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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중 큰 상처가 되었던 일.......

A 조회수 : 2,544
작성일 : 2011-05-01 12:51:55
저는 20대 후반 이제 4년차 직장인인데요.

그냥 일하면서 문득문득 저의 아픈 상처?가 계속 생각나서 글 써봐요.

작년 초 제가 경력직으로 지금의 직장으로 옮긴 후

여자들만 일하는 곳이고 일의 로딩도 심하고 텃세도 심했지만 참고 견뎠어요...큰 맘 먹고 촌에서 서울로 상경했기에 다시 되돌릴 수도 없었기에..

입사 한달 후 회식이 있었는데요.

1차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술집으로 2차를 가는 거였는데..

저는 식당에서 밥만 먹고 가는 줄 알고 집으로 갔어요. 입사 동기 한명과 기존 직원 한명도 같이요.

기존 그 직원은 교회에 가야 한다며 인사를 하고 헤어졌죠.

2차를 간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도 못했고 2차 장소는 식당 근처였고 다들 뿔뿔히 흩어져서 걸어가고 있었기에

저는 다들 집으로 가는 걸로 착각을 한거죠.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팀장님에게 오늘 회식 즐거웠다는 아부성 멘트 문자 하나 날렸어요. 집에 와보니 제 폰은

밧데리가 다 나가서 꺼져있었고 폰을 켜보니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었는데 몸도 피곤하고 그래서 그냥 자버렸죠. 이게 가장 큰 실수인듯 이 때 바로  전화를 해야했어요.

다음날 출근하고....사람들은 제 인사조차 받질 않더군요.

그리고 부재 중 저에게 전활 했던 사람은 저에게 " 넌 인간도 아냐, 어떻게 회식을 도망을 갈 수가 있냐..니 문자
팀장님이 참 황당해 하시더라"

이렇게 말을 하는데 기가 막혀서....그냥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제가 한두살 먹은 어린 애도 아니고...직장생활 처음 해본 것도 아니었는데...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

이 이후로 이 사건은 그냥 잊혀졌죠...

지금은 사람들이랑 잘 지내요...저도 나름 인정받아서 일처리 빠릿빠릿하고 잘한다고 인정도 받아요..


그런데 어제 직장에서 사귄 친구 하나랑 술을 먹다가....

그때 그 사건에 대해 얘길하며...난 너무 섭섭하다고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철썩같이 믿고 사람을 몰아갈 수가 있었는지 정말 너무나 이해가 가질 않는다...아직도 이 사람들이 너무 징그럽기도 하고...사람이 살면서 배우자를 상실했을 때 스트레스가 제일 크다고 하지? 난 그 정도로 정말 크게 상처 받았어...아직도 사람들 눈을 보면 그 때 일이 문득 생각나서 도저히 정이 안가고 무서워...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미안해 나도 사실 그 당시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서 정말 니가 도망간 줄 알았어...그렇게 믿었던 날 용서해줘...
그 당시에 B가 너한테 분명 2차 간다고 얘기했는데 니가 그냥 가버렸다고 그랬어...B가 거짓말 한 줄은 사람들이 몰랐어...B말만 믿고 사람들이 그랬어

이얘길 듣고 정말 미치겠어요. B는 일하다가 사람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져서 올해 초 퇴사한 사람이에요.
화가 막 나고....다시 B한테 연락해서 따질까 싶고....오늘 쉬는 날인데...내일 출근하면 사람들에게 B가 거짓말한거였다고...난 그 때 도망간게 아니라고 말할까요? 오히려 얘 왜이래? 이런반응일까요?







IP : 175.193.xxx.1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사람에게
    '11.5.1 12:58 PM (175.206.xxx.236)

    지금 전화해서 따지시면 님 정말 어이 없는 사람 되 버려요.
    다들 술김인터라 그 사람이 정말 원글님께 작은 소리로 말해서 원글님께서 못 들으신 건지
    말을 안 하고 그냥 지 생각을 말해 버린 건지 사실 관계 확인이 안되거든요.

