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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영어마을에서

^^..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06-08-24 22:11:33
방학도 끝나고 해서 아들과 함께 임진각에서 김밥 까먹고 근처에 있는 영어마을을 가 보았어요
거기서 느낀 몇가지를 적어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우리 아이가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로봇수업이라 2시30분것 예약하고 표 끊고 입장 했어요.
새로 지은 건물들이라 나무 그늘이 너무 아쉽더군요.
들어 가는 입구에 있는 여러 가게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로 만원이더군요.
천천히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데제 직업이 유치원 선생님이여서 그런지 지금은 아니지만 유치부 아이들이 눈에 많이 들어 오던군요.
이 더위에 나무 그늘도 없는 곳에 등에는 가방 맺고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더군요.
너무 안스러워 서있는 아이들에게 종이로 부채질을 하면서 나이을 물어 보니 6살 그 보다 더 어린아이도 있더군요.왜 하필 이 더운날에 견학 장소를 이 곳으로 했나 하면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너무 안 좋은 모습만 보이더군요
지나가는 기차를 타려고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고 어디서 타야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같은 학원 선생님들 끼리 언성을 높여서 이야기 하고 그것을 옆에서 보는 아이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샌달이 벗겨져 뒤지 못하는 아이에게 신을 고쳐 신기려고 하지않고 빨리 따라 오지 못한다고 팔을 꼬집는 원장처럼 보이는 늙은 아줌마(선생님으로는 도저히 느껴 지지않았어요...)
옆에서 보는 제가 다 화가 나더군요.
수건에 물을 묻혀서 얼굴이라도 닦아 주고 싶은 마음이더군요.
선생님들도 힘들겠지요.
저희 아이는 6살 꼬마들 하고 로봇 수업을 하고 나오더니 너무 뻘쭘했다고 하면서 너무 유치하다고 투덜되고 글쎄 하루에 그 힘겨운 견학에서 아이들이 얻은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유치부 견학은 많은 준비 후에 했으면 해요 요즘 든다고 하니깐 엄마들에게 생색내기 위한 견학은 아니였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많은것을 보여주고 싶고 체험하게 하고 싶은게 엄마들의 마음이겠지요.
오늘에 그 기억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영어가 짐으로 생각 되지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의 짧은 소견이였어요...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IP : 124.57.xxx.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6.8.24 11:56 PM (210.223.xxx.181)

    봄에 아이들 학교 개교기념일이라서 사람들 별로 없겠다 싶어 파주영어마을
    갔다왔어요...우체국이랑 경찰서인가 들어가서 잠깐 체험하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 영어마을이 오래갈까 싶더군요...영어에 얼마나 한이 맺힌 나라라서
    이런게 다 생겼을까 싶은데 사실 효과는 .... 많이 의심스럽더군요...
    그저 티비에서 cf 속의 뒷배경이 나오면 아이가 "저기 영어마을이다'' 하며
    반가워하는 정도랄까.....원어민도 별로 없었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열의도 없고
    저도 유치원에서 온 아이들 많이 봤는데 정말 뙤약볕에 더워보이더군요..

    아무튼 cf에서 예쁜 배경 나오면 파주 영어 마을입니다....아마 10년 후면 귀신영화
    배경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

  • 2. 저는
    '06.8.25 12:59 AM (125.131.xxx.67)

    저는 오늘 반포에 있는 think town 과학놀이 체험전 그 근처에 갔었는데요, 여러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견학을 왔나보더라구요. 주차장에 버스들이 즐비하더니 안에 들어가보니 전시장 안도 아닌 밖의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아이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는거있죠. 공원도 아니고 사람들 다니는 길바닥 구석에 벽 밑에다 돗자리들을 깔고 밥들을 먹는데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요. 그 중 한아이는 구토를 하고 어떤 아이는 그 길바닥에 누워서 다 내놓고 기저귀를 갈고 있고.. 혹시 학대장면이라도 목격할까 싶어 애들 가방을 눈을 부라리며 봤네요. 유치원이름이랑 전화번호 기억하려고... 애 엄마들이 봤으면 정말 속상했을거에요. 그런거 몇 번 보니 애들 견학 보내고 싶지 않아요.

  • 3. ***
    '06.8.25 5:09 AM (219.254.xxx.17)

    저는 4세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는데요, 현장학습 가는 날은 다른날보다 귀가 늦어서(저는 평소에 반일반을 보내거든요) 제 자유시간이 늘어나 좋아라 하다가 여름되면서 부터 안 보내고 있어요. 가는 곳 프로그램 봐서 애가 지키겠다 싶은 곳은 안 보내고 있어요. 저도 어쩌다 다른데 가서 애들 현장학습 광경보면 저래서 엄마들 못 오게 하는구나 싶어요.

  • 4. !
    '06.8.25 12:23 PM (210.91.xxx.136)

    유치원 견학 반대!
    많이들 목격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런 종류의 너무 불쌍한 장면들을 본게 한두해가 아니랍니다.
    견학 절대 반대구요,
    선선한 날에.. 볼거 아무것도 없고 나무랑 잔디만 있는 공원에서
    아이들 풀어놓고 게임하고 놀게 하는건 찬성이예요.

    단체사진 찍는다고 아이들 앉혀놓고
    앞줄 맞춘답시고.. 앉아있는 아이들 무릎을 운동화 발로 한명한명 밀던
    그 선생의 장면을 보고 울화통이 터졌습니다.

  • 5. 다른입장에서.
    '06.8.25 7:31 PM (219.241.xxx.133)

    전 유치원선생님은 아니지만 전공자입니다.
    때문에 주변에 경험자들이 무척 많지요.
    근데 월급은 말도 안되게 적고. 일이 너무너무나 고됩니다.
    혼자 하기에는 정말 무리에요. 오후 지나서부터는 제정신도 아닌것같구요.
    물론. 월급이 적고 일이 고되다 해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학대하거나.
    고통스럽게 하는일들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인간이란것이 육체나 정신이 혹사당하다 보면 우선 자기자신을 좀 치유하고자 하는 자가면역심리(?)라는게 있으니까요. 가끔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불쌍하더라구요. 특히 유치원선생님이나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하루일과가 끝나면 하루일과에 대하여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통해서 아이들의 발육상태등을 서로 알고, 교육해나가야 하는 의무도 있으니까 말이죠.

    비약스럽지만 이럴땐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보육에 대해서 너무 하찮게 생각들하시는것 같아요.
    소중한 책무를 맡은 사람들일 수록 더 배워야 하고. 더 벌어야 삶의 질이 더 좋아져야.
    좀더 마음을 쓸 수 있는 귀중한 인재들이 모여드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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