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슬고슬 현미밥

[가을날]

일전에 돌솥, 가마솥에 밥 잘 된다는 분들 글 봤는데요,
그게 흰쌀밥 말인가요, 아님 잡곡밥도 잘 된다는 말씀인가요?
저흰 잡곡, 특히 현미를 많이 섞어서 먹기 때문에 압력솥을 이용하는데요,
현미가 잘 익는 대신 콩은 너무 무르게 돼서 맛이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밥이 되는 중간에 압력솥을 열고 콩을 넣을 수도 없고
사실 전 압력솥밥의 찰진 맛이 별로거든요.
현미랑 콩이랑 수수, 기장, 흑미 모두 잘 익고 뜸 잘든, 고슬고슬한 밥을 먹으려면
어떤 솥을 써야 할까요?

[마노]

차 삶아 냉동해두고 먹는 방법....괜챦은 것같네요...제가 보리쌀 에벌삶아서 소쿠리에 건져두고 밥해먹는거 본적이 없어서..상상이 안가거든요.
흥임님께서 번거로우시더라두..현미를 어떻게 삶아서 얼렸다가 나중에 밥해먹을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저두 현미와 잡곡 섞어서 솥밥해먹는데...상당히 번거롭거든요.현미 이놈만....하루반은 충분히 불려야지 솥밥에서도 먹을 만하거든요.그게 한두번이면 몰라도,매번 끼니마다 제대로 불릴려면 짜증이 나요.....그냥 한꺼번에 확 삶아서 냉동해두고 필요한 만큼만 꺼내서 다시 밥하는 아이디어 정말 귀가 번쩍 뜨입니다.

[가을날]

마노님, 충분히 불리면 압력솥이 아니어도 현미밥이 먹을만하게 된다고요?
전 현미는 압력솥 아니면 안되는 줄 알았구만요.
글구, 보리쌀 애벌 삶았다 흰쌀밥 위에 두어 먹는 거 전에 많이 해먹었었는데
아무래도 영양상의 손실이 좀 있지 않을까 해서 그만 두었구요.
그러니 현미도 미리 삶아놓는다면 혹 영양은.....? (쑥쑥 커줬으면 하는 아들녀석이 잘 안커서
"영양"이 절실한 화두이옵니다..ㅎㅎ)
어쨌거나 김흥임님, 애벌 삶을 때도 현미는 역시 압력솥에 해야겠죠? (LG꺼 아니어도 요새
압력솥 쓰기 무서버서...)

[마노]

현미에 잡곡 섞어서 솥밥해먹거든요. 첨엔 매번 했는데,이젠 요령생겨서 하루에 한번만 밥해서 하루종일 나눠서 먹어요.식은 밥두..전기밥통으로 갓 한 밥보다 오히려 맛나니..^^;;;
현미...충분히 불리면 그냥 솥밥으로 지어도 맛있어요.. 최소한 하루 이상은 불려야지 먹을만한 것같아요.부드럽게 먹으려면 2일 불려야하구..ㅠㅠ 불리는게 신경쓰이고 정성이라서...
갑자기 손님와서 밥을 더 해야할때는 백미를 꺼내서 섞습니다.
애벌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꺼내서 밥하느냐...한꺼번에 왕창 불려서 냉장고안에 놔두구....필요한 만큼 덜어서 밥하느냐....... 고민되네요. 여름되니 쌀 불릴때 두부마냥..쉴까봐서 물도 갈아줘야하구...번거롭네요.

[송현주]

전 피막제거현미랑 백미 반씩 섞어서 일반 법랑에다 밥하거든요..
한 삼십분만 불려두 충분하더라구요.
현미의 얇은 막을 제거해서 그런지 먹기도 좀더 부드럽고,,
영양면에서두 일반현미랑 별반다르지않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