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업주부님들. 어디서 만족을 하시나요...

...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06-09-07 16:18:20
그냥...
친정엄마는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요즘 제가 생각 하고 있는 이런것들이 전부 복에 겨워 그런거라고..
밥 먹고 살기 힘들어 보라고...
그럼 이런 생각들은 커녕 아무런 생각도 없이 살게 될거라고 하시면서 많이 나무랬습니다...

물론 친정엄마 말도 맞죠...
그냥 저냥 시댁서 결혼 하실때 집을 사 주셔서...
솔직히 집을 사기 위해 따로 저축을 하거나 그러진 않아도 되는 환경이긴 합니다..
그리고 아직 신랑 월급이 200에서 한참 모자라는 월급이지만 그래도 고정적으로 나오기에...
그냥 저냥 아이 하고 밥은 먹고 살고 있구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 교육비나 이런게 들어 가지 않아 경제적으로 부족하거나 그렇진 않구요..

결혼후 전업으로 되어 아이 낳고 키우면서...
근데 참 그렇네요...
스믈 스믈 옛날 결혼 하기 전에 미련을 뒀던 일들이 하나 둘씩 생각도 나고...
친구들이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자기 경력을 쌓고 있는걸 보면 나름 너무 부럽고...(이번에 회계사 시험 발표가 나면서 알고 지내던 사람 두명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정말 힘들게 공부해 이룬 결과란걸 알기에.. 참 축하를 많이 해 줬지만.. 나름... 이 소식을 듣고 좀 허무 했던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_

그냥 이렇게 전업으로 아이 키우면서 과연...
제 자신은 어떤 부분에서 만족을 느끼고...
또 내 자신이 살아 있다는걸 느껴야 될지...

그냥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고 누구의 아내라는 위치가 더 큰 까닭에...
이에 대한 불만이 좀 많이 쌓여 가는듯 합니다..
한 사람이 엄마가 되면 나 자신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그래야 되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 엄마인가 봅니다..
아직은 제 자신이 이렇게 점점 없어져 가고 있고 그냥 저냥 이런 사람이 되어 간다는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는걸 보면요...

그렇다고 딱히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면서...
지금 재 취업을 다시 준비 해도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맏기고서 다닐 만큼의 일은 안된다는걸 알면서도(금전적으로 뭐로 보나 다시 재 취업해서 다닐 경우 그렇게 빛을 볼 수 있고 그런 직업은 되지 못한다는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재 취업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계속 고민 하고 그렇네요.. 이렇게 또 생각 하다 보면... 또 한참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왜 그때 좀더 노력해서 더 좋은 위치를 만들지 못했을까에 대한 미련이 시작되고.. 그렇네요...)

그냥...
인생의 선배님들...
이런 저런 이야기좀 들려 주세요...

이 글을 써 놓고서도...
너무 철딱서니 없는 글 같아서...
지울까 어쩔까 했는데...
좋은 말씀들 좀 들려 주세요..

좀 더 힘낼수 있게요..^^
IP : 221.139.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9.7 5:01 PM (124.54.xxx.30)

    님만의 고민이 아닐 거에요..
    능력이 없어서..젊은 시절의 꿈이 없어서
    전업으로 있으시는 분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또 일하시는 분들 역시 모든 것을 만족해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냥.. 전 그렇게 생각해요.
    내가 가지 않은 길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여
    지금의 제 위치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게 되는 거라구요...
    내가 집에서 일 하는게 죽임 이 아닌 <살림> 인 것은
    말 그대로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죠..
    저는 집안 일이 나름대로 가치있고
    어쩌면 사회생활하는 사람들보다도 더
    사람을 배려하고 프로근성을 가져야 하는 거라고 봐요.
    집안 일에 너무 거창한 의미를 붙이네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글쎄요.. 정말 아주 흔한 말이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구의 엄마고 누구의 아내여서 나 자신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요.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내가 더 확실해진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생각해요.
    전업주부란게 다분히 경제적 능력이 없음을 의미하는 시대이기때문에
    생산능력이 없는 무능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많을 뿐이지
    그게 올바른 인식은 아니라고 봐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유명하고 돈 잘버는 이른 바 능력있는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그들을 낳고 키운 것은
    바로 전업주부거나 전업주부의 자리를 대신 해주는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기때문이라는 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246 밑에 콩잎 글쓴 사람인데요.. 14 ^^* 2006/09/07 1,293
320245 여탕의 차별 이대로 견디고 말것인가..... 17 금잔화 2006/09/07 2,276
320244 눈이 약간 치켜올라간 아이 그림 그리는... 4 건망OR치매.. 2006/09/07 689
320243 유부남의 애인???? 쳇... 7 -,.- 2006/09/07 2,502
320242 아래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 공부하시는 분... 2 영어공부 2006/09/07 663
320241 임신테스트... 1 다연맘 2006/09/07 258
320240 급질문) 11개월 아이가 기는 모습이 이상해요 8 걱정맘 2006/09/07 1,048
320239 애인있는 유부남이 70~80% 라는데... 26 남자들 2006/09/07 7,486
320238 봉평 메밀꽃 축제 어떤가요? 4 . 2006/09/07 698
320237 비염 ~ 1 국화옆에서 2006/09/07 355
320236 수시 볼때 학교 빠지는거 처리는?? 1 수능 2006/09/07 436
320235 이제 수고스러운 일은 그만.. 8 ㅠㅜ 2006/09/07 1,749
320234 귀뒤쪽이 진물렀어요. 4 피부과 2006/09/07 990
320233 전래동화 전집으로 살려는데 어떤게 좋은가요? 6 고민중 2006/09/07 461
320232 푸른주스 약국에서도 파나요? 3 푸룬주스 2006/09/07 550
320231 작명값은...? 6 막달 임산부.. 2006/09/07 578
320230 양파즙 먹으면 1 양파 2006/09/07 1,168
320229 혹시 쿠쿠 황금동 밥솥 쓰시는 분 계시나요? 1 가을하늘 2006/09/07 595
320228 김태희씨가 악플단 네티즌들을고소했네요 16 공인의처사 2006/09/07 2,974
320227 디지털 펌과 일반 웨이브 펌 뭐가 다르죠? 7 궁금해요 2006/09/07 1,188
320226 신생아에 대해 급질문... 5 신생아 2006/09/07 463
320225 전업주부님들. 어디서 만족을 하시나요... 1 ... 2006/09/07 1,346
320224 그냥 궁금해서요..;;; 5 장터규칙 2006/09/07 896
320223 종기 때문에,,, 1 .... 2006/09/07 234
320222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1 .. 2006/09/07 321
320221 영어공부인가? 고시공부인가? 2 수잔 2006/09/07 1,069
320220 거짓말 하는 집주인이 돈이 없대요. 3 세입자 2006/09/07 825
320219 sex&city,어디서 볼 수 있나요? 14 넘 좋아.... 2006/09/07 1,388
320218 가훈이 있으신가요? 7 엄마 2006/09/07 526
320217 사위 개업하는데 친정에서... 6 친정 2006/09/0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