  • 2. A
    '11.5.1 12:59 PM (175.193.xxx.142)

    술 안먹은 상태였어요. 그리고 제가 황당한 건 B에게 오늘2차 가냐고 물었는데 대답은 "몰라요" 였어요. 정말 똑똑히 기억해요..ㅠ

  • 3. ...
    '11.5.1 1:00 PM (218.148.xxx.50)

    직장생활 하다봄 더한일도 많다는거 아시잖아요.
    시간이 지나서까지 인사고과에 영향을 주는 크리티컬한 사건이 아닌 이상 지금 따지는 건 무의미해요.
    윗분 말대로 원글님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 그냥 맘속에 묻으시길...

  • 4. ..........
    '11.5.1 1:00 PM (124.195.xxx.84)

    직장생활하면 꼭 그런 사람들 하나 이상 있죠.. 지나가다가 한번 정도 얘기하세요.
    아니면 그 친한 분이 얘기를 할 수도 있구요.. 너무 흥분해서 말하면
    지나간 일 들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그 B란 분이 안 좋게 나가셨으니, 다른 분들이 알게 되면
    그래서 그랬구나 생각하고, 쓴 님 이해하실거에요. 걱정마세요~

  • 5. dd
    '11.5.1 1:01 PM (211.201.xxx.172)

    어휴 걍 지나가세요 다른사람들이 얜 뭥미?할듯...
    더한일도 많은데 그렇게 하나하나 가슴에 담아두고 말하고 따짐 직장생활 피곤해서 어케해요

  • 6. A
    '11.5.1 1:02 PM (175.193.xxx.142)

    제가 참 소심해서 저런 일 두고 끙끙 앓고...스트레스로 작년엔 폭식하고 구토하는 버릇까지 생겨서...정신과 치료도 받고..그냥 맘 속에 묻어야겠죠? 지나가다가 한번 슬쩍 말하는 식으로 그렇게만 해야겠어요...

  • 7.
    '11.5.1 1:06 PM (175.206.xxx.236)

    말씀하신대로 마음에 묻어 두시고요. 지나가다 슬쩍,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씀하세요.

  • 8. 그지패밀리
    '11.5.1 1:15 PM (58.228.xxx.175)

    그런데요..소심한게 직장생활하는데 도움이 안되요..원래 천성이 그렇다해도 직장생활하면서 성격이 바뀌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원글님처럼 그렇게 힘들게 사셔야 하잫아요.
    그리구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그다음날 직장동료의 냉담한 태도 그리고 2차를 빠진것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면서요?
    그렇다면 상황이 어떻게 갔는지 대충은 아셨을거라 봅니다.
    비라는 사람이 말안해줘서 그런것까진 몰라도 나는 그런 이야기를 못들었다 어쩌고 부터 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렇게 까지 맺히진 않았을거라 봅니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가는것도 자신이 해야 하거든요
    살다보면 인간은 항상 오해에 자주 놓이게 되요.
    그때마다 다 묻어두고 있다가 이렇게 속으로 쌓아놓은걸 괴로워 할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저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너무 소심한 사람들이 속으로 꽝 쟁이고 있다가 나중에 이상한 쪽으로 쌓인걸 복수도 아닌 묘하게 표하는 사람들을 겪을때가 있어요
    이렇게 되면 상대가 잘못을 인정하기보담은 다시는 저런사람과 안엮이고 싶다 이렇게 되거든요.
    방법적인 부분들을 잘고민해보세요.
    남들에게 자기 생각을 표현못하는것도 미덕은 아니고.

    물론 2차를 말안해준 동료는 나쁩니다. 그러나 찾아가서 지금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라는것도원글님 역시나아시잖아요.
    그때그때 상황을 풀어나가세요.

