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최근 많이 읽은 글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옛 낙서로 인형만들기

| 조회수 : 4,622 | 추천수 : 5
작성일 : 2014-08-05 13:05:20

몇년전 82에 '조선의 미소(옛낙서)'라는 책에 대해 자료를 올린 적이 있었죠.

아주아주아주~~ 오래전

경주 석굴암 출구쪽에서 우연히 구입한 한 권의 책...

옛 고서들의 한 귀퉁이에 있던 낙서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었어요.

이 책이 제 눈에 띈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지금도 제 책장에서 귀빈대접을 받고 있죠.

제가 우리아이들이 그린 낙서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 책에 있는 낙서로 인형을 만들어봐야지~~ 했던게 이제야 실현이 되었네요.

아...굼떠!

그래서 인형만들 그림을 찾으려 책을 찬찬히 흩어 봅니다.

5층석탑서 숨바꼭질이 한창이네요.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자세히 보니 그 옛날에도 철봉놀이를 하는 어린이가 있어요.

 

탑의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딸랑딸랑~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얘네들은 농악 연습을 하나봅니다.

아마도 방과후 수업중?

필사심? 심사필?

말이 되냐?...ㅜㅜ

엑스레이가 없던 시절에도 여자와 남자의 뱃속이 이리 다르다는걸 알았군요.

그렇습니다. 왼쪽은 여자입니다. 뱃속의 아기가 있어요.

맨 오른쪽 아저씨는 뭘 던지는 걸까요?

닭을 쫒으면서 놀고 있는 아이는 넘 빨리 달려서 발이 안보이는걸까요?

표정만은 좋아 죽습니다. ㅎㅎㅎ

닭이 바람을 날리며 달리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너는 모냐?

혹시 자화상?

몸도 좀 그려주지....몸이 없으니까 무섭자너. 그래서 인형그림으론 땡~

상투를 보니 유부남 인정~

그래서 이번에 인형만들기로 당첨된 그림입니다.

 

삼지창을 들고 있는 씩씩한 군인(?)입니다. 

그런데....손은 도대체 어떤건지... 며칠을 고민하게 합니다.

창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손은 모두 셋..

그 중 둘을 고른다면?

정가운데 있는 것은  절대~!! 손처럼 안보이는데

잘못 그렸다쳐도 위치가 너무 정중앙인거에요.

그래 너를 손이라 쳐줄게.

여엉..안내키지만 손이라 쳐줍니다! 

진짜 그림 너무 못그린다~

수염을 달기 전 얼굴입니다. 
 

수염을 달아보니 금새 노안 되십니다. ㅋㅋㅋ


발은...그 작은 사이즈땜에 바느질하는 손이 쥐날 것 같았는데 ㅜㅜ

티비를 보다 정신을 팔았는지 왼발, 오른발을 바꿔 다는 실수를 했어요.

에효~ 누굴 탓혀...
 

완성된 샷입니다.


 

이 분은..............

허리띠로 더욱 강조한 똥배와 이해불가한 손이 특징이십니다.

그 옜날 국방의 임무를 띠고 도성안을 책임지고 있었을...?

삼지창을 들고 거리 순찰을 돌 때면 울던 아이도 울음을 뚝! 그쳤을...?

고된 훈련에도 살이 빠지기는 커녕 점점 나오는 똥배와

나날이 가늘어지는 다리로 인하여 이미 날렵하고는 작별을 한...

중년의 포졸아저씨가 아니었을까요?

낙서를 한 주인공은 어쩌면 제복이 멋진 포졸이 되는게

꿈이었을지도 몰라요.

우리 아이들이 멋진 제복에 환호하는 것처럼 말이죠.

wendy (wendy6341)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인형을 만드는 아짐입니다. http://blog.naver.com/wendy634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4.8.5 2:30 PM

    낙서 그림들이 정말 재미있네요.
    저절로 슬며시 웃음이 나와요.

    삼지창 아저씨의 미스테리 세번째 손...
    제 눈에는 꼭 작대기에 머쉬멜로우 끼워놓은 것 같아요 :-)

  • wendy
    '14.8.5 5:44 PM

    ㅎㅎ 머쉬멜로우~
    그옛날엔 간식으로 나온 삶은 감자가 아니었을까요?
    아직도 손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ㅜㅜ

  • 2. 열무김치
    '14.8.5 4:26 PM

    혹시 이 분이 애들 울면 잡아가시는 망태 할아버지....?망태기는 없고 삼지창 삼손이 할아버진가요?

