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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랑 제사때 큰며느리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큰며느리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05-08-14 07:39:37
시어버님이 7형제의 장남이시고 울 신랑이 그의 장남이예요...
시댁의 7형제들이 시댁 주변에 살고 계세요...

명절에 전 아침에 제사 지내고 성묘다녀오면 친정에 너무너무 가고 싶습니다.
친정도 시댁이랑 가깝고 저희만 4시간 거리에 떨어져 살기 때문에
친정에도 좀 처럼 쉽게 가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친정에서는 식구가 단촐하고 손님이 저희뿐이라서 친정엄마가 무지무지 많이 기다리세요...
근데 시부모님은 명절저녁에 시고모 시삼촌들 오시는데 큰며느리가 접대를 했으면 하시나봐요
좀처럼 친정가란 말씀이 없으세요... 그러면서 당신 딸은 참 많이 기다리십니다.
물론 나이드신 어르신들 그런 생각 이해가요...
며느리라고 있어서 곰살맞게 뭐 드시겠어요 하면서 수발들어 드리면 좋으시겠죠...

하지만 이해는 머릿속에서 그치고요, 50살 넘은 시고모들도 친정이라고 명절 저녁에 오는데
내가 여기서 왜 이 수발을 들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번 추석때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부엌에서 눈물 참느라 혼났습니다. 특히 그때는 신랑도 일이 있어서 못내려가고 저만 갔었는데...
얼마나 시어머니가 야속하던지...
울 시부모님 굉장히 인격도 성숙하시고 멋지신데 그래도 시집은 시집인가봐요...

전 시댁에 가면 손님이 너무 많은게 정말 질립니다.
7형제의 아이들까지 다 하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울 시어머니 사위는 자기집에는 손님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처갓집에 오면 북적북적 하니까
좋다고 했다며 흡족한 목소리로 저 들으라고 몇번 말씀하십니다.
사위는 처갓집 부엌에서 밥상술상 안차리고 설겆이 안하니 사람많은게 좋겠죠.
하지만 며느리는 현관에 넘쳐나는 수십개의 신발만 봐도 숨이 막히는거 같아요.
저녁먹으러 오면 시간 맞춰 한꺼번에 오시기나 하시나요..
식구끼리도 시고모 따로 시고모부 따로 오시기도 합니다.
오실때 마다 상을 차려야 하고요...

저 결혼한지 4년차인데요, 제가 어리고 몰라서 그냥 시키는 대로 지나갔어요.
근데 얼마전에 동서도 생겼는데 동서는 친정이 멀어 명절을 전부다 시댁에서 보낼예정이 아니라면
명절당일 일찍 출발해야 하고 또 동서 성격상 당연히 어머니 저 갈께요 할거 같아요.

동서도 없이 저 혼자 만약에 명절 저녁 시댁에서 먹으면 정말 우울할거 같아요.
시고모들은 친정오면 자기네들 밥상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차려먹으면 안되나요
제사음식 만들면서 음식은 다 만들어 둔건데...
제가 어머니 저녁은 친정가서 먹을께요.. 가까이 사는 고모들도 다들 명절이라고 친정오는데
전 친정이 멀어 자주 오지도 못하는데 저녁은 가서 먹고 하룻밤 자고 가고 싶어요...
이렇게 이야기 해야지 하고 벌써 일년 전부터 다짐하고 있는데
제가 도리에 어긋나는거 아니겠지요...

그리고 시할아버님 시할머님 제사때 4시간 거리 시댁에 회사 휴가내고 갔었어요
저 너무 바보같죠?
동서는 당연히 못간다고 생각하던데...
전업주부라도 아이가 어리면 그런 제사 안가도 되는거죠?
전 손부지만 시고모 시삼촌들은 본인들 부모님이잖아요...
7형제나 되면 울 시어머님만 하는게 아니라 고모들이 하면 되잖아요...
시어머님 혼자서만 고생하신다면 내려가야 하나 싶기도 한데 고모나 숙모들도 있는데
전 이제 안가도 되겠죠?

전 시댁 식구 단촐해서 형제들끼리 밥 먹고 좋은데 놀러가고 그런 집 너무 부럽습니다.
저희는 시아버님 생신만 해도 식당에 서른명 넘는 사람들이 와요 ㅠ.ㅠ
그래서 생신상 차려드리고 싶어도 선뜻 행동으로 못 옮기겠어요.. 사람이 너무 많으니...