  • 9. ...
    '11.5.1 1:16 PM (152.99.xxx.164)

    다음에 B가 잘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 나올 때가 있을거에요
    그럴 때 슬쩍 나도 이렇게 당했다 직장 처음 들어왔을 때라 억울하다고 말도 못했다고 이야기 하세요

  • 10. 착함의경계를넘어보삼
    '11.5.1 1:22 PM (211.207.xxx.166)

    고현정씨 비호감이었는데 인터뷰보고 지금은 좋아해요.
    A형이래요, 원글님도 혹시 ?

    인터뷰 내용 중에 이런 글이.
    사람들이 자기의 진심이나 행동, 선량한 의도, 이걸
    정확히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도
    지나친 권력욕이라고,

    너무너무 착하게 살아도 뒷담을 당한 적 있는데, 그걸 어케 극복했냐하면요,
    그냥 제가 슬쩍 뒷담 해봤어요, 별거 아니더라구요,
    다 남의 일이라 쉽게 말하는 거고 큰 악의도 없어요,

    그들 수준으로 무신경하게 대하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길입니다.
    짧은 인생이 아쉽고 아깝잖아요,
    신경전으로, 이미지나 시선땜에 속앓이 길게 하기는.


    전체적인 주관은 버리지 말더라도
    세부에 있어서 착함의 경계를 넘어, 조금은 탁해져 보시고
    험담도 해보시고 잘못 전해주고 안 미안해도 해보시고.
    쪼금은 정치적으로도 대해 보시고.

  • 11. .
    '11.5.1 1:26 PM (211.246.xxx.190)

    지금 와서 말하면 정말 이상한 사람 되는거예요~ 속상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잊으세요. 9년차 직딩으로써 말씀드리자면~ 갈수록 더 기가 막힌 일이 많아져요. 우리 강해집시다!

  • 12. ....
    '11.5.1 2:05 PM (112.216.xxx.98)

    아직 이상한 직장과 직장동료, 상사들을 덜 겪어보셨나보다...생각드네요. 직장생활 한참 더 하다보면 아시겠지만 진짜 상식으로는 이해 안가는 사람 정말 많아요. 그나마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오해는 풀린 셈이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잊으시고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하고는 너무 속얘기하거나 믿거나 하지 마시구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회사 분위기 잘 모를 때, 회식 2차에 안가도 되는 분위기라고 말해도 그냥 믿지 말라는 거죠. 의외로 물먹이려고 드는 사람많아요. 그럴 때마다 그런 사람한테 나쁜 감정 먹어봤자 자기 손해이더라구요. 그냥 조심해야할 사람으로 분류하고 조심해야겠다 정도로 넘어가야 하는게 좋구요. 오래 전 일 끄집어 내서 공론화 해봤자 듣는 직장동료들, 되려 원글님에 대해 좀 이상한 애로 속으로 분류해 버릴 수도 있어요.

  • 13. 직장 생활하면서
    '11.5.1 2:16 PM (121.135.xxx.209)

    동료들에게 다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하는거 아니잖아요~
    쿨하게 잊어버리세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그런 사람한테만 사랑받으면 됩니다. ^^;

  • 14. 죄송하지만
    '11.5.1 2:54 PM (61.255.xxx.87)

    그 정도가 큰 상처면 정말 직장생활 쉽게 하시네요- -

  • 15. .
    '11.5.1 4:00 PM (180.231.xxx.49)

    그러게요. 그 정도가 큰 상처면 님이 운이 몹시 좋으신 편이랍니다...

  • 16. B는자기무덤팠네요
    '11.5.1 5:26 PM (122.35.xxx.125)

    B가 님한테만 그랬을까요? 계속 그러다 결국 퇴사하게 된건 아닐지...결국 자승자박아닌지..
    지금 굳이 그얘기 꺼낼 필요 없을듯요..
    나중에 B얘기 나올때 자연스레 얘기하면서 털으심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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