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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욕설 어찌 생각하시나요?

우울맘 조회수 : 793
작성일 : 2006-06-18 00:44:04

하루를 온전히 평화롭게 마칠 수
있는 날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딸아이(초등5)가 눈이 부은 채로 귀가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친구 세명이 저 하나를 가운데 놓고는
절교를 하자고 하더랍니다. 이유를 물으니 따라쟁이라서
싫다고 그러면서...

일단 아이 편에서 위로해 주었죠.
덧붙여서 관계란 늘 어려움이 따른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알아듣게 얘기했습니다.

정작 제 딸아이는 소화가 안된 모양입니다.
휴대폰 문자로 왜 내가 절교를 당해야 하는지 물었겠죠?
나중에 그 친구들 중 한 명에게서 온 문자메세지를 제게 보여주더군요.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요!
'똘치*  지*  깝*지 말아라... '
욕설을 들을 만한 내용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저 그 아이 한테 전화했습니다.
받더니 저인줄 알고는 바로 끊더라구요
그 아이 집에 찾아갔지요
절교의 이유야 어찌되었건 욕설 만큼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부모님도 아셔야 한다고
그 애 아버지 한테 얘기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이런 푸닥거리가 무슨 소용일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겁니다.
욕설이 문제가 아닌라
더러운 말을 쏟아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내면이 더 심각한데 말이죠.

어느 신경정신과 의사 말이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의 욕은 하나의 또래 코드라더군요.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빙산의 일각이라지요?
물밑에 엄청난 분노의 감정 덩어리가
떠받치고 있다면
욕설을 그냥 코드로 인정해야만 할까요?

아이의 내면을 다루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 그 전에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을 부모들이 가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IP : 219.241.xxx.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18 12:54 AM (220.124.xxx.111)

    저희 아파트 애들보면 어찌나 욕을 잘하는지...
    지나가다 들으면 아주 가관이에요
    참...

  • 2. 또래코드
    '06.6.18 1:23 AM (222.96.xxx.238)

    저번에 예약했었는데 못 받았어요.
    그럼 다시 주문해야하나요?
    그렇담 새로 20kg 주문합니다.

  • 3. ..
    '06.6.18 1:30 AM (58.225.xxx.41)

    중딩 1학년딸이 버디버디로 문자가 오가는걸 바라보고 있으니
    벼라별 상스런 욕이 오더군요.
    놀라서 물으니
    "엄마...학교에서 나 빼놓고 모든 아이들이 저렇게 말해요."
    ㅠㅠ

  • 4. 헉..
    '06.6.18 1:16 PM (220.86.xxx.221)

    저희집 아이도(초등 4) 학교 영어과외시간에 같이 듣는 5학년 형이 배를 주먹으로 치면서
    온갖 욕설( 상상초월)과 함께 " 안경을 부러뜨려 눈알을 쑤신다.."고 했다네요?? (저희 애 안경썼음)
    저 그담날 교실 앞에서 그녀석 기다렸다가 귀를 잡아끌고 교무실로 데려가서 혼구멍을 냈습니다.
    혹 후한이 있을까 계속 학교앞에서 망을 봤는데요... 나중에 사과하고 화해했다더라구요, 다행히도.
    교무실 선생님들 말씀이..아이들 언어가 그냥 대부분 욕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데요..

  • 5. ..
    '06.6.19 12:02 AM (24.82.xxx.225)

    저도 미칩니다
    왜 어린아이들이 욕을 쓰는지....
    욕 때문에 어디 이민이라도 가고 싶어요
    욕은 또다른 폭력입니다
    왜 아이들의 폭력을 코드라는 황당한 변명으로 이해하는지....

  • 6. 아닌 건
    '06.6.19 7:52 AM (210.221.xxx.45)

    아닙니다.
    코드니 뭐니 다 핑계지요.. 잘못된 건 고쳐야 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것을 바로잡는 원글님 같은 분이 많아지셔야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닙니다.
    요즘 아이들.. 어른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이해하고 양보해 주는데도
    늘 자신들에게 부족하다 하지요. 이젠 욕하는 것 까지 이해해야 하나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두 부모들의 잘못입니다.
    언젠가 놀이공원에서 4,5살 되어 보이는 아이가 젊은아빠랑 가면서 아빠 앞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뛰어다니니까...뭐 그 또래 아이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죠(아빠는 자기 갈 길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로 아빠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이
    '이 새*야 하지마' 였습니다. --;
    겉으로 봐서는 아이랑 잘 놀아주고..
    제법 신식 아빠인 것 같지만 악의없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그런 류인 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모든 걸 따라하고 배웁니다..
    부모된 자리는 .. 그래서 무서운 자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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