IP : 222.101.xxx.16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맏며느리
    '05.8.14 8:27 AM (220.88.xxx.97)

    입니다.
    남편이 장남이죠. 처음부터 그냥 그래왔어요.
    명절전날은 이틀전부터 장보고 준비하지만요.
    당일 제사후에는 당당히 식구들 있는 곳에서 친정에 간다고요.
    희안하게 전 그리하지만 동서들은 시댁 주변에 친정이 있서서인지 그러질 않더군요.
    마음에 담아두면 힘들까바 아예 먼저 가본다고 해서인지 시부모님도 도저히 못잡으시더군요.
    어떨때엔 남편 나두고 먼저 친정행도 하곤 했습니다만, 전혀 문제가 안되더군요.
    사족이지만, 시댁과의 관계도 무척 좋습니다.

  • 2. ...
    '05.8.14 8:39 AM (222.118.xxx.230)

    절대 친정 가라고 먼저 말씀 안하실거예요.
    저랑 같은 입장인데 전 아직 동서가 없어요.
    결혼한지 15년 시댁에서 먼저 친정가라는
    말씀 없었어요.
    제가 가고 싶으면 간다고 먼저 말씀드리죠.
    제사도 그렇군요.
    시삼촌도 시고모도 안오는 시조부,모 제사
    전 왜 꼬박꼬박 가야하는지...
    장손며느리라 그런거겠지요.

  • 3. 몽실이
    '05.8.14 8:43 AM (220.123.xxx.25)

    무어라고 위로의 말이 안나오네요.
    저는 이번에 제 시아버님 제사에 아들과 며느리 안데리고 갔거든요. 일부러..
    아직 큰집은 며느리를 안보아서 내 며느리만 죽어라 일할 것 같아서.
    조카며느리가 들어 오기전엔 절대로 안데리고 가기로 방침을..
    제 시어머님이 뭐라고 하셨지만 며느리인 제가 잘하면 되니까요.

    끈기를 가지고 시어머님하고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님못지않게 시어머님도 지쳤을꺼에요.
    그 많은 시누이(고모) 작은동서(숙모) 뒷바라지를 좋아할 올케 큰동서(시어머니)는 없으니까요.
    어머님을 꼬드겨서 제사음식은 숙모 고모들도 분담해서
    만들어오라고 지시를 내리라고 하세요.

    시아버님 생신때 사람이 서른명이 오는건 그 어르신의 인덕이기때문에
    원망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형제들하고 의논해서 식당에서 떼우는것으로 하세요.
    친목을 도모할겸 계를 조직해서 다달이 얼마씩 거두어 은행에다 입금시키는
    집들이 많더군요.

    한편으론 그동안 님이 수고 많이 해오셨으니까 얻는것도 많으 실꺼에요.
    아이 돐때 생일때 일가친척들이 모른체 하시지는 않았을텐데..
    특히 시고모들이 조카 이뻐 하지 않든가요.

    그리고 친정방문은 시어미니가 단안을 내리셔야 할텐데
    그게 어려우시다면 미리 당겨오시든가 아니면 아랫동서 행동에
    시어른들의 반발이 없으시다면 과감하게 따라하시는 수 밖에요..

  • 4. ...
    '05.8.14 9:32 AM (59.14.xxx.43)

    힘 드시겠어요.
    그러게 누가 결혼하라고 그랬어요? (농담, 이 상황에 농담이라니, 떽!)
    시어머니께 친정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셔요.
    처음에 욕 좀 먹더라도 그렇게 하는 관례를 만드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란 적당한 포기를 하게금 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저의 시댁은 님과 반대 입니다.
    시아버지 인덕이 없어 형제랑 인연 끊고 삽니다.
    우리 결혼할때도 안오셨고 저 아직 얼굴 한번도 못봤습니다.
    명절이면 오는 사람도 없고 적적 합니다.
    그것도 안좋아요.
    님! 힘 내세요.

  • 5. 에효..
    '05.8.14 9:34 AM (220.77.xxx.222)

    저랑 입장이 너무 비슷해서 몇가지 말씀드릴께요..
    님...바보 맞아요..그동안 너무 착하게 사셨네요.
    착한게 모두 능사는 아닌거 본인도 잘 아시죠? 이제와서 후회도 되시고요..
    또 전부터 죽 그렇게 해와서 지금 막상 또 말꺼내기도 어렵고 힘들고 그러시죠?

