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월요일 아침부터 우울한 주제라 죄송합니다.
친자매처럼 친하던 언니가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결혼 10년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결혼하고는 서로 외국생활 들락날락 하느라, 학생때처럼 친하게는 못지냈지만..
시간나면 아이들 데리고 부부동반 식사도 가끔하면서 지냈어요.
예쁘게 가정꾸리는 모습이나 아이들 사랑스럽게 키우는 모습, 남편대하는 모습 보면서.
항상 나의 롤모델이다.
나도 긴장하고 언니처럼 살아야지 했는데.
두달전만해도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모습을 봤는데.. 도대체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동안 내색안하고 혼자 버텼을 언니생각하면 너무 맘이 아프고..
당장이라도 언니한테 달려가서 손이라도 잡고 싶은데, 그럴수도 없고.
참 답답합니다.
이혼소식은 언니쪽 친지로 부터 팩트만 전달받은거라..
자세한 얘기는 정리되면 언니가 연락할테니 기다리라고.. 그렇게만 들었어요.
저도 결혼생활 하고는 있지만, 언니네 가족에게 정말 두달 사이에 어떤일이 있었던건지..
자상하고 능력있는 남편에, 사랑스러운 가정, 유복한 친정 시댁에.. 긍정적이고 너무 예쁘기만한 언닌데.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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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이유
우울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1-06-20 11:09:38
IP : 202.30.xxx.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딱풀
'11.6.20 11:29 AM (118.36.xxx.88)이혼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위태위태하긴 했지만 저도 그랬네요. 겉으로 보기에 괜찮은. 행복해보이는.
주변에 절 보고 님처럼 말한 후배들도 많았죠.
불과 얼마 전까지 웃으며 즐거웠지만 마음이 닫히는 건 순간이더군요.
전 싸우고 이혼하기까지 1달 반 걸렸네요.
그동안 붙들고 있던 모든 것들이 와르르 무너졌네요.
버틸 수가 없었네요.
전조가 있었겠죠. 저도 있었죠. 다만 자존심 때문에 가까운 이에게조차 말을 할 수 없었어요.
님 글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위로를 받고 갑니다.
아직 주변친구는 제가 이혼한 걸 모르거든요.
기다려주세요. 그 언니가 터놓고 말을 할 때까지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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