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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어떻게 위로해 주면 좋을까요...?

우울한 임산부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05-02-25 11:27:36
이미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정들이 많으시죠... 저희 남편도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들어 더 많이 힘들어 하네요.. 언론에서는 마치 경기가 풀리는 양 보도하니 왠지 저희만 더 뒤쳐지는것도 같고...

남편이 평소엔 성격도 너무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인데 일이 좀 안된다 싶으면 그걸 잘 컨트롤 못하고 잠도 잘 못자고 밥도 거의 못먹고.. 그런 예민한 성격입니다..
결혼후 (3년차예요) 몇번 그런적 있을때마다 저도 살얼음 걷는 기분으로 그냥 조심하고 기분 맞춰주고... 그렇게 살았는데, 요즘은 저도 임신중이라서 그런지 더 힘든것 같네요...

어떻게든 가장노릇 해보겠다고 추운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남편 모습과, 부족한 생활비와 은행대출 갚을 걱정이 되도 말도 못꺼내고 있는 제 모습과 정말 이렇게 힘들어도 기댈곳 하나 없는 우리 부부의 현실과, 또 아무것도 모르고 뱃속에서 신나게 놀고있는 아가때문에... 아침부터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오늘도 여러군데 입금해야 할 곳이 많아 돈마련할 걱정때문에 아침부터 패잔병같은 뒷모습을 하고 출근한 남편에게.. 저녁때 집에오면 어떻게든 위로하고 화이팅해주고 싶은데... 뭐 마땅한것이 생각이 나질 않네요...  지난 몇주간 무거운 배를 안고 음식이라도 잘 해먹이겠다고 이것저것 해줬지만 소화도 안된다며 몇숟갈도 못뜨고 있으니 제 밥상도 위로가 안되나 봅니다... 저도 신경을 하도 쓰다보니 늘 가슴한쪽이 막힌것 처럼 답답해서 밥먹기도 싫고요...

아침부터 우울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만 사시면서 쌓인 좋은 지혜가 있으시면 저에게도 좀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IP : 211.207.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정희
    '05.2.25 12:25 PM (211.255.xxx.70)

    자영업하시는 분들 정말 힘드시죠. 지출은 확실한데 수입은 불투명하니.....
    심적으로 불안하지만 의식적이라도 웃고 편안하게 생각해 보세요.
    집에서 불안하고 우울해하면 남편이 더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밥은 먹잖아요.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편안하게 지내세요.
    이 기간이 고비예요.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할 때가 올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전체가 다 힘들어요.
    이 기간동안에 우리 가족 건강부터 우선적으로 챙기자구요.

    우리, 일이 손에 잡히진 않지만 집안 청소좀 할까요?
    어제 살림돋보기에 愛뜰된장님의 도움정보글이 있던데....
    한번 뒤집어놓고 분위기좀 바꿔볼까요?

    도움글이 되지 못해서........
    사실 나도 님처럼 힘들어서 몇자 적어봤어요.
    힘냅시다. 아자아자 화이팅......

  • 2. ....
    '05.2.25 1:42 PM (61.77.xxx.100)

    말일이 가까워오면서 하나둘씩 결제하러 오네요.....
    은행 잔고는 없고,

    아직 소매업까지 경기가 살아 날려면 몇달 잇어야 한데요.
    이번달이 제일 힘든달이예요.
    님 남편분은 꼼꼼하셔서 경기 좋아지면 잘하실것 같네요....

    한가해서 82 죽순이 몇달동안 잘했네요...
    이제 경기풀리고 바빠지면 82 죽순이도 잘 못하겠지요.....

  • 3. simple
    '05.2.25 2:05 PM (218.51.xxx.100)

    요즘 뉴스엔 경기회복이라고 하지만 실제 체감경기는 힘든거 같아요.. 이번엔 설에 이것저것 지출도 많아서 더 그런거 같구요..
    매운 음식 먹으면 힘이 불끈 날거 같아요^^ 연탄장수님의 돼콩찜을 저녁에 준비하셔서 남편분께 드리면 어떨까요? 옆에 소주 한병 놓고 남편 술친구가 되주시면 남편분이 좋아하실거 같아요~*^^*
    그리고 아기 생각하셔서 님도 힘내세요!!!!홧팅~~~

  • 4. bell
    '05.2.25 5:33 PM (218.159.xxx.120)

    울 신랑두 얼마전에 회사에서 무거운 책임질 일이 생겨서 넘 힘들어하더라구요,,
    건강한 사람이 몸살까지 앓구..

    같이 우울하심 안돼여..

    모른척..
    씩씩한척.. 많이 웃어주셔야져..
    네.. 저두 잘은 못하는데여.. 그래두 자꾸 웃게 만드는게 젤 도움되는거일거에여..

    뱃속에 아가 지금 잘놀고 있는거 같지만 나오면 엄마가 우울해한거 다 알고 성격이 변하거든요..
    그니까 씩씩하세여..
    엄마가 울면 산소공급이 아가한테 잘 안되는거 아시는지..
    저두 신혼초에 시댁에 같이 살면서 많이 울었는데여.. 그러지마세여,,
    지금 힘들어서 아기두 이쁜지, 좋은지 모르실텐데여 아가 태어나면 웃을일이 참 많거든요..
    아가를 위해서 힘내세여..

    소심하고 꼼꼼한남편들(울 신랑이 그렇거든요 )의 와이프는 알아도 모른척 힘들어두 안힘든척 그래야 해여.. 심호흡 한번 하시고 힘내세여.. 우린 이렇게 82에서 대화라도 나누지만 신랑은 것두 못하잖아여..
    그니까 힘내서 많이 웃어주자구요 ..

  • 5. ....
    '05.2.26 1:03 AM (221.142.xxx.41)

    맞아요... 월말 되면...
    저희 남편도 결제할 거 많고...
    직원들 월급날이 젤 무섭대요.. ^^

  • 6. 작은정원
    '05.2.26 9:59 AM (211.196.xxx.120)

    예전 직장다닐때 선배님이 해준 얘긴데요,
    부인이 집에서 구슬꿰는 알바를 시작했대요, 하루일당 4천원...(92년)...첨에는 부산하게 집에 구슬 늘어놓고 그러는거 싫고 그 정도 돈이면 선배가 밥 좀 싼거 먹고 담배 좀 줄이면 되는 돈이라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고 주변 정리하고 책상앞에 딱 앉아서 즐겁게 일하는거 보면서 생각을 바꿨대요, 자기가 번 돈이라고 즐거워하는 것도 보기 좋고...연말엔 그걸로 남편 선물도 해줬다죠...

    지금 회사 부장님(미국 유학까지 갔다온)이 한때 직장을 여기저기 전전하며 생활비도 없어 카드 다섯 개로 돌려막기하던 시절이 있었대요, 그때 사모님이 피부 마사지를 배워서 집에서 요 위에 손님 눕혀놓고 한달에 30만원, 50만원...애들 키워가며 벌었는데 그때 그게 너무 큰 도움이 되었대요...지금도 그 일은 계속하고 계신데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사모님께 감사한다고 하더군요...

    홀몸도 아니시니 쉽지는 않겠지만...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저라면 방송국에 이런 부인의 따뜻한 마음을 적은 사연을 보내서 경품을 타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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