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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가 다쳤어요

메이퀸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4-04-29 08:30:32
안녕하세여...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래두 매일매일 이곳에 와서 여러분들 살아 가시는 얘기는 보면서

큰 힘과 위안을 얻고 있지요.

어제 제가 가슴아픈 일이 있었답니다.

엄마들은 아마 제 마음을 다 이해 하시겠지요.

우리 준서가 돌을 한 달 앞두고 있는데요, 저는 아기 낳고 6개월때부터 일을 한다고

집에서 인터넷에서 아기옷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안정기로 접어 들고 이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지요.

근데, 일에 시간이 많이 빼앗기다 보니 우리 아가에게 소홀했나봐요.

보행기에 앉혀 놓고 어제 주문 받느라 컴앞에 앉아 두들기는데, 감이 안좋아 한 번 나가 봤더니,

그 순간 제 눈앞에서 아기가 뒷배란다 문턱으로 넘어가 얼굴을 바닥에 박고  넘어져버렸습니다.

순간 눈앞이 아찔 했습니다. 아기를 얼른 일으켜 세워보니 입안에서 피가 막 나는거예요.

얼마나 놀랐는지 아기도 울고...

아픈지 입안에는 건들지도 못하게 하고...

얼른 아기 전문 치과에 들쳐 업고 갔습니다. 다행히 이빨 뿌리는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입술과 잇몸을 잇는 부분이 찢어져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계속 피가 .....

선생님 말씀이 한 번만 꾸메자고 하셨지요.

아기가 움직이면 위험하니 힘이 빠지는 주사를 놓자고 하셔서 주사를 놓았는데,

잔뜩 무서워 겁에 질려 있더니, 주사 맞고 바로 제품에서해맑은 웃음으로 계속 싱글벙글 웃는겁니다.

얼마나 제가 마음이 아프던지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더군요..

아기를 눕혀놓고 바늘로 꿰멜때는 차마 보지 못하고 눈을 돌렸습니다.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우리 아가가 나중에 이 순간을 기억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아기를 품속에 꼭 안아 집에 왔습니다.

저에게 얼마나 우리 아가가 소중한 지를 다시금 깨달으면서요.....


여러분 건강하세요...
IP : 220.88.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4.4.29 8:49 AM (211.36.xxx.98)

    아기 키우다 보면 정말 벼바 별일이 생깁니다. 다행입니다.

    이가 부러지고..다리가 부러지고..모서리에 이마 패일 정돌로 다치고..
    병원에 입원할때 혈관 못찿고 팔목 여기저기 주사바늘이 왔다갔다 하고,,,
    아이 자지러지고...차라리 내 손에 주사놓고 싶은 심정이지요.

    그만한 것이 다행입니다. 밥은 잘 먹나요? 너무 놀라지 말게나요..

  • 2. 글로리아
    '04.4.29 8:49 AM (210.92.xxx.230)

    저희 아이는 그렇게 넘어져 매번 잇몸이나 입술에서 피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3살때인 어느날 세게 넘어져 초등학생처럼 앞이빨 하나 뽑혔잖아요.
    입안이 피로 흥건했고, 퉁겨나간 이빨은 나중에 거실 TV앞에서 찾아냈습니다.
    이빨을 움켜쥐고, 아이를 차에 태우고 밤에 정신없이 응급실로 달려갔더니
    병원에서 내과전문의가 이빨 뿌리까지 뽑힌거 확인해주고,
    중이염으로 먹고있던 항생제 계속 먹으라고 말해주고,
    "절대로 이빨 다시 집어넣지 말라"고 경고해주고,
    이빨 없는 상태에서 적응하며 영구치 나는 7-8살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해주고
    그러고 100불 받던데요.
    한국에 돌아와 치과전문의에게 물어보니 논라서 운거지, 그 이빨 뽑힌것 자체는
    그리 아프지 않았을 거라네요.

  • 3. 김흥임
    '04.4.29 9:11 AM (220.117.xxx.72)

    아가 한번씩 그럴때면 엄마 가슴은 무너져 내리지요.
    이쁜 아가 얼렁 회복 하길 빌어 드립니다.

