카드 취소하고 점원들 눈총 받으며 나왔어요.
    좀 아쉽긴 하지만
    지금도 늦진 않았어요.
    그냥 입는다에 한표지만 저라면 역시 부담스럽게 입는다기보다 그냥 취소할것 같아서요.
    취소하려면 빠른 시간안에 포장한채 그대로 가서 단호하게 취소하는게 젤이거든요.

  • 12. 몇년전이랑
    '06.12.26 1:14 PM (203.248.xxx.3)

    지금 옷 값 판도가 확연히 다르죠.
    저 대학교때 즐겨입던 톰보이도 요새는 덩달아 같이 비싸졌더랍니다.

    에꼴 드 파리, 제가 학교 다닐때도 그렇게 만만한 브랜드 아니었고요.
    옷값이 다들 뛰었으니, 10년전 옷 값이랑 비교할 건 아니라 보는데요.

    원글님, 그렇게 맘에 드시는데, 그냥 입으세요.

  • 13. 그냥
    '06.12.26 1:39 PM (218.146.xxx.118)

    입으세요.. 대신 잘 맨날 맨날 입으시면 되요..본전 뽑으시면
    그게 남는거에요..

    저도 진짜 맘에 드는 코트 하나 눈 딱감고 샀는데
    집에와서 내가 미쳤지 하는 마음에
    다음날 환불했거든요...
    근데 지금 그게 젤 후회되요..그 옷 환불 했던게..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그 당시에는 정말 큰돈이고 우리 형편에 하는 생각에...

    근데 그거 환불받고 그돈 어디로 갔는지도 몰라요..
    걍 이리저리 생활비로 들어가서 표도 안나죠..
    그 옷이라도 남아 있으면 좋았을 것을...

  • 14. 부담되시면..
    '06.12.26 2:19 PM (124.111.xxx.52)

    환불하셔도 좋을 듯 해요^^;
    살림 하다보면 돈 들어갈 곳이 너무 많아서 ... 요 것 하나만... 요 것만...하다보면
    손에 남는 게 없더라구요.
    아직 돈을 모아야 될 단계시라면(요게 중요합니다^^)
    절대로 한번 손에 들어 온 돈은 내보내지 마세요^^*
    작은 것 쓰다보면 큰 것 못합니다.
    나중에.... 좀 살림이 펴지면, 전엔 그렇게 커 보이던 금액이 그저 그렇게 보일 때...
    그 때 펑펑 쓰세요~^^;

  • 15. 그러면
    '06.12.26 2:55 PM (59.5.xxx.131)

    일단 다른 매장을 한 번 둘러 보시고, 비교를 해 보신 후에,
    구매하신 옷과 비슷한 디자인, 소재, 핏의 옷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비슷한 가격이지만, 원글님 생각에 브랜드도 에꼴드파리보다 더 좋고,
    옷도 더 비싸 보이는 옷이 있으면, 환불하고 그런 옷을 구매하세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오히려 더 편한 마음으로 지금 구매하신 옷을 입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든, 남편분의 마음을 생각해서, 돈으로 환불해 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 16. 저라면
    '06.12.26 3:58 PM (59.7.xxx.98)

    환불할 것 같아요.
    원글님 맘 알 것 같거든요.
    가격에 비해서 옷이 별로 고급스러운 것 같지도 않게 느껴지신다면
    옷 입으실 때마다 본전 생각 날 것 같아요.

    그 반 값으로도 좋은 옷을 얼마든지 고를 수 있거든요.
    상설점 몇군데만 둘러도 더 좋은 옷 보일거예요.
    그나저나 남편분 마음씀씀이가 참 좋으시네요.

  • 17. 예뻐요 거기.
    '06.12.26 4:48 PM (61.32.xxx.37)

    이번 여름에 예복 사느라고 아주 높은 브랜드는 말고, 그럭저럭 무난한데로 원피스랑 정장 구입하려고 다녔거든요.

    새틴하고 yk038, 에꼴드파리가 젤 맘에 들던걸요. ㅎㅎ
    입어봤더니 에꼴드파리가 젤 맘에 들어서 정장 거기서 구입하고 원피스는 새틴에서 샀답니다.

  • 18.
    '06.12.26 5:04 PM (59.30.xxx.187)

    10여년 전에도 데무나 텔레그라프, 오브제, 타임보다는 좀 싼 그룹이었던 것 같네요. 당시 아나 카프리나 마인보다 옷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는지 브랜드 이름은 지나가면서 몇 번 봤지만 직접 사입은 적은 없었던 걸 보면.
    그런데 옷을 직접 입어보니 손정완에서 산 원피스보다 더 예쁘게 잘 떨어져서 음..에꼴 드 빠리가 이렇게 괜찮았었나? 싶어 검색해봤더니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브랜드라고 나와있었어요. 그러니까 좀 덜 나가는 브랜드는 아닌 듯 합니다.^^

  • 19. 원글이
    '06.12.26 5:09 PM (221.164.xxx.16)

    아고~~~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조언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남편이랑 통화했는데요
    자기가 답을 내주겠다면서..

    1번, 옷이 맘에 들면 그냥 입는다(돈 생각말고)
    2번, 옷이 맘에 안들면 환불하고 70만원어치 다른 옷을 산다

    님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같겠지만,
    저희 형편이 저 옷을 막 살 수 있는 형편은 아직 아니예요
    물론 맞벌이 하고 있고 더 나아지겠지만,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그럴정돈 아닌데..
    그런데 남편의 맘을 알건 같아요
    아마 제가 눈물까지 보여서(미쳤지 ㅡ ㅡ;;) 저런 옷한벌에 이렇게 벌벌떠는구나 싶어 맘이 짠한거 같더라구요
    옷값을 다 남편이 주는건 아니고, 생활비에서 내고 자신이 용돈을 조금씩 아껴쓰겠다는건데
    사실 그 돈이 누구 돈이냐가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전 낭비인것 같아서.맘이 안좋았고
    남편은 그깟 옷하나도 못해주랴~ 싶어 꼭 하라고 우기는 것 같고..
    그랬습니다 ^^

    말씀 다 잘 새겨듣고,
    집에 가서 입어보고 잘 생각해볼께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 20. ㅠㅠ
    '06.12.26 5:52 PM (218.148.xxx.140)

    저까지 눈물날것 같아요. 남편분... 정말 부럽네요.ㅠㅠ

  • 21. 전..
    '06.12.26 7:34 PM (221.165.xxx.190)

    에꼴드빠리 좋아하는데요.
    옷값 만만치 않아졌죠..
    요즘 옷값 장난 아니잖아요.
    스타일이 깔끔하게 떨어져요.
    잘 입으시면 그가격 충분히 할거에요.
    저처럼 딱떨어지는 거 좋아하시면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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