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의 외모?

예쁜 아기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05-03-01 21:31:53
저한테는 최고로 친한 두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저 빼고 둘 다 결혼을 했고 둘 다 애엄마가 되었죠.

결혼하면 친구들이 멀어진다고 하는데 적어도 저희들한테는 아직 적용되지 않는 말인듯 합니다. 제가 워낙 능숙한 이모스러워서 그런지 (^^) 애들하고도 친구 남편들하고도 잘 지내거든요. 헤헤

어엄..그새 딴 길로.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친구들을 지켜보면서 느낀게 있어서 그럽니다.

친구 A는 학창 시절부터 미스코리아 나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죠.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좋고 뭐 어디 하나 빠지는 곳이 없었답니다. 이 친구는 좋은 신랑감 만나서 딸을 하나 두었는데..

문제는 이 딸이 애기니까 귀엽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쁜 얼굴은 아니죠. 별명이 못난이일정도로요.

친구가 많이 속상했더랍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아기 외모 참 신경쓰더라구요. 사람들이 결혼전 애기가 엄마 아빠 어딜 닮아도 인물이 좋겠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자기랑 너무나 다른 딸을 낳아서인지 우울증 비스무리한 증세까지 보이더라구요. 저는 애 얼굴 커봐야 아는거라고, 니 딸이 얼마나 안 이쁘겠냐고 위로를 하지만 그게 성이 차지 않나봅니다. 애가 건강하게 태어나면 단 줄 알았는데 그게 다가 아닌가봐요.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말이예요. 벌써 성형수술 견적뽑고 있는 제 친구랍니다.

친구 B는 그냥 평범한 외모입니다. 본인은 외모 콤플렉스 있다고 그러지만 뭐 제가 보기엔 그냥 평범하게 생긴 얼굴. 이 친구도 딸을 낳았습니다.

근데 오마나! 딸이 정말 너무너무 이쁘게 생긴 거예요. 남편도 그냥 평범한 외모인데 이 딸래미는 벌써부터 이목구비가 또랑또랑한게 눈도 깊은 속쌍거풀에…길을 못지나갑니다. 사람들이 이쁘다고 하두 세워서요. 이 친구는 예상치 않은 걸작품에 너무나 신이 났습니다. 근데요 그것도 잠시..사람들이 애는 이렇게 이쁜데 엄마는 왜 그러냐로 농담반 진담반의 코멘트가 들어옵니다. 가끔 오버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러니 이 친구 또 나름대로 엄청난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 친구들을 보면서 가끔 생각합니다. ^^ 남편이 무지 잘 생겼다고 애가 이쁘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또 영 박색이라고 아이까지 그러는것도 아니니 다 하늘의 뜻이라…저는요 물론 아이가 이쁘게 생기면 참 좋겠지만 별로 이쁘지 않은 제 얼굴도 좀 닮았음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IP : 195.244.xxx.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5.3.1 9:40 PM (210.183.xxx.202)

    두 친구의 문제라기 보다는
    무례한 사람들 몇몇이 문제같은데요..아기이든 부모이든 남의 외모를 갖고 도대체
    왠 오바들인지, 원..친하면 얼마다 친하다고..자기들은 또 얼마나 빼어난 외모들이길래..엄마는 왜그러냐
    니요..참나...
    남한테 상처주는 말은 반드시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보면 됩니다..

  • 2. 헤르미온느
    '05.3.1 9:40 PM (211.214.xxx.96)

    제 친구가 절세미인인데, 딸이 넘 아빠를 많이 닮아서, 첨엔 자기딸 아닌것 같다구,,,
    검고, 넓고, 눈작고, 코낮고,,,
    근데, 클 수록 점점 예뻐지네요...ㅎㅎ...
    얼굴모습도 중요하지만, 표정도 참 중요한것 같아요. 걘, 참 맑게 웃고, 성품이 좋거든요...^^

  • 3. 메밀꽃
    '05.3.1 10:23 PM (61.74.xxx.108)

    애들 인물 자라면서 열두번 변해요^^*

  • 4. 용감씩씩꿋꿋
    '05.3.1 10:39 PM (221.146.xxx.102)

    맞습니다.

