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잘 보내셨나요?
전 오랜만에 산에 갔다왔어요. 선암사요.
신랑회사 직원 부부와 저희부부, 울 큰아들...
날씨가 좋와선지 사람들이 참 많이 왔데요. 특히 꼬마산꾼들이
정말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도 오르데요.
엄살쟁이 울 아들(5살)도 찍소리 안하고 오히러 네가 좀 힘들어
늦게 가면 엄마 도와준다고 손잡아주고...
옆에 할아버지들께서 그러니 아들 낳으러 하지 하데요.
(좋게 해석했죠)
선암사에서 반대로 내려가면 송광사건든요. 우린 그냥 선암사
산중턱에서 턴하고 다시 내려왔어요.
산중턱에 가면 보리밥집이 있어요.
이 보리밥집이 유명하데요. 저도 첨 가봤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윗집 아랫집 줄을 서서 기다려 밥을 타야해요.
밥은 보리밥에 검정쌀이 약간 섞여 있구요. 우거지국에
반찬은 더덕생채, 무생채, 콩나물무침, 배추겉절이, 토란과 된장에
무친 이름모를 나물 2가지, 젓갈에 쌈싸먹었어요.
그리고 부추와 고추, 표고버섯이 있는 야채전과 동동주.
산을 타고나서 마신 동동주와 배고파 먹은 보리밥.
정말 죽음입니다. 밥을 싫어하는 울아들도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많이 먹었구요. 건너 상을 훔쳐보니 고추장에 밥을
싹싹비벼먹는데 그것도 맛나 보이데요.
모두들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누룽지와 커피로 입가심 했슴더.
아! 공기밥 추가는 공짜!
단, 이 집들은 모든게 쉘프구요.
윗집은 커피 1,000따로 받는데 아랫집은 공짜입니다.
산에 오를때는 힘들어도 내려오면 왠지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이
남아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띵오와! 정말 오늘은 띵오와였는데....
집에 와서 뉴스보니 신랑이 다닌 회사 옆회사가 폭발했더군요.
정말 끔찍합니다. 울신랑 언제나 목숨내걸고 회사다니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울신랑이 짠하다 생각되네요.
유족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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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신짱구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3-10-04 09:35:59
IP : 211.253.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목서
'03.10.4 2:44 PM (211.58.xxx.162)신짱구님,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선암사 -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봄엔 홍매화, 청매화가 기품있게 피어나고
뒷간에 들어서면 복도에서 남자쪽 여자쪽으로 나누어지고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아주 특이한 해우소....
누구는 무섭다고 내빼던데...
그리고 경주 남산도 등산 후
내려오며 들릴 수 있는
녹원정사라는
밥집이 정말 맛있어요.2. sugar
'03.10.8 1:32 PM (211.114.xxx.115)신짱구님...연휴에 여수에 갔었었어요. 일행이 갑자기 늘어나서 일러주신 대로 다 보고, 먹지는 못했지만 좋더라구요. 조용한 만성리해수욕장에서 여행자라곤 우리 일행이 전부여서 해변을 전세내서 놀기도 했구요. 맛있는 한정식집 찾다가 못찾아서 결국 아쉬움을 장어해장국으로 달랬구요...
여하튼 여수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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