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휴가가 끝났습니다.

슬퍼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1-08-18 21:38:39
내일이면 출근합니다..휴가가 끝났습니다..2박3일이지만 월요일 광복절 끼워서 3박 4일이었네요.
남편이 휴가를 받으면 다른곳에서 놀다가 시집에 들러 하룻밤자고 놀다가 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휴가첫날 보따리를 열심히 챙기더니 시집으로 가자더군요..좀어이가 없었습니다.
첫날 시집에 가서 더운날에 에어컨도 없는 부엌에서 선풍기도 못틀고(선풍기틀면 불꽃이 날려서 음식이 안됩니다) 밥을 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땀이 얼마나 흐르는지,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시누이네 애들은 우리 애들이 왔다고 하니, 논다고 와서 저녁먹고 간답니다.

정말 너무 더웠습니다 선풍기바람도 더운바람이어서 트나마나였죠 남편 시누이 시부모님은 에어컨틀어놓은 시원한 방안에서 누워있고, 애들은 다른방에서 에어컨틀어놓고 놀고 저혼자 뜨거운 부엌에서 뜨거운불앞에서 밥상을 차립니다.

저희 시집이 한옥이라 부엌에 에어컨도 없고, 좁아요.
그리고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정말 뜨거운 열기가 가슴을 답답하게 하더군요 에어컨 살짝 틀고 자는데, 남편이 춥다고 에어컨을 꺼버렸습니다

새벽에 너무 너무 더워 일어나보니 창문방문 다 닫혀있고, 에어컨은 꺼져있고, 열대야라 저는 정말 땀을 뭐같이 흘리고 잤네요..

그리고 아침부터 또 뜨거운 불앞에서 밥을 했네요..시누이네 식구 시집에서 5분거리입니다..역시 아침먹으러 오더군요..아침먹고 설거지 하고나니 남편이 놀러가잡니다..

시누이 애들까지 데리고 갔습니다..뜨거운 날씨에 애들 놀기 좋다는 강가에 갔는데 너무 더웠습니다..애들은 물안에서 노느라 시원했지만 전 물에 들어갈 수 없는 사정(그날이라서..)이 있어서 텐트에 앉아있는데 너무 더워 쓰러질거 같았습니다.

발이라도 담그니 좀 시원은 하더군요...점심무렵가서 놀다보니 저녁때가 되어 저녁사먹고 시집으로 들어갔습니다..샤워하는데,한옥집이다 보니 씻기도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안씻고 잘수는 없어서 애들 씻기고나니 녹초가 됩니다...더군다나 그 날이다보니 몸도 아프고 머리도 좀 아프고....에어컨을 안틀자니 너무 덥고 틀자니 목도 아프고..

다음날 아침 또 불앞에서 밥하고 설거지 하고...도저히 힘들어서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휴가내내 이렇게 보낼순 없어서요..남편 그러자고 해놓고선 시집안방에 에어컨틀어놓고 잡니다..

전 부엌에서 또 점심하고 설거지 하고 ...
그러고 나니 더위를 먹었는지, 쓰러질거 같았습니다.
오후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한옥집 부엌 뜨거운 열기 에어컨도없고, 선풍기도못틀고 밥해먹을려니 정말 미칠거 같았네요.

3박4일의휴가중에 2박3일을 시집에서 보내고 오늘 하루 집에서 하루종일 빨래하고 청소하고, 차 고치고, 남편 시계 고치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갔습니다.

그놈의 휴가..해외로가자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텔로 럭셔리 하게 가자는것도 아닌데, 하필이면 제일 더운 대구 시집으로 휴가를 가자는건지...

그 더운 집에서 아파트면 에어컨이라도 틀고 밥하느라 덥지라도 않겠죠. 에어컨도 선풍기도 못트는 부엌.
시어머니는 평소에 덥다고 밥도한꺼번에 해놓고 국 데울동안 바깥에 나와계시고, 반찬도 몇가지 안해드신다는데,

제가 가니 갖은 반찬을 차리자니 정말이지 올여름이 참 덥다 싶었네요.
다신 이런 휴가 안가고 싶네요. 남편혼자 시원하게 휴가 보냈을 겁니다.

