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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2cook이 너무 좋아요 2

화영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5-02-19 15:19:46
사실은  제가 한소심하거든요.
그래서 익명으로 그것도 김혜경선생님께 죄송스럽게도 82cook라고 썼어요..
누가 되었다면 용서해주시길...

자게판답게 금방 페이지가 넘어가버려 찾느라 저도 애먹었습니다.
답글을 열네분이나 달아주셔서 저 정말 기쁘고 너무 좋았어요.
근데 그글 올리고 저 사실 걱정이 많았거든요...
못마땅해 하는 분들도 있을터인데 딴지걸면 어쩌나...소심녀라...

근데 페이지가 많이 넘어가 한편 다행으로 여겼죠.
익명인데다 많이 지나가버린 글 누가 얼마나 읽을려나..해서요.
지금..저 행복하답니다.
입이 귀에 걸려있어요.

며칠 날이 안좋더니..비도 오고 윗지방(여긴 따뜻한 남쪽나라..ㅎㅎ거든요)은 눈도 많이 오더니만
해가 짜앙~~너무 좋은 토요일이네요.
소풍가고 싶을 정도로..

먹구름 자게판을 보니 저의 행복이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학교공부와 살림이나 요리와는 무관하다는게 저의 생각인데 틀릴까요?

저의 언니 공부 별로였는데 음식 솜씨 정말 좋고요,
저 공부 상위권이었지만 콩나물국도 못끓이는 바보였어요.
청소, 정리정돈도 못하고 맨날 야단맞았죠.
하지만 손으로 만드는건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손재주가 좋다네요.
언닌 또 손재주가 꽝!
아마 언니의 음식맛과 저의 빚는 솜씨를 합하면 기막힌 요리..입과 눈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대단한게 나올텐데 할 정도로...

세상 사람이 다 대학나온것도 아니고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못한 사람 많습니다.
학벌도 중요하죠..우리 사회에서..
하지만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맘에 들지 않는 글이 올라왔다고 비꼬거나 내놓고 욕하는거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맘에 안들면 그냥 페이지 넘기면 되지요.
전 그러거든요. 괜히 열받아서 자판기 두드려봤자 저만 스트레스 받고 건강해치지요.
또 글올려서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나중에 탈퇴한다 소리 나오고..
어디 보니까 나중에 또 슬며시 가입해서 나타난다면서요..

사실 82cook만한 사이트..저 못보았거든요.
저는 인터넷할 시간도 적지만 들어가는 사이트 몇군데 안되요.
그것도 다 82에서 알려준 사이트로..ㅎㅎ

휴대폰 불법광고 차단전화도 여기서 알고 차단신청했고요.
저의 생활정보부라고 생각하고 거기다가 우스운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
때로는 괴롭고 서러운 이야기도 다 들을수 있고
허심탄회하게 답글도 달수 있는 82에서 자꾸 잡음이 나오니 82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괴로워요.

혜경선생님의 사인이 든 희망수첩을 받고 저..눈물까지 글썽거리니까..
우리집식구..자기 좋아하는 스타 사인 받으면 기절하겠다..그러더라고요.

저 정말 82가 좋아요.
느닷없이 다른글의 답글에서 제가 쓴 글 이야기가 나오길래 깜짝 놀래 다시 읽어보았답니다.
좋게 봐주신것같아 너무 좋았어요.

사실 위에서 쓴것처럼 탈퇴했다 다시 들어오는 회원이 있을 정도면
82가 얼마나 유용하고 좋은 사이트인지 서로가 아실거에요.
그러니 우리서로 조금씩 자제하면서 82를 가꿔나가도록 합시다.

저 지난번 글에서 고졸이라 했는데 사실은...중졸이에요.
고등학교를 중퇴해서 검정고시로 대학가서 지금 다니고 있어요.
50살이나 먹어가지고 ... 근데 재밌네요. 사람사귀는 재미도 있고요. 시험만 빼곤 다 좋아요.

예전에 사람들이 몇학번이냐..하면 참 괴로웠거든요.
대학 나오신분들 제발 몇학번이냐로 나이 따지지말고 몇 년생이냐로 물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물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대학엘 많이 가지만..
형편이 안되어서 대학 못간사람..가슴이 미어진답니다.

