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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님 글을읽고..부녀관계 조언부탁드립니다.

어떡해야되요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05-02-19 23:34:12
저역시 대학생입니다.
밑의 죄송해요님 글을 보면서 눈물이 났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었나하구요.
하지만 제 경우엔 심각하네요. 정신병인것도 같고..
엄마성격은 차분하시고 침착하시고요,
아빠는 밑에분처럼 좀 심하게 장난치시고 귀찮게 구세요.<이해해주세요>
저..이게 미칠듯이 싫어요, 정말.
유치원때부터 밤마다 아빠때문에 울었죠.
그때는 이틀에 한번은 꼭 술에 쪄들어서 들어오셔서는
물건 떄려부수고 저희한테도 손찌검하시고..생각하기도 싫어요.
저는 다 기억해요. 기억하고싶지않아 미치겠는데 기억해요.
그래서 유치원다닐때. 그 어린나이에도 아빠가 술에 깨서 제정신차리면
이뻐해주시고 그래도 너무 겁났어요. 언제 또 변할지 몰라. 그러면서..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에..
아빠가 바람을 피셨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줄줄흘러요.이생각만 하면.
맨날 이상한 핑계로 집엘 안들어왔죠.
아빠가 바람을 피기전에 잠시 우리집 행복했었습니다..술도 별로 안드시고.
하지만 내내 불안했죠. 언제 변할지몰라서.
엄마가 아주 가정적이시고 집밖에 몰라서 엄마 그사실알고 몸살걸려 앓아누웠어요.
밤에 자는데 아빠는 그 여자한테 갔는지 어쩄는지 집에 없고
엄마혼자 침대에 누워서 자는데..뒤에서 보니까 엄마가 울고있었어요.
그 다음 아침에 들어온 아빠한테 엄마가 어딜갔냐고 물어봤더니
입에 담기도 싫은 욕을 하면서 엄마한테 정신병자 아니냐고 하면서
발로찼어요.그리고 다시 나가버리셨고.
여기까지 참을수있어요. 참았구요.
어느날 아빠가 아빠랑 일하는 화가라면서 여자화가 한분을 소개시켜줬어요.
이름도 밝히고싶네요.
그 아줌마가 바람핀 아줌마더군요.
우연히 엄마아빠방에 들어갔다가..
제 인생에서 최고로 지우고 싶은 사진을 봤습니다.
그 화가여자랑 아빠가 벌거벗은채 다정하게 찍은사진..눈까지감고..
피가 거꾸로 돈다는거. 그때 느꼈습니다.
더 하고싶은말 너무 많은데..

밤마다 엄마아빠 눈치살피고 그렇게 지내온 사춘기시절부터
아빠가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네요.
물론 그 일이후로 정신차리셔서 지금은 집밖에 모릅니다.
엄마한테도 우리한테도 심할정도로 잘하고 집에도 일찍일찍 들어오시고.
제가 생각해도 아빠가 지금은 엄마랑 우리들 너무 사랑한다는거 느껴요.
근데 저..
아빠가 징그럽게 싫어요.
빨리 돈벌어서 자립하고 싶어요. 얼굴보기도 싫어요.
엄마랑 아빠는..제가 아빠 바람핀줄 모르는줄 알아요.
그래서 엄마가 저한테 맨날 화내셨었죠.
왜 아빠 무시하냐고. 아빠가 니 동생만도 못하냐 하시면서.
아빠도 저번에 막 화내시면서 너는 왜 나를 벌레취급하냐고..
눈도 마주치기가 싫어서 아빠 눈쳐다본지도 꽤됐네요.
이제 아무리 잘해도..
저도 아빠한테 잘해드리려고 해도..
불가능할것같아요. ..
IP : 221.138.xxx.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05.2.19 11:47 PM (221.138.xxx.51)

    너무 어두운 글이었나요.
    게시판 흐리는것 같으면 바로 내릴게요.
    근데요..너무 속이 후련해요..
    처음 말하는거거든요.
    그리고..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하는거지만..아이있는분들 바람피우시지마세요.
    저..그렇게 어린나이였음에도..난 내 또래애들과는 다르다..하면서
    괜히 죄진것처럼..당당하질 못했어요..
    너무 속상해서 올려봤습니다....