내일 출근할려니 슬프네요 정말
IP : 121.156.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1.8.18 9:56 PM (58.227.xxx.181)

    좀 나가서 사드시던지 하시지..
    그리고 남편을 반 죽여놓으시고요..
    저도 매년 시댁으로 휴가갑니다..그나마 저희는 시누나 외며느리인 저나
    다 같이 일합니다만..그래도 싫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다른데서 2박3일 놀고 시댁에서 1박 했어요..
    확..안갈까 하다가..우리애들을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그냥 제가 양보했네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걸로 두끼는 사주셨습니다..

  • 2. .
    '11.8.18 10:19 PM (118.220.xxx.36)

    읽는 제가 다 열불 나네요.
    담부터 또 시집으로 휴가 가자 그러면 욕을 바가지로 해 주세요.
    그게 휴가냐고 바락바락 덤비셔야죠.
    남편만 가라고 하시던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1694 휴가가 끝났습니다. 2 슬퍼 2011/08/18 539
681693 꼼수빠들 2 ㅋㅋㅋ 2011/08/18 1,012
681692 최화정하고 주영훈이요 6 ㅎㅎ 2011/08/18 3,421
681691 살림 잘하시고 대외적으로는 성격 좋으셨던 친정엄마 하지만 ...... 13 *** 2011/08/18 3,793
681690 눈옆에 점이 있는 데 관상학적으로 안 좋은건가요? 빼야할 지 말 지 고민이에요 15 고민중 2011/08/18 4,723
681689 혹시 궁합 믿으세요? 14 .. 2011/08/18 1,921
681688 혹시 pet shop boys 아세요? 17 2011/08/18 1,450
681687 이런 요양원 있을까요? 3 ?? 2011/08/18 807
681686 이승만 되살리기, 왜! 3 사일구 2011/08/18 447
681685 방콕 다녀오신 분 계세요? 9 ... 2011/08/18 1,058
681684 옥수수가 아주 많이 생겼어요 5 ... 2011/08/18 700
681683 내과에서 브래지어 들어 올리라고 하고 청진기 38 보나요 2011/08/18 14,690
681682 여론조사 빙자한 투표독려? 1 2011/08/18 324
681681 트* 스타일러 쓰시는 분들께 질문 좀 드릴게요. 궁금해요 2011/08/18 432
681680 별로 먹진 않는데 살이 계속 찌는데 이유가 41 뭘까요? 2011/08/18 4,663
681679 수학, 심화 꼭 풀려야 하나요? 10 초등3 2011/08/18 1,839
681678 페브리즈 향 추천 좀 부탁드려요 ^^ 1 페브리즈 향.. 2011/08/18 1,674
681677 오세훈 주민투표 팻말 홍보에 `중지명령' 6 참맛 2011/08/18 930
681676 기분이 우울하네요.. 6 산들바람 2011/08/18 1,064
681675 직장상사때문에 짜증납니다.. 1 ㅠㅠ 2011/08/18 708
681674 무상급식하니 생각나서요 이런경우 2011/08/18 372
681673 스텐리스 식기구들 녹이 쓰는데요 5 스뎅 2011/08/18 1,171
681672 유통기한을 없애고 소비기한으로 바뀌네요. 우유 30일 ㅋㅋㅋ 9 2011/08/18 1,910
681671 은행대출 1 대출 2011/08/18 611
681670 하이킥 3도 성공할까요? 3 ... 2011/08/18 1,138
681669 먹고 두드러기 나으셨다는 분 계신가요?? +제가 효과본 방법 4 아로나민골드.. 2011/08/18 1,086
681668 대출문의드립니다. 3 대출 2011/08/18 578
681667 급) 카레에 파인애플 넣으면.. 10 감사후에 기.. 2011/08/18 2,697
681666 부부간에 키스하시나요? 62 가족이니까 2011/08/18 19,732
681665 건방진 시누이 63 어쩌죠 2011/08/18 1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