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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이야기

오월의장미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04-07-18 00:52:28
후후..태영이 말고 5살난 우리아들 이야기랍니다
이녀석이 둘짼데 너무 애교가 많아요
누나는 오히려 털털하고 무덤덤한데..에휴 둘이 바뀌었어되는데

울아들 아빠나 지누나가 장난삼아 애기라 부르면 엄청
싫어하는데 제가 애기야 부르면 어린양 부리고
기어다니고 제게 와서 여기저기 뽀뽀세레를퍼붓는답니다
엄마한테만 영원한 애기라면서..

수욜날 아파트 알뜰장이 열려서 둘이 손잡고
이ㅣ것저것 사는데 이녀석이 봉숭아를 사달래네요
과일코너로 가서 "아저씨 복숭아 얼마에요"그랫는데
과일가게 총각왈"누나 아저씨라니 나 아저씨아녀요 누나"
그래 제가 아무리 봐도 총각아닌것같아 "어머 아저씨도..빨랑 복숭아줘요"
그랬더니 "에이,아줌마 4000원에 가져가요,근데 나 아저씨 아녀요,누나도
아줌마라 그러니 기분 안좋죠.그니까  아저시라 부르지마요.'
이럼서 복숭아를 사갖고 왔죠

근데 아무말없던 이놈이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짐짓 심각한 얼굴로"엄마 다음부터 과일가게 가지말자"
나;왜
아들;아까 그아저씨가 엄마보고 아줌마라 그랬잖아 기분나쁘지?
나;글쎄 그럼 엄마보고 뭐라고 불러야돼냐
아들;손님이라고 해야지 ..절때 거기 가지말자
나;흐흐흐(참고로 여긴 슈퍼아줌마는 절더러 언니..아는 엄마들끼린 누구엄마라고 불러죠)

집에 와서 복숭아를 갂아줬더니 지누나랑 둘이 먹는데
아까 일이 생각났는지
아들;누나 있잖아 아까 복숭아 아저씨가 엄마보고 아줌마라 그랬다
울딸;맞잖아 아줌마
아들;(강한 어조로)아냐
울딸 ;그럼 뭐 .엄마라고 불러야 하냐
아들;누난 것도 몰라 손님 해야지
울딸;..


두번째 야그
이녀석이 초등학생인 누나친구들한테 관심이 많아요

집에 놀러오면 옆에서 소곱놀이도 곱사리 껴서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그래요..누나친구오면 신나서 엄만 뒷전이지만

근데 얼마전에 뒤늦게 딸아이 운동회 사진을 찾아서
친구랑 같이 찍은건 친구 갖다주라고 줬더니
이놈이 사진 한장을 유심히 보더라구요
그사진의 주인공은 딸애랑 다른 아파트에 사는 애여서
울집에 놀러온적 없었는데
이놈이 그사진을 보더니 지누나한테
"누나 이누나 진짜 예쁘다..이누나 울집에 왜 놀러안와"
저와 울딸 그사진을 얼렁 봤죠..근데 썩 예쁘장한 애는
아니고 약간 터프하게 생겼더라구요..으이구 여자보는 눈하곤
근데 이놈은 자꾸 들여다보더니
"누나 **누나 만나면 나 되게 귀엽다고 꼭좀 말해줘..응
글구 **(아들이름)집에 꼭 놀러오라고 얘기해줘 응"

유난히 누나친구들을 좋아하는 이녀석
나중에 누나친구랑 결혼하겠다고  그러면 어쩌죠?
네살이나 연상인데..

저만 재미있었나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IP : 218.148.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구미
    '04.7.18 1:05 AM (211.177.xxx.97)

    ㅎㅎㅎ 넘 재미있어요.. 야심한밤에 자려다가 잠깐 들어왔었는데..
    저희도 꼭 같은 상황이어서...
    저희 둘째 아덜이 그렇답니다.
    저흰 31개월인데도 그러면서 누나친구 이름을 막 부릅니다.
    **야 이렇게 하면서.. 누나 친구들은 10살인데 아기가 그러니 뭐라
    말도 못하고.. 쫌만 더 크면 딱 오월의장미님 애기랑 비슷할듯.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2. 김혜경
    '04.7.19 12:02 AM (211.215.xxx.64)

    ㅋㅋ..아드님, 넘넘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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