  • 2. .........
    '05.2.19 11:50 PM (210.115.xxx.169)

    아니요. 게시판은 이런저런 사연이 올려지는 곳이죠.

    그런데 님 인생과 아빠의 인생을 분리시켰으면 좋겠어요.
    정신적인 독립이요.

  • 3. 항아리
    '05.2.19 11:51 PM (221.149.xxx.199)

    참 답답하네요.
    아까 그분과는 다른경우네요.
    님이 아빠의 잘못을 아는것은 부모님이 끝까지 모르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뉘우치고 잘하신다면서요.
    충격적인 사진까지 보셨으니 참~쉬운일은 아니겠어요.
    하지만 이제 성인 이시잖아요.
    님이 생각을 바꾸시는게 제일 나을것 같은데...
    어쩐대요.
    다른걱정이 듭니다.
    남자 기피증같은.
    그래도 잘되길 기도할께요,
    부모님도 사람이니까, 실수할수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물론 이런실수는 (실수라고 하니 좀 그렇죠?) 평생 없어야 하는거겠지만...
    엄마도 용서 하셨으니 님도 해보세요.

  • 4. 안타까워요
    '05.2.19 11:58 PM (221.143.xxx.85)

    원글님 일단 외로워 마세요
    모두 겉모습은 행복해 보이지만 아픈 기억들이나 슬픈 경험들 한두가지씩은 다 있지요
    살아계실땐 그렇게 사랑한다는거 몰랐어요 저의 아빠요
    이미 10년도 훨 넘었지만 가끔씩 넘 보구 싶어요

    어떤 상처라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흐려지더라구요
    아빠라고 생각지 마시구 한남자로 한번 이해해 보려구 노력하세요
    미움은 두분다 병들게 해요
    젊은 날을 미움으로 보내기엔 넘 아쉽지 않은가요?
    원글님을 위해서 아빠를 이젠 용서하라구 하구 싶어요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
    사랑만하기에도 인생이 짧다는걸 왜 아빠가돌아가시기전엔 몰랐는지

  • 5. 원글이
    '05.2.19 11:58 PM (221.138.xxx.51)

    맞아요..저 남자기피증있어요..
    십년이 넘게 혼자 끌어안고있던 말을..털어놓으니까
    눈물이 멈추질않네요..
    저..남자만 보면 증오심같은게 생기고..
    고등학생떄부터 남자애들이 꼬이면 맘에도 안드는애 괜히 사귀었다가
    상처주고 차버리고..
    아빠는 저만 보이면 말을 건네세요."잘잤니.밥은먹었니.우리딸 어디가니"
    그럴때마다 눈도 안마주치고 대꾸도 안하게되요..잘하려고 맘먹어도..너무 힘들어요.
    위로받는다는거..이렇게 조언듣는다는게 이렇게 힘이될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 6. 에구구,,
    '05.2.19 11:59 PM (218.234.xxx.224)

    저두 님맘 이해할 수 있어요...글구..댓글 다신거에 동감.
    제가 얼마전에 회사 남자 동료에게서 이런 농담 들었네요. 대한민국 남자 중에 90% 바람을 비우고 그 중 10%만 바람피운걸 들킨다고 하더군요...
    초등학교 6학년때 일인데..왜 기억못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정말..부모들은 조심해야해요..전요..저희 아빠두 바람 피우신 적있어요 그것두 두번이나....근데..그것도 내력이더군요. 저희 할아버지두 그러셨다더군요.
    제가 첨 기억하는건..제가 유치원다닐때구요..그때 엄마가 무지 아프셨는데..세상에 그틈에 바람을 피시더군요..
    글구..두번째는 제가 고등학교때..동네 아줌마랑..근데 더 챙피한건..그 아줌마집 아들이랑 제가 친구였다는 거예요..
    한번은..언니랑 제가 여름에 집에서 반바지에 나시 입고 있었는데요..아빠가 술드시고 들어오셔서는...
    아빠도 이성이라며..집에서라도 너무 짧은 반바지 입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너무 당황스러웠네요. 저 그 뒤로..남자들이 너무 싫어졌어요.
    독신으로 살겠노라 다짐했었죠...근데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만..^^;;

