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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강아지는 쫄쫄이

강아지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1-04-28 18:05:58
올해로 17년된 노견인데,
17년 동안 제가 집에 있는 내내 쫄쫄쫄쫄 따라다녀요..
가끔 제가 집착남이라고 부르는데 ㅋㅋ
욕실에 들어가서 문을 꼭 안 닫고 대충 닫아놓으면
고개로 문 열고 빼꼼 들여다봐요.. 뭐하는데 하고.
그리곤 나올 때까지 쳐다보고 있어요ㅋㅋ;;
문 꼭 닫고 샤워라도 하고 나오면 발매트에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언제 나오려나~하면서..
주방으로 가면 쫓아오고 안방으로 가면 쫓아오고 다시 제방으로 가면 쫓아오고.
방문 닫아놓고 자다가 일어나서 나가면 방문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구요.
그냥 습관적인 걸까요 아니면 어디든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그런거 보면 짠해요..
출근할 때나 외출할 때 얼마나 따라가고 싶을까.. 얼마나 하루종일 붙어 있고 싶을까..
그래도 아직까지 건강하니 저렇게 쫓아다니지 기력이 쇠하면 그나마도 덜하겠지 싶네요. ㅠ_ㅠ
다른집 개들도 주인하고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그러겠죠?
얼마 전에 개 입장에서 쓴 글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구절 보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주인님은 직업, 취미생활, 친구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당신밖에 없답니다..
에구.. 어제는 퇴근해 들어가서 또 쫓아다니길래
6키론데 안고서 사료 꺼내고 물꺼내고 했네요.
지금도 보고싶어요^^  
IP : 119.192.xxx.19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1.4.28 6:10 PM (61.101.xxx.120)

    개님은샤워하는데 기다리다 지쳐 울고불고 샤워부스 문 열어주니 들어와 제일 물 안닫는 곳에서 기다려서 민망했어요.

  • 2. 강아지
    '11.4.28 6:11 PM (119.192.xxx.197)

    컥 진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슬퍼
    '11.4.28 6:12 PM (180.229.xxx.46)

    정말 눈물이 핑 도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개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군요..
    그리구 강아지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

  • 4. ...
    '11.4.28 6:13 PM (121.178.xxx.158)

    쫄쫄이가 좋은 주인님 만나 장수하네요.
    쫄쫄이랑 행복하세요.

  • 5. 마리네
    '11.4.28 6:15 PM (112.216.xxx.178)

    우리 마리는 18세예요. 가슴(유방)의 혹은 점점 커져가고 끄떡하면 사료 안먹어 토하기도하고 늘 많이 자고요 원글님의 아이는 건강해서 부럽네요 전 걱정이예요 건강한모습으로 오래 함게하고싶은데

  • 6. ..
    '11.4.28 6:16 PM (221.155.xxx.142)

    그러게요.
    왜 꼭 개들은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개는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매트 깔고 엎드려 꾸벅꾸벅 졸곤 했어요. ㅎㅎ

  • 7. 강아지
    '11.4.28 6:16 PM (119.192.xxx.197)

    에구..과찬의 말씀을.. 제가 우리강아지 잘 만나 행복하죠~
    이름이 쫄쫄이는 아닌데 크크~
    집에서 절대 배변을 안 봐서 하루 세 번씩 나가는데
    가끔은 귀찮고 그래도 산책 때문에 오래 사는건가 싶어요^^

  • 8. 흠..
    '11.4.28 6:17 PM (121.179.xxx.107)

    아 귀엽다 ㅋㅋㅋ
    사람하고 이렇게 마음을 통하니 어찌 미물이라며 함부로 할수 있을까요
    전 자신없어서 못키우지만 이런 얘기듣는것만으로도 즐겁네요 ㅋㅋ

  • 9. 강아지
    '11.4.28 6:18 PM (119.192.xxx.197)

    마자요 기다리다가 꾸벅꾸벅 ㅎㅎ
    저희 강아지도 늙어서인지 부쩍 잠이 늘었어요.
    어쩔 땐 자느라 제가온줄도 모를 때도 있어서 나 왔다며 흔들며 깨울때도..
    오늘은 택배 와서 초인종 누르는데도 안 들리는지 모르더라구요.
    예전엔 조그만 기척에도 엄청 사납게 짖었는데.. 그런 거 보면 슬퍼요 ㅠ_ㅠ