    이렇게 귀한 책을 알아보시고 구입하시는 "매의 눈"이 참 부럽습니다 ^^

  • wendy
    '14.8.5 5:46 PM

    오호 얼핏보면? 망태할아버지 같기도!
    그러나 아무도 망태할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죠? 그래서 확인불가..

  • 3. 이규원
    '14.8.5 11:40 PM

    망태할아버지는 망태를 갖고 다녔을테니까!
    분명 아닐겁니다.
    wendy님 대단하세요!!!

  • wendy
    '14.8.6 9:50 PM

    ㅋ 망태 아닌걸로 하는겁니다~^^
    그림이 옛날거라 일부러 알록달록 색을 안썼는데 좀 심심하죠? 옛날엔 무슨 색 옷이 유행이었을까..궁금해지네요.

  • 4. 백만순이
    '14.8.7 10:14 AM

    그림도 잼나지만 인형이 정말 너무 멋집니다!
    색감도, 얼굴표현도........이번작품은 딱 제스타일이예요~

  • wendy
    '14.8.7 9:25 PM

    그런가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인형이죠.
    삐뚤빼뚤 그림이라 인형만들때 살짝 틀려도 티가 나지않아요. ㅎㅎ 발이 바뀌어도...그래서 이 일이 잼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664 꽃보다매트 3 thanksto 2014.10.24 7,603 2
2663 따뜻한 느낌의 극세사침구 세트로 방 분위기 바꿨어요! 1 블링유에 2014.10.23 6,477 1
2662 2차바자회라니!!!OTL 49 백만순이 2014.10.22 8,766 6
2661 자게초야에 숨어계신 미싱 고수님들 감사합니다. 4 바나나 2014.10.22 5,796 1
2660 내옷, 아들옷 그리고 나도 팔찌 11 면~ 2014.10.10 10,736 1
2659 저도 떴어요 팔찌. 10 조아요 2014.10.09 7,412 1
2658 커피머신 옷도 입히고 앞치마도 만들었어요 11 백만순이 2014.10.01 11,927 2
2657 방문 교체를 하려고 합니다.. 3 언제나 2014.09.24 5,915 0
2656 요카바 천추천 2 나무색연필 2014.09.24 5,747 0
2655 바자회에 낼 키친크로스 24 백만순이 2014.09.23 10,235 5
2654 포인트쿠션 1 thanksto 2014.08.22 6,459 0
2653 뽀송뽀송 화이트 침구로 바꾸면서 침실 정리도 했어요♥ 9 블링유에 2014.08.14 12,121 1
2652 올해의 인테리어 트렌드 [2014 S/S 가구트렌드] 파리쿡맘 2014.08.11 8,761 0
2651 서랍장 리폼 조언 구합니다. 3 관악파크 2014.08.11 5,661 0
2650 여름침구 만들었어요 6 백만순이 2014.08.08 6,984 2
2649 베란다를다시정리하며... 1 한국화 2014.08.08 9,615 0
2648 타디스 이야기 3 - 끝~! ^^ 8 whitecat 2014.08.08 5,849 2
2647 타디스 이야기 2 - 이미지 개수 초과래요;; ㅋㅋ 3 whitecat 2014.08.07 4,895 1
2646 부엌은 요리만 하는 곳이 아니다! [부엌인테리어] 3 파리쿡맘 2014.08.06 12,166 0
2645 엘사 드레스 만들었어요 6 소년공원 2014.08.05 6,877 2
2644 옛 낙서로 인형만들기 8 wendy 2014.08.05 4,622 5
2643 24평아파트 1년간의 셀프인테리어 이모저모 남겨봐요♥ 2 단비정원 2014.08.02 23,739 1
2642 아이에게 아름다운 공간을 ! [아이방 인테리어] 1 파리쿡맘 2014.08.01 5,733 0
2641 도자기 인형들 7 청화빛 2014.07.31 4,832 1
2640 웬일로 좀 되는 코바늘 20 열무김치 2014.07.31 7,815 4
2639 방황하는 코바늘 13 열무김치 2014.07.31 5,336 3
2638 코바늘 안 부러졌습니다. 21 열무김치 2014.07.31 5,131 5
2637 자신만의 인테리어 스타일 정하기 [인테리어 TIP] 파리쿡맘 2014.07.30 5,707 0
2636 큰맘먹고 제힘으로 타일줄눈을 코팅해봤습니다. 1 진금보라 2014.07.29 23,039 1
2635 타디스 이야기 : 부제 - 닥터 후를 아시나요? 12 whitecat 2014.07.29 5,057 1
1 2 3 4 5 6 7 8 9 10 >>