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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결혼 7년차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05-01-13 01:30:29
   조금 전에도 남편과 싸웠네요.
늘 그렇듯이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었는데,
지금 싸운 내용뿐 아니라 요즘 평소에도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남편은 정말 가부장적인 사람이랍니다.
소개받아 6개월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정말 남편이 너무너무 좋고 없으면 못살것 같고, 저녁에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했답니다. 지금 예쁜 두 아들 낳고 둘 다 맞벌이이구요.
아이 키우는 것은 이제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니 그리 힘들지 않는데,
저녁에 남편들어오는 것이 너무너무 싫어요.
저녁에 들어와서 잔소리할 생각, 갖은 심부름 시킬 생각을 하면
정말 안들어왔으면, 들어와도 늦게 왔으면 한답니다.
  저희는 직업때문에 서로 떨어져 산 기간이 같이 산 기간보다 조금 더 길고,
그때 제가 두 아이 다 키우고 집안 일 하고, 직장나가고 했지요.
둘째 임신해서도 남편과 주말부부였구요.
  남편이 떨어져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는
임산부라고 배려해 주기는 커녕 집에서도 손하나 까딱 안했었는데,
(오죽하면 제가 공주님이라고 별명을 지었겠어요. )
저도 매우 씩씩한 성격이고 임산부가 뭐 대수냐, 도우미 아줌마 에게
도움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그떈 별로 그게 섭섭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요즘 새삼스럽게 막 섭섭하게 생각되고
그때 제 처지가 너무너무 불쌍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 남편이 하는 짓마다 곱게 보이지 않아요.
남편은 남편대로 피곤하게 출퇴근 하는 사람에게 (왕복 세시간 출퇴근 하니 피곤하기도 하겠지요.)
상냥하게 못대해 주고 입이 튀어나와 있다고 한소리 하구요.
  근데 남편이 하는 말마다 맘에 안드니 어떡합니까?
여기 글로 옮기기엔 제 글솜씨가 형편없어 잘 쓸 순 없지만,
정말 이렇게 특별한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꼴도 보기 싫으니 이걸 어쩝니까?
그렇다고, 이런 말을 할 수도 없잖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권태기이고 그냥 잘 시간이 해결해 주면 좋으련만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맘을 써야 할까요?
  아까도 싸울때 제가 임신했을때 섭섭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
그때 본인도 많이 힘들었느데, 그건 네가 왜 안알아주냐고 합니다.
제가 바라던 모범답안은 '그떄 그랬구나, 참 미안한데, 그땐 자기도 철이 없었고,
멀리서 주말마다 오가느라 참 힘든 시기여서 그랬나보다. '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정말 실망스러운 말이 나오니 저도 막 쏘아주고
그래서 싸우게 된 겄이었거든요.
   어떻게 이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IP : 220.79.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3 8:34 AM (194.80.xxx.10)

    '정말 남편이 너무너무 좋고 없으면 못살것 같고, 저녁에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했답니다. 지금 예쁜 두 아들 낳고...'

    --> 저는 혼기가 차서....소개받은 남편이 좋은 사람 같아서..너무 너무 좋아하지 않는데도 결혼을 했답니다. 살면 정이 생기겠지 싶어서요. 그런데 좋은 사람인 건 맞는데도, 남편이랑 끝내 사랑이 안 생겨서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이도 없고 지금은 직장 이전으로 다른 도시에서 별거중이랍니다.

    저는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서, 그 사람 아이낳고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게 소원이에요.
    님...남편을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여자가 애 둘 갖기 힘들어요. 남자는 사랑 없이 여자를 임신시킬 수도 있지만요. 여자가 그렇게 복잡한 존재에요...힘드시면 예전의 그 사랑의 감정을 소중히 되새겨 보고...남편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하세요. 저같은 사람에 비하면 님은 그래도 훨씬 생산적인 고민을 하는거에요. 싸움을 하는 것도 같이 살기 위해서 싸우는 겁니다. 저랑 남편은 겉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서 싸움은 커녕 말다툼도 한번 안했어요. 하지만 결국 사이는 서먹서먹해져 가더군요.

    화가 나고 싫은 건 아직 남편에게 기대가 있고, 사랑이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해서 화가 나는 거에요. 저는 남편에게 화가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랍니다...그냥...덤덤해요...남편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님의 감정을 전달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부부간의 대화법에 관한 책같은 것도 읽어 보시구요.

  • 2. 그낭
    '05.1.13 10:16 AM (220.85.xxx.134)

    본인이 지쳐서 그래요.. 저도 맞벌이에 아이하나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지치거든요
    근데 둘이나 혼자 키웠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힘들다구 계속 말씀하시구요
    참고로 전 집안일은 아이교육과 음식만 담당이에요.
    신랑분이 아무리 회사가 힘들다해도 안됬다 생각마시구 남자랑 여자랑은 엄연히 힘의 차이가 있습니다.
    혼자 하지 마시구 그냥 접을건 접으세요. 그래야 좀 편해 지실거예요...

  • 3. 한달을..
    '05.1.13 4:49 PM (59.29.xxx.29)

    철저히 무관심으로 뻐기다
    지도 인간인데
    하루저녁 술 한잔 허자길래
    긴~ 토크로
    어느정도 이해모드
    3~4년이 더지나야 미운정 쌓일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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