    애기들 얼굴은 열두번 변한답니다^^
    글고 남의 애보고
    이쁘니 밉니 하는 것도 좀 그러네요

  • 5. 남의 얘기가..
    '05.3.1 10:46 PM (220.118.xxx.199)

    아니네요.
    저희 집은 저나 남편 둘다 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인상좋게 생겼습니다.
    덕분에 울 아이 인상은 좋지만 안생겼습니다.
    울 아이 젤 친한친구는 오똑한코에 예쁜 쌍꺼풀 가진 아이입니다.
    둘이 같이 다니면 그아이에게 이쁘다고들 많이 합니다.
    5살이라 아직 그런거 모를줄 알았더니
    어느날 유치원에서 돌아오더니 그친구와는 안놀겠다고 하더군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 남자친구가 걔가 더 예쁘다고 했다고..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제가 좋아한 남자가 내 여자친구와 사귈때보다 더 아팠습니다..

  • 6. ..
    '05.3.2 12:11 AM (221.157.xxx.28)

    어릴때 예쁜얼굴이 커서까지 안가는 경우 많습니다...뚱뚱하고 키 작으면...아무리 이목구비 뚜렷해도 아니고..키크고 늘씬하면..얼굴은 화장발 되죠....
    그리고 얼굴은 쌍꺼풀이나 코수술 간단하게 할수 있지만 키나 몸매는...정말 타고나야되구요...
    초등학교때 친구들 생각해 보세요..그때 예뻤던 애들이 아직도 예쁜지..(물론 어릴때나 커서나 다 예쁜애들도 있긴 하지만...^^)

  • 7. 흠...
    '05.3.2 8:01 AM (220.84.xxx.131)

    제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마음이...ㅠㅠ
    저 첨 나으셨을때 울 엄니....시어머니께..(저에게는 할머니)
    '어머니..병원에서 바꼈나봐요..'
    흑흑...그럴만도...저 무지 시커멓고 머리도 있는둥 마는둥...얼굴은...흑흑..

    저희 신랑 처음 우리 집에 인사왔을때
    밥먹고 제방가서 어릴적 사진보고...
    "이게 너야?? 너 혹시 수술했냐??" ㅡㅡ;;

    암튼...어릴때 자라면서 이뿌게 생겼다는 말은 못듣고 살았습니다...ㅡㅡ;;
    뭐...암튼 "이뿌네요..." 이 말 대신으로 할 수 있는 대신 예의 상으로 하는 말은 다 듣고 자랐습니다..
    공부 잘하게 생겼다. 똑 부러지게 생겼다..ㅡㅡ;;
    암튼...저 자랄때 엄청 스트레스 였습니다...흑흑..]

    그런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안경 벗으니까 이뿌다는 소리 듣고 살았어요..
    안경에 가려 코가 낮은지 높은지 몰랐는데
    오랜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 저보고 코 수술 했냐고 묻더군요...
    길 가다가 따라온 남자 8명 정도 됩니다...(흑흑..근데 왜 남자친구 있을때만 따라오냐구요..ㅜㅜ)

    전 나중에 애 낳으면 못생겼다고 구박 안할렵니다...
    살다가 얼굴이 바뀔 수도 있고 다른 요인때문에 가려서 안 이뿌게 보일수 있으니까요...

  • 8. 김흥임
    '05.3.2 8:26 AM (221.138.xxx.143)

    키득^^
    저 강아지들 델구 나가면 다들
    저 한번 강아지들 한번 번갈아 보고 또 보고 하죠

    울 강아지들이 가끔 장난치다 엄마 못난이라 놀리면
    제가 써먹는 협박
    조심해
    너 나중에 나닮은 딸 낳을지 몰라^^

    세상은 돌고 돕니다^^

  • 9. 미네르바
    '05.3.2 9:06 AM (218.146.xxx.157)

    ^0^

    애들 인물 커면서 달라집니다
    딸은 일본애 닯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좋다는 소리가 아니라 이국적으로 생겼다고 하는 소리겠죠.
    고로 국산품하곤 좀 거리가 멀다는소린가?>>

    우리 아들 어릴 적 너무 말라서 엄마인 제가 봐도 불쌍할 정도였어요.
    참 내가 봐도 저 모양인데 남이 보면 어떤 마음일까 싶더군요.ㅠ.ㅠ
    그런데 나이들고 차츰 살이 붙으면서 인물 바뀌더군요.
    어릴적 우리 아들 인물 아는 사람들 전부 지금 한 말씀 하더군요.
    정말 아니더니 지금 딴 인물이다라는.....
    ♬(^0^)~♪
    길고 잛은 것은 두고 봐야 압니다.