  • 10. 반지
    '11.4.28 6:18 PM (210.104.xxx.250)

    물아일체
    영혼이 하나로 묶인거죠^^

  • 11. ??
    '11.4.28 6:20 PM (58.79.xxx.2)

    오랜 시간을 함께 하셨군요.
    강아지란게 함께 생활하다보면 이게 누가 상전인지 모를때가 간혹있지요.
    비 애견인분들이 들으면 피식하고 웃겠지만....
    쇠고기 사가지고 오면 제일 먼저 강아지가 시식합니다.
    그걸 보고 식구 중에서 누구 하나 싫어하지 않아요.
    외출하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부르는게 강아지 이름이고
    제일 반겨 주는게 강아지지요.
    배신을 모르는 가족의 일원입니다.
    지난달 십년을 함께한 강아지가 별이 되었습니다.
    이별할 준비를 하지도 않았는데 가 버리니 어찌 그리 황망하던지....
    며칠을 온 식구가 울고 난리였죠.
    이 글을 쓰는도 눈물이 뚝....
    그래도 지 생명이 그리 짧은건 저희 사람보다 더 늦게 갈수는 없다는거겠지요.
    그리고 다른 동생을 맞이해 랭복하게 해 주라는 뜻도 있겠지요.
    엉뚱한 말이 길어졌군요.
    원글님 아이도 이제 나이가 상당하니 함께할 동안 더 많은 이야기 나누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2. 강아지
    '11.4.28 6:21 PM (119.192.xxx.197)

    영혼이 하나로 ㅎㅎㅎㅎ
    가끔은 눈 들여다보면서 넌 내가 그렇게 좋니?
    밥주고 산책 자주 시켜주는 건 엄만데 왜 내가 더 좋아?
    진심으로 물어볼 때도 있어요 키키~

  • 13. 강아지
    '11.4.28 6:23 PM (119.192.xxx.197)

    ??님.. 에구 10년을 함께 했는데 가슴이 뻥 뚫리신 것 같겠어요.
    그래도 강아지가 한 마리 더 있으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실 듯..
    전 가끔 그런 꿈꾸면 현실 같아서 미친듯이 울고불고하는데..
    가끔 정말 겁이 나요~
    있는 시간 더 마니마니 사랑해줘야겠죠~

  • 14.
    '11.4.28 6:28 PM (121.190.xxx.228)

    열살먹은 강아지는 밀당이 됩니다.
    부르면 안오고 관심 없어하면 눈앞에서 얼쩡 댑니다.
    선거날 아침, 남편 출근길에 같이 나왔는데
    투표하고 집에 가니 현관매트에 지 옷을 갖다 놨더라구요.
    옷입고 따라 나설려고 했나? 웃기기도하고 맴이 좀 아프기도...

  • 15. 강아지
    '11.4.28 6:30 PM (119.192.xxx.197)

    아구 넘 귀여워요~ 현관매트에 지 옷.. ㅋㅋㅋ
    요샌 어깨끈 하고 나가는 걸 너무 싫어해서
    만지면 팔이 아프다는 식으로 엄살부리는데
    멀쩡하다는 걸 간파했거등요.. 버럭하면 얌전히 와서 손 내민다는..ㅋㅋ

  • 16. 마지막하늘
    '11.4.28 7:44 PM (118.217.xxx.12)

    말만 들어도 애착이 팍 가네요 ^^

  • 17. 부러워요
    '11.4.28 7:47 PM (124.59.xxx.6)

    17살이라니 케어 잘 해주셨나봐요. ^^
    울 개님은 어제 딱 두시간 반 혼자 있었는데도... 울 엄마 문열자마자 통곡을 하더래요.
    9살인데 워낙에 말 잘듣고 점잖기로 유명한데... 나이드니까 뭐, 서러운게 많나봐요.
    샤워해야 하는데 욕실 문 열고 들어와서 또 뭐라고뭐라고~~~~ 쫓아다니면서 또 뭐라고뭐라고~~~
    어찌나 할말이 많은지 엄마께서 옷벗은채 달래느라고 고생좀 하셨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또 비와서 축축하다고 산책안한다고 현관으로 그냥 올라가버리더군요.
    참 겪을수록 개도 생각이 있고 하루 계획이 다 있어요. 간식도 자기가 정해놓은 순서대로 먹어요.

