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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대처법 알려주세요.

위로가 필요해. 조회수 : 1,447
작성일 : 2006-06-19 09:19:40
주말에 가면 반찬 하나도 없다. 밥도 없다. 내가 가서 해야된다.
아이가 배고파서 밥달란다. 난 아이 먹을 반찬 없어 아이 반찬 하는데 어른반찬도 하란다.
난 아이 반찬하고 있는데.
나보고 말조심하란다. 나에게 말로 상처준것이 얼마나 많은데..
보너스 점수활용하는거 알려줬더니 나보고 공짜 조아한다고 하고, 자판기 커피 조아한다고 했더니 파출부커피라고 하고, 넌 다른동네 살다 와서 이동네 사는것이 어떠냐고 하고, 애들보기도 어려운데 김치 담궈보라고 하고.
혼자 밥먹고 아이도 안봐준다.
신랑과 같이 가면 고기 반찬이 있고 나만 가면 김치만 준다.
난 이동네 아는 사람 하나도 없다.

시집와서 이동네 산다.. 신랑도 무지 바쁘다.
난 시집와서 집에서 아기 키우고, 돈 아끼고, 그러고 산다.
시집와서 거지 다됬다. 아끼느라고.
아껴서 돈 모았다. 마니는 아니더라도 나 이만큼 모았따 싶을만큼은..

근데 우리 시어머니 그거 보더니 집사달라 하더라..
큰애도 아들 둘째도 아들 아들 낳을때마다 나보고 집을 하나씩 더 사야겠다고 한다.
안다 속마음은 열심히 모아서 아껴살라는 뜻인줄.. 하지만 가끔씩 정말 짜증난다. 보태주지도 않으면서, 아기 봐주지도 않으면서, 무슨 때부자가 되길 바랄까?
김치 한조각, 반찬 한조각 아들주기 아까우면서 나에게 뭘 바라는걸까?
시집와서 외로와서 모르는 사람 만나도 이야기 잘 한다. 더군다가 아기엄마면 반가워서 이것저것 이야기 한다. 그래도 말 실수 한것 없다. 내가 아는거 다 알려주고 그사람 잘 되길 빌어줬다. 그런 날 보고 말조심하란다.
내가 외로울때 힘들떄 난 시어머니라서 기대지 않았다.
그런데 과연 시어머니 힘들때 난 그사람을 도와줘야 할까?
저번에 김치 한번 주면서 나보고 나중에 김치 못담궈먹으면 김치 달라고 한다. 딱 한번 김치 주면서.
정말 치사하다. 내 친정은 고모여도 김치를 얼마나 마니 주는지.

난 오늘도 내가 받은 딱 그사람의 사랑만큼만 되돌려주자고 다짐한다.

정말 인생은 외롭다. 내자식만은 그렇게 기르지 말아야지..내 가정과 내자식에게는 그렇게 냉정하지 말아야지...근데 가끔 그런 생각든다..내 자식이 장가가서 날 귀찮아 하면 어떻하나..어쩄던 최선을 다해 봐야지..나와 내 남편과 내 아들들은 행복할꺼라고 영원히..

어제 쓴글인데 리플이 안올라와서요..속상해서요. 열심히 산다하는데 바라는 욕심이 지나치세요. 물론 뺏아야 가는것도 없긴 하지만, 위로좀 해주세요.
IP : 61.106.xxx.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06.6.19 9:29 AM (58.238.xxx.65)

    토닥토닥...
    맘에 한가득인 상처가 훤히 보여서 너무 안스럽네요...
    저도 결혼하고 같이살고, 그 이후에도 가까이 살면서 어머님게 도움받은 것도 많지만
    어머님께 받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그 상처는 아물어도 마음에 흉터로 남더군요.
    저도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전 그럴때 마다 결심합니다.
    난 이다음에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절대 이렇지 말아야지...
    물론 아직 시간이 흘러 내가 또 시어머니 자리에 있게 되면 어떨 지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겨버리는데...
    쉽지 않지요..
    전 가끔....살짝 돌려 할말 하고 삽니다.
    어머님이 전화 안 한다고 섭섭해하시면(일주일에 두세번 전화드리고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꼭 뵙는데도요) "어머 어머님..죄송해요..워낙 처갓집이고 어디고 안부전화 안챙기는 아범하고 살다보니 저도 닮아가나봐요..호호호.."

  • 2. 힘내세요
    '06.6.19 9:42 AM (211.253.xxx.50)

    솔직히 그냥 우리 끼리도 살기 바쁘고 힘들어서
    시어른들 기대엔 다 맞추지 못하겠어요
    이제 뭔가를 요구하시면 그냥 웃어 넘기게 되네요.
    시키는대로 하기야 할수 있지만
    이젠 적당히 못한다고 하던지 아니면 네~ 대답하고서 안합니다.
    내가 행복한게 젤입니다.


    하지만 고부사이엔 말 조심은 정말 해야 합니다.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상대방이 뱉은말 꼭 가슴에 담아두거든요.

  • 3. 에효~
    '06.6.19 9:42 AM (219.248.xxx.231)

    어딜가나 꼭 이런일이 있군요.
    저희 시댁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답니다.
    다들 이혼 왜 안하냐고..주위사람들은 그러죠.
    친정엄마,아빠,동생마저도 그만둬도 괜찮다고 하지만..
    내 신랑 낳아준 부모님이다 싶으니 월급의 반이 시댁으로 흘러가도 그냥저냥 사는거지요.
    우리 힘냅시다. 받은만큼 되돌려줄 필요도 없고
    그모습으로만 안사는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 4. 이런글을
    '06.6.19 9:56 AM (59.7.xxx.239)

    볼때마다 참으로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내 식구와 남에게 잘하던 사람들도
    왜 며느리는 별천지사람대하듯 할까요?
    식구도 아닌 남도 아닌 어중간한 사람으로...

    우리도 언젠가는 그 자리에 오르는날이 있겠죠?
    고된시집살이 당한사람이 더 한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구요
    좀더 합리적인 사고로 우리를(며느리) 대하자구요^^

  • 5. 향수병...
    '06.6.19 10:10 AM (211.45.xxx.198)

    가까운 거리라도 낯선 동네면 향수병에 걸릴 수도 있는것 같아요.
    사는 장소를 한번 바꿔보심은 어떨까요??
    영 정이 안가는 동네도 있더라구요.

  • 6. 낮선곳...
    '06.6.19 10:40 AM (221.161.xxx.16)

    님 심정 너무 잘압니다. 저 시댁에서 같이살때 6개월동안 집 문밖한번 안나가 봤습니다. 동네 새댁들과 어울리는거 않좋아 하셨어요. 쓸데없는말 흘릴까봐서 그러시고 모든건 시어머니 다 사다 놓으시고 단지 아버님 출근하실때 대문까지 나가서 인사하는거 그게 다였어요. 남편혼자서 친구만나러 나가는건 허락해도 부부동반 진짜 싫어하시고 같이 한번 나갔다 12시에 들어와 꿇어앉아 야단맞았습니다. 6개월같이살다 분가해 지금은 결혼 14년이 되었네여 근데 언젠가는 우리가 본가로 들어가야하는데 아예 엄두가 않나네요 지금도 전화로건 오시건 일일이 간섭하시고 그러시지만 그래도 저는 이시간이 황금시기라 생각한답니다. 님은 그래도 한집에 살지 않는것만으로도 같이 한집에 사는것 보담은 훨 위로가 될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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