  • 4. 코코샤넬
    '04.4.29 9:28 AM (220.118.xxx.193)

    메이퀸님.. 많이 놀라셨겠네요.......오늘 아기는 좀 어떤가요?
    우리 유지의 경우엔 걸음마 막 떼기 시작할 무렵에...아스팔트에서 큰대자가 업드려 넘어져서 이도 위아래 네개나 깨지고..입술이 너덜너덜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다쳤었습니다.
    유지친구의 아빠가 치과의사라 얼른 데리고 올라가 보여 드렸더니, 다행히도 치아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하셨구요...약은 안발라줘도 아기들은 빨리 낫는다고 하길래...
    3일 정도 자극적인 음식 안먹이고..놔뒀었는데, 생각보단 빨리 아물더라구요.
    메이퀸님...아가도 빨리 나을꺼예요...
    우리 엄마들...아기가 다치면 정말 가슴이 철렁하지요....
    하루종일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진짜 아기들 다치는 거 순식간이라서 잠깐이라도 눈을 떼서는 안될 거 같습니다...진짜로...

  • 5. 아뜨~
    '04.4.29 9:44 AM (203.251.xxx.252)

    아가가 크다보면 그런일이 있군요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넘어지면 이빨이...
    메이퀸님 너무 놀라셨겠어요
    저도 같은경우면 마니 울었을거 같아요
    아기들이 아프면 정말 엄마 맘이 찟어지죠
    어서 아기가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 6. 김혜경
    '04.4.29 9:57 AM (211.215.xxx.245)

    에구...아가가 많이 아팠겠네요..
    지금은 어떤지...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 7. 생크림요구르트
    '04.4.29 10:24 AM (220.74.xxx.106)

    울 아가는 돌 지나자마자 밥통에 손가락을 데었어요.
    3도 화상이라 피부이식까지 하고...소독받느라 맨날 마취당하고,
    그런데도 이식된 피부 잘 안 붙어서 거뭇거뭇하게 변하고....
    제 평생을 통틀어 제일 슬픈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꽃잎같이 고운 손에 흉터자국 난 거 보면 얼마나 속상한지 모릅니다.
    그 손가락 잘 쓰지도 않구요...

    화상이 제일 무서운 것 같습니다.
    차라리 뼈가 부러진 게 나았을걸, 어린애들이야 금방 예쁘게 아무는데...싶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북한 어린이들 소식 들으면 암담...ㅠㅠ)

  • 8. 생크림요구르트
    '04.4.29 10:29 AM (220.74.xxx.106)

    메이퀸님, 많이 속상하지겠지만...힘 내시구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내가 일을 해서 그래' 라는 자책감은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9. 메이퀸
    '04.4.29 10:53 AM (220.88.xxx.231)

    다행히 병원다녀와서 씩씩하게 잘 놀고 있답니다.

    근데, 더 미안하고 안쓰럽네요. 말 못하는 아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앞으로 더욱 사랑으로 세심하게 함께 해 주셔구요..

    여러분들의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0. 비니맘
    '04.4.29 11:23 AM (192.193.xxx.66)

    아기가 잘 논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보행기를 타고 있는 아기는 다칠 위험이 많다고 하데요.
    일하실때.. 메이퀸님 옆에 볼텐트 놓고.. 그 안에 두면 어떨까요? 일하시면서.. 아기 노는 거 보시면서.. 제 맘을 다 쓸어내립니다.

  • 11. 분홍줌마
    '04.4.29 2:46 PM (218.237.xxx.140)

    많이 놀라셨겠네요....아가들이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거 같더라구요
    이제부터 정말 힘드실 시기네여...돌에서 두돌사이~!
    집에서의 일상사고가 가장 많을때예요...뭐든지 입으로 가져가잖아요...지금도 그렇죠?

