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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술버릇 고칠 도리가 없네요...

까만속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5-12-14 15:28:20
결혼 5년차 직장맘입니다.

저희 남편 참 착합니다.

자상하고, 다정하고, 애기랑도 잘 놀아주고...

근데 결혼 후부터 지금껏 쭈욱 정말이지 지속적으로 술때문에 제 속을 썩힙니다.

일주일에 한 번정도, 잦으면 2-3번, 일단 "나 오늘 저녁 약속있어" 이 얘기 나오면 "나 오늘 외박이야"로 들립니다.

물론 저희 남편도 처음부터 술마시고 집에 안 들어 올 생각은 아니죠..

근데 일단 술이 한 모금 이상 들어가면 자제가 안 된다는 게 아주 큰 문제죠..

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게 너무 싫어서 어떻게든 그 상황 막아보려고 초기에 노력 무지 합니다.

경험으로 봤을때 11시정도까지는 제 정신으로 전화도 잘 받고 곧 들어오겠다 전화도 하고 그럽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넘기면 연락두절에 새벽 3-4시는 기본 (요즘은 그 시간에만 들어와줘도 고마울 정도),
대부분은 5-6시나 되어야 (가끔은 회사로 바로 출근하기도...) 들어옵니다.

집에 그렇게 들어와서는 집안에 술냄새 팍팍 풍기며 거실에서 자는 것도 정말 꼴 보기 싫고 무엇보다도

이제 상황 파악 가능해져가는 울아들(세살)한테 영향 미치는 것도 싫고 아침에 출근하시는 도우미아줌마

보기도 넘넘넘 창피합니다.

저 또한 성격 특이해서 울남편 저녁 약속 있다는 소리만 들어도 노이로제 반응 일으키고

집에 들어올때까지 신경쓰여서 잠 한 숨도 잘 수가 없습니다.

안그래야지, 이혼 할 거 아니면 신경 끊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일단 저도 잠을 못자니까 너무 피곤하고

회사가서도 짜증나고 그럽니다.

늘 그런 일 있고나면 정말 진심으로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그러는 우리 남편한테 속은 것만 몇 번인지..

결혼하고 몇 번 술 땜에 여러번 위기를 겪었습니다.

여러번 이혼도 생각했지만 솔직히 이혼을 겪어낼 자신도 없거니와 평소때의 남편은 참 좋거든요...

큰 일입니다. 저희 남편 술 끊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고 그런 남편 술마시는 부분 포기하는 제자신도 불가능합니다. 정말이지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입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게 하고 싶습니다. 저희 남편 또한 상담 받는 것에 대해 동의했구요..

꼭 정신병원 알코올중독자 치료말고 카운셀링같은 프로그램 없을까요.. 그래야 본인한테 거부감이 덜 할테니까 말이에요..

솔직히 저도 정신과 상담 받고픈 심정입니다. 밤새 안 들어오는 남편 신경쓰여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우울증까지도 느끼거든요... 저 갈수록 미쳐가는 것 같아서 넘 무섭습니다...

일주일에 5일 화목하고 이틀 지옥입니다. 늘 화목했으면 좋겠습니다...


IP : 192.193.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14 3:46 PM (222.237.xxx.107)

    저랑 똑같네요...
    그 술문제가...돈문제, 부부관계문제로까지 파생되니까...
    더이상 저도 힘들어서요....
    부부가 한마음으루 살아나가야 하는건데....
    사방에 돈이나 퍼대고 잇으니...
    절대 안변해요...