    아빠도..남자에요..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그때 생각만 하면..아빠가 미워지고..사실 그런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저두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두..남들처럼 아빠가 크게 느껴지거나 존경스럽거나 그렇진 않더라구요.
    다소 무시하게 되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아빠가 잘못하시긴 하셨지만....저두 잘 한건 아닌거 같아요.
    어쨌든 아빠잖아요. 결혼하고 나니까 더욱더 친정 엄마 아빠께 애뜻한 맘 들고 그래요.
    조금만...몇년만 잊어버리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게..님이 편안해 지시는 겁니다.
    별 도움이 안되는 애기만 적어놓은거 같네요.

  • 7. ...
    '05.2.20 12:17 AM (61.74.xxx.153)

    저 님맘 이해할 수 있어요.
    저희 아버지도 어렸을적 바람피시고 엄마에게 소홀하셨어요.
    때려부시고 저희를 때린적은 없었지만 어쨌든 가정에 소홀하셨지요.
    사춘기때 저도 아버지 무지 미워하고 싫어했어요.
    빨리 결혼해서 집을 떠나고 싶었을 정도로요...
    세월이 흘러 지금은 엄마에게도 잘하시니까 제 얼음장 같았던 마음도 서서히 녹더라구요.
    지금도 아버지 무지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늙으시니까 왠지 가여우시고 연민의정이 느껴져요.

    님의 아버지게서 말도 잘건네시는걸로 봐서 가깝게 지내시고 싶은신거예요.
    바람피신건 모르는척 하시고 아주 조금씩 다정하게 대해드리다보면 가까워지실거예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노력해보세요...잘 되실거예요.

  • 8. 3916000
    '05.2.20 12:37 AM (221.140.xxx.242)

    저도 대학생인데..^^;

    지금 자취하는데 옆집에서 가끔 밤에 싸웁니다. 자다가 진짜 소스라치게 놀라서 깨요.
    어렸을때 아빠 술취해서 들어오면 맨날 소리지르고 엄마때리고..그게 아직까지 깊이
    어딘가에 있나봐요.
    바람도 물론.-_-; 아빠 친구부인이랑 바람나서 두 가족이 같이 캠핑갔는데 아빠랑
    그집 아줌마랑 어디 술마시러 가버리고 울엄마랑 저쪽 아저씨는 각자 텐트에서
    애들 밥해주고 뻘쭘하게 있었던 기억도 생생하군요.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하여튼 사건사고가 엄청나게 많아요.

    지금은 잘해주려고 애쓰지만 저 역시 외면하게 되더군요. 근데 제 친구중에
    한명의 아빠가 엄청난 분이셔서...술마시고 칼이나 낫을 막 휘둘러서 그 엄마
    팔, 몸에 상처가 엄청 많아서 반팔 반바지를 못입을 정도이신 분이 계십니다.
    근데도 그 친구는 아빠가 좋대요-_-;;;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하여튼
    그렇다니...그러면서 불쌍한 사람이라고..너도 언젠간 이해가 갈꺼라고
    그런 말을 하더군요.

    글쎄..전 지금도 이해는 절대 안가지만...불쌍한 인간이란 말은 무슨 말인지
    쪼곰 알꺼 같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집에서 나가고 싶어서 난리를 쳤는데
    나와서 오랫동안 살아보니 가끔 집에 가면 얘기도 쫌 하고...뭐 특별한
    용서라든가 이런건 아닌데...지금도 짜증나긴 하지만...약간 불쌍한 감정은
    예전엔 없었는데 생긴 거 같기도-_-a 횡설수설..