    전 5년되었는데 3년동안은 시댁하고 8시간 거리에 있었어요.
    친정은 1시간 거리도 안되구요..
    그러니 시댁갔다 올라올려면 정말 최고로 많이 걸렸을때가 20시간 걸렸더랬지요.
    그래서 결혼후 3년동안은 그냥 시댁에서 4일이든 5일이든 있었답니다.
    님처럼요...왜냐면 올라가려면 또 고속도로에서 최소한 15시간은 있어야 하니까요..

    저희 시부모님도 절대 친정 가라 소리 안하셨어요..
    나름대로 인자하시고 잘 챙겨주시고,,인격도 있으신 분들이거든요.
    형님이 세분있고 서방님이 한분 있거든요.(신랑 누나 3명과 남동생 1명)
    형님들은 추석 설 점심되기도 전에 오십니다.
    그러면서 전 친정가라 소리 한마디도 없으셨어요.
    막상 당신들 딸 안오면 차가 많이 막히나..점심때부터 기다리시구요..

    왜 이런경우가 있어야 하나요? 저희도 며느리이자 딸이잖아요..
    어느순가 너무너무 화가나고..이래선 정말 내가 환갑이 될때까지 명절때 친정한번 못가겠구나 싶었어요.
    종가집이라서 손님은 또 얼마나 많은지.....
    참고로 동서는 추석이나 설 점심먹고 바로 친정 갑니다..(시댁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저한테는 어머니가 한마디 하시긴 하셨어요..
    니는 갈라믄 고속도로에서 반나절을 보내야 하는데.애비도 힘들고 애도 힘들고..그냥 연휴 끝나면
    음식 싸가지고 천천히 올라가거라..

    저요..작년에 남편한테 제 의견과 주장 다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친정과 시댁 똑같이 한다구요..다행이 저희는 남편이 많이 저를 이해해 줘서
    작년부터는 그냥 명절 아침밥숟가락만 놓고 그냥 일어서요..
    열시간이 되었든 스무시간이 되었든..고속도로에 기름을 발라도 그냥 떠나요..

    전요..일단 남편분이 잘 해주셔야 할거 같아요.
    저도 첨부터 남편이 먼저 시부모님께 얘기했거든요..앞으로는 설이나 추석 당일날
    장인어른 장모님 뵈러 올라간다고..그동안 너무 죄송했다고..
    누나들이나 동생들고 그러지 않냐구요..

    저도 물론 옆에서 시부모님께 제 생각을 말씀드렸어요.
    첨엔 당연히 눈도 안마주치셨죠.

    처음엔 좀 서운한듯 하시다가 이제는 그냥 그려러니 하세요..
    에효..제가 다 답답해서 한숨이 나올려 그러네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본인이 더 지칩니다.
    남편분과 잘 얘기하셔서 올 추석에는 꼭 친정에 가세요..꼭이요.

  • 6. 처량하게~~
    '05.8.14 9:45 AM (59.31.xxx.70)

    에효..님
    좋은 답변 주셨네요

    남편설득이 먼저이겠네요
    남편분 설득할때 절대로 감정 드러내지 마시구요
    제 3자가 보았을때 아주 처량하게 불쌍하게 보이도록 분위기를 잡으세요

    감정 드러내면 모든게 수초로 돌아갈수도 있어요
    장남들 보면 자기 부인이 희생하길 원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기운없이 어깨 축 늘어뜨리고 말씀하세요
    시어머님의 딸이 명절때 친정에 못오면
    어머님도 많이 속상하실거라고...
    나역시 시누님들이나 시고모들 보면
    자꾸만 친정 생각이 난다고...
    아주 처량하게 말씀하시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보세요

  • 7. 음냐~
    '05.8.14 12:35 PM (211.179.xxx.202)

    동서가 갈때 같이 나서세요.
    그때 만약 넌 왜 가냐라고 한다면....??

    저두 종갓집 며느리라 그래왔는데 동서가 생기니 집안룰이..바뀌던데요..^^

    명절때 찾아오는 손님 사실은 맏며느리님이 대접해야할 손님이 아니고 시어머님얼굴보고 오시는 손님이랍니다.
    매번 칼같이 나설 순 없고 그럴 순 없지만...
    친정부모님 살아계실떄....자주 찾아뵙는것도 좋을 듯...