그리고 재산을 가지고 사람 평하는 것...참..
세상에 다 부자만 있다면...사회가 온전하게 돌아갈까요?
정말 하고싶어서 하는 사람 빼고 누가 힘든일 하려고 하겠어요..
청소며 식당에 주방일이며...운전에 배달에 주변에 힘든일 천지잖아요.
그러면서 수입은 적은.. 돈이 많으면 누가 하려고 하나요?
먹고살기 위해서, 자식 교육시키려고, 부모님 모시고 살려고..등등

살면서 위만 쳐다보고 살면 자기 목만 아프지요.
아래를 보고 살아야..혹 알아요? 길에 떨어져있는 오백원짜리 동전도 주울수 있을지..ㅎㅎ

처음에 82에 들어왔을 때 외국산 수입품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사실 화가 났었어요.
근데 그게 화낼일만은 아니었어요.
수입과 수출은 항상 공존해야 하는거잖아요.
저도 수입 그릇은 없지만 디카와 몇가지는 수입품 샀으니까요.
근데. 있잖아요..사실 그릇 너무 이쁘데요....저도 형편되면 사고싶어요..
너무너무 욕심나는것도 있더라고요..지금은 눈요기만 하니까 가끔 배가 아프려고 해요...부러워서.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선과 악도 항상 같이 따라다닌다지요.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때론 눈도 오고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서리도 내려야
땅은 더 단단해지고 식물은 더 잘 자라는것처럼
우리 82식구도 악플에 이런저런 의견 내놓고 토론하다보면
많이더 성숙해지고 미운정 고운정 들거라 생각해봅니다.
어떤분의 의견처럼 만약에 자게를 실명으로만 해 놓으면
진솔한 얘기들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저는 반대하고 싶어요.
뭐.. 내놓고 써도 되는 얘기는 저처럼 내놓고 쓰고요.

저는 저의 보물창고인 82cook가 너무 소중하고 자랑스럽기 때문에 여기 들어오는 분도 모두 좋거든요..
서로 상처주는 일은 조금 자제했으면..하는 바램이에요.
남에게 상처를 입히려면 자신도 조금씩은 상처를 입게 되거든요.

지금은 내가 떵떵거리며 모든 사람을 아래로 보고 살지라도
가까운 날 내가 아래에서 치어다보게 될지 어떻게 아나요...
사람 팔자 모른다잖아요...

학교다닐 때 정말 빌빌거리며 공부 진짜 못하고 형편없던 애가
성인되어 만나보니 대단한 사모님 내지는 잘나가는 슈퍼우먼이 되어있는 경우 많잖아요..
또 부잣집 딸에 귀티나게만 하고 다니던 애가 어느날 파출부로 우리집에 왔다..
이게 어디 드라마 속의 얘기만이던가요...

우리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나
82cook라는 인연 하나만 가지고라도 대단한 인연이니
우리 얼굴붉히는 글은 올리지 말고 딴지걸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제 글도 혹 맘에 안드시더라도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넘어가주세요.  
저 상처 많이 받거든요..나이많다고 상처 안받는거 아니에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다가오는 봄날 혹시 벚꽃놀이라도 오시게되면
저 많은 사람중에 우리 82가족도 분명 몇분 계실거야..하는 마음으로 꽃구경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사는 곳 가까이 유명한 벚꽃 길이 많거든요.
참 저는 담주에 고로쇠물 먹으러 가요.....부럽죠? 약오르시죠?...헤헤헤  ==3=3=3=3
IP : 218.237.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층맘
    '05.2.19 3:51 PM (220.92.xxx.63)

    화영님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이고 목이 메입니다.
    참 좋은 내용입니다.

    열심히 학창 생활 즐기시고 다가오는 꽃놀이 때 한 번 뵙길 기대해 봅니다.

    고로쇠 물 잡숫고 학교 이야기 많이 들려 주세요.

  • 2. 아.
    '05.2.19 4:17 PM (221.151.xxx.120)

    제가 님글 거론했던 사람이었는데 익명닉넴도,로그인닉넴도 못쓰겠네요....--;;
    이렇게 연세많으신분인줄 몰랐습니다.
    고로쇠 드시러 가시는거 부럽네요.
    저도 그근처 살았음 가보는데....

  • 3. 느낌
    '05.2.19 5:54 PM (211.107.xxx.229)

    화영님 반갑습니다
    많은 말씀들 공감갑니다
    부족한 저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가진거 별로 없고 아는거 별로 없지만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답니다
    82회원 모든분들 우리 서로 아끼는 마음으로 사랑합시다

  • 4. 안나돌리
    '05.2.19 6:17 PM (210.113.xxx.58)

    저희 뜻있는 사람들이 앞장서고 만들어 가야겠죠?
    글구 화영님~~혹시 지리산쪽이신가 봐요...
    고로쇠 저도 2-3년 전 밤새도록 마셔 봤는데~~
    연배 비슷한 것같아 반가워요..
    자주 뵈어요~~~

  • 5. 김혜경
    '05.2.19 11:56 PM (218.51.xxx.56)

    참 좋은 말씀이십니다!

  • 6. 봄&들꽃
    '05.2.20 2:00 AM (219.240.xxx.62)

    참으로 열린 마음을 갖고 계시구나... 하는 게 느껴져요.
    시험만 빼곤 다 좋다는 말씀이 저를 슬며시 미소짓게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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