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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남의 부엌에서~~

| 조회수 : 22,87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01 21:29:06

딸아이가 쌍둥이를 데리고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에 올라왔습니다.
3월1일 부산에 갔다가 6월30일에 올라왔으니, 넉달을 꼭꼭 채운 것이지요.

딸아이가 올라와, 이제부터 제 생활이 어떤 패턴으로 전개될지 가늠이 가질 않습니다.
어제는 아침 일찍 딸네로 가서 딸아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나가서 아이들 데려오고,
데리고 와서는 점심 해먹이고, 저녁 해먹이고,제 집에는 12시가 거의 다 돼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아침 6시40분쯤 딸아이네 가보니, 아이들이 다 깨어서 옹알이를 하면서 방긋방긋 웃는데..
참,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은거에요,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너무나 기쁜...
가서 아침 챙겨주고, 점심엔 카레라이스 해주고, 저녁도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내일도 일단 출근시간되기 전, 새벽에 딸네 가려고 해요.
제가 아기들을 전적으로 돌볼 시간도 안되고, 능력도 안되기 때문에,
일단은 딸아이와 함께 아기를 돌봐주시는 이모님 식사만 해결을 해드릴까 합니다.
두 아이들이 동시에 먹겠다고 하고, 동시에 잠투정을 하는 일이 많아, 아기엄마와 이모님 끼니를 챙기기가 대단히 어려운 구조더라구요.

아직 제가 어떻게 역할을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자리매김하진 못했지만,
밤엔 제가 없어도 될 것 같고, 아침에 가서 끼니 챙겨주고, 오후에 돌아와 내 살림을 하는 식으로 살아볼까 합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아예 업무용 노트북 가지고 나가고, 제가 음식사진 찍는 카메라도 가지고 갈까 해요.
앞으론 배경이 다른 곳의 음식사진도 자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요~~ ^^



싫어하는 사람을 아직은 못본,
그래서 제가 제일 만만하게 만드는 쇠고기토마토샐러드.




맛있는 쑥갓을 넣어 무친 도토리묵.
쑥갓을...제가 좀 좋아하지요..^^

이 사진 속 식탁 자세히 보시면 저희집 식탁과 다릅니다. ^^  그쵸??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과꽃향기
    '12.7.1 9:39 PM

    일뜽~~~~

    선생님 쌍둥이가 선생님 너무 마니 닮았어요.......ㅎㅎ

  • 김혜경
    '12.7.1 9:50 PM

    ^^...전 잘 모르겠는데요...큰애가 절 좀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 2. 또하나의열매
    '12.7.2 2:37 AM

    출산 후 엄마는... 저한테 구세주 같은 반가운 존재였어요~
    상황상 무거우질수 있는 마음을~
    엄마의 경쾌한 웃음소리와 시끌벅적한 목소리, 반찬들로
    싹 날려보내주셨지요.
    힘드시겠지만... 따님과 좋은 추억이 되실꺼에요.
    그렇지만 혜경쌤 건강 챙기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

  • 김혜경
    '12.7.2 9:50 AM

    다시 없는 기회다 싶어서,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고 싶습니다.
    벌써 딸네집에 출근했어요. ^^

  • 3. 동경미
    '12.7.2 2:51 AM

    분주하지만 흐믓한 친정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따님이 정말 복이 많으네요. 이렇게 살뜰하게 챙겨주시는 친정어머니가 곁에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바다 건너 멀리 있어서 많이 못받아본 사랑이라 더 부럽네요.

    쌍동이들이 선생님 많이 닮았어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사랑 듬뿍 받으니 더 잘 자라겠네요^^

  • 김혜경
    '12.7.2 11:22 AM

    오늘 6시25분에 출근해서(?)
    밤새 시달린 딸아이는 잠시 재우고,
    한녀석은 자고, 한 녀석은 이모님이 재우고 있어요.

    짬나는대로 82cook을 돌볼 예정이지만 가능할진 모르겠어요.

  • 4. 소연
    '12.7.2 8:25 AM

    샘.. 요즘 제가 몸에 좋다는건 일단 먹어보자 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좋은 엄마 노릇하기도 체력이 안되면 어려울거 같아서...
    아직은 22살 어린딸이지만.. 샘이 이러시 것처럼.. 제가 아이 기를때..
    친정엄마가 그래주신것처럼.. 저도 딸아이가 부르면 언제든지..독수리5형제 처럼..
    딸아이를 지켜주러 출동할수 있도록... 열심히 먹고.. 운동도 열심히..
    양파즙..칡즙... 두부.. 아몬드, 호두.. 암튼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다.. ㅎㅎ

