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동네에서 수다떨기

아줌마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06-07-26 14:13:39

아파트나 학부모 모임통해서 엄마들끼리 친한 사람들 보면 마냥 부럽습니다.

엄마들끼리 친하면 가족들도 자연스레 어울리더라구요.

저는 성격이 소심하며 말수가 없고 게다가 말주변도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싫어하고 또 피해받기도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써놓고 보니 나쁜 성격이네요.

남편은 붙임성이 좋아서 주말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 동네 아줌마들하고 수다를 잘 떱니다.

뭐 보면 그리 대단한 화제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들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제가 그런 대화에 흥미도 없을뿐더러 수다떠는 시간이 아깝단 생각부터 듭니다.

직장다니니까 시간이 별로없으니 수다 떠는 시간에 아이랑 더 있고 싶구요.

그래도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 하는 무리속에 가끔 뛰어들더라도 말주변 없는 저는 언제나

뒷전에서 맴돌죠.

얼마전 남편이 주선한 아줌마들 모임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아주 가시방석이었어요.

대화에 끼지를 못하겠어요. 내가 먼저 무슨말을 꺼내면 상대방에서 어떻게 느낄까 하면서

다른사람의 반응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 말이 쉽게 나오질 않습니다. 성격 까칠하죠;;

다른 엄마들 친해서 같이 놀러가고 누구야 누구야 아이 이름 부르며 친하게 지내는게 너무

부러워요. 그렇게 하지 않는 아니 하지 못하는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구요.

남편이 얼마전에 너는 텔레비전이랑 컴퓨터만 있으면 세상 혼자살 사람이라고 하는데

충격이었어요. 그런 저를 남편은 못마땅하게 생각하구요. 제가 잘난체하면서 사는것 같아 보이나봐요.

남편과는 농담도 하고 그러거든요.

어쨌든 다양하게 어울리지 못해서 사고도 편협해지고 고립되가는 제자신이 너무 싫어요.

저도 저를 놔버리고 편하고 둥글게 살고싶어요.

주위에 이렇게 이상한 아줌마도 있답니다. 비오니까 우울해서 자아비판좀 했습니다.

저같은 성격 개조에 성공하신 분 있으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IP : 220.78.xxx.2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6.7.26 2:17 PM (222.238.xxx.22)

    동네 아파트 아줌마들과 친해서 결국좋은꼴을 본적이 없어서 전 원글님께 그리 나를 바꾸면서 까지 그사람들과 친할필요없다고 보는데요...

  • 2. 전요
    '06.7.26 2:25 PM (222.99.xxx.248)

    누구야~~이렇게 부르는 사람 좀 거부감 들던데요.
    제가 그냥 눈인사만으로 아는 엄마가 한 세번째쯤 만났을때, 말을 턱턱 놓는 겁니다.

    제가 아이가 좀 늦거든요. 그 집 큰 아이가 우리 아이보다 두살 많구요.
    그렇다고 다짜고짜 저에게 누구 엄마, 그거 어떻게 됐어? 하는데...난감하더라는...
    알고 보니, 저보다 한참 아래이더라구요.

    그리고, 동네에서 누구야~하거나 언니, 동생 하면서 지내던 집들 알고 보면, 겉으로만 하하호호지, 뒤로는 서로서로 딴소리들 하는데 질렸습니다.

    그냥 성격이나 취향에 안 맞는 거 억지로 하지 마시고, 님 스타일대로 사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님같은 성격이 오히려 깔끔해요.

  • 3. 흠..전
    '06.7.26 2:26 PM (222.107.xxx.116)

    사람나름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급할때 아파트에 아는 엄마 한두명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서로에게 피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또래 아이들 엄마랑 친해지면 아이들 덜 심심해 하고,

    그런데, 사람을 잘 사귀셔야 해요. 나랑 어느 정도 코드가 맞고, 너무 심하게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선에서요. 그 정도의 선만 지켜준다면, 아파트에 아는 엄마 2명쯤 있으면 너무 좋답니다.

    큰아이 학교나 유치원에서 상담 할때 잠시잠깐 둘째 봐달라고 급할때 도움 요청 할수도 있고,
    물론 저도 그 반대의 경우에 도와주기도 하고요.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지 아닐까 싶어요.

  • 4. 흠...
    '06.7.26 2:28 PM (61.78.xxx.155)

    저두 아파트에서 몰려다니는 아줌마들... 별루 안좋게 보이더만요. 그냥 오며가며 부딪칠때 인사하는 정도가 좋지않나요?? 심지어 하루종일 모여 계시는 아줌마들 많이 보는데요. 전 정말 보기 싫던데... 집안일은 언제 하시는건지... 저녁차릴 시간에두 다들 몰려다니시더만요.
    저역시 혼자 있는걸 좋아해서 조언드릴건 없네요^^;; 전 혼자 있어도 안 심심한데... 할일 넘 많잖아요.
    글고 82 들어오면 시간 후딱 가던데...

