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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세요?

커피앤드 조회수 : 994
작성일 : 2004-04-24 13:30:42
며칠 전일인데요.
마르*에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거긴 음식마다 따로 돈을 내자나요,
제가 스파게티를 먹으려고 줄을 서있는데요, 한 외국인이 스테이크 접시를 들고 와서는,
스파게티를 그 접시 위에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그 날 스파게티는 해물스파게티였거든요,
종업원은 어떻게 해 달라는 건지 몰라서 좀 당황해하구요,

그 외국인 왈, 소스도 필요없고 토핑도 필요없다, 단지 그냥 스파게티 국수만 달라~
종업원은 그럴 수 없다. 맛이 없을 거다. 뭐 그렇게 말을 했으나 외국인은 못 알아듣구요,
제가 답답해서, (사실 이 외국인이 빨리 긑내야 제 차례였어요,,배고픈데 -.-;;)
그냥 줘라, 달라는대루, 돈만 받으면 되지 않겠냐 고 종업원에게 그랬어요.
종업원이 잠시 더 머뭇거리자, 화가 난 외국인이 뭐라뭐라 좀 투덜대며 모자라는 사람,,비슷한 불평을 주절거리더라구요.

종업원은 그냥 해 달라는 대로 해주기로 결정했는지, 국수만 주고 스파게티를 줬다는 영수증을 줬는데요, 잠시 후 자기가 먹은 국수가 무료가 아니라는 걸 알게된 외국인, 이번엔 아예 펄펄 뛰며 왜 돈을 받았느냐~~ 해물 스파게티랑 그냥 면이랑 가격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
종업원은, 가격은 내가 정한게 아니다고 하자, 그건 너희 시스템이다, 나랑 관계없다, 니 보스 나오라구 그래라~~

이렇게 소란이 일어나자 메니져였는지, 나중에 보니 정정해주고 사과까지 정중하게 하더라구요.

그 외국인의 폼을 보아서, 말쑥한 정장에, 지적인 외모,,,뭐 비지니스상 우리 나라에 온 거 같던데요.

글쎄요, 문화의 차이인지, 나라마다 서비스의 스타일도 다르니, 그 사람 나라에선 메뉴에 없어도 손님 취향대로 다 무료로 서비스해주는지....

그 마르*는 김치 한 그릇, 쿠키 한조각도 다 따로 돈을 받던데,

만약에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게 부탁하고 그것도 무료로 서비스 해 달라고 한다면 해 줬을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좀 찝찝했죠.

그런중에,,,사무실에서 일어난 일 하나.

우리 회사는 업무상 외국인이 방문할 일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습니다.

하루는 업무보고 있는데, 외국인이 오더니,,,제 옆 동료(미혼)에게 다가와,
"시간 있냐? 나랑 데이트할래? 나와 함께 할 수 잇는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걸 확신한다" 고 쏼라쏼라 영어로....
직원은 어이없고 황당하여,,,뭔 말을 못하고,,,쩝,,,하고 있길래. 싫다고 하기도 했었구요.
또 오지랍 넓은 제가  나서서, "이 직원은 생각없다는데" 그랬어요,
그랬드니 이 외국인 왈, "참견마라, 니 일이 아니야" "난 직접 듣구 싶다"

이런,,&^%$#@!
평생 솔로로 지낼 넘 같으니라고!!

물론 이 경우도 문화차이에서 비롯된 문제겠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우리나라 사람은 외국에 갔을때도 영어로 하려고 노력하고,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에게도 영어로 하고, 그들은 자기나라에서나 외국갔을때나 알아듣던지 몬알아 듣던지, 영어로 말하고!

찝찝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휴..암튼 별것도 아닌데 치다보니 무쟈게 깁니다.
또깍또깍 자판 두들기는 소리,,,,,남들보면 점심시간에 뭔 일을 저리 열심히 하나 하겠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애쓰셨구요,
두 해프닝을 접한 제 맘이 쫌 그렇더라구요.^^.
IP : 61.33.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전자
    '04.4.24 1:49 PM (211.109.xxx.46)

    오버아닙니당. 그냥 읽고 나니깐 몬가 개운치 않네요.

  • 2. 엘라도
    '04.4.24 2:06 PM (141.157.xxx.163)

    저도 외국에 가서 느낀건데 걔네들은 메뉴판에 있는데로만 주문하는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프랑스 레스토랑 한번 갔다가 주문하는데 날 새는줄 알았어요.
    한번을 먹더라도 자기 취향대로 먹길 원하고 식당도 그걸 무지 존중해 주는게 그네들의 시스템인거 같아요...가격도 알맞게 잘 조정하구요. 아, 그렇다고 시킨 기본 메뉴에서 무언가를 뺐다고 깎아주진 않는거 같네요.
    근데 업무상 한국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꼭 영어를 쓰는거 보면 첨엔 오만한거처럼 느껴지지고 괜히 비굴하기까지 했는데 이젠 걍 '참 인격은 물론이고 수완도 모자른 사람 이구나'하고 끌끌차요. 그래서 전 제가 아는 미국애들한텐 다른나라갈땐 그나라 인사말라도 배우고가야 무식하단 소리 안듣는다 하고 한마디 해두죠.
    먼저 나서서 가르쳐주면 잘 배우던데요...저더러 어니 (언니)라고 하며 재밌어하네요.

  • 3. 이론의 여왕
    '04.4.24 2:12 PM (203.246.xxx.228)

    맞아요, 우리나라에 왔으면 여기 국어가 한국말이라는 걸 알고 와야 하는데...
    영어 안 쓰는 나라에 와서는 영어 안 통한다고 투덜대는 사람들 보면, 참 이해가 안 돼요.
    어떤 무쉭한 서양인들은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같은 말을 하는 줄 알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사요나라~' 이러구...
    "유식한" 우리가 참아야 하는 건가...

  • 4. 김혜경
    '04.4.24 10:40 PM (218.237.xxx.103)

    맞아요...개운치는 않네요.

  • 5. 깻잎
    '04.4.24 10:54 PM (198.53.xxx.232)

    저런, 프랑스에선 메뉴판에 없어도 대충 되는지 모르지만
    캐나다나 미국등지에서 그런것 못봤네요.
    도시락싸갖고 포크없이 우리학교 구내 식당가면 플라스틱 포크하나에 5센트씩 내야 하는데..
    물론 한국과는달리 낱개로 값이 대부분 정해져있지요. 안그러면 무게로 달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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