  • 9. 3916000
    '05.2.20 12:40 AM (221.140.xxx.242)

    한줄요약 : 힘내세요.

  • 10. 아흑 동감
    '05.2.20 12:40 AM (203.229.xxx.97)

    윗분의 기회가 있을때 용서하시라는 말씀이 정말 와 닿습니다.
    이젠 가정에 충실 하시다니까...
    힘드시겠지만..측은한 한 인간으로 아버지를 보도록 노력해 보시는건 어떨까요(힘드신거
    이해 합니다.)
    용서할래야 이제 안계시는 아버지가 오늘 밤 무척 그립네요.ㅠㅠ

  • 11. 원글이
    '05.2.20 12:58 AM (221.138.xxx.51)

    파란하늘님..
    저는 그런경험까지 있어요.
    중학교때부터인가..아빠가 정신차리고 가정에 충실하실때쯤..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그래서 엄마아빠 자는방에 제가 끼어서 잤어요.
    아빠는 침대에..저랑 엄마는바닥에서..
    제가 잠이든줄알고 아빠가 바닥에 내려오셔서 엄마랑 관계를 가지셨죠.
    수십번..
    끔찍했어요. 역겹고,구역질나고..
    이렇게 표현해서 죄송해요..성교육을 제대로 받기전에 이런 경험을 겪어서..
    저한텐 더이상 남자는 사람이 아닌것같아요..
    그래도 조언주신분들 말씀대로 천천히 다가가봐야겠지요..
    감사해요....

  • 12. 00
    '05.2.20 1:01 AM (220.81.xxx.67)

    글쎄요...용서라..이말이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어릴적 님과같은 환경에서 자라 아버지가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는생각으로
    살았었습니다.
    사업부도 당하시면서 아버지는 술과 도박 여자로 한세월 사시다가 가족들을
    그리 고생시키고 결국 병으로 돌아가셨네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무지 미워했는데..돌아가실때..정말 눈물한방울 안나올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아버지는 아버지에요
    용서가 아닌 측은지심을 가져 보심 어떨지...돌아가시면 후회한답니다.

  • 13. 그냥 궁금해서
    '05.2.20 1:28 AM (81.67.xxx.41)

    저 위에 리플 단 분 중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잤었다는 분...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정기적으로 하나보죠? 좀 예상 외라서 놀랍네요..

  • 14. 불감증
    '05.2.20 1:45 AM (194.80.xxx.10)

    음...부모들은 절대 성생활하는 거 자녀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되요.
    저도 여섯살때 한방에서 부모님이 그러는 거 어렴풋이...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것도 한 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억은 각인되어 아주 오래 오래 갑니다.
    문을 꼭꼭 잠그어야 하구요, 같은 방에서 재우면서 그러는 건 절대 안됩니다.
    그거 들키면 자녀들이 이 다음에 불감증 걸립니다.

  • 15. 마음의병이되었군요
    '05.2.20 9:43 AM (221.149.xxx.9)

    사람의 감정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무리 미워하려고 해도 뜻대로 안되고 아무리 사랑하려고 해도 싫은 마음이 먼저 나와버리더군요.
    저도 지금 아빠의 독선적인 행동으로 가정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저는 쭉 참고 살았는데 그것이 아이에게 이렇게 나쁜 영향을 주는줄 몰랏습니다.
    가정의 평화가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릴적 보아 오던 대로 남편에게 잘못한 것이 없어도 미안하다고 하면서 달래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능사가 아니더군요,.
    우리 아이가 제대로 혼자서려면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사태를 현명하게 수습하는 방법을 보여주며 살아야 겠더라구요.
    단지 전업주부라는 것만 빼고는 무엇하나 남에게 모자라지 않는 엄마도 아빠에게 눌려 사는데 나도 그렇게 해야되나보다 하는 생각이 독이더군요.그래서 이번에는 딸이 절 함부로하는 아빠에게 대들기에 일 벌이고 말았습니다.오래 참았다는 딸말을 들으며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 남편도 저도 아이도 다 나아지겟지요.
    그렇게 믿고 힘들어도 견딥니다.사실 남편도 수그러들고요.아이가 컸다는 것을 실감하겠지요.
    저조차 아이의 논리정연한 말에 놀라지더군요.
    남편은 엄마가 시켰냐며 닥달을 하지만......

