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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너무 힘들어요..ㅠ.ㅠ

도와주세요 조회수 : 1,492
작성일 : 2004-04-20 18:09:12
먼저 죄송해요..맨날 눈팅만 하는 처지에 저 힘들다고 .....

20살에 남편을 만나 8년 연애해서 이제 결혼1년 됐어요.
저 23살에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피해자한테 이천만원 보상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합의를 못 봐서 구치소에서 못 나오고 있는걸 여차저차해서 우리집에서 돈 해 줘서 합의보고 사람 빼내고  우린 둘이 합쳐
그 돈 갚고 겨우 작년에 결혼했어요.
큰아주버님이나 누나들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데도 모른척 하더군요..
오히려 이천만원이나 되는 돈 어찌 갚을라고 하냐며,,돈이 그리 중요한가요? 동생보다...
빛 갚느라(저희집도 그리 여유가 없어 갯돈을 미리 뺐기 때문에) 제 월급, 신랑 월급 거의 다 갯돈에 들어가서 또 빛내서 결혼했지요..ㅠ.ㅠ

3남 2녀의 막내고, 홀시엄니는 백수 아주버님이랑 같이 시골에 사시는데 시엄니가 너무 대단한 성격이라
큰딸이랑 작은 딸도 안 보고 사는데 생활능력이 안되서 종종 저희한테 손을 벌리세요..
뭐 자식으로서 저희도 조금씩은 해 드릴수 있지만.저희 아직 월세살고 빛도 있는데 아무때나 전화해서
기름 떨어졌다. 안경해야 한다. 약 떨어졌다...
장사를 하시는 큰아주버님한테는 형편이 좋은데도 성격이 좀 강해서 말하기 자존심 상한다고 돈 얘기하기 싫답니다..허~~~~ 그라믄 우린 뭔가요?

신랑이 여유가 없어서 연애때 우리집 아랫방에서 살았어요..근데 그것땜시 울시엄니 상견례때 울엄마한테
왜 데리고 살았냐며 초면에 소리지르고.......
연애때  울아빠 암 선고 받고 돌아가시고 20일쯤 있다 명절이라 인사갔더니 위로 비슷한 말 한마디 하시더니 울아빠 편찮으실 2달동안 오히려 안부전화 안 했다고..소리소리 지르더군요..
결혼할때도 이바지 음식 안하고(형제들이 시엄니 보러 안 오니..아무도 없잖아요..아버님이 3대 무녀독남이라 친척도 없고) 성의만 조금 표시하고, 폐백도 안 하기로 했는데 미리 의논드리고 상의 했음에도 결혼하고 나니까 우리집에서 본인을 무시해서 안 했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울엄마랑 저보고 나쁜년이라 하더군요...ㅠ.ㅠ
결혼식 비용도 형편이 그러니 우리집에서 밥값 식비 다 내고, 시댁은 진짜 말대로 앉아서 밥만 먹고 갔어요. 형제들도 막내 결혼하는데 작은 누나가 20만원 준게 다예요..
아무도 축의금 한푼 안 하더군요...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울형님  제사때 저보고 회사 나가지 말고 오라하더군요..자기는 장사해야 한다며
첨에 아버님 제사땐 그럴려니 했는데 할아버지,할머니때도....
아주버님은 자기 생일 안 챙겼다며  저보고 싸가지라 욕하고...저도 챙길려고 햇는데 어머님 생신때 형님이랑 아주버님이 전화도 안하고 찾아가지도 않아서..저도 열받아서..

이제까진 별 문제없어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몇일전에 신랑이랑 다퉜어요..
물론 미안해서 그랬겠지만..이번에 어머님한테 저 몰래 돈을 좀 해드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의논을 해서 나랑 같이 하자 했더니..자기가 꿍쳐 놓은 돈으로 준거라며..저한테 너무 돈에 연연해 하지 말라며 오히려 독하다네요..ㅠ.ㅠ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런 문제는 저랑 의논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번이 첨이 아니라..약 사드릴때나 기타등등 항상 시엄니는 신랑한테 전화해서 돈 달라고 하지 저한테는그런 얘기 절대 안 하세요..  제가 돈 관리 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고맙다는 인사 한번 들은적 없고..
신랑은 우선 카드로 해 주거나. 서비스 받아서 해주고 나중에 카드값 나오면 저한테 애기하죠..