  • 8. ...어흑
    '05.8.14 1:14 PM (202.156.xxx.138)

    저요.. 벼르고 벼르다가 추석때 친정 가겠다고(그것도 이틀전부터 시댁서 자면서 일하고
    제사 다끝내고 할일 없을때)-근데 매 명절때마다 고모는 당일아침에 시댁 잠깐 갔다가 오후에 집에서 쉬고 저녁에 친정으로 저녁 먹으로 오거든요.저는 그 뒤치닥거리 하기 싫은게 아니고 저도 명절에 떳떳하게 언니처럼 친정에 가고시픈 마음에
    결혼 5년 지났을땐가 말을 꺼냇었지요.
    제사 다끝났으니 친정에 가겠다고... 쳐다도 안보시더니
    친정갈려고 짐싸는데 시아버님 술주정을 시작하시더니
    울 남편 시모한테 빰맞고 시부는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욕하고. 난동을 부리시더니.
    제가 참다못해 이딴집에 있지말고 가자고 한마디 한후에 (절대 큰소리 내는 성격아님니다 저.
    근데 그때는 아마도 미쳤던듯 ㅠㅠㅠㅠ 아직도 신기함돠.) 시부모님 한번 쫘악~
    째리고..(흐미 이건 아직도 생각하면 가심이 찌릿.. 우찌 그리 간땡이가 부었었는지 ㅎㅎ)

    나와 버리니 남편도 인연끊는다고 난리치고 (울남편 장남에다 제가 시부모님한테 못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인물이였는데)하더니..

    ,
    ,
    ,
    ,

    이젠 어느정도 포기가 되신듯....
    한번 확~ 뒤집어지는 계기가 있어야 시부모님도
    제 승질이꾸나 하심서 약간 주춤하시는거 가터요.

    울 부모님 생각하믄 시부모한테도 잘해야지 함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자니 승질도 나구
    한편으론 다 어렵게 사셨으니까 하구 이해도 되고

    그냥 우리대에서 이런거 다 끊어버리고
    울 아덜대에서는 이런거 절대 하지말자
    혼자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요.


    아... 또 횡설수설.....

  • 9. ... 어흑
    '05.8.14 1:16 PM (202.156.xxx.138)

    아 끝맺음을 안하다니... 그래서리 그담부터는
    명절때 안가믄 어떄 함서
    명절 아닌떄 친정가서 신나게 놀다 옵니다..

    명절때 시댁하루 가는거 명절아닌때 일주일 친정가야징~~
    메롱~~ 그러고요

  • 10. 친정
    '05.8.14 1:34 PM (220.72.xxx.25)

    간다고 말씀하세요
    딸 오기 기다리는 말씀 하시면
    저도 친정에서 딸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씀하세요

  • 11. ...
    '05.8.14 1:37 PM (59.187.xxx.55)

    에공..저흰 시누가 없어서 기다릴 사람도 없는데 아들 둘 다 처갓집 가고 없다고 이모부들이 오셔셔 뭐라고 하시나봐요^^ 어떠다 연휴가 길면 얼굴이라도 보고 여유있게 갈텐데..그 연휴가 뒤로 긴것도 아니고 앞으로 길어서 별루 소용도 없잖아요.

  • 12. ...
    '05.8.14 2:42 PM (58.76.xxx.201)

    제가 그랬어요. 7년간 친정은 구경도 못해보고 꼬박 시댁에 묶여서 그 많은 시누가족들 손님상 차리느라 허리 휘어지고 속은 타고... 그러다 어머님 돌아가셨네요. 돌아가신후 첫 명절때, 정말 실감이 안나더군요. 새벽에 형님댁 가서 상 차리고 차례 지낸후 11시쯤 집으로 귀가합니다. 그때부터 자유입니다. 물론 명절 전에 장보고 음식하느라 밤 새지만, 예전엔 그렇게 하고도 당일날 밤늦게까지 하루죙일 일했던것에 비하면 정말 천국이지요... 어머님 안계신 빈자리가 이렇게 큰 차이를 불러들일지는...
    그래서 저는 제 며늘들에게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제가 죽었든 살았든 며늘들은 항상 명절에 천국기분 느낄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행여 제가 죽은담에, 어머니 돌아가시니까 편하다~ 뭐 그런생각 며늘들이 할까봐 겁나서요...