  • 5. 결국탈나더라
    '06.7.26 2:29 PM (59.19.xxx.102)

    아무튼 너무 친하니 결국 탈나더만요,항상 조심조심,,거리를 두어 사귀세여

  • 6. 거리두고
    '06.7.26 2:34 PM (220.118.xxx.16)

    사람들은 만나야해요 20살때부터 알고 지내는사람들 셈내고 말만고 그래요~
    사람조심하세요 상처받습니다~~

  • 7. ..
    '06.7.26 2:42 PM (61.98.xxx.56)

    너무 여럿이랑 친하게 지내면 서로 탈나기 쉬워요 내시간도 없이 몰려다니고..
    한명정도 친하고 나머지 적당히 지내는게 좋아요
    학교때 친구가 가까이 살면 참 좋은데 ..

  • 8. 그래도
    '06.7.26 2:43 PM (218.150.xxx.38)

    아파트안에 아는 사람 한둘은 있어야지요..
    저도 한때 전업주부일적 아이 유치원엄마들하고 많이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가
    좀지나니 제가 어울려다니는 성격이 아니란걸 느끼고는 조금씩 멀리지내고잇어요.
    무슨 일이있었던은 아니구요..
    그래도 놀이터 나가면 한두사람 인사 슈퍼가면 한두사람 인사
    상가지나가면 한두사람 인사..
    오며 가며 아파트인근 학원 정보나 유치원 소식도 물어보고 반상회소식도 물어보고 그러고 지내요..
    특별히 물을게 있으면 전화도 하구요.
    저도 성격이 별로 사교적인 편이 아니고 친한 사람만 친한 스타일인데..
    아이 있으니 금방 사귀게 되더군요
    아이 유치원 친구나 학원친구들 오며가며 만나니 자연스레 엄마들끼리도 인사하고
    얼굴 익히면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 있으면 전화해서 놀러오라 그러고 아이만 조금 놀다 데려다주면 되고..
    저녁에 아이랑 놀이터만 나가도 또래 엄마들은 금방 인사나누게 되더군요
    그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요..
    인사 나누고 얼굴 익히고 서로 정보 나누고,,
    그러다 정말 코드 맞는 사람 만나면 개인적인 부탁 할정도로 친밀해지고,,
    아줌마들 떼로 있어서 화제가 안맞는다 싶으면 그냥 조용히 있으셔도 되요..
    여럿중에 한두사람 별 말없이 듣기만 해도 별로 안어색해요..
    그러고선 나중에 다른데서 마주치면 인사만 상냥히 하시면 되죠 ㅎㅎ

  • 9. 저는
    '06.7.26 3:27 PM (203.251.xxx.83)

    꼭 원글님 같은 친구 한사람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0. 하지만
    '06.7.26 3:58 PM (221.151.xxx.54)

    수다떠는 그 분들이라고 꼭 하고 싶어서 하기만 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인간 사회니 좀 어울려줘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지 않을까요? 자기 희생인 측면도 있어요
    너무 끼리 문화를 만드는 건 정말 싫지만 자기를 단속하느라 가만히 있겠다는 사람 보면
    좀 그렇더군요. 요새 누가 정말 수다떠는 아줌마처럼 시끄러운 사람이 몇 있겠습니까
    단지 서로서로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취지에서 그럴 수 있지요. 가만히, 조용히 있는게
    누구에게나 더 편한건 사실 아닐까요..?

  • 11. 저도힘들어요
    '06.7.26 4:23 PM (211.206.xxx.216)

    하지만요 너무 막말해요... 알고 싶지도 않는데 이웃이라고..
    삼겹살을 먹자는둥 작년부터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는둥
    그러니깐 도망가고 싶어요..
    가끔 저도 그 무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요..
    내집 네집이 없어질것 같아서... 그래서 싫어집니다..
    님 저도 원글님과 같이 삽니다^^ 그나마 남편도 같은 코드라~
    아기랑 저랑 남편과 셋이서 놀기도 바쁩니다^^

  • 12. 저도 아이가
    '06.7.26 5:04 PM (83.31.xxx.244)

    아기 였을 땐 절대 같은 아파트 단지에선 아무하고도 안사귀었죠.
    그런데 애가 커가니까 안어울릴 수가 없더라구요. 대개 인사만 잘 하구요. 맘 맞는 사람 만나면 좀 친하게 지내구 합니다. 원래 아웃사이더 스탈이라 항상 주류에선 못 놀구요. 소수로 지내긴 하지요.
    그래도 아무도 없는 것보단 아는 사람이 있는게 낫답니다. 대화를 주도할 필요는 없구요. 적당히 맞장구 치시구요. 아무리 친해져도 넘 속깊은데 까진 얘기하지 마세욤.