  • 2. *^^*
    '05.12.14 4:09 PM (219.255.xxx.103)

    정부의 공식 반박입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반박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일본 원전사고이후 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에 대해 매 수입건별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후쿠시마현산 까나리·산천어·황어·은어 등에 대해서는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에서는 모든 일본산 수산물뿐만 아니라 국내산 수산물과 태평양 연안 국가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도 매주 방사성 물질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나라는 수입금지 조치를 하고 있는데 반해서,
    "미국·EU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수입금지 조치 없이 일본산 식품 중 일부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166037

  • 3. 클라
    '05.12.14 4:34 PM (211.247.xxx.160)

    이 세상에 나말고도 이런 고민 하는 사람이 많군요.
    우리 남편은 술 마시면 잠을 잡니다. 그 버릇이 주정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182센티에 80키로가 넘는
    거구를 아무도 감당 못 합니다. 깨보면 혼자 남아있더라는게 수십번,,,, 대리운전 불러놓고 차에서
    자버려서 대리기사가 핸드폰으로 전화해도 묵묵부답... 아침 6시,7시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안 먹겠다고 해 놓고 저녁되면 눈빛이 달라집니다.
    아무리 알콜중독이라고 해도 고칠 생각 안 합니다.
    그 낙이라도 없으면 안 된다고. 세상 너무 팍팍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이번주에만 임신 8개월인
    제가 운전 3번 했습니다. 어디가면 고칠 수 있습니까?

  • 4. 저도
    '05.12.14 5:28 PM (59.11.xxx.47)

    남편 술문제로 고생 많습니다만... 치료받아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전 ... 위궤양과 우울증으로 이젠 제 몸 가누기도 어려워요.
    알콜중독은 진행성 불치병입니다.

  • 5. 저도 그래요..ㅠ
    '05.12.14 5:40 PM (218.144.xxx.246)

    똑같애서 로긴했습니다. 10년넘은 저도 그래요..
    10년을 똑같이.. 자상하고 착한데 그놈의 술.
    결혼 첫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회식갔다와서 다리부러지고 코뼈부러지고.
    숱하게 구두/시계 등등 잊어버리고...
    담날 오후 3시까지 연락두절돼서 직장다니는 저, 회사에서 울면서 근무..

    각서도 쓰고, 제가 집도 나가보고, 술마시고 자기 컨트롤못하고 들어온 신랑 패기도하고(가슴을
    막 패기도 햇어요..) 도저히 안되었어요....

    결국 3년전에 이혼하기로(다른 문제까지 겹쳤지만..) 했는데 그놈의 자식때문에....
    병원가서 상담받으라고 햇지만 늘 갈께 하고 안갑니다.

    님처럼 '오늘 약속있어; 이 소리만 하면 그 순간부터 저 사이코됩니다. 소리지르고, 안절부절..
    들어올때까지 미친 듯이 전화하고(절대 안받져.. 아니 못받는지도..) ....

    아 정말 저도 해법을 알고 싶어요.. 병원끌고 갈래도 직장다니는 사람 관두고 병원에 넣어둘수도 없고..
    포기하고 살자시퍼도 한달에 2-3번씩 훽 돌게끔 하니 인생 우울합니다..

    요즘 연말이라 술자리가 더 늘어서 거의 돌고 있습니다, 저는...... 누가 방법좀 알려주면 좋겠어요. 정말이지..

  • 6. 흑흑,,,
    '05.12.14 8:45 PM (219.241.xxx.105)

    너무 고생하십니다.
    자신 스스로 끊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 7. 술은..
    '05.12.15 12:56 AM (204.193.xxx.8)

    몸 망가지고 (지금은 젊어서 모르지만)
    돈 잃고
    아버지 자리 잃고 (술마시는 시간에 아이와 대화 한번 나누었다면)
    여자문제와 연결되던데요..

  • 8. 흐유..
    '05.12.15 1:20 AM (219.240.xxx.45)

    아는 동생,
    결혼 초기부터 술 문제로 그렇게 속 썩더니,
    결국 아이 하나 낳고 얼마전 이혼했습니다.

    술이 술마시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남자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술 마시다가 벌어지는 사건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결국 여자가 못 견디고 몇번 이혼시도 끝에 끝내 이혼했습니다.

    술 때문에 가정 팽개치는 남자.
    무엇이 중요한지조차 판단 못하는 겁니다.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던지 하세요. 마지막 카드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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