    집에 동전같은 조그마한건 다 치우고,,,부엌에 칼같은 예리한것들은 위쪽으로 깊숙히 넣어놓으시구요..
    조리시에 냄비같은거 안쪽에서 조리시고,,후라이팬같은 긴손잡이도 안쪽으로 향하게 하시구요...뾰족하고 길다란거 다 치우시구요...문틈조심하시구요...서랍에도 연고나 문구같은거 뭣이든지 아가한테 위함하다고 생각되는건 높은곳으로 옮기시구요...
    화장실문 잘 닫아두시구요(변기속에 물장난하다가 거꾸로 쳐박히기도하고...변기물을 마실수도있고...키가 닿으면 샤워기가지고 놀다 온수틀어서 화상입는일도 허다하고...)...
    휴~ 또 뭐가 있더라....암튼 다 아시는거겠지만 한참 호기심이 아주 충만할시기에다 자유자재로 돌아다닐수있기때문에 조심,,또 조심,,해야겠더라구요
    특히 엄마가 잠시 한눈팔때 꼭 사고가 나더라구요......아기 잘못되면 엄마만 손가락질받고...흑~~
    큰애때는 첫애라 진짜 내눈에서 잠시 사라지면 맘이 불안했었져...잠시 샤워할때도 보행기에 태워놓고 문열어놓고 했구요...심지어 응가할때도 문 살~짝열어놓고 볼일봤어요..부끄~^^;
    그래서인지 사고는 한번도 없었어요..
    근데 둘째는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게 되더라구요...큰애땜에 더 쓸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작은사고가 종종,,,,--;
    장난감에 두번이나 목구멍이 찔려서 병원에 치료하러 꽤 다녔었어요...맘이 찢어지더라구요
    모서린가 어딘가에 입이 부딪혀서 피가 사방에 튄적도 있구요...다행히 이는 부러지지않고 입술만 퉁퉁부었져.....눈도 팅팅....멍이랑 혹이랑 다반사~!!
    암튼 앞으로 1년정도는 더 신경쓰셔야 할거예요...
    울애들은 보행기에서도 기어나오다 미끄러진적있어요....이제 돌이라고 하니까 비니맘처럼 볼텐트를 이용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힘드시져?......^^
    아가들은 아픈건 그때뿐인가봐요....엄마는 상처가 보이지않을때까지 맘이 아픈데~
    좋은 하루되세요^^~

  • 12. 분홍줌마
    '04.4.29 2:50 PM (218.237.xxx.140)

    참~!
    어디서 본건데요...목욕탕바닥에 까는 발매트있잖아요...플라스틱으로 된거
    뒤집으면 볼록볼록 튀어나와있잖아요...그걸 아이노는 공간에 깔아두면 아이가 나오지 못한데요....밟으면 아프잖아요^^;
    볼풀같은건 공간도 좁고 아이가 앉아있으면 엄마도 보이지않고.....매트를 여러장사서 구석이나 노는공간주변으로 깔아주고 장난감이나 책같이 아이가 좋아하는것들 넣어주면 좋다네요..놀면서 엄마랑 눈도 마주칠수있구요...참고하세요^^

  • 13. 은맘
    '04.4.29 5:01 PM (210.105.xxx.248)

    어떡해요. ㅠ.,ㅠ
    그래도 그만하니 다행이에요.
    저도 아직 10개월밖엔 안됐지만
    아이 키우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대요.
    잘 나을 겁니다.
    건강히 잘 키우세요.

  • 14. 키세스
    '04.4.29 5:46 PM (211.176.xxx.151)

    에휴 너무 속상하셨죠?
    아이들 정말 어이없게 사고 당하죠.
    좀 큰 애들도 마찬가지예요.
    아는 남자애들이 모두 다섯살, 여섯살 사이에 기부스 한번씩 다 했다면 말 다한거죠?
    남자아이들 키우기 힘들다는 말이 맞더라구요.

  • 15. 여니쌤
    '04.4.29 6:04 PM (210.207.xxx.47)

    어머나.. 증말 놀라셨겠어요.
    아기 키우는거 증말 넘 어려운거 같아요
    제 조카도 얼마전에 4바늘 꼬맸는데..
    다치는거 증말 순간이더라구요.

  • 16. 리미
    '04.4.29 7:32 PM (220.85.xxx.61)

    아기들이 움직이게 되면 폭탄이 된다더니 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
    많이 놀라셨죠?

    조카도 얼마 전에 엄마아빠 다 있는 거실을 돌아다니다가
    픽 넘어졌는데 어디에 그랬는지 이마가 찢어져서 꿰맸답니다.
    정말 순식간이었대요.

    저도 어릴 때 계단에서 넘어져서 이빨로 입술을 콱 찍었나봐요.
    입술 안쪽에 꿰맨 흉터가...

    빨리 낫길 바랄께요.

  • 17. 레아맘
    '04.4.30 4:43 AM (82.224.xxx.49)

    항상 조심하면서 본다고 해도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나는게 어린이 사고인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님때문에 다친거라 생각하지 마시고요....금방 나을거예요.
    아이들은 상처가 나도 금방 새살이 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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