  • 13. 내모습
    '06.7.26 5:20 PM (220.117.xxx.44)

    딱 내 모습이네요.
    저도 한때는 자아비판 줄창 해가면서 난 왜 다른 아줌마들과 다른가.. 뭐가 문제인가.. 그랬는데요...
    어쩔 수 없어요. 그냥 이런 나를 사랑하면서 살아야지요.
    아이 초등 입학 하고 나면 같은 반 엄마들끼리 친해질 껀수가 종종 생기는데...
    그리 심도있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냥 예의차려가면서 안부 묻고, 학교 생활 챙기고 하는 정도구요..
    주변에서 이리 저리 어울려 다니고 주말마다 온가족이 같이 떠서 시끌벅적 어울리고.. 그런거는
    하나도 안부러워요. 저도 한두번 해 봤는데... 제 스탈과는 안맞더라구요.
    자신을 바꾸려고하지 마시구요.. TV와 컴퓨터만 있으면 살 수있는 이 성격 얼마나 독립적이고 좋습니까?
    저의 남편은 제가 이런 스탈이라 좋대는데요.^^ 아줌마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도 꼴불견이라면서...

  • 14. 저도
    '06.7.26 7:53 PM (222.118.xxx.179)

    너무 여럿이 무리지어 매일 몰려다니고 그런거 싫은데....아이가 있으니
    니혼자만의 생활은 안돼더라구여....아이친구도 만들어줘야하고 정보교환도 이뤄져야하고..
    아......힘들어여..

  • 15. 학교엄마왕초
    '06.7.26 11:46 PM (219.240.xxx.41)

    가 있었는데 제가 별로 관심을 안보였더니 과외나 모임에서 슬슬 빼면서 이상하게 굴더군요.
    애 생각도 해서 좀 참으려다가 고심끝에 유학을 보냈더니 지금 다행히 제 아이가 괜찮은 대학,과에
    들어가고 그집애는 객관적으로 그리 잘된편은 아니더군요. 그 정보란 것도 별로 신통도 안하구..
    결론은 무슨 목적을 지니고 가까이 말고 진심으로 대하고 싶은 사람을 만드시라는 겁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차분히 살아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60 임신중독증이래요..넘 걱정돼서.. 11 1월 예비맘.. 2005/01/13 926
29159 어머니를 잃은 친구와 만나는데 해 줄 수 있는 것 추천바랍니다. (나이는 40) 4 프린세스맘 2005/01/13 886
29158 한국아파트의 세개가같이들어있는 욕실... 15 나만 그런가.. 2005/01/13 2,375
29157 바닐라푸딩바다님.. 광촉매 하셨나요? 뎁.. 2005/01/13 1,220
29156 새집 증후군 어떻게... 9 아이고 머리.. 2005/01/13 886
29155 미치겠네요....--; 13 ........ 2005/01/13 2,209
29154 음식물 쓰레기 문의 2 어리버리 2005/01/13 871
29153 출산후 성관계 4 궁금이 2005/01/13 1,636
29152 신랑친구들에게 아기선물받기 6 궁금이 2005/01/13 883
29151 40평형대 아파트 관리비 얼마나 나오나요? 8 궁금 2005/01/13 1,817
29150 연말정산 도와주세요!! 2 연말정산 2005/01/13 870
29149 15,000의 행복 4 상은주 2005/01/13 2,025
29148 리플받기... 19 소심.. 2005/01/13 1,195
29147 정말 화가 나네요..여행사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 10 코알라 2005/01/13 1,346
29146 아기 프뢰벨 교재 사보셨나요? 8 혀니 2005/01/13 764
29145 음악다운이요. 2 엠피뜨리 2005/01/13 878
29144 한밤 중의 간식은 뭐가 좋을까요..? 12 빼빼로 2005/01/13 956
29143 선배님 도와주세요!! 남편 술버릇.. 10 오늘은익명 2005/01/13 923
29142 기독교의 남녀차별..(기독교알레르기있으신분들 통과해주세요) 22 신자가되고싶.. 2005/01/13 1,432
29141 반신욕 해볼라구요.. 1 궁금이 2005/01/13 899
29140 생일초대... 5 남편미워 2005/01/13 883
29139 일산으로 이사가기..... 8 또 궁금해서.. 2005/01/13 1,142
29138 시댁 식구들과 여행을 간답니다.짐좀 싸주세요~ 혼자가 좋아.. 2005/01/13 896
29137 남의 애기인줄 알았는데...어떤 영어강사놈 의 한국 아이들 꼬시는법을 쓴글 - (펌) 3 익명조아 2005/01/13 1,699
29136 시어머니의 점심은 어떻게... 4 며느리 2005/01/13 1,316
29135 시댁식구들의 거친(?) 언행 1 적응녀 2005/01/13 1,147
29134 노희경-아픔의 기억은 많을수록 좋다 9 2005/01/13 1,765
29133 작가 노희경씨요. 7 궁금해서요... 2005/01/13 1,476
29132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것... 6 홍이 2005/01/13 884
29131 변비에 어떤 음식이 좋아요? 12 걱정되는 이.. 2005/01/13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