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생전 안해보다가 뒤늦게 한차례 주욱 방문해 봤어요.
너무 쇼킹하네요.
말붙이기도 겁나게 새침하게 굴던 당시 좀 이쁘장하던 친구,,, 너무 평범한 아줌마(나도 아줌마지만) 되어 있고,
그리고, 그 친구와 같이 똘똘 뭉쳐다니던 당시 과에서 이쁜 축에 들면서 자기들끼리만 놀면서 새침하던 그 무리 친구들도 역시 다 너무 평범... 사는 형편이 나빠보이는 게 아니라 좋은 것만 찍으려는 티가 보이면서 오히려 초라해보이는 느낌이요, 말로는 표현 못하겠지만, 아직도 얘네들은 예전처럼 과시욕이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인기 좀 많던 남자애들도 거의 다 배나온 아저씨...
오히려 조용조용 있는듯 없는듯 하던 친구들이 다 잘되어 있네요.
조용조용하게 놀던 친구들은 과에 상관 없이(우리과가 잘나가는 과는 아님) 각종 분야에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요.
완전 어리숙해서 거의 왕따처럼 취급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유학을 간다는 소식만 들었는데 아직도(35-36세?) 독신으로 살면서 다국적기업 본사에서 꽤 직함 있는 자리에 있고 유럽에 소유한 주택도 엄청 멋지네요. ㅎㅎ
어리버리하고 쑥맥이던 내 친구들도(나는 유유상종이라고 좀 소심한 애들하고만 놀았음) 나름 잘 되었는데...
싸이를 보고나니 옛 생각이 새록새록하고...
왜 옛날에는 몰랐는지, 잘생기고 예쁘고 잘 노는 애들만 좋아 보였지, 구석에서 조용조용 나중에 잘 될사람은 잘 몰라보고요.
싸이를 본 소감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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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를 보고나서 소감
....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06-10-03 02:32:42
IP : 221.165.xxx.2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두요
'06.10.3 9:45 AM (218.52.xxx.60)연락두절된 친구들이었는데..
다들 넘 잘 살고 있더라구요.. 모두 살도 안찌고..
그 중 가장 친했던 친구 two-job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집에 앉아 점점 바보가 되고 있는 나는...ㅜㅜ
공부 질 잘하고 나름 좋은 학교 가서 친구들 중 선망의 대상 이었는데..
보자고 연락이 와도 괜히 주눅들어 나가기 싫습니다..
아직 사람이 덜 된 탓이겠지요..2. ㅎㅎㅎ
'06.10.3 10:41 PM (59.187.xxx.166)저두요,,님 저랑 똑같으시네요
총동문회에 나오라니 딱 죽겠네요,,쩝~~~
다들 나름 유명해져서 분야에서 잘나가는사람들도 많고
티브이도 자주 출현하는 많은 동창이 있는 총동문회...
동문들을 만난다는 소박한 이유로는 나가겠는데...
돌아와서 우울할 생각을 하니 못나가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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