    님도 아버지 어머니께 님이 겪은 일 모두 말씀하십시오.
    그리고 다 같이 정화하는 시간을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사랑하는 딸이 자신을 벌레 취급한다면 아버지 입장에서도 답답하고 가슴아픈 일이지요.
    자신이 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시간을 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처음엔 충격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님도 이제 성인입니다.
    남녀관계 이해 할 나이이고 성적이 문제로 부모님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나면 너무나 개운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상태인지도 모르는 상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 부모님과 한 방에 많이 기거하던 옛날에는 부부관계 아이들이 눈치 챌수 밖에 없는 생활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건강한 성생활을 하는 어른으로 자랍니다.
    님의 상황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날 잡아서 진실되게 부모님만 모시고 이야기 나누십시오.,
    그래서 서로 속죄 할 시간을 가지시라고 감히 충고드립니다.
    횡설수설 했군요.
    그래도 제 일이 겹쳐 흥분한 상태는 아니랍니다.
    힘 내세요.
    내 딸 같아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 16. ..........
    '05.2.20 10:01 AM (218.51.xxx.136)

    에고...
    너무 힘드셨겠네요...
    지금 40대인 저도 아버지가 용서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원글님이 이야기하신 바람끼나 부부관계목격등..
    사람같이 느껴지질 않았어요..아버지가..
    그러나 내 인생을 부모님인생과 분리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큰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고 하면,
    앞으로의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니 신중하셔야죠..
    일단 그런 환경에서 큰 자신을 학대하지 마세요..
    내 잘못이 아니에요..
    그런 부모가 내 부모라는 사실이 끔찍하겠지만,
    현실에서 돌아보면 그런 아버지보다 더 끔찍한 살인자나 뭐 그런 인간을 부모로 둔 사람도 있어요..
    지금 당장 용서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 여기세요...
    내 부모가 너무나 결점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 걸 통해 내가 인생을 배우게 되는구나..
    어렵지만 맘을 그렇게 먹으세요..
    세상남자 더럽고 못믿겠다고 느끼시겠지만,
    저 또한 사랑하는 남자 만나서 아이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분노가 내 몸을 휩싸고 돌 때가 있겠지만,
    내 잘못이 아니고 내가 나지신을 학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그저 결점 많은 사람이 아쉽게도 내 부모라는 것 뿐이지요..
    원글님은 앞으로도 스스로 많은 선택을 하셔야 하고,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인생의 행로가
    정해지게 됩니다.
    부디 어린 시절의 상처때문에 내가 나를 힘들게 해도 된다는 ,
    자신을 팽게치는 행동을 절대로 하면 안됩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

  • 17. 용서?
    '05.2.21 10:12 AM (219.240.xxx.62)

    무조건 용서해라...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그때마다 부모가 해야 할 것을 소홀히 하고 하지 말아아 하는 행동을 했는데
    어찌 용서가 될 수 있겠어요.
    아빠는 잘못한 것이고 님의 분노는 정당한 것입니다.
    엄마는 남편을 용서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님은 엄마가 아닌 걸요.

    다만 아빠를 불쌍하게 볼 수는 있어요.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윗분 말씀처럼 결함 있는 한 인간으로서.

    부모님과 있는 동안은 그저 그렇게 불화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지내세요.
    하지만 적당한 때가 오면 독립하세요.
    정신적은 독립은 그저 오지 않습니다.

    용서는 아마도 먼 훗날 어느날 문득 이루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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