  • 18. 강아지
    '11.4.28 8:30 PM (119.192.xxx.197)

    어머 윗님 정말요?
    하루계획이 있고 간식도 정해놓은 순서로 먹다니, 어떻게요?
    설명 좀 해주세요 궁금해요 ㅋㅋ
    저흰 간식을 원체 안줘서리;;
    나이 들어서 소화능력이 떨어지는지 돼지고기랑 간식종류 먹으면
    배에서 꼬르르르 소리 나면서 하루종일 안 먹더라구요. 그래서 일체 안줘요.
    대신 털이 좀 까칠하고 윤기가 없어지는 거 같아서,
    그리고 저항력 생기는데 좋다고 해서 단백질 위주로,
    닭가슴살이랑 브로콜리, 고구마, 두부 같은 거 한꺼번에 삶아서 으깨놨다가
    소분해 냉동시킨 거 사료에 조금씩 섞어줘요.
    밥먹을 때 나도 뭣좀 달라고 하면 생선 흰살 같은 것 조금만 주고요..
    뭐라고뭐라고 하는 건 어떤건지 상상이 돼서 넘 웃기네용 ㅋㅋㅋ
    제가 퇴근이 한 두시간 정도만 늦어도 늦었다는 걸 알고서
    잔소리가 엄청나거든요~ 시계도 못보는데 어찌아는지 ㅋㅋㅋ

  • 19. ㅋㅋㅋ
    '11.4.28 11:12 PM (118.32.xxx.30)

    강아지들...맛있는거 주면 제대로 안씹고 그냥 삼키기 땜에 고기같은거 줄때는
    꼭....조그많게 해서...잘게 다져 주는게 좋아요

  • 20. 울강아지
    '11.4.29 12:19 AM (222.238.xxx.247)

    화장실문닫고있으면 문 열으라고 벅벅 긁어대요......
    작은거보러가기나 큰거보러가기나 마찬가지 ㅎㅎㅎ

  • 21. 어떻게 순서정하냐면
    '11.4.29 12:46 AM (124.59.xxx.6)

    뭐 줄까, 물어보거든요. 원하는거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가 정한거 나오면 그거 달라고 해요. 막 빙글빙글 돌고 매달리고. ㅎㅎㅎ
    호두 먹고 싶으면 호두 있는곳에 가서 톡톡 치구요. 딴일 하느라 모르고 지나치면 지키고 앉아있어요. 지금이 바로 호두 먹을때라고.
    개들이 시간을 직감으로 아나봐요. 오전 11시는 울 개님 일광욕시간이랍니다. ^^
    저흰 소화에 좋은 무랑 배를 주고 있어요. 아님 프로바이오틱스나 소화효소, 유산균 직접 배양해서 주셔도 되어요

  • 22. 강아지
    '11.4.29 3:07 AM (119.192.xxx.197)

    배랑 무가 소화에 좋군요~
    소화효소나 유산균을 직접 배양하는 건 어케 하는 건가요?
    궁금한 게 많아서 죄송요~ㅎㅎㅎ

  • 23. 소화 잘 시키면
    '11.4.30 2:53 AM (124.59.xxx.6)

    따로 유산균까지 먹일 필요는 없어요. 티벳버섯이나 카스피해 직접 분양받아서 키우는 분들도 있고, 걍 전기밥솥에 우유에 불가리스 같은 유산균음료 넣어서 만들 수 도 있어요. 검색하면 다 나오고요, 참 쉽습니다. 가당이 심한 일반 요쿠르트 사먹일 필요없어요.
    소화효소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거의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서 구해요. 요즘은 또 맥주효모가 각광받고 있네요.
    이거저거 다 불편하면 강아지용 프로바이오틱스도 나와요. 걱정마세요. 사람용 비오비타 먹이는 분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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