근데 여기가지 얘기하면 님이 얼마나 그렇셨으면  신랑이 그러겠어요? 하시겠죠..
후~~~~~~    신랑이 내가 자기 식구들을 삐딱하게 본대요..
물론 저도 잘 한건 없지만..신랑한테 어머님이라 시누 아주버님이 이러저러 하더라 얘기했죠.
적어도 신랑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외로워요...   나는 뭔가요?
저 23살이후로 맘에 드는 가방,옷, 신발 한번 제대로 못 사보고. 아끼고 아끼며 살았는데..이제와서 저보고
돈만 밝힌대요...
한번도 자기 식구들이 심하게 할때마다 바람막이 되 준적은 한번도 없으면서,,저보고 참으래료..
아님 따지든지.. 제가 너무 바보같은 가요?
비바람 부는 거리에 혼자 서 있는거 같아요.. 너무 춥고 외로워요...ㅠ.ㅠ
IP : 211.224.xxx.1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4.20 7:02 PM (211.194.xxx.220)

    혼자 서 있는 거 같고 춥고 외롭다는 말씀에 맘이 아프네요...
    힘드신 상황이네요.
    그래도 여태 해 오신것 처럼 좀더 기운내시고 열심히 사셔요.
    반드시 좋은 날이 와서 웃으며 지금 얘기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서요.

  • 2. 키세스
    '04.4.20 8:01 PM (211.176.xxx.151)

    에휴~ 뭐라 도움되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저도 어찌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네요.
    참으라고 할 수도 없고, 터트리라고 할 수도 없고...
    상황이 너무 복합적이라 조언하기도 힘드네요.
    힘내시고 속상하시면 여기다가도 쏟아부으시고,
    친구들한테 하소연도 하고 마음에 너무 많이 담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그러다 진 빠져서 아무 것도 아무 생각도 못하게 됩니다.

  • 3. 산.들.바람
    '04.4.20 8:24 PM (211.230.xxx.159)

    고우신 님.

    님의 말씀대로라면...
    조용히 손 털고...
    깨끗하게 발 씻고.... 나오세요.


    저는 올해 마흔 일곱쯤 되었으니...
    사람 사는 것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시댁일가를 모두 바꿀 용기와 의욕이 넘쳐 난다거나...
    자신 안에서 부글거리는 모두를...한방에 날려버릴 묘책이 없다면...
    그렇게 그렇게...황금 같은 시간만 흐를겁니다.

    말씀은 드렸지만...바로 위의 묘책이라는 것이...글쎄요....
    신앙이나...아니면...님의 등을 다독거려줄 누군가가 나타나기 전에는...
    정말 어려울 것 같군요.


    한가지 더!

    로또 대박이 나거나...등 등의 전환점이 생기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접어 주시기를...

    인간관계나...자기의 내면의 평화는...
    온전히 자기 자신의 싸움으로 얻는 것입니다.


    말씀처럼...
    서방님이나 시댁식구들의 언행이 그러하더면...
    지불해야할 대가가 너무 크겠지요.

    어쨋든....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넘쳐난다 하여도...
    내 마음에 안들때에는...돌아서야 하는 데.....하물며!

    주변의 권위주의와.... 희생으로 싸워야하는 결혼생활이라면...
    그 것이 사랑일 리가 없을 테니까요.


    조용히 뒤돌아 보아서....
    이미 아물어야 했었을 상처들이...아직도 고통스럽다면...
    그건!...미래를 보여주는 예표가 될 것입니다.

    어느 쪽의 결정이든!.......부디 용기를 내십시요.

