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 신경질이 날까요?
평소에도 뭐 그리 즐거워만 하는 스타일은 아닌것같고
오늘은 개학일이 다가오는지라
애들 목욕시킨다고 대중탕에 델고가서는
머리감기는데 빠닥 하고는 머리를 세우다가
눈코입에 물들어갔다고 난리부리기에
욕이랑 신경질이랑 있는없는 성질이 다 나더라구요.
그 순간은 정말 화가나서 어쩔수없더만
나중에 보니 애한테 미안하더라구요.
머리감기는거 애나 어른이나 사실 곤욕이잖아요.
며칠전부터 팔이 떨어져나가는데
하필이면 개인용 세면대 앞에는 마땅한 자리가 없고
큰 탕말고 보조탕같은곳에 앉았는데
그 탕의 물높이가 너무 낮아 물을 펄 때마다 팔이 아프더라구요.
물을 틀어놓으면 주인아줌마인지 누구인지 첨보는 아줌마가 나타나서
살짝 잠그고 가고(잠글려면 다 잠그지 꼭 뜨운물만 잠그거나 찬물만 잠그고,,그때부터 신경질은 났죠.)
나중에 팔이 짧아서 아픈데 그냥 두세요 했더니
물이 넘칠려고 한다더만..
물 안펴면 제가 알아서 잠급니다..했더니..(전 절대로 물낭비하는 인간아니거든요.안팎으로)
여기 구멍이 있다고 여기부터는 물이 샙니다..하네요.
참나...그럼 그렇지..
그기에 구멍(세멘트가 좀 깨어진듯한 모양새로 물이 나간답니다.그 높이이면 물바가지 몇번이면 누구나 다 팔목이 떨어져나감,)이.......
얼른 머리나 감고가지고 했더만...
애가 탁 터트리네요.
목욕탕 주인이 바뀐 뒤로 너무 침침하고...춥고..샤워기는 멀쩡한거 다 어디갔는지
탕안의 바닥의 모서리부분은 미끄덩거리고,
온수틀면 조금있다가 찬물만 나오고 또 온수틀면 찬물만 그것도 찔끔나오고...
정말 성질 더르븐 사람은 폭발하겠더라구요.
그집만 가면 왜 그리 때가 안나오는지..
오히려 밀다가 지쳐서 밖에서 물기닦으면 때가 허엏게 우르르 붙여납니다.
저만 그런 생각이 드는것도 아닐꺼고
그 목욕탕에 가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아파트내 제일 가까운 목욕탕인데...어찌 그리 설렁한지....
애만 아니면 그 목욕탕 안가지요.
애 학원보내고 얼른 집에 와서 큰애 저녁챙겨야 하는 딱 그 위치에 있으니
안 갈 수는 없고...
다른 불편함보다는....
그집에만 가면 신경질이 난다는거...
그날이 다가오는 경우인것도 일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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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허참나 조회수 : 870
작성일 : 2005-03-01 02:41:29
IP : 211.179.xxx.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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