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장모님과 궁투어(?)한 남편 고맙네요.

남편이나보다낫네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11-04-03 20:23:29
저는 그렇게 살가운 딸은 아니에요. 엄마와 딱히 갈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엄마가 서운한 내색을 하시거나 저에게 뭘 요구하시지 않구요.
오히려 경제 사정이 안 좋으셔서 제가 금전적으로 보조를 많이 하는 상황이라서 늘 미안해 하시지요....
오늘 일을 하느라 여적지 저녁도 못 먹고 있다가 남편은 저녁 먹었나 싶어서 전화 걸었더니
지금 삼청동이라네요. 갑자기 어인 일?

낮에 엄마에게 전화걸어서 나오시라고 하고 경복궁 구경하고 삼청동에서 식사하고 지금 차마신다고....
주말에 바쁜 저를 두고 (?) 엄마와 만나서 영화도 보여드리고 주로 궁탐방(?)을 종종하긴 했는데
순간 참 고맙더라구요....솔직히 딸인 저보다 낫다 싶을 때도 있고요.
엄마를 바꿔달라고 해서 제가 오늘 황사 좀 있지 않았냐니까, 엄마가 상기된 목소리로 날씨도 좋았고
경복궁 산책도 정말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고 암튼 다 좋으신가봐요. *서방이 핸드폰으로 맛집이랑 찻집
검색해서 잘 다녔다구요. 그냥 다 좋으셨대요. 지금 메밀차 드시는데 그것도 맛있구요
저희 시부모님도 참 좋으신 분들인데, 멀리 계셔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전화라도 자주 드리고
챙겨드려야겠어요. 휴가를 낼 수 있으면 봄날 찾아뵈야겠어요. ㅜㅜㅜ
아무리 효도가 셀프라고 하고, 이게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남편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일요일에 퍼져서 쉬고 싶었을텐데 이렇게 엄마와 시간을 보내주니 고마웠습니다.
저도 시댁에 더 잘 할 맘이 생기네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_^

모두 평화로운 일요일 저녁 되시길 바래요~~
IP : 59.10.xxx.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3 8:34 PM (59.187.xxx.59)

    아니.... 어디서 그런 멋진 남편을 구매하신거에요~?^^
    좌표 좀 알려주세요~
    무튼 부럽네요^^ 오늘 날씨도 좋았는데...
    장모님이랑 따로 만나는 것도 불편해 할 남편들이 수두룩인데...
    저도 애교있고 곰살맞은 성격이 못되서요.
    그런 남편감 꼭 구매하고 싶네요~ㅎㅎ
    행복하시겠어요.

  • 2. 원글이
    '11.4.3 8:55 PM (175.216.xxx.215)

    첫댓글님 따스한 말씀 감사해요~ 둘다 곰같은 부부에요 ㅎㅎ

    ㅁㅁㅁ님 말씀에 공감해요. 인습을 최대한 고치면서 서로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지요
    그래도 제 시부모님들이 워낙 합리적이고 독립적이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있어요
    그러니 저도 더 노력할 맘이 생기더라구요. 시어머님은 워낙 온화하시구요~

  • 3. 원글이
    '11.4.3 8:56 PM (175.216.xxx.215)

    시부모님들이 ->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 4. 우와~~~
    '11.4.3 10:50 PM (211.204.xxx.86)

    글을 읽는데...이유는 잘 모르겠는데...눈물이 왈칵 나네요...
    부럽고 감사하고...뭐...그런...님은 정말 그 남편을 어디서 구매하셨나요? 부러워요...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하세요. 대한민국에 그런 남편 아마 없지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5264 오렌지에 흰가루 농약인가요? 6 ? 2011/04/03 1,812
635263 초6학년수학문제몰라서 여쭤봅니다 3 바다조아 2011/04/03 458
635262 제가 민감한건지....남편이 정상인지...판단이 어렵습니다 5 ... 2011/04/03 1,485
635261 정원이 수첩을 왜 훔쳤어요? 34 금란이가 2011/04/03 10,556
635260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쓰면 무료통화 문자 되는 건가요? 3 무식 2011/04/03 890
635259 세면후에 바르고 있다가 미온수로 닦는거라... 1 한방팩 2011/04/03 256
635258 괌 하고 푸켓중 어디가 좋을까요 6 여행 2011/04/03 807
635257 캐시미어 머플러랑 실크 스카프 집에서? 7 sss 2011/04/03 933
635256 다섯살 훈이가 절대 이해못하는 신문기사. 2 .. 2011/04/03 389
635255 '코란소각' 항의 시위 사상자 100명 넘어 5 ... 2011/04/03 387
635254 사랑을 믿어요에서 권해효 5 질문 2011/04/03 1,608
635253 고추장에서 변냄새가 납니다 3 정말 난감 2011/04/03 598
635252 토란이나 튤립잎사귀의 물방울이 흡수되지 않는 이유 4 ... 2011/04/03 668
635251 친구때문에 깁스한사건 5 속상 2011/04/03 877
635250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1 방사능 2011/04/03 414
635249 제 할일 스스로 잘 하는 초딩은 정녕 없나요? 9 속터져 2011/04/03 1,173
635248 장모님과 궁투어(?)한 남편 고맙네요. 5 남편이나보다.. 2011/04/03 1,156
635247 여행지 공유해요 5 초보 2011/04/03 538
635246 재미로 읽는 원전삼국지.. .. 2011/04/03 152
635245 원룸 포장이사 잘하는 업체 좀 알려주세요. 3 이사 2011/04/03 276
635244 일본이 독도를 교과서에 넣는건 '지곤조기'가 실현되어가는거라던데.. 3 지곤조기 뜻.. 2011/04/03 557
635243 자동차보험가입하려는데..좀 도와주세요.. 아리2.. 2011/04/03 143
635242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남학생도 괜찮을까요? 2 질문 2011/04/03 1,563
635241 상속에 대하여 문의 드립니다 7 상속문의 2011/04/03 1,073
635240 mbc 아나운서 채용방송 11 아나 2011/04/03 2,286
635239 토리버치 미국 사이트서 주문했는데 관세가 원래 이런가요? 7 plumte.. 2011/04/03 2,018
635238 광화문연가.. 보신 분..후기 좀 들려주세요.. 2 창의씨 보러.. 2011/04/03 654
635237 돌체구스토 피콜로 사고 싶은데요. 네스프레소 캡슐도 사용가능한가요? 5 캡슐커피머신.. 2011/04/03 1,959
635236 튼튼영어 교재는 있는데, 선생님만 오실수는 없나요? 8 고밈맘 2011/04/03 1,110
635235 만우절 지났는데~? ㅡ,.ㅡ; 1 어~? 2011/04/03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