  • 13. 저두,,,
    '05.8.14 4:15 PM (219.240.xxx.227)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무섭습니다.
    그냥 간다고 말씀하시고 친정에 가세요.
    물론 손님들이 오시는거...뒷바라지 다하면 어른들이야 뿌듯하고 좋으시겠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잖아요.
    예전과 같은 시집살이(?)를 원하신다면...며느리 되는거 다들 싫어할거예요.
    지혜롭게 말씀하시고 친정으로 가세요.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더 어려워진다는거 잊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 14. 처음이
    '05.8.14 5:24 PM (221.151.xxx.156)

    힘들어요 뭐든지. 저는 시댁과 친정이 10분거리에 있는 시골이예요 저희는 서울이구요.
    휴가때는 내려가면 당연히 친정에서 자구요, 명절도 전날 하루만 자고 나머지는 친정에서 자요.
    결혼하고 몇해는 시아버님이 시어머니랑 남편에게 며느리 버릇을 잘못들인다고 나무랬지만 그래도 전 꿋꿋히 친정으로 잠자러 갑니다.
    그리고 작년 설까지는 당일날 오후까지 시댁에 있었지만 지금은 결혼한 시누이가 오기땜시 오전 밥만 먹고 바로 친정으로 가버려요. 조금 죄송한 맘이 있어 가기전까지 죽어라하고 제사음식 준비다하구요^^;
    모든일에 정답이 없듯이 정도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기 소신껏 하는게 스트레스받지않고 살아가는거라고 결혼하고 5년되니 몸으로 느끼네요^^

  • 15. airing
    '05.8.14 9:39 PM (61.78.xxx.76)

    첫명절에 아예 가란 말 자체를 안해서 뭉기적거리고 있는데 친정에 전화하니 전부다 모여있다해서
    울었어요. 그래도 먼저 간다는 말은 못하겠어요. 지금은 함께 사는데도.. 에효!!!

  • 16. ...
    '05.8.15 12:29 AM (221.140.xxx.181)

    처음이 어렵겠지만 계속해서 그렇게 사실 것이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세요...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제 처지랑 비슷한 글이 많아서요...

    1. 70넘으신 고모님들이 시댁에 들어서면서 아유~ 친정에 오니 좋네 하면 정말 소름끼쳐요...ㅠ.ㅠ
    저희 시어머니가 맏며느리시지만 고모님들은 다 손위 시누들이거든요...
    그 늙으신 분들이 손아래 올케(저희 시어머니)한테 대접받고 음식 바리바리 싸가는 거 보면 정말이지...

    2. 오는 손님들 절대 일하는 사람들 배려 안 해주죠...
    정말 상이라도 한 번 덜 차리게 해주면 좋겠는데...

    저도 처음에는 언제 친정에 가야 할 지 몰라 눈치보고 꾸물거리다가 친정을 아예 못 갔어요...
    오신 손님들 가시면 가야지 했는데 시누들 들이닥치고 그러다보면 명절은 끝나고...ㅜ.ㅜ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형님이 친정가신다고 가버리시고 저 혼자 남았는데...
    그 뒤에 오신 손님이 형님을 찾더라구요... 이 집 맏며느리 어디 갔냐구...
    그래서 시어머니가 친정갔다고 했더니 요새 며느리들은 팔자도 좋아~ 손님들 있는데도 친정에 가고...
    듣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시어머니도 뭐라 안 하시는 일에 왜 자기가 나서서 저런 말을 하는지...

    시어머니도 남 말 듣기 싫으셨는지 그 다음부터는 손님들 가고 나서 친정가라고 다짐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다보면 시누이들 오게 되고 결국 저희들은 친정 갈 타이밍을 놓치잖아요...

    그래서 저랑 형님이랑 아예 명절 아침 먹고 뒷정리 끝나면 짐싸들고 방에서 나옵니다...
    욕을 하거나 말거나...
    요즘에는 저희들이 외출준비 끝내고 나오면 작은 집들도 가려고 주섬주섬 일어나는 분위기 되더라구요...^^

    이렇게 되는데 한 6-7년 걸린 거 같네요...
    원글님도 계속해서 미루지 마시구요 이번 추석부터 시작하세요... 홧팅!!!