  • 10. 겨란
    '05.3.2 9:43 AM (222.110.xxx.183)

    하하하
    저도 울 이쁜이 조카랑 놀이터 가서 막 노는데 어떤 아줌마가 애 한번 보고 저 한번 보고 애 한번 보고 저 한번 보더니
    "애가 아빠를 많이 닮았나봐요?"

  • 11. 미스마플
    '05.3.2 10:30 AM (67.100.xxx.126)

    저도 상처받는 엄마입니다... 제가 국제결혼을 해서 아무래도 아이들이 이쁜편인데...
    진짜로 한국아줌마들은 미장원이고 어디서고 몰려 있는데에서 아주 큰소리로... 아기는 엄마를 안 닮고 이쁘네.. 소리 쉽게들 합니다. 사실, 제 큰아이는 제 어렸을때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저를 오래 아는 사람들은 다 하는 소린데... 제가 나이 먹으면서 못 가꾸고, 많이 안 꾸미기도 하지만... 참 심한 소리 많이 듣고 삽니다. 저 처녀적 사진을 본 어떤 아줌마는 대놓고.. 남의 사진 가져다가 놓았느냐고.. 절대 아니라고.. 까지 하더군요. 애 낳고 애랑 하나도 안 닮았단 소리도 무섭고.. 암튼, 남의 기분은 생각 안하고 말 하는 사람들이 많긴 많아요.

    참.. 헛소리는 이만큼 하고요..
    저희집에서 지금 젤 이쁘단 소리 듣는 동생이 어릴땐 너무나 너무나 못생겨서 다들 못났다고 했던 애예요. 근데 피부에 시간투자를 많이 하더니 나이 먹으니까 진짜 피부가 빛나서 그런지 부티나고 젤 이뻐요.

  • 12. 변해요
    '05.3.2 11:16 AM (218.52.xxx.148)

    제가 한 초등 2,3학년까지는 너무 이쁘다. 잡지모델 시켜라. 별 얘기 다 들었던 인물인데요...
    사춘기 지나면서 정말정말 평범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죠~
    아이들 얼굴은 진짜 크면서 너무 많이 변해요....

  • 13. 마당
    '05.3.2 11:30 AM (211.215.xxx.173)

    울 몬나니..둘째..처음 나왔을땐 정말 너무 놀라울정도였죠..
    애가 벌거니.. 노란털이 원숭이처럼 온 몸에 덮혀있고...
    게다가.. 눈이 콧구멍보다 작은거에요..
    어떻게 콧구멍이 눈보다 크지요? 가.. 제가 아이 낳고 처음 한 말이었어요..
    그러더니 돌 지나고 두돌쯤 지나니까..애가 때깔이 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너무 귀엽게 변했어요.. 잘생겨진건 아니고...보기에 거슬리지 않을정도인데다..
    제눈엔 너무 귀엽구요..ㅎㅎ
    누가 봐도 잘생긴 신생아였던 첫애는 지금 너무 평범하게 변한데다..책받침처럼 납딱하여..
    걱정이 심하답니다..
    전.. 이뻤었대요..애기때..허여니..백설기처럼 허연데다.. 달덩이처럼 얼굴이 커어다래서..-_-;;;
    정말 미인형(?)이었다고 울 할머니가 그러시죠.. 애기덜..수많은 애기덜을 봤지만야.. 니처럼 얼굴이 커어다래서 넙대대해서.. 하얗고 이쁜 아그는 여적 없었어야! 가 울 할머니 멘트..-_-;;
    눈코입이 덥대대한 얼굴에 파묻혀 있었던 저는...-_-;;; 그당시의 미인형...풉..
    제 별명이 백설기였대요...후후..
    여튼 백설기인 저는 중딩 고딩거쳐 지금 엄청 못나니가 되었죠..
    울 할머니 말론... 피부밖에 볼거 없던 제가..이십대 이후에 난 여드름으로 다 망가졌다고 하죠..
    여튼 아이들 얼굴은 열두번 변해요..
    울 할머니..그렇게나 백설기 같던 네가!!!
    우째 가래떡이 되었다냐!! 하고 울부짖곤 하세요...ㅎㅎ

