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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결혼기념일..

저기.. 조회수 : 595
작성일 : 2006-10-25 03:39:34
어제가 저희 친정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셨죠.

작년까진 이런 결혼기념일이며. 양가의 소소한 경조사에
크게는 아니지만 꼭 챙겨서 조금씩 용돈이라도 드리고 했지만
올해부턴 아가가 태어나서 남편이랑 이런 소소한 경조사는
이제 그냥 조용히 ^^ 넘어가기로 했죠..

어제 저희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에도
그냥 퇴근길에 조그마한 케익 하나 들고
친정으로 가다가(친정 어머님이 아가를 봐주셔서 저녁엔 찾으러 갑니다)
우연히 가게 앞에 예쁜 스웨터가 있길래
아빠 드리려고 별 생각 없이 샀죠.
마침 결혼 기념일이기도 해서 같이 드리니 아주 좋아 하셨어요.

전 남편에게..모 특별히 말할 기회도 없었고
생각나면 말하려고 했는데 깜박 했나봐요.
근데 아빠가 먼저 스웨터 고맙다며 남편에게 인사를 챙기셔서
남편이 알게 되었어요.

오늘 저녁에 남편이 잘했는데..
그런거 이제 안챙기기로 했는데 자기에게 말도 없이
선물 샀냐며. 조용히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엔 모 살꺼냐고 묻더군요.

시아버님 돌아가셔서
시어머님만 계신데..
안그래도 혼자 계시면 아버님 생각 날 것 같아
저녁에 찾아 봘려고 했는데
아버님 선물 샀으니 시어머니 선물도 사라 하는
남편이 갑자기 확 미워져서 한바탕 했네요.

아버님도 안계신 시어머니 결혼기념일도 챙겨야 하는 건가요?
전 제가 알아서 잘 하려다가도
남편이 시댁 일에 너무 소소한 일까지 다 얘기하고 챙기려는통에
잘하려다가도 심통이 날때가 있습니다.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안계신
시부모님 결혼기념일까지도 챙겨드려야 하는 건가요?
선물을 사는 것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케익을 들고 가서 축하드리는것도 아닌거 맞죠?
그냥 혼자 계시니 예전 생각 하면
이런날 더 쓸쓸해질테니 같이 저녁이라도 먹으면 되는거죠?

왜 시댁 일은 이런 사소한 것까지
망설여지는지 모르겠네요.. 쩝..
IP : 219.248.xxx.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0.25 7:28 AM (218.236.xxx.160)

    울 부모님 결혼 기념일은 결혼하기 전까지만 챙겨드렸네요...
    그리고 결혼해서 맞은 시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은근히 챙기기를 원했던 남편...좀 이상하더라구요...
    다른 기념일도 아니고 결혼 기념일까지 챙겨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한번만 챙겨드리고 그 이후로는 그냥 넘어갑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시부모님 결혼 기념일이 언젠지 모릅니다...^^
    글세요...
    챙겨드리면야 좋겠지요...그런데 님의 시부모님...아버님도 안계신데 굳이 챙길 필요있나 몰겠네요...
    한편으로는...안계시니까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에 남편분이 그렇게 말씀하신걸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그냥 편안 마음으로 하세요...^^

  • 2. 글쎄요
    '06.10.25 9:04 AM (124.54.xxx.30)

    일단 원글님이 남편과의 합의를 깬 것이 되는 것이니
    이번은 시어머님께도 하셔요.시아버님 안계셔도 어머님 꺼 사드리면 되지요.
    솔직히.. 친정꺼는 '우연히' 샀다고 하시는데
    우연히 생각도 없던 거 사서 드리면서
    시댁에는 이러이러니 똑같이 하자 라고 말하는데도 하기싫다고 하시는 건... 좀 그래요..
    혼자되신 어머님 생각에 남편분이 화나실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입장바꾸어서...남편분이 님께 말도 안하고 있다가
    시어머님께 뭐하나 사드린 거 원글님이 나중에 알게되었을 때
    남편분이 내 집일 내가 알아서 하는데 소소한 거 까지 간섭하냐 ...하면 기분 좋으시겠어요..?

  • 3. 그러게요.
    '06.10.25 9:28 AM (211.204.xxx.194)

    우연히라도 사셨으니, 시어머님께는 일부러라도 챙기셔야 할 듯 해요.
    반대로, 안 챙기기로 하고서, 남편분이 원글님 몰래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우연히 생각나서 시댁쪽에 선물 챙겼다면
    원글님도 친정 부모님께도 챙겨야 겠다는 생각, 챙기지 않기로 해놓고는 뭐하는 건지 섭섭한 마음
    드실 거예요.

  • 4. 그리고
    '06.10.25 10:43 AM (163.152.xxx.45)

    남편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효자 아들 옆에 효자 며느리 없는 법이라고요. 며느리도 설 입지를 마련해줘야지 지만 잘하면 된답니까...

  • 5. 옆구리
    '06.10.25 10:57 AM (222.98.xxx.178)

    찌르면 더 하기싫답니다..
    남자들은 왜그리 뭘 모르고 사는지...
    혼자계신 시어머님 결혼기념일을 우찌 챙기라는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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