  • 17. 저는..
    '05.8.15 1:16 AM (58.140.xxx.220)

    결혼하구 첫 명절, 시댁 큰집에서 점심 먹구 당연히 친정 가려고 눈치를 살피니까..
    큰어머니, 우리 시어머니, 작은 어머니 3분, 큰집 형님..아무도 당일에 친정가시는 분이 없는거예요..
    저는 갑자기 친정 가구 싶어서 막 눈물이 나더라구요...
    작은 방에서 남편 붙잡고 막 엉엉 우니까...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처가 가야된다고 얘기해서 거의 도망치듯이 나왔어요...
    시할머니께서 첨 결혼했으니까 시할아버지 여동생분 댁으로 인사가라구 하셨거든요
    근데 남편이 이제 처가가 더 가까우니까 거기 가야된다고 강하게 얘기해서 친정 가게 되었지요...
    울 친정도 저녁 먹으러 외가에 가기 땜에 빨리 안 가면 얼굴 볼수없어서...
    그 후로 주욱 저는 명절날 점심 먹구 친정가는 아이라는 인식이 심어져 버렸어요..^^
    그런데 제가 그 불문율을 깨고 나니까..작은 어머니들도 점심 먹구는 슬금슬금 핑계 대서 친정가시더라구요...

  • 18.
    '05.8.16 11:51 AM (218.48.xxx.28)

    올 설이 결혼하고 첫설이었는데
    설전날하고 설당일 시댁에서 보냈는데
    설다음날 마지막날 시누이한테 자기 어머니댁에 왔다고 2번이나 전화왔는데
    제가 당돌하게 저 친정 가는데요 했어요.

    같은 딸 입장에서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으로 오라는 식으로 하는지
    열받아서 친정이랑 시댁이랑 길건너인데도 하루종일 친정에서만 놀다 갔어요.

  • 19. 기대치
    '05.8.16 12:32 PM (222.233.xxx.26)

    결혼 8개월차입니다... 시댁이랑 분가해서사는데 같은 아파트 단지에요..ㅋ(3분거리?)
    구정 이틀전에 저녁때 장 보고 구정하루전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일하다 집에 왔어요
    구정 당일 차례지내고 한복차려입고 친척 인사다니고 다시 시댁와서 손님들 맞았지요
    왜 그랬는지 당연히 전 그날 밤에 친정갈줄 알았어요 가라는 말씀 하신것도 아닌데...
    기대치가 있었나봐여...어머니두 젊으시고 결혼전부터 굉장히 아껴주셨꺼든요
    남편이 어머니께 저녁때쯤 처가집 가야하지 않냐고 말씀드리니깐 낼 손님올지도 모르는데
    친정가야하냐고...그럼 손님오면 안되고 안오면 가라시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왜 그말에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결국엔 남편이 잘 말씀드려 친정에 갔지만 그때 그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삼일연휴중 하루를 그런식으로 허락받고 또 그렇게 해서 친정가야 한다는게...
    명절을 치루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 20. 나도
    '05.8.16 3:35 PM (59.19.xxx.239)

    저는 명절 당일 친정 가보는게 소원인 사람 입니다
    맏며느리이자 시아버지가 안계시기땜에 명절 저녁때 시누이들 오면 새로 밥해서 한상 차려주고
    뒷날 아침까지 해서 온식구 밥 챙겨먹이고? 근처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신랑 외가에까지 가서 인사드리고 동서 보내고 그제서야 친정 갑니다
    어떤때는 우리 시어머니 길막히는데 점심 먹고 가라 그러십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오는걸까요
    늦게 친정 도착하면 엄마 ,아버지 두 분 만 계십니다
    올케는 아침 먹고 바로 친정 가고 없거든요
    친정에서는 저녁 먹고 바로 우리집으로 와 버립니다
    처가에서 하루 자면 어디 탈이 라도 나는지 저보고 알아서 빨리 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줍니다
    인터넷에서 본 유머가 내속을 그대로 표현 해논거 같아 옮겨 봅니다


    피곤한 남편

    ◈민속박물관형(꼰대스타일)
    옛날에는 여자들이…모름지기 아내란…우리 엄마는…

    ◈나무꾼형(말뚝 뽑는 스타일)
    애처가는 처가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데 아내는 부모형제도 없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인줄 착각하는 남편. 당신도 딸의 아버지 란 사실을 잊지 마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도 아니고 그냥 우리 엄마 아버지 딸이란 말이야!!!

    내가 너무 한심한가요?
    결혼 10년차 입니다
    처음 결혼한 그해 우리 시어머님 명절날 저녁에 사위들 기다리시면서 길이 많이 밀리는가보다고 걱정 하시더이다
    당신 아들도 처가에가면 사위인데.....

    아 갑갑해라 ....
    곧 추석인데.......

  • 21. 예전엔
    '05.8.31 12:19 PM (61.106.xxx.54)

    처녀 때는 빨간 날이 정말 좋았었는데...
    시집 가니깐 빨간 날이 지옥 같네요.
    특히 명절 때는...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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