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에 대해..

[걱정아주메]

아까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지요.
요즘 좀 무언가에 뾰루퉁해 계신것 같아서 오히려 더 자주 전화하려 합니다.
역시나 퉁명스런...

내용중에 김장날을 언제로 잡으셨냐 여쭈었더니
토요일날 할려구 한다...하십니다.
전 친정쪽 결혼식이 있답니다.
아,어쩌나 결혼식이 있네요.하니 니 일 봐라..하는 말씀..

김장날도 늘 시누이들과 잡으십니다.
물론 며느리인 제가 일하는 게 미덥지 못 하실 수도 있어요.
일은 그리 잘 하는 편이 못 됩니다.

하지만
날짜가 겹쳐서 걱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언가 화나계신 어머님을 김장날 도와드리면서 풀어드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화가 나시는 건 아닌지.
결혼식에 식사까지 하고 가면
김장이 거의 끝나있는 건 아닌지..
예식장과 시댁이 거리가 좀 있지요.

여기도 저기도 가긴 가야 하는데..
어머님 목소리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속상해 집니다.

[금요일]

전날 가보시면 어떨까요?
배추 다듬고 절이는 건 전날 하실 수도...아니면,
하루에 절이고 버무리고 할려면 저녁 늦게까지 하시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