  • 김혜경
    '12.7.2 11:22 AM

    ㅋㅋ..네...좋은 미리미리 드셔서 체력 비축하셔야해요. ^^

  • 5. 해바라기 아내
    '12.7.2 9:52 AM

    저도 일하며 애들 키우느라 큰애는 친정엄마, 작은애는 시어머니께 맏기며 많이 울었어요.
    애들이 저를 잊어버릴까봐 일 할 때든, 집이든 자주 아이 있는 곳으로 텔레파시를 보내는 등..
    지금 생각하면 엽기적인 행동도 하구요. ㅎㅎ.
    하늘이 두쪽이 나도 주말에는 아이보러 다니느라 저희 부부 그 때 정말 골병든거 같아요.
    그 엄청났던 고속도로 ㅠㅠ
    저도 제 아이들이 나중에 애기 나면 제가 잘해주려고 위에 소연님처럼 지금부터 건강 챙기는
    노선으로 바꾼지 좀 됐습니다 ㅎㅎ
    저는 딸이 둘이나 되니 체력을 단단히 정비해놔야 겠지요.
    따님과 이모님 식사 챙기신다는 혜경샘 생각 좋으신것 같아요.
    저도 가끔 나중에 애기를 봐주는게 좋을까? 살림을 해줄까? 생각하는 적 있거든요 ㅎㅎ
    여기서 반전.. 제 딸들 초등학생이예요 ㅎㅎ

  • 김혜경
    '12.7.2 11:24 AM

    ^^...반전...재밌어요..^^

  • 6. 진선미애
    '12.7.2 11:57 AM

    직딩인 저는 사진 올리시는 시간을 미리 공지?? 하셔야 볼수 있을듯 ㅎㅎ

    1.4 ,1.8키로 태어났던 울딸들 방학이라고 청소기 돌리고 저의아빤 셔츠다림질에 빨래개기에
    완전 주부노릇하고 있습니다 -살짝 제맘에 몇% 부족하게 해놓긴하지만 ㅋㅋ


    피곤하실듯 ..근데 글에서 행복 바이러스가 퐁퐁 솟아나는게 다~~보여요^^

  • 진선미애
    '12.7.2 2:43 PM

    저의아빤??? ㅎㅎ
    저리 작게 태어났던 딸들이 지금은 일년 365일 다이어트해야하는
    대딩이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런데
    묵무침이 아주 깔끔하니 양념이 거의 안보이는 스탈이네요^^

  • 김혜경
    '12.7.2 7:12 PM

    울집 쌍둥이들도...몸무게가 만만치않게 나가고 있습니다.^^

    묵무침은요...간장양념에 가볍게 무쳤습니다.

  • 7. 모야
    '12.7.2 12:00 PM

    따님이 언~~제 서울 오나~~

    하고 괜~히 기다렸구만...ㅋㅋ

    저도 연연생 셋을 키운 사람이었는데,

    누가 아기를 낳는다면 ...괜히 기다려지는 거 있죠

    세상에 없던 '새생몀이 태어난다는 거'

    말할 수 없이 '기적'이고 '감동' 아닌가요~~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부푼다는 샘님 !!

    부디부디 건강에 조심하셔요

    짝꿍님? 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 한 분" 이시니깐요^^

  • 김혜경
    '12.7.2 7:13 PM

    아..요즘은 '짝꿍'은 거의 잊고 살고있습니다..ㅋㅋ..
    일단은 외할머니로 살려고요, 누구 마누라 보다...

  • 8. Eco
    '12.7.2 1:56 PM

    옹알옹알하는 녀석들 상상만 해도 함박웃음이 나옵니다.
    쇠고기 토마토 샐러드 색상이 잘 어울리고, 묵에 쑥갓향이 더해져서 맛있게 보입니다.

  • 김혜경
    '12.7.2 7:14 PM

    금방 보고와도, 또 바로 보고 싶은 녀석들입니다...ㅋㅋ...

  • 9. 마스카로
    '12.7.2 3:27 PM

    가만히 상상만해도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가족분들 모두 지혜로운신 분들이라 차츰차츰 좋은 방도가 마련되겠죠.
    얼마나 이쁠까....요?

  • 김혜경
    '12.7.2 7:14 PM

    네...많이 이쁩니다...아주 많이요...^^

  • 10. 프리지아
    '12.7.2 5:46 PM

    옹알이하며 눈맞추는 아이들 사진 보고싶습니다.^^

    음식 사진보다 왜 더 반가울까요?ㅋㅋ 기다릴꺼예요..~~ㅋ

  • 김혜경
    '12.7.2 7:15 PM

    딱 그 순간을 포착하기 어려워서요, 저희도 아직 딱 그순간의 사진을 못 가졌습니다.

  • 11.
    '12.7.3 7:56 PM

    선생님같은 엄마를 둔 따님도, 외할머니를 둔 쌍둥아가들도 모두 좋은일 많이 하고 덕 많이 쌓은 휴먼인가봐요. 눈물나게 부럽네요. ^^ 으앙~ 옴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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