  • 4. 김혜경
    '04.4.20 8:54 PM (218.51.xxx.37)

    아기는 아직 없으신가요?
    설흔도 안된 나이에 아직 아기도 없다면 꾸욱 참고 살라고 하기 좀 그렇네요...
    산.들.바람님의 말씀 잘 읽어보세요.

  • 5. 고구미
    '04.4.20 10:29 PM (211.201.xxx.114)

    님 도와달라는 말씀이 넘 애처로와서..
    그런 상황에서 하루하루 너무 힘드시겠네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맘에 담아두시지 마시구요.
    누구에게든 도움을 청하시구요 얘기로라도 풀어내세요.
    힘내시구요. 좋은날이 오믄 이곳에 알려주세요.

  • 6. 고릴라
    '04.4.20 11:26 PM (211.215.xxx.247)

    제친구가 그래요.
    27세에 결혼해서 10년 넘게 그러고 산답니다.
    남편이 한의산데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 식구들이 님의 경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제가 애초에 이혼하라고 그랬는데 그만 아이가 덜컥 생겨서 얘만 낳고 헤어진다고 노래를 하더니 아직 그냥 불평하면서 살아요.

    근데 너무 측은해요.
    그친구 머리가 반백이예요.(30대초반부터)

    나같으면 지금이라도 헤어지겠구만,
    그친구는 자기가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구차하게 살아요.
    (생활비는 풍족하게 받고 살지만 남편의 수입이 얼만지 아직 모르고 친구는 이번에 집장만했는데 그동안 시동생까지 모두 집사줬다네요. 신랑이 몰래)

    인생 그렇게 힘들게(정신적으로) 살지마세요.
    남의 눈치보지말고 자신만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세상의 중심은 "나"
    내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해집니다.

  • 7. asd
    '04.4.20 11:30 PM (221.151.xxx.103)

    좋은 날이 올때까지 아기는 좀 기다리시는게 어떨지...

  • 8. 라라
    '04.4.21 12:17 AM (220.89.xxx.222)

    산 들 바람님 말씀에 공감이 많이 되요.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고 또 길거든요..
    뭐라 해야 도움이 될지....

  • 9. 저도..
    '04.4.21 10:23 AM (211.218.xxx.43)

    님 저도 님같은 경우를 당해서 그마음 알아요.님 말씀대로 정말 외롭고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더라구요.결혼해서 저를 위해선 10원 한장 안쓰고 오로지 시댁과 남편이 진 빚 갚느라 고생했는데,남편이 저 몰래 시댁어른들에게 돈을 주고 있는걸 알았어요.저도 드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구요.그래서 남편한테 너무 서운해서 어떻게 나몰래 그렇게 드릴 수가 있냐고했더니,오히려 내부모 돈 좀 준것 같구 그렇게 얘기한다고 얼마나 화를 내는지..전 돈보다 남편이 저 몰래 그렇게 했다는게 서운한거였는데 ..님..저도 결혼생활을 오래하진 못했지만 정말 시댁과 남편을 위해서 희생만했더니 ,제 인생만 너무 불쌍해지더라구요.저도 이제 제 인생 챙길테니 님도 님을 위해서 돈도 쓰고 그러세요..

  • 10. 글쓴사람
    '04.4.21 10:35 AM (211.194.xxx.148)

    감사해요..
    아침에 출근해서 10시가 넘도록 컴퓨터 앞에서 어슬렁..어슬렁...겁이 나서 클릭을 못 하겠더군요...
    많은 분들의 따뜻한 충고 감사해요..
    지금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이제까지 이게 사랑이라고..이사람 없으면 안 될거 같아서
    죽어라 노력했는데..집에서 그리 반대하는 결혼했는데..
    이제까지 내가 믿고, 사랑하며 쌓은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네요..
    아기를 많이 기다렸는데..오히려 더 다행이네요..
    감사해요..좀 더 깊이 신중히 생각해 볼께요... 고마우신 분들..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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