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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돌아가시고 안무서우셨어요?

익명 조회수 : 3,891
작성일 : 2005-01-12 15:17:59
갑자기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이제 한달이 되어갑니다. 아직까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네요.
친정에 가면 아직도 반겨주실것만 같은데 편안히 주무시는 것만 같던 염할 떄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은 어떻게들 이 시간을 견뎌내셨을지 궁금하네요. 특히 혼가 계신 친정엄마가 굉장히 신경쓰여요. 밤에 무서워하실까봐요. 괜찮다고 하시는데 밤이 너무 길대요. 저도 남편이 늦거나 출장중인 날은 무섭네요. 왠지 어디서 보고계실것만 같고 그래서 깊이 잠들지 못해요. 동생은 매일 술기운에 잠들어버린대요. 무서워서. 어떠셨어요?
IP : 218.155.xxx.16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12 3:24 PM (221.158.xxx.180)

    저는 가까운 친척분(가까이 살아서 늘 집에 놀러오시던 젊은 숙모)이 사고로
    돌아가신 다음에 계속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 2. .
    '05.1.12 3:34 PM (211.176.xxx.251)

    전 고2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염하는건 못 봤어요 친할아버지께서 염할때 저만 못들어가게 하셨거든요
    제가 들어가서 본다고하자 말리셨죠
    엄마가 돌아가시고 며칠후 꿈에 나타나셨는데
    한번은 병원이였었는데 엄만 관속에 누워계시고는 관을 막 두드리는거에요
    엄만 죽지 않았으니 이 관뚜껑을 열어달라고
    또 한번은 제가 잠을 자는데 엄마가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에는 지푸라기도있는 모습이였었는데
    제 방문을 열고 들어오시는거에요
    그리고 저를 깨우더라고요
    꿈에서 깨워났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어른들께 꿈 이야기를 했더니 정떼려고 그런 꿈을 꾸었다 하더라고요
    그 말이 사실인지는 몰라도 그담부턴 꿈에서 안 나타나시더라구요
    요즘은 엄마가 보고싶어도 꿈에서라도 보고싶은데
    안 나타나주셔서 가끔은 속상하답니다...

  • 3. 지나가다
    '05.1.12 3:43 PM (221.165.xxx.239)

    제경운 좀 다르네요
    원래 가위에 잘 눌라고 잘 놀라고 무서움을 엄청 탔는데요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는 그런게 없어졌거든요
    귀신이 있다면 힘센우리아빠가 날 잘 지켜주시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어요
    어디선가 지켜보고 계신다는 느낌이 든다면 더 든든하지 않을까요?
    꿈에 나타나신다면 무지 반갑겠네요.

  • 4. 리틀 세실리아
    '05.1.12 3:52 PM (210.118.xxx.2)

    어머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나마 동생분이 옆에 있으신것같은데 동생분도 무서워서 술드시고 일찍 주무신다 하니 어머님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실듯하고요.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중에 최고가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라고 하더군요.
    어머님께 저녁에 자주 전화해드리시고,
    종교..에 조금 용기를 얻으시는것도 좋지 않을지 싶어요.

    저도 제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하면,,
    아직 상상할수도없는일이지만,
    너무 힘들것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힘내세요 님.

  • 5. 방긋방긋
    '05.1.12 4:00 PM (168.154.xxx.95)

    그게.. '정 떼는 거'라고들 하시더군요, 어른들 말씀에.
    남아있는 가족분들이 그리워하며 힘드실까봐, 가시는 분이 그렇게 정 떼고 가신다네요.
    지금 무서운 기분이 드는 것 조차, 아버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어떠신지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괜찮아 진답니다...
    저도 친동생처럼 아끼던 사촌동생 죽고 나서 그랬어요.

  • 6. 정겨운 밥상
    '05.1.12 4:48 PM (222.152.xxx.75)

    전 저희 외할머니가 첫 손주라고,,무척이나 아끼셨죠..사랑이 많으신분이엇어요...그래서 가족들이 원래는 처녀는 안드러가는거라는데..그래도 넌 너희할머니가 얼마나 아꼈니하고,,들어갔죠,,전혀,,안무서웠고 ,그뒤에도 그런일은 없었어요,,헌데..이건 약간 미신인데요,,정띠려고 한다는것도 맞고,,또 저희는 천도제를 절에서 가끔해드립답니다...이승에 떠다니시지말고 좋은곳으로 어여 가시라고,,,글세.이게 말이되는지는 모르지만,...저희엄마는 그당시에는 괜챦으셧다가,가금그러신데요,,그럴땐 절에가서 조상밥이라도 한끼 차려드리고 오신다더군요,,,

  • 7. 숲정이
    '05.1.12 5:52 PM (220.75.xxx.36)

    저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한 6개월간 매일 아버지 생각이 났어요. 특히 밤이 되면 정신이 집중이 되면서 슬픔이 밀려오고, 홀로 있는 시간이면 문득 문득 눈물을 주르륵 흘리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도 아버지의 사랑을 느낍니다. 무섭거나 그렇지는 않네요. 천국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계실거라고 생각하면 마음도 따뜻해지고요.
    이제 한달의 시간이 지나셨으니 현실로 믿겨지지 않으실 시간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를 바래요.