  • 14. 괴로운엄마
    '05.3.2 12:55 PM (220.79.xxx.188)

    저희 애가 눈에 번쩍 뜨일만큼 이쁘게 생겼답니다.
    엄마인 제가 봐서도 물론 감탄이 나오고 길에 지나가면 다들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을 정도로요.
    모델을 하라는 권유도 여러번 받고요.
    처음 아이가 어렸을때는 아이 이쁘다는데 신나서 룰루랄라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이와 둘이 다니면 아이를 먼저 보고서 너무 이쁘다고 한참 칭찬들을 하고는
    절 보고는 불쑥들 하는 말이 "아이가 아빠를 닮았나봐요"
    아...... 이게 뭔 소리인지 아시죠.
    넘 자주 듣다보니 아이와 둘이 다니는게 괴롭답니다.
    대놓고 저보고 못생겼다고 하는 소리보다 더 심해요.
    나이 40넘어서 외모컴플렉스 걸리게 생겼습니다.

  • 15. 도치엄마
    '05.3.2 1:16 PM (203.230.xxx.110)

    자기 애기는 예쁘지 않나요?
    남들이 잘생겼다고 안해도
    크면 예쁘겠다고 위로성 발언을 해도 눈이 삐뜰어 졌다고 생각하게 되던데요.
    우리 딸(평범한 중학생)은 자기가 어렸을 때 정말 예쁜줄알았다고
    엄마한테 속았다고 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204 수원 영통에 유치원추천 4 이맘 2005/03/01 947
289203 구로동에 레미안 아파트 어떤지 아세요?? 2 내집은 어디.. 2005/03/01 904
289202 저 40여년 만에 장 담그었어요! 8 민소희 2005/03/01 893
289201 코스트코에서 파는 수입과자 5 코코 2005/03/01 1,153
289200 유치원 입학비 환불 받을 수 있을까요? 4 2005/03/01 954
289199 <급질문> 결혼축의금 15만원 하면 이상한가요? -.- 10 J 2005/03/01 3,977
289198 어린이집 도시락. 5 d2 2005/03/01 861
289197 올드미스 다이어리 종영하라 (여성민우회?) 10 종영이라 2005/03/01 1,536
289196 세상에나, 어젯밤 하루 안봣더니 카시트가, ㅠㅠㅠ 2 aka 2005/03/01 1,103
289195 혹시나 아시는분 4 답답한 마음.. 2005/03/01 958
289194 아기가 자꾸 토해요.. 3 토쟁이 2005/03/01 881
289193 고등학교 공부... 5 임소라 2005/03/01 998
289192 그날이 오면 허참나 2005/03/01 870
289191 공항장애라고 들어보셨나요? 5 정신병인가?.. 2005/03/01 950
289190 쇼생크 탈출 흠집내기 6 심심해서 2005/03/01 962
289189 보험 말인데요, 보험설계사들 격이 어떤가요? 이런 후배친구가 있답니다. 18 라이프 플래.. 2005/03/01 1,921
289188 물먹었다. 4 .. 2005/03/01 1,103
289187 혀수술했어요. 6 암~ 2005/03/01 994
289186 mp3..어떤게 좋을까요? 8 영어공부 2005/03/01 872
289185 요즘 외국계 보험회사 어떤가요? 8 소심녀 2005/03/01 890
289184 만일 오늘 임신이 된다면... 4 조성아 2005/03/01 971
289183 식탁의자, 카시트, 돌,두돌 남아옷이 필요합니다만... 양파 2005/02/28 870
289182 벗고사는 시댁식구들. 15 나 이상해요.. 2005/02/28 2,420
289181 구로공단 지하철역 근처 농협.. 1 궁금이 2005/02/28 883
289180 질문 3 질문 2005/02/28 873
289179 여름에 치질 수술하면 ? 7 치질 2005/02/28 936
289178 마담뚜의 소개 27 노처녀 2005/02/28 3,040
289177 세종 문화 회관 공연 주차장 사정은? 4 쌍봉낙타 2005/02/28 896
289176 서초구 우면동 VS 분당 야탑동에 대해 조언구해요 7 이사생각 2005/02/28 1,140
289175 카시트 필요하신분 그냥 드립니다. 6 민소희 2005/02/28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