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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에 대해

고민녀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4-06-23 06:26:49
82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30대 미혼녀입니다.

자라면서 집안이 지금까지 평탄했는데, 최근 4년전부터 엄마가 편찮으셨죠.

알츠하이머인데, 아마 내년쯤엔 요양원으로 가실것 같아요. 처음엔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간병인이 있어서 지금은 생활이 안정을 찾은 편입니다.
결혼한 오빠네 부부가 지방에 살았던 관계로 작년까지는 제가 집안 살림에, 직장생활하느라 바빠서 남자를 만날 새가 없었고, 작년에 오빠네 부부가 서울 가까이 이사를 와서 제가 많이 힘이 됩니다. 그래서, 식구들이 제 결혼을 이제는 많이 바라고 있구요. 아버지는, 아들이건 딸이건 결혼한 자식에 대해서는 왠만하면 의지를 안하시려고 하는 스타일이시죠. 어머니를 더이상 집안에서 간병하지 않고 요양소로 보내시려는 이유에는, 그런 아버지의 성향도 있으신거 같아요.

만난지 한달정도 된 사람이 생겼읍니다. 지금까지로 봐서는 괜찮은 사람 같은데..물론 좀더 사귀어봐야 할것 같습니다만. 두번째 만났을 때, 그 남자분이, 형제중에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몸이 아픈 사람이 있다며 먼저 털어놓더군요.

여러가지로, 지금 만나는 사람과 잘 되고 싶습니다. 결혼까지 가고 싶은데...
저로서는 숨기고 안숨기고 할 애기도 아니지만..똑같은 애기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서요. 미리 하자니, 애기 주제가 좀 무거운거 같기도 하고, 더 있다 하자니 왠지 속이는것 같아서요.결혼이라는게 본인들끼리 문제도 있지만 집안끼리의 문제이기도 하고....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이 남자분에게 언제, 어떤식으로 애기를 꺼내는게 좋을지 막막합니다.
엄마가 아프시다는게 제 결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잘 모르겠구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0.85.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소리
    '04.6.23 9:39 AM (210.105.xxx.253)

    치매도 암이나 고혈압처럼 질환의 일종이잖아요.
    주눅들지 마세요.
    그냥 담담하게 얘기하세요.
    남자분 입장에서야 장모님께서 편찮으신것보다 건강하신 게 좋겠지만,사귀는 단계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일찍 정리하는 게 좋으니까요.

  • 2. 짱여사
    '04.6.23 9:55 AM (211.224.xxx.213)

    어머님 병환땜에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가족중 아픈 사람이 있어본 사람만이 그 심정 알죠..

    오소리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님께서 평생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고, 그냥 편찮으시다는 얘긴데...
    같은 얘기지만, 만나는 분 어머님도 관절염이나 기타등등 아픈신데 없을까요?
    행복하세요..^^

  • 3. 지나가다
    '04.6.23 11:06 AM (222.97.xxx.214)

    그렇게 마음 무겁게 가지실 필요없을거 같은데요.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야 된다거나 경제적으로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그리고 남자인 경우에는 여자가 며느리로 들어가는 처지라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사위는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잖아요.
    남자쪽도 그리 문제 삼을것 같진않은데 마음이 많이 쓰이면
    지금이라도 얘기하시고 마음은 너무 무겁게 가지지 않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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