  • 8. 얼마전
    '05.1.12 6:15 PM (59.11.xxx.45)

    저도 친정아버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일년가까이 앓다 돌아가셔서인지 마음의 준비를 다하고
    그동안 정성껏 모시지는 못햇지만 주마다 찾아뵙고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저희들 걱정하시며 (오남매 모두 결혼하고 안정적인데도)

    살아잇는 사람들에게일일히 작별을 고하셨지요.
    어차피 가실거라 슬프기도하지만
    제가 마지막 본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어요.
    열명의 자식들(배우자포함)형제들에게 둘러싸여
    평안히 가셨는데
    염할때는 무슨무슨띠(호랑이,말,개띠)는 보지 말라고
    하던데요.

    물론 종교적인 탓도 있지만 대개
    시골에선 그런식으로 하는데
    저는 두형제와 작은언니와 다른 가족들 (엄마포함 친척들)
    모두 참석했답니다.

    .
    제눈에는 , 태어나 첨 보는거라 떨렸지만
    좀 지나지 별로 아무렇지 않앗어요.

    ㅡ그런데 장례치르고 한달후에 만난 작은오빠가 꿈자리가 많이 안좋아
    혈압약먹는다하고 혼자되신 엄마는 고모와 우리가 번갈아 드나들고 보살펴 드렸지만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상태였지요.
    73세이신데도
    여러가지 생각이 나서인지 (50여년을 살앗으니)
    눈물이 마를 날없었는데
    두달후(49제 지난후)
    안되겠다고 합의하고 절에가서 천도제 지내드렸어요.

    그후로 점점 좋아졌는데
    글세 그 천도제때문이라고 말할수는 없어도
    불교를 믿으셨으니까 돌아가신분 좋은길 닦아드리는 의미에서
    생전에 수술한번 받지못한것이 한이 되서 (이미 늦었으므로)

    우리들 위로의 차원에서 했습니다.
    권하는것은 절대 아니고
    제 경험을 그냥 말씀드리는것이고
    어머님 신경 많이 써드리세요.
    돌아가신분만 불쌍한게 아니더군요.
    이별이라는게 누구나 참 힘든경험이라는거 나이40넘어 첨 알았네요.

  • 9. 늘푸른
    '05.1.12 6:18 PM (61.253.xxx.72)

    모든건 내가 받아 들이기 나름인거 같더군요. 아버님이 좋은 곳에서 돌보아 주신다고
    생각 하세요.그러면 한결 맘이 편안 해질 겁니다. 가족 누군가가 돌아 가시고나서 무섬증이
    생기는건 정 을 뗄려고 그렇다는군요. 아직은 아버지를 잊지 못하는게 당연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치유가 될꺼에요.
    친정 어머니가 상심이 크시겠어요.
    자주 위로해 드리셔야 겠네요. 하루빨리 혼자 지내시는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답니다.
    친구분들도 만나시고, 되도록이면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게 좋을듯 합니다.
    차차 좋아질 꺼에요.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 10. 윤서맘
    '05.1.12 11:29 PM (222.99.xxx.112)

    저도 친정아버지 돌아가신지 대략 100일정도 되었네요 처음엔 정신없이 장치루고 집에와서도 잘 실감이 안나다가 대략 얼마후 바로 꿈자리가 뒤숭숭해지고 (안방화장실에서 왠남자가 나를 쳐다보는꿈등) 이상하게 무서워지고 장례식장의 엘리베이터가 그당시 무섭다고 느껴는데 그 무서운기운이 자꾸 생각이나고해서 정말 잠을 안방에서 못잘정도로 무서움을 탔답니다 근데 49제 지나고나니 덜해지고 또 친정엄마가 계속와있었어인지 사람이 있으니깐 좀 나지더라고요 지금생각해도 좀 섬찍하네요 시간이 약인듯싶어요 마음을 편히가지세요

  • 11. lilyofsharon
    '05.1.13 8:01 AM (203.244.xxx.254)

    일년 육개월전 쯤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이런 글 보니 그때 생각이 다시 나네요..
    저도 무섭다는 기분도 들었는데... 단순히 무섭기보다는 슬픔과 부재에 대한 허무함
    그런게 같이 작용했던것 같아요..

    음.. 6개월 정도는 계속 아빠 생각나고
    그냥 눈물도 나고,, 슬프고 무섭고 그랬는데..

    어른들 말씀에 시간이 약이라 그러잖아요..
    그 말이 맞는것 같아요

    지나면... 생활에 치여서 조금씩 잊혀지거든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 12. takuya
    '05.1.13 12:27 PM (220.75.xxx.66)

    방긋방긋님 말씀대로 정 떼는 거라고 하네요.
    가장 친했던 친구가 죽었을 때 저도 그랬거든요.
    가장 친한 사람에게 정을 떼고 가려고 한다고 하네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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