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보던 잡지 이야기 쪼금이랑 정기구독 질문 하나.

[잡지좋아]

잡지 이야기 좀 해볼께요.

저는 어릴 적부터 잡지책을 좋아했는데요..
물론, 종류는 그때 그때마다 조금씩 달랐어요.

제일 먼저 본 건 중학교때 팝그룹 아하(요새분들은 잘 모르시겠다..)를 좋아하면서부터
음악세계란 잡지를 봤어요.. (사서 모았지요).
그러다가 이상은도 좋아하고 해서 계속 봤었죠.
내용 충실하고 부록도 좋고 참 좋았어요.
그러다 그 잡지가 폐간되고 나서,,,볼게 없더라고요.
그 당시에 쥬니어, 하이틴 같은게 있었는데 취향이 아니어서 안보고.
아, 포토뮤직은 좀 괜찮았어요.
그것 좀 봤었죠.

그러다가, 관심이 영화 쪽으로 바뀌어서.
스크린을 한참 봤어요.. 로드쇼도 간간히 보고.
두 잡지가 양대 산맥이었었지요.
그 당시에 소피마르소가 참 이뻤던 것으로 기억해요.
암튼.. 영화는 안 봤어도, 잡지에서 하도 읽어대서 모르는 영화가 없었다는....^^

그리고서는 이제 한참을 잡지를 안봤어요..
아, 대학 때 되니까 쎄씨가 처음으로 나왔어요.
정말 새롭더군요..
멀게만 느껴지던, 그러나 정말 궁금했던 패션 등등 여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것을
아주 발랄하게 다뤘던..
정말 어디 하나 버릴게 없는 구성이었어요..
그 당시 표지모델들이 얼마나 다 이쁘고 산뜻했던지..

쎄씨의 성공으로 줄줄이 비슷한 잡지들이 등장합디다.
피가로 등등 (아ㅡ,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기존의 여성지 중에서는 전 비교적 가볍고 미혼 여성 취향인 레이디경향을 좋아했어요.
물론. 사서 보지는 않았구요.. 대여점에서 주로 빌려 봤지요..
인테리어 잡지도 좋은데. 보고 나면 너무 위축(?)이 되어서.. 이것도 빌려만 봤어요.

패션이며 인테리어 잡지를 그토록 무수하게 많이 봤는데도,
생활에 전혀 적용이 안되는 거 보면,, 그냥 강건너 불보듯이 건성으로 본건가봐요..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뭐 이런 기분요...

요샌 미용실에 가야 잡지를 보게 되어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엘르더군요.
못 알아 들을 말도 많고, 전혀 공감대 가지 않는 내용도 많지만, 눈을 즐겁게 해주니깐요.

여기서 질문 하나..
시대 감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잡지 하나 정도 정기구독하면 어떨까요?
아니, 거창하게 시대감각이 아니라.. 심심하니까로 바꿀께요..

잡지 구독하시는 거 있으세요?
요샌 남성잡지도 재밌는거 많다던데..
부록이 좋을 경우에만 사보신다는 분들도 계신 거 같더라고요..

하나 읽어볼까요?
혹시 추천 해주실분???

[^^]

님 정말 반갑네요. 잡지 취향이 저랑 비슷하신듯해요
저도 어릴적에 음악세계, 노랑머리 외국 가수들도 많이 나오는 그 잡지를 뭘 안다고 봤던건지 모르겠어요
시대 감각도 그렇고 패션 감각도 그렇고
그런거 키우려면 잡지 정기구독 하면 도움된다고 저도 조언받았었거든요
그때 코스모폴리탄 추천한 분들 계신던데
아직도 정기구독 안하고 있네요. 저도 괜찮은 부록 없나 뒤지면서 바꿔보는게 취미라서요
여기 좋은 리플들 많이 달리면 이번엔 저도 꼭 정기구독해봐야겠어요

[원글]

지금도 친정집에 가면 음악세계가 쌓여 있습니다. 흐흐흐. 그당시 가요랑 팝 차트에 줄까지 쳐가면서 읽고, 극성이었어요.. 90년대 들어선 케이블 티비등이 생겨서 더이상 잡지를 안봐도 되더라고요. 음악 쪽으로요. 읽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바뀌었으니... 암튼.. 아하, 듀란듀란, 왬, 이문세, 변진섭, 이승철, 신승훈.. 그당시를 풍미하던 가수들이었어요. (크. 옛날 이야기 하니 좋네요..)

[원글]

앗, 맨 첫 리플님, 아까 뜨게방 이야기 써주신 분이구나~ 제가 칭찬 리플 써드렸었는데...^^ 반가와요~

[^^]

저도 어릴적 보물섬 어깨동무 부터 시작해서 여학생 을 거쳐 하이틴 쥬니어 좀 전전하다
스크린 로드쇼는 정기구독 하던 동생꺼 같이보고 쎄씨 등등
이것저것 꾸준히는 안봐도 잡다하게 다 건드렸었지요 ㅎㅎ
패션이나 인테리어가 다별로라면 혹시 페이퍼라는 잡지는 안보셨나요??
한 3년 열심히 보다가 최근 몇년은 안봐서 그새 많이 변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부록 절대 없구 글씨가 개알 같이 많고 연예인 얘기 거의 없지만
한때 저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잡지였는데..
요즘은 감성이 메말랐는지
인테리어 패션 요리 생활정보 가득한 레몬트리로 옮겨갔어요 ㅠㅠ

[ㅛㅛ]

저도 음악세계, 스크린, 로드쇼.. 나중엔 키노도 열심히 보고....엄청 모았었는데~
부모님께서 몇번 이사 하시면서 어느날 보니 다 갖다 버리셨더라구요.
어찌나 속상하던지..ㅠㅠ

전 요즘은 부록 보고 잡지 사봐요...ㅎㅎ
이번달엔 3LAB 크림 주길래 슈어 샀지요

[읽을거리]

는 오히려 남성잡지가 더 많은거 같아요.
물론 가끔 어이없는 멘트